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김병만 선생이 만든 한글주택은 모듈라형식이다. 레고 부동산업계에서도 모듈라 주택은 10182, 10190을 시작으로 고가형 주택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한글주택은 사실 참조할 만한 디자인이란 생각이다. 간단하게 한번 만들어 보니 더욱 그렇다.


‘달인’ 김병만이 1억원 예산으로 2층짜리 단독주택을 지었다. 누가 봐도 ‘살고 싶은’ 집이다. 혹자는 명함만 걸친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지만, 그가 최근에 낸 책 『집 꿈꾸다 짓다 살다』 를 읽다 보면 그 말이 쏙 들어간다. ‘1억 주택’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병만은 설계부터 완공까지 104일 동안 직접 참여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설계부터 완공까지 한 채의 집을 짓는 모든 공정에 그의 손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정글에서의 집짓기가 ‘임시 초막’이라면, 집짓기 프로젝트는 ‘효율적인 보급형 주택’이다.

어릴 적 『톰 소여의 모험』 에서 주인공이 나무에 집을 짓는 장면을 보고 그 역시 나무 위에 제법 비슷한 집을 따라 지은 적이 있다. 김병만의 아버지는 목수였다. 덕분에 어릴 때부터 미장과 벽돌 쌓기, 우물 파기까지 제대로 배웠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개그맨 동료들과 함께 개그전용관을 짓겠다는 포부를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건축대학원에도 진학했다. 개그맨으로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활동을 하면서도 기회가 오자 놓치지 않았고, 결국 꿈을 이루었다. ‘내 집을 내 손으로’라는 꿈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꾸기 위해 김병만은 이번 집짓기 프로젝트의 목표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1.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국민주택이 될 수 있는 진짜 제대로 잘 지어진 ‘표준주택’을 지어보자.
2. 짓고 싶은 사람을 위한, 품질과 가격이 모두 착해서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싸고 좋은 집’을 지어보자.
3. 살고 싶은 사람을 위한, 친환경적이며 관리비도 적게 드는 ‘고단열 1억 주택’을 지어보자.
이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건축주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모듈러 설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구조와 공법, 지붕, 유지관리비를 낮추기 위한 단열과 난방, 그리고 집을 마무리하는 창과 방수까지 하나하나 비교하고 고민해가며 선택했다. 약 백일 후, ‘한글주택’ 1호가 세워졌다. 『집 꿈꾸다 짓다 살다』 에는 1억 원대 예산으로 제법 괜찮은 집을 완공하는 전 과정을 기록했다. 프로젝트 기획부터 효율적인 설계, 주택의 기능적 역할을 고려한 시공, 자연을 담은 인테리어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좌충우돌 부딪혔던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족장’으로 정글을 오가며, ‘건축주’로서 집 설계에 참여하고, ‘일꾼’으로서 공사현장에 몸담으며 이뤄낸 도전기다. 김병만에게 집을 짓게 된 계기, 책 『집 꿈꾸다 짓다 살다』 를 쓴 이유를 서면으로 물어봤다. 김병만에게는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책이다.




김병만 씨에게 ‘집’이란 어떤 존재입니까?

서울의 첫 보금자리 옥탑방부터 지금의 아파트까지 집은 늘 따뜻한 쉴 곳이 되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항상 ‘마당 있는 집’, ‘나만의 집’을 꿈꾸며 살았습니다. 여기 가평에 지은 한글주택은 저의 꿈이 녹아있는 드림하우스입니다.

처음 ‘1억 주택’을 짓자고 제안이 왔을 때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스로도 1억 주택 프로젝트가 쉽지 않으리라 보셨을 텐데요.

‘1억 주택’ 프로젝트 취지가 좋았어요. 책을 쓰게 된 계기와도 맞물리는 부분인데, 많은 사람들이 집에 대한 꿈을 꾸잖아요. 그 꿈을 함께 꾸고 싶었어요.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서 땅을 밟고 살길 바라는 뜻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나만의 집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하루아침에 집을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빡빡한 스케쥴 속에서 어떻게 프로젝트에 참여하셨나요?

스케줄이 비는 시간마다 틈틈이 가서 집을 짓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전문가분들이 많이 가르쳐 주셔서 힘든 줄 모르고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단열과 난방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신 걸로 보입니다. 다른 집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한겨울 난방비가 15만 원 정도 나옵니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고단열 주택입니다. 창문과 현관문을 단열에 우수한 제품으로 사용했습니다. 오픈하우스 때 건축업을 하시는 분들이 와서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궁금해 하실 정도였습니다.




