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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ST. Vincent (쎄인트 빈센트)

by Khori(高麗) 201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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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블라인드 시사회에 다녀왔다. 곧 개봉하리라 생각하고, 년말/년초 사람들의 마음속에 따뜻함이 무엇인지 되세겨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종일관 자잘한 웃음이 나는 일상을 그려낸 것이 조금은 사실적이고, 조금은 과장되어 보이지만 사람들이 마음속에 있는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들어낸 듯 하다. 


영화를 보고 나니 마친 시네마 천국과 미묘하게 오버랩된다. 그들이 영화를 통해서 이어졌다면 이들은 삶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다. 먼저 가본 사람과 이제 세상을 넓혀가는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서 다시 이어지는 것을 보게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좀더 순순해지고, 동심으로 회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틀어진 삶을 바로잡기는 힘들어도 이젠 스스로를 기억하지 않는 부인을 위해 헌신을 다하는 주인공을 보면 올리브의 말처럼 조금 부조해도 좋은 점을 잘 기억하고 칭찬하고 보듬어 주어야 할 것이 곧 사람의 길이라는 생각이다.


가끔 시끄러운 이웃, 잘 알지못하는 이웃..그들모두 내 눈에 부족해 보이듯, 나도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따뜻한 마음과 소중한 사랑을 간직하고, 나도 그렇다. 사람의 마음에 각각의 하늘과 신과 우주가 담겨있는 이유일듯 하다.


Get Alive라고 말하는 빈센트의 말과 벤치에 앉아 It was라고 말하며 이젠 박스속에 갖힌 부인에 대한 애절함이 참으로 깊이 있다. 끊임없이 소소하게 쏟아지는 웃음과 상황과 대사의 즐거움이 있다. 또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작은 깨달음이 있었던 영화같다. 


블라인드 시사회라고 함구하라던데..뭐 여긴 내 블로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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