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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김진명의 한국사 X 파일 韓이 갖는 정체성을 쫓아 글을 쓰는 그가 좋다. 근현대사로부터 다시 고대사로 가서 글을 쓰는 그의 노력을 보면 不狂不及(불광불급)의 열정이 느껴진다. 책을 읽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질때 나오는 고구려가 아쉽지만 환갑을 넘긴 작가 고구려를 잘 마무리할지도 걱정된다. 그의 첫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아직도 NL/PD등 학생중심의 시위가 존재하고, 핵우산을 강조하던 시대에 상당히 신선했다. 우리가 핵을 갖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바라지 않는 존재등 현실을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박진감있는 소설이다. 아마 그이 소설을 대부분 읽은 듯 하다. 집에도 그의 책이 16권정도가 있으니 애독자인셈이다. 그가 좋은 점은 그가 쫓는 한민족의 정체성이다. 물론 환단고기처럼 과도한 해석은 아니지만 최근 글자전쟁과.. 2018. 8. 31.
광장 - 최인훈 알 수 없는 나만의 밀실에서 벌어지는 무력감을 벗어나기 위해서 시작한 책 읽기다. 그런 오솔길을 따라서 지금은 7백 권에 가까운 책을 읽고, 근 3백 여편에 가까운 영화를 본 듯 하다. 그 길이 어떤 광장으로 이어질지 모르겠다. 또 나도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그 과정에 있는 나는 잘 알지 못한다. 타인이란 거울을 통해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이웃집에 들렀나가 써 있는 한 구절이 호기심을 끌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내가 품고 있던 꿈이 무었이었는지, 어떤 꿈이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꿈이 무엇인지 막연하다. 앞으로 해야할 일, 가족을 살피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꿈은 다르다. 꿈은 바램 그 자체다. 그런데 그런 바램이 적다는 것이 가끔 무력감을 준다. 그런 같은 생각의 문구는 나에게.. 2018. 8. 30.
언어의 온도 어떤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것은 그와 대화를 하고, 그의 글을 읽고, 행동을 함께 해보는 것이다. 작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불가능하다. 그의 생각과 글을 통해서 그가 품고있는 모습을 조금 함께 하는 것이다. 사람의 말은 참으로 부족하다. 얼마나 부족하면 내가 A라고 말하면 어떤 사람은 C를 이야기하고, D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즐거움의 정도를 부족한 언어로 대충 설명할 수 밖에 없다. 고통의 정도도 세세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이 부족한 도구를 통해서 인간은 소통의 기초를 닦는다. 그 말이 내 생각의 파편이고, 그 파편이 상대방의 들어갈 수 없는 머리와 가슴에 무늬를 남긴다. 작가는 지지 않는 꽃이되고 그 꽃을 통해서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하지만 일상에서 영혼없이 스쳐가는 바람같은 무심한.. 2018. 8. 26.
공작 - The Spy gone North 저녁에 밥 먹다 둘째랑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다. 공작이 인기가 있다는 아이의 말에 얼른 예약을 했다. 같이 식사를 하시는 어머니와 나, 손자의 세대가 다르다. 한국전쟁때 국민학교를 다니시면 전후 험난한 시대와 고도 성장기를 보낸 사람, 보릿고개가 없어지고 발전된 나라의 안락함과 민주화라는 시대를 거쳐온 사람, 밀레니엄 시대를 넘어 데이터의 시대이 윤택함을 즐기는 세대가 앉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각자의 시대의 경험과 추억,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불쌍한 사람이라고 언제나 마음을 쓰던 사람이 감옥에 가고 난 뒤, 전후세대인 어머니의 태도가 조금 변했다. 나도 통쾌함의 시기를 지나서 그 시대를 듣는대로 믿고 살아온 분의 상실감을 조금은 이해할 듯 하다. 맥락없이 벌어지는 세상 이야기가 손자녀석에게는 .. 2018. 8. 26.
트선생 Win? 2008년 즈음 수준 이하의 중국발 저가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전자업종은 사실 병자호란처럼 남한산성에 고립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불과 10년 전에는 조금은 허접한 제품으로, 5년 전에는 장난이 아니네, 지금은 피해 가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가끔 전시회에서 이야기를 해보면 내가 종사하는 업종이 아니더라도 중국인들의 기세는 마치 우리가 3저 현상으로 고도성장을 하던 시절을 앞선다. 늦게 시작한 대신 최신 기술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투자하는 정부 주도 성장력은 가히 놀라운 사실이다. 30년 이상 8% 성장을 일군 중국의 노력도 높게 평가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난 10년이 우리나라도 거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 가깝다. 그 부분은 일본처럼 미국 패권의 환율 꺾기로 시.. 2018. 8. 24.
易 - 때론 필담으로 때론 마음으로 또 생각속으로 14일간의 출장을 통해서 또 많은 것을 배웠다. 긴 여정이었다. 돌아와서도 내일부터 고객미팅을 한다. 그런 내 삶을 바라보면 스스로 기구하다는 생각을 한다. 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또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이 내 삶에 변화를 준다. Small Party in Vietnam 마지막 전시회와 고객 미팅이 베트남에서 있었다. 고객사 영업부장이지만 해맑은 그를 통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집에 모여서 벌집으로 만든 술, 바나나로 만든 술, 해삼으로 만든 술을 자랑하는 첫진난만한 40살 아저씨의 해맑은 웃음이 좋다. 음식을 내어주시는 영업부장 어머님의 정성과 한 번 놀아보라는 듯 지긋이 우리는 바라보시는 아버님의 눈길이 사람을 편하게 한다. 정중하게 배꼽인사를 하고, 공항에서 .. 2018. 8. 19.
