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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기술력의 일본이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

by Khori(高麗) 201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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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술력의 일본이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

세노오 겐이치로 저/신은주 역
21세기북스 | 201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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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조업에 대한 Re-shoring을 통한 경쟁력강화를 보면서 내가 속한 전자업종에서의 변화가 선도기업들의 흥망성쇠에서 충분히 변화의 단초들을 잡을 수 있고, 우리의 산업발전단계에 따라서 예측가능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원천기술은 미국와 유럽에, 기술이 내포된 제품은 일본에 이를 생산하던 한국과 대만이 지금은 중국이란 대규모공장을 보면서 세상이 수직계열화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의 포지션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2000년대 기술선도국 일본 기업들의 침체를 목격했지만, 현업중심의 사고로 좀더 세상을 넓게 보지 못한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미국이 경쟁력강화를 위해서 영리포드, 팔미사노 리포트등으로 세상을 예측하고 전략을 세우는 내용을 보게되니 현재 내가 현업에서 하고자 하는 바가 훨씬 앞선 사람들에 의해서 상당부분 정리되고 예측된 미래라는 생각을 한다.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과 함께 지금이라고 이런 예측, 현실을 비교하면서 어떤 전략을 수립해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팔미사노 리포트는 현재의 산업들의 방향, 국가정책에 관한 것이지만 충분히 현재를 이해하는데 과거의 정리를 볼만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그런 정책의 시도와 노력, 일정결과물이 현재이기 때문이다. 원제목은 Innovate America이고 아래의 link에서도 자료를 볼수 있다.


[팔미사노 리포트, Innovate Amercia 자료]

innovate_america[1].pdf

https://www.kiip.re.kr/board/report/view.do?bd_cd=4&bd_gb=data&bd_item=0&po_item_gb=5&po_no=4712

http://dlps.nanet.go.kr/SearchDetailView.do?cn=MONO120103062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sgoodfriend&logNo=10001735720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hildrenj&logNo=80045608442


일본은 모노즈쿠리(장인정신)과 스리아와세(연마기술)로 저자가 설명하듯 나는 극도의 세밀함, 정교함으로 상징된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스케일이 큰 그림을 잘한다면 한국은 둘다 할 수 있는 가능성과 둘다 대충할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역사, 문화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저자는 많은 일본기업의 미국내 특허, 기술경쟁력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이는 일본기업들의 좌절을 보며 분노하고, 그 원인을 찾아가기 위해서 현재의 변화가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음에도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지를 연구한것 같다. 또 이런 현상에 분노하는 학자를 보면서 일본학자의 scholarship과 의식수준의 차이는 충분히 타사지석으로 삼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성장과 발전이란 두 가지가 무엇이 다른가로 시작되는 이 책은, 무엇인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과정이 꾸준한 반복속에서 견소왈명(見小曰明)의 자세로 핵심을 보며, 다시 뒤로 불러서 전체의 윤곽을 같이 파악해야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그러고보면 찰리챈플린이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 보면 비극이란말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저자는 성장은 나무가 커가는 과정으로 발전은 올챙이가 개구리고 변태(성질의 변경, 혁신)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단어의 의미를 통해서 지속적인 토요타와 같이 프로세스 혁신과 일본의 장점을 장착함으로 생산성을 효율화(비용절감, 관리를 통한 품질 향상을 동시에 구축)를 실현하였다. 하지만 현재 그들의 좌절을 발전이 없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즉 게임의 법칙과 게임자체가 변경된 상황의 인지수준의 차이를 지적하는 것이다. 마치 스모게임에서 숙련도를 올려 천하재패를 이룩하였는데, 상대방이 축구를 하자고 하는 상황에서 스모선수의 쇠락을 본다는 점은 아주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변화속에 생존하기 위해서 혁신, 현재를 지배하고 주도권을 쥐고 일본을 궁지로 몰아가는 Intel, Apple의 사업모델, 전략을 분석함으로 그들이 이루어낸 혁신의 원천을 파악한다. 


90년대부터 CTO의 역할, CTO기반의 전문경영인의 시대가 활성화되었다. 제조업체에 있으면서 그 타당성을 충분히 공감하며, 그 속에 존재하는 문제점도 이해한다. 현업에서 중요한 것은 저자가 말하는 혁신기법 두가지를 모두 이해하지만 각각을 내부적인 구조속에서 나눠서 생각해 왔다. 요즘 이를 좀더 붙여서 생각하는 중에 이런 책을 보게된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칸막이란 것이 머리속에 존재했던것 같다.


저자는 기술의 개발을 확장시켜나감으로 혁심을 창출하는 모델을 기술왕도론으로 설명한다. 당연히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보호하고 확장함으로 혁신을 구축할 수 있다. 


또 다른 혁신의 사업모델에 관한 것으로 위의 산물을 자원으로 어떻게 사업적 모델로 혁신을 이끌어 낼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이에 저자는 이를 사업패도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과정속에서 일본기업이 성취과정을 수직계열화한 결과와 Apple, Intel이 정한 전략의 차이가 현재 성공과 실패의 차이이다. 즉 기술적 혁신, 사업모델링의 혁신이란 Innovation의 Innovation을 통한 실행이다. 나는 신규시장생성의 혁신이 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Apple, Intel은 분명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였기 때문이다. 주역에서 革은 세번 연속으로 성공해야 사람들을 마음을 얻는다는 말을 현실에서 본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깨달음을 준다.

