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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2018 한국 경제 대예측 - 레알??

by Khori(高麗) 201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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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전시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인 linkedin 계정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큰 돈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 돈이 모두의 수고로움의 결과이기에 소중하다. 어제 트럼프 재단의 인사가 connection을 요청해서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어떻게든 이렇게 저렇게 연결이 되고 있다. 그나저나 나는 많은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전시회라는 잔치를 함께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년 말부터 수출 경기는 생각보다 호전되고 있다. 그렇지만 널뛰는 환율과 달러 약세는 여러가지 의미로 나에게 다가온다. 틈틈히 모아놓은 외화통장에는 악영향을 준다. 대외 환율에 따른 구매력 하락은 고객들의 의사결정, 기업들의 재무적 자금흐름 예측에 또 영향을 준다. 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상당 부분의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 그 경계에서 갈등하며 해외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정책을 수립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년말부터 나오는 노무라 종합 연구소의 내년도 예측이란 책을 2~3년째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예측이 다 맞는 것도 아니다. 당장 이 책을 보는 동안에도 그렇다. 작년 말부터 일본 고객이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해도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각서를 써달라는 통에 "후지산이 터지고 후쿠시마 원전이 대폭발해도 납품과 대금결제에 차질이 없다"는 맞각서를 써야한다고 주장하던 것이 불과 2개월 전의 일이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을 전후한 남북 교류 협력과 정부 특사의 방북 결과, 근 100여 년간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 중, 러 열강들의 정세가 급변해왔다. 미국에 붙어 사는 일본은 존재감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아둥바둥대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의 경제정책의 변화와 사태에 대한 응급조치는 new normal이라는 말을 만들어 왔다. 불황, 파산에 관한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소수다. 음모론과 위기감 조성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째던 윤전기를 엄청나게 돌리는 것이 아닌 전자통장에 엄청난 숫자를 입력해 잔고를 늘리듯 진행한 양적완화는 평생 다시 보기 힘든 사태다. 그 사태를 지금 세대가 살아내고 있다. 테이퍼링과 FRB의 금인 인상을 통한 양적완화와 경기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최근 3년간의 사태는 사실 말 잔치다. 세상은 그 만큼 글로벌로 설명되는 80년말 이후의 정책들이 양산한 결과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브렉시트의 결정의 날에 영국에서 바라본 세상, 이태리 출장 중에 듣게된 트럼프의 당선, EU와 이혼 소송의 혼탁함을 보여주는 영국 등 환경적 변화와 남북한 긴장과 화해와 같은 정치적 변화는 이것이 예측인지 만들어 가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사실 이런 예측이 사람들의 방향성을 조성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100여 페이지의 미국에 관한 내용을 읽다보면 딱히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렵고, 이럴 가능성이 높은 반면 낮지만 이런 면도 고민해야한다는 내용이 많다. 확실한 것은 과거의 사실과 경향 뿐이다. 선뜻 틀려도 자신의 예측을 주장하는 면모가 아쉽다. 그러나 어려운 원인에 대한 분석은 꼼꼼하다. 대책이 없는 원인, 당장 뾰족한 실현이 대책이 없는 예측은 결국 독자의 몫이다. 


 어째던 미국은 물가성장률 2%를 기준으로 금리인상의 변곡점이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 물가도 알 수가 없는데 남의 나라 물가를 왜 생각하는가?라는 의문도 있다.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오르면 우리나라의 수입물가 상승이 금리 인상율의 서너배로 상승한다. 화폐 헤게모니상 달러로 뭉친 사회가 십시일반 미국경제의 리스크를 뒤짚어 쓰는 것이다. 내가 중요하게 본 포인트 하나를 얻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차트와 100페이지쯤 읽다보니 "재미는 정말 없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냥 보는 것이다. 


 한국 경제의 어려움과 신성장 동력을 모두 4차 산업에서만 찾고 있다. 모두가 4차 산업이라는 자동화 기반의 기술에만 집중한다면 세상은 망한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승자독식의 방식이 적용되는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의 경쟁은 기존 경쟁 방식과 차이가 있다. 전체로 보면 협력 비중이 낮아 자원낭비적인 경쟁도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접근방식을 농업, 광업, 수산업과 같은 1차 산업의 적정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2차 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3차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하는 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데이터 분석 기술은 사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실물 경제는 경제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실물 기반의 경제가 성장하고 금융 기업을 통한 거품 제조기를 돌리다 우리는 금융 위기라는 엄청난 참사를 만들었다. 그 후 현실적으로 실물 기반의 경제가 생산하는 데이터를 활용한 질적 성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머리를 쓴다. 이런 방향을 끌어가는 전 세계의 석학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간은 땅을 파먹고 산다는 전제를 벗어나지 못한다. 땅을 파지 않으면 곡물, 광물, 원유등이 나오지 않고, 그렇다면 연관 산업들은 존재하기 어렵다. 그런데 자원을 분석하고 땅을 파는 것은 4차 산업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4차 산업에 대해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지만 그 분야에 대해서 선택적이란 생각을 갖게 된다. 이런 생각이 또 새롭게 형성되는 사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차트의 경향을 넘어서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다. 


 한국의 문제라면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기존 산업의 노후화와 산업 발전단계에 따른 서비스 중심의 사업화가 뒤떨어졌다. 이는 분명 경험의 축적과 학습을 통한 지식의 축적 문제이고,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기 보다 익숙한 것에 안주하는 사태가 불러온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내가 아니라 남에게 또는 다음 세대에게 전가하는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 그렇게 미래는 만들어 가는 것이지, 예측하는 것은 삶의 입장에서 의미가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학습과 경험을 축적함으로 인간은 지혜라는 성숙함을 얻고, 기술과 과학은 이를 통해서 구체적인 이론과 설계 개념을 확보하게 된다. 이처럼 한국 경제는 예측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계부채의 문제도 경제가 아니라 인간과 심리, 상황 분석이란 측면에서 바라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또 보게 될까 예측은 안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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