The Bookshop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 영화를 봤다. 요즘 비행기에는 최신 영화라해도 딱히 볼만한 영화가 예전만 못하다. 가끔 내가 아는 영화들이 이젠 고전영화 섹션에 떡하니 자리를 잡는 것이 신기하고 어색하다. 이럴때 차라리 만화영화를 본다. 우연히 볼 영화가 마땅치 않고, 남은 3시간을 떼우기에 노래를 듣는 것도 애매해서 골르다보니 "The Bookshop"이란 영화가 왠지 끌렸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돌아와서 정리를 하다보니 spain goya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스토리는 어쩌면 단순하다. 책을 좋아하던 소녀가 미망인이 되어 찾은 곳에서 서점을 연다. 그저 책을 좋아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그녀의 꿈은 그녀에겐 소박하고 그 마을엔 하나의 센세이션이 된듯한다. 이방인같은 플로렌스가 그 마을에 변화.. 2018. 8. 19.
신과 함께 - 인과연 귀인이 되면 환생을 한다. 착한 일을 하거나 억울한 죽음을 마주한 자들에게 이승 구경을 한 번 더 시켜주는 것이다. 지금도 이승 구경을 시켜주는 것이 꼭 좋은 것인지 나는 납득하기 어렵다. 저승행을 지난 불지옥 급행열차를 탈 것이 아니라면 난 굳이 이승구경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해야한다면 납득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다시 보고 싶은 인연과 혈육들과의 재회가 아니라면 짧지만 또 힘든 인생살이를 또 해야한다. 신기하게도 에우로파를 찾아서 저승을 찾는 그리스 신화나 저승 에스코스 서비스를 하는 차사나 똑같다. 사람들의 오래된 바람은 민족, 나라를 떠나 같다. 성주신도 과거 염라의 차사였고, 염라는 강림차사의 아비이고, 혜원맥은 오랑캐의 고아이고, 덕춘은 그 오랑캐의 어린이를 돌보던 어린 아이이다. 이들의 업과.. 2018. 8. 19.
말의 품격 以聽得心 寡言無患 言爲心聲 大言炎炎 듣는 것으로 마음을 얻고, 적은(적절한) 말은 근심을 없앤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니, 큰 말은 힘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말이다. 처음엔 엄마의 입을 통해 나오는 소리와 입모양을 따라해서 배우는 것이고, 주변 환경에서 자주 듣는 소리와 의미를 깨우치며 말을 한다. 학교에 가서 더 많은 단어, 의미, 표현법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지식과 소식을 전달하고 또 내 마음을 전달하게 된다. 누군가 내게 던지는 살가운 말에 미소짓고,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한 마디에 그의 애틋한 마음을 안다. 그런 말들에 감사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사실 그 말은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의 표현이다. 단시 서로의 머리속에, 마음속에 들어갈 수 없는 인간의 한계로 어눌한 말이란.. 2018. 8. 19.
Mission Impossible - Fallout 1996년에 1편이 시작됐으니, 20년이 넘었다. Mission Impossible이 나올때마다 세상은 기대를 한다. 탑건으로 얼굴을 알린 톰크루즈의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스토리가 사람들을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에단 헌트를 보면 지칠 줄 모르는 폭발적인 엔진같다. 배역만큼 57세의 나이에도 전력질주, 바이크씬, 격투씬을 보면 나이를 생각할 틈이 없다. 하지만 6편 fallout은 그 동안 봐왔던 Mission Impossible을 다시 한번 정주행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에단의 여인 줄리아는 3편에 나왔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스토리의 등장과 폭탄을 해체하는 루터와의 긴 대화를 보면서 세월의 누적이 만든 기억과 추억을 돋게 한다. 액션물인데 애틋하다고 할까? 일사는 전편부터 에단과 복잡.. 2018. 8. 3.
Emotional Intelligence 神님이 히터를 과하게 돌려놓고 졸고 계신지 날씨가 무척 덥다. 덥다수준이 아니라 짜증이 난다. 휴가철인데 해외사업부는 바쁘다. 동네마다 휴가가 다르다보니 전 국민 휴가철에 일을 한다. 자율휴가제도를 이용해서 지역별로 다른 일정에 맞춰서 휴가를 쓰기로 했다. 당장 나는 휴가대신 출장을 가야하고, 다음달에는 추석하고 겹친 전시회도 해야한다. 금년은 다사다난 하다. 외부환경으로보면 국내경기는 살짝 꺾인듯한 모습이다. 3월부터 시작된 트선생과 시선생의 치고받는 무역전쟁의 향방이 영향이 있다. 7월부터 지작된 340억, 곧 시작되는 160억, 엎어쓰기로 진행되는 2000억에 대한 관세 25%는 분명 중국의 기세를 꺾는 수준이 아니다. 4~5년전 미국, 중국 학자들의 경제분석, 패권분석의 결과대로 단기전에서 중국은.. 2018.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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