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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명절의 넉넉함

by Khori(高麗) 201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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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마지막 휴일입니다. 세상은 로켓이다 위성이다, 개성공단을 닫자등 쉬지 않고 소란합니다. 부채비율이 200프로가 넘는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로 요동치고, 유럽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도 명정 휴일은 줄거워야 해요. 내일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가야하니까요.

내가 안한 음식은 뭐든 맛있다는 마나님이 아이들을 꼬득여 배달음식을 드시겠다는 의욕을 불태우시고, 우리집 달봉이와 별봉이가 거금 만원씩을 기부하였습니다. 덩달아 저는 돼지 저금통의 배를 가르구요. 대략 6만원이 훨씬 넘는 넉넉함입니다.

동전을 차곡차곡 쌓아서 기부채납자들 돼지저금통에 조금씩 넣어주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우리집 개그가 시작되는군요.

나 : 음.. 중국집 아저씨한테 동전주면 받을까?
우리집주민들 : 헐...
나 : 일단 물어나보자 ㅎ

나 : 아저씨 혹시 돼지 땄는데 동전으로 결제해도 되나요?
우리집주민들 : (창피하다고 방에 다 들어가심 ㅡㅡ)
아저씨 : 이건 은행가서 바꾸시고요
나 : 네

지갑을 넣어두려고 방에 들어왔는데 소란하다.

우리집주민들 : 짜장면이 왜 이래? 간짜장 안시켰는데~~ 이거 어떻게 먹는 거야. (달봉이의 자지러지는 깔깔거림)

저 아래 사진처럼 멋진 백짜장이 왔어요. ㅎㅎ



마나님이 전화기를 재빠르게 돌리시고, 주인장 아저씨는 어차피 돌아와도 버려야하니 "기다리라~~"는 공약을 선언하십니다.

아저씨가 엄청난 스피드로 돌아오시어 왈
"어째 이상하더라!!!!!!! 대신 장을 풍족하게 넣었으니 곱배기로 드시라"

달봉이랑 별봉이가 "개이득"이라고 좋아하네요. 명절날 상담심리연구소장 누나가와서 명절맞이 인적성 검사와 상태 검사를 했는데 이거 이후에 가족들이 훨씬 재미있어졌습니다. 관찰속의 느낌과 검사결과를 맞춰보는 재미도 있고 자재된 성향을 좀 더 잘 알게되니까요. 그렇게 명절은 지나가고 아이들은 즐겁게 커가고 어른은 조금은 작아진 꿈과 현실의 만족을 이루어 가는 듯 합니다. 아이들은 검사 후 기고만장 해진정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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