단순히 기획이나 보조로 참여만 한 게 아니라 설계 검토, 굴삭기, 거푸집 설치, 콘크리트 타설 등 소위 ‘노가다’ 일에 직접 뛰어드셨어요. 어릴 때 경험이 도움이 되셨나요?

어릴 때 아버지와 함께 집을 지을 때랑은 A부터 Z까지 전혀 다릅니다. 건축 전문가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집을 짓는 시간은 제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집을 짓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요?

예상했던 건축 기간보다 길어졌는데, 날씨 때문입니다. 장마철에 잦은 비로 집을 짓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집이 완공되고 실내 인테리어도 직접 손을 보셨는데요. 디자인이 아주 세련되고 예쁩니다. 원래 감각이 있으신지요?

과찬이십니다. 저는 실용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제한된 예산과 시간 속에서도 훌륭하게 집을 완성했는데요. 일반인이 볼 때에는 ‘김병만이니까 성공했지, 내가 과연 가능하겠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집을 짓는 공법 자체가 누구나 쉽게 지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건축 현장은 안전하고, 집짓는 방법 역시 심플합니다. 모듈형 주택이 가진 장점이지요. 저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김병만 씨가 박정진 대표에게 ‘좋은 집의 기준’에 대해 물어보셨는데요. 김병만 씨가 생각하는 좋은 집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집이죠. 눈과 비를 잘 막아줄 수 있는 그런 집이 좋은 집 아닐까요? 그리고,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는 그린하우스라면 더욱 좋겠죠.

어릴 적 『톰 소여의 모험』 을 읽고 정글에서 집 짓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또 다른 도움을 받은 책도 있나요?

매번 정글을 가기 전에 그 지역과 관련된 책을 읽습니다. 그 나라에 관한 책부터 정글 생존에 필요한 서적들을 정독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미 제가 정글에 있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집값 하락과 전세난 때문에 대한민국 서민들이 힘들어 하는데요. 1억 주택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네. 한글주택이 대안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한글주택은 전세비용으로도 충분히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예스24 독자들에게 책을 쓴 소감 및 앞으로의 계획을 부탁드립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집 꿈꾸다 짓다 살다』 을 통해 제가 집을 지으며 느낀 점들을 팬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프로그램(SBS에서 기획 중)을 통해 집을 짓는 과정을 보여드릴 예정인데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저자 소개] 김병만 (개그맨)

1975년생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 희극배우의 꿈을 안고 상경, 1996년 연극 ‘나 쫄병 맞아?’로 데뷔했다. 2002년 KBS 17기 공채로 개그맨이 되면서 태권도, 합기도, 우슈, 검도 등의 무술을 바탕으로 ‘달인’, ‘무림남녀’, ‘불청객’, ‘풀옵션’ 등의 코너로 한국식 슬랩스틱 코미디의 새장을 열었다. 2010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최우수상, 2009년 제21회 한국PD대상 코미디언 부문 출연자상, 2009년 제4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 등을 수상하여 재능을 인정받았다. 대학로에서 5년 동안 각종 연극 무대에 섰다. 드라마 ‘종합병원’, ‘친구, 우리들의 전설’, ‘다함께 차차차’ 등과 영화 ‘평양성’, ‘선물’,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라듸오 데이즈’, 그리고 김연아와 함께 ‘키스앤크라이’ 등에 출연하며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희극배우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에서는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10여개 이상 오지에서 촬영했으며, SBS 설특집 ‘주먹 쥐고 소림사’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최근 『집 꿈꾸다 짓다 살다』 를 통해 1억 원대에 집 짓는 방법을 공개했다.


[관련 기사]

-아파트 전셋값으로 단독주택을 짓다?! - 『두 남자의 집 짓기』
-재테크가 아닌 내 집을 갖기를 원한다면… 『집짓기 바이블』
-“눈 깜짝할 사이에 수천만 원 오른다고?” - 공사비와의 전쟁
-집 선택할 때 단열보다 중요한 것은 외벽
-단독 주택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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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꿈꾸다 짓다 살다 김병만,박정진 공저 | 드림데이
김병만이 직접 설계부터 완공까지 참여한 ‘한글주택’ 1호가 세워졌다. 이 책은 1억 원대에 제법 괜찮은 집을 완공하는 전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프로젝트의 처음 기획부터 효율적인 설계, 주택의 기능적 역할을 고려한 시공, 자연을 담은 인테리어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좌충우돌 부딪혔던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족장’으로 정글을 오가며, ‘건축주’로서 집 설계에 참여하고, ‘일꾼’으로서 공사현장에 몸담으며 이뤄낸 도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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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김병만, 1억 원으로 집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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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高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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