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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누군가의 정답은 되지 못해도, 누군가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자

by Khori(高麗) 20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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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나도 알 수가 없다. 어제는 기억할 수 있지만 돌아갈 수 없다. 삶이 끊임없는 시간으로 바느질되어 아마도, 혹시 하는 예측이 그 사이에 있다. 종종 오래된 사건들이 세상을 돌고 돌아 다시 내게로 올 때는 대부분 좋은 일 보다는 경우가 아닌 일이 더 많은 것이 삶이다. 내가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협력이 중요한 이유다.


 직장에서도 고객들과 직원들과 어울려 만들어가는 삶의 조각도 마찬가지다. 누가봐도 존경할 만한 사람은 존경받을 행동을 하고, 존경을 강요하는 사람은 힘의 권력을 갖고 있고,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남는다. 그런데 이도저도 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시간의 바느질처럼 쉬지 않고 조금씩 옮겨 놓는다. 협력이라 말하고 받기만 하려는 놀부가 아니라 먼저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을 이루어야 인생의 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은 항상 답이라는 것에 굶주려 있다. 


 요즘 듣는 이야기가 월급을 받는 사람에서, 월급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우리 회사 넘버1님이 두 번씩이나 나를 보고 하신 말이다. '월급쟁이에게 월급까지 주면서 다니라니 이건 경우가 아니잖아요'하는 농담섞인 혼잣말이 나오지만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여러번 생각하게 한다.


 연차가 차 오르고 역량이 발휘되지 않거나 퇴보하는 경우는 별거 아니다. 과거를 살며 과거의 잘못된 것을 답습하는 정도가 높은 사람이다. 아니면 사지가 멀쩡하지만 눈과 귀가 뛰어난 필터링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것만 바라보고, 뇌는 내가 편하거나 좋은 방향만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것이 만연되어 몸에서 떨어지지 않을 때에는 시간의 바느질이 갈수록 스스로를 죄고 초라하게 만든다. 동시에 주변에 사람들이 남아나지 않게 된다. 그가 발딛고 서 있을 한 줌만의 공간만이 허용될때까지 느끼지 못한다. 일상 생활의 주변에 사람의 온기가 적다면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남을 뎁혀주지 못하면 아무도 스스로를 뎁혀주지 않는다.


 여기서 벗어나는 것은 몸에 붙어 일부가 되어버린 쓸모없는 과거의 잔재를 살을 도려내듯 떼어내야 한다. 그래서 혁신이란 가죽을 벗겨 새살이 돋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차라리 살을 에는 것이 편할지도 모른다.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은 쉽게 가능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부정해야하는 것이라 더욱 힘들다. 옷을 갈아입는 것은 쉬우나, 익숙해진 습관을 바꾸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리해야 변화를 만들 수 있고, 이를 감당해 내야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으며, 새로운 자세로 주위 사람들과 함께 행동해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 무협지와 무협만화에서 9성의 비급을 구해서 주화입마에 빠지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것 즉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취한 것에 잡아 먹힌 것이다. 사람은 모두 귀한 존재이지만, 각각의 역량은 노력에 따라서 달라진다. 


 답은 함께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진다. 그 수준은 나의 안목으로 결정된다. 과도한 근거없는 자신감은 투명한 목적의식, 나 없으면 안된다는 자만심은 맑은 정신을 통한 협력, 그 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무지를 인지하고 준비하는 공부를 통해서 타인에게 도움이 되려는 노력이 좋은 답을 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월급을 주는 사람이 되는 사람이란 눈에 보이는 돈을 쥐어주는 사람이 아니다. 나를 포함해서 함께 하는 사람들의 역량이 함께 함으로 어제와 다른 사람들 되는 과정이다. 그들과 내가 함께 하는 목적에 다가가는 실력이 늘어난다면 '월급을 누가 줄까?' 걱정할 일이 없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월급을 주고 타인의 월급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평판이 쌓여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일이 삶의 좋은 답이다. 


 매일 '답정너'만 바라는 모습이 한심한 이유다. 듣고 싶은 답만 주변에 남기고 싶다면, 스스로 담장을 치고 외롭게 세상의 그늘진 구석에서 시간의 바느질에 몰두하는 것이다. 그렇게 존재의 흔적이 세상에서 지워져간다. 세상은 답을 만들어가고 끊임없이 수정하고 행동하는 과정의 반복이다. 시지프스가 돌멩이를 계속 산으로 올리는 것은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밥벌이의 순환구조를 설명할 뿐이다. 밥을 끊을 자신이 없다면 답을 만드는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 답을 끊으면 밥을 끊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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