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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지친 하루속에 바쁜 일과

by Khori(高麗) 201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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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개척인지 신규개간인지 아주 대간한 일을 하다보니 요즘은 비몽이 사몽입니다..눈이 따꼼거리는걸 보면 기계동작오류가 생길듯 하고, 마침 신규개간 돌산 주인의 긍정적인 답신을 받자마자 어제는 일찍와서 자리잡고 시체놀이를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지금 지나가고 있는 오늘이 온거죠..와도 너무 일찍와서..ㅠㅠ


3:47분경 : 눈이 떠짐..아뿔사!!

              (이후 한시간 가량 뉴스보다 비몽사몽에 우울해져서 꺼버림)


4:40분경 : 2차 시체놀이 돌입


7:50분경 : 주인님이 밥준다는 환청에 깸.

              어린이청소년은 시험본다고 룰루랄라 출근

              작은 어린이는 오늘 운동회라 카더라는 소식을 전함. (글쿠나..!!)

              얼껼에 자다일어나서 이때다 싶어 밥을 같이 먹었음.

              먹고나서 생각해 보니 오늘 출근 안하는 날임..어예~


9:30분부터 : 노닥거리며 읽던 책을 봄.

                 아침 종교활동 하시는 마나님이 엎드려서 책보면 안된다고 잔소리하심.


10:30분경 : 운동회가자고 해서 주섬주섬 배낭메고 집을 나섬.

                운동회 끝나고 밥먹고, 서점에 가려는 생각을 했음.


11:00분경 : 학교 운동장에 도착함. 아해들이 이제 막 운동회준비를 함.

               50m달리기와 이어달리기만 한다는 풍문이 있어 "운동회가 아니라 2시간짜리 체육대회네"라고 하니 요즘 트렌드를 모른다는 눈빛이 주위에 있음.


11:05분    : 시야에 슈퍼맨이 들어옴..아주 산만한데 귀여우심.

               슈퍼맨이 전화기 갖고 놀때 나도 yes24에서 쇼핑을 해음..ㅋㅋ

 (칭얼대다 겨우 엄마 전화기를 잡아챘음..그리고 바빠짐)


11:7분경   : 우리집 선수 출발 깃발 올라갔는데, 뒤에 칭구랑 노닥거리다 마음만 바빠짐.
                
                작품명 : 점마 저 와이라노
                설명 : 사진의 백미는 맨뒤의 선수가 앞쪽 두명을 보며 웃고있음..ㅋㅋ

                         앞에 두명이 1-2등이 아니라는 진실과 작가의 의도가 교묘히 교차하는 명작임.ㅋㅋ

11:30분경  : 학교 어린이들이 총출동하여 응원하고 이어달리기를 함.
                 아이들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짐..ㅎㅎ
                 (그렇다고 눈에 넣으면 큰일남..)
                  (역전, 재역전, 재재역전..멋짐!!)

                  (협동과 열정~)

12: 20분 경 : 한참있나 나온 별봉이를 보니..근론자의 날이라 급식이 없다고 했는데
                  담임이 한턱 쏜거 잔뜩 먹고 온듯함. 입맛이 없다고 하심.. ㅡㅡ;;

12:30분 경 : 별봉이가 시험 끝나고 집에 와서 오락을 하고 있다는 전갈이 도착함..
                 마나님이 빨리 밥먹으러 가자심..고사이에 별봉이가 우리 버리고 친구랑 놀러감..헐~~

12:50분 경 : 쌀국수를 드시겠다고 하심..그냥 쫒아감.
                 그냥 한번 샐러드도 추가해봤음. 잘 먹고 나니 마나님이 결제해주심..대박!! 대박!!

13:20분 경 : 서점에 가기 귀찮아서, 그냥 도서관에 가보기로 하고 버스를 한번 타봄.

14:00분 경 : 도서관에 도착해서 책을 좀 보는 척 함.
                 SNS로 회사 마케팅팀장, 협력사 사장님과 채팅을 하면 좀 놀았음..
                 심심해서 찾아보니 카트에 있는 책이 도서관에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함..
                 도서위치안내를 뽑아서 전화기케이스에다가 다 넣음. 절판된 책을 빌림..
                 보고 재미있으면 살 계획을 세움. 구매한 책을 하나 더 빌림..(낙서중 베낄 내용이 있어서..)
                  
                  
                  탑이나 자랑질이 아니고..그냥 막 쌓아둠..- 사진의 진실임. 
                  꼭 지금 볼꺼 같은 상상을 하신분께는 '언감생심'이란 사자성어를 강추함.

17:00경  : 졸리기도 하고 보던 책을 100페이지정도 돌파함. 막간에 사진책을 하나 봐주심..재미있음
              생각해 보니 버거킹 햄버거를 사가기로 한게 있어서 후다닥 나왔음.
              걸으면서 생각해보니, 길을 일단 잘못 들어섰고 버스 세정거장을 걸어야 햄버거 가게 있음. 헐
              한정거장쯤가다 천원넣고 인형뽑기를 해봄. 역시 꽝임..라바가 웬수라고 생각함. ㅋㅋ
              두정거장쯤 가서 배고파서 떡볶기를 사먹음. 
              주인아주머니가 남편이 고기만 사먹는다고 한탄을 하심. (나는 안그러는데 하고 생각함)
              게다가 살도 안찐다고 하심 (떡볶기 먹다 좀 찔림..떡 한개 남김)
              그런데 주인장 종이접기 실력이 보통이 아님. 백조랑, 드래곤을 종이접기로..ㄷㄷㄷ(부러움)
              길을 건너려고 보니 육교가 보임. 헐~ 육교를 오르락 내르락하면서 맘이 짠해짐.
              (조울증이 아니라 누군가 노랑 리본을 여러개 묶어놨음...따뜻한 사람들)
              세정거장쯤 가서 운동화가게 잠시 들어가봄. 운동화 엄청 비쌈..@@
              (평상시처럼 주인님이 쇼핑해다 주면, 주는데로 신는게 신상에 좋다는 생각을 함)
              (더불어 주류물가와 실생활물가의 큰 격차, 세상과 격리된 느낌이 조금 생김)

17:50분 경 : 햄버거사서 버스가 오길래 기다렸음. 그냥 지나치심.. ㅡㅡ;;;;
                 자주오던데가 아니어서인지..누가 표지판을 뽑아서 저 뒤에 갔다놓은듯함.
                 100m쯤 걸어갔음 ㅡㅡ;; 전에 분명 여기서 내려준거 같던데...
                 괜찮은 삼겹살집을 본거 같음. 다음에 가족데리고 가볼 계획을 세움.

현재         : 별봉이가 내 마누라 햄버거도 뺏어먹음. 이런!!! 나도 마누라에게 한입 양보했음..
                 Yes에 오니 댓글러쉬가 생겨서 막 댓댓글을 달아줌..OTL
                 밀린 리뷰를 써볼까하다가 하루 일과를 이렇게 정리하기로함..정리하고 있는중

그리고 이후는 나도 잘 모르겠음..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음..
지금막 퇴근하신 별봉이가 잠바를 놓고 왔다고 함..이런 자숙의 시간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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