Intel Inside(일본지사의 제안을 번역한 것이라고 함)를 만든 일본은 Intel을 이기지 못하고 SOC, 메모리, 반도체분야에서 참패했다. 하지만 인텔을 CPU라는 원천 핵심기술을 확보하여 이를 블랙박스 형태로 만들었다. 대신 CPU interface를 과감하게 공개함으로 대만이란 M/B제조라는 영역의 원군과 시장을 확보했다. 이들은 모든 과정을 수직계열화와 같은 내부화대신에 협력(collaboration)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고, 사업주도권도 유지했다. 일본이 다국적기업화되던 시절에 그들의 노하우가 중국, 동남아시아등 다양한 국가에 유출되고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일본기업의 발목을 잡은 사례를 보면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내가 위에 팔미사노 리포트를 붙인 이유기도 하다.


두번째는 가치사슬 단계에서 보이는 제품단계와 부가가치를 보여주는 그래프를 보면서 Apple을 생각해 볼만 하다. 저자는 Apple Outside로 명명한 이유가 재미있다. Apple은 제품을 프리미엄으로 이미지화하고 그 속에 들어가는 부품을 iOS를 기반으로 완벽하게 지배한다. 정말 제품을 사는것인가? iPAD광고를 보면 애플은 어떤 서비스가 가능한가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많다. 전화기기능이 있는 스마트디바이스와 전화기에 스마트기능이 있는 것과의 차이를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우리는 당연하고 익숙해 하지만 아이폰 자체의 장점을 산것(과거)인지 아아폰이 있어야 가능한 서비스를 산것(현재)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전체 솔류션과 서비스의 개념속에서 하나의 완제품이자 중간제품으로 제품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전화기를 거저 주는 이유는 일명 recurring fee(매달지급되는 사용료)라는 끊임없는 현찰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게 가장 짭짤한 비지니스가 되고 많은 기업의 연구개발이 이런 형태로 발전되가고 있다. 

애플은 iOS 개발 API를 공개함으로 컨텐츠의 생상을 지원하는 Third Party라는 거대한 협력군을 이글어 냈다. 혁신이 아무리 좋아고 보급, 확장을 통해 시장생성을 하지 못하면 소멸하는 점을 공개라는 점으로 인텔, 애플보두 성공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특허기술등과 관련되어 재미있는 시각은 기술공개를 한다는 것이 더 잘 감출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나는 현업에서 이런 기술적인 binding을 알박기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것이 고객의 강제적인 충성도를 유지하고, 만족시키면 폭발적인 충성도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기술혁신의 결과를 공개하고, 원천의 핵심은 블랙박스와 같이 보호되었으면 더 많은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시장, 협력자들과 공유됨으로 시장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인스턴트 라면을 최초로 만든 니산식품의 사례가 open(절대적 개방이 아닌 제한적 개방의 의미)이 어떤 효과를 갖고 오는지 말해준다. 이런 통찰을 통해서 상위일체라는 거대한 용어개념을 정리하는데 책의 혁신을 이해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술경영에 대한 부분이라 일반사람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현재 세상의 예를 통해 비교하면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무엇인가 문제라는 대상을 접근할때 땜방은 그저 잠시를 모면하기 위한 묘수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땜방은 반드시 더 큰 부작용으로 돌아온다. 항구대책을 위한 혁신에 대한 도전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런 혁신에 접근하면서 기술개발, 발명이 곧 혁신이라는 과거의 개념을 사업성이란 재료를 통해서 확장함으로 혁신에 대한 혁신을 추구한다. 저자는 정의하지 않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이 두가지 혁신을 통해서 시장혁신을 이룩해야 총체적 혁신이 완성된 것이고 세상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혁신기업의 딜레마는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INNOBIZ의 관리, 평가과 미국의 경쟁력강화위원회의 활동을 병합하면 아직도 상당한 수준차이가 느껴진다. 또한가지 우려할 점은 아직 우리나라에 이런 제품, 기술, 서비스가 통합된 형태의 비지니스가 전자업종에서는 전무하다고 봐도 상관없다. 원천 기술은 미국과 유럽, 구현제품은 일본과 미국에 의존하며 응용기술에 몰두해온 우리나라가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경제 시스템으로 현격한 가격차이와 투자를 통한 기술격차를 줄이는 중국이란 현실이 나는 공포스럽기도하다. 국내기업들이 설립한 중국공장에 들어가는 자재수출을 제외하고 순수한 중국소비를 위한 교역량은 매우 다를것이다. 그 유명한 대기업제품들도 상당부분 made in china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시장이 성장했을때 제1교역국으로 이런 순수한 수출비중이 늘어난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 현재 우리의 딜레마라고 생각한다. 이런점에서 기업활동, 기술과 관련된 분야의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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