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信)

해외영업 (書) 2018.01.17 23:29

 1월부터 장기 출장은 그리 재미있는 일은 아니다. 가족들을 뒤로하고 홈리스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이 멀리서 보면 부러워보일 수도 있지만 2일간의 미팅을 위해서 1만3천 마일을 비행하는 일은 몸이 축나는 일이다. 내가 주어진 자리에서 약속한 일이고, 이 일이 약속의 범주안에 있기 때문이다. 조직에서는 이렇게 정의할 수 있지만 그건 매우 수동적이다. 시장이 있고, 그 시장에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가끔 몰랐던 서로를 만나서 사업을 이야기 하며 삶의 한 부분을 채워간다. 그렇게 나만의 이야기와 무늬가 만들어진다. 이런 difference가 자신만의 독창성이 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매우 지겹도 힘든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기다린다는 것은 개인의 삶에서도 사업에서도 대단히 감사한 일이다. 이번 출장에서도 사전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면 서로의 새로움을 발견하게 된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과거의 다사다난한 일에 얽메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 준비와 사실을 통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부족한 것에 대한 서로의 대책을 준비한다. 그 모든 과정은 말과 글로 뜻을 전달할 수 밖에 없다. 공감의 시그널을 받을 때 행복한 이유란 이런 노력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말을 통해서 신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불신은 사람의 말에 따른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발생하게 된다. 信이란 글자를 봐도 그렇게 생겼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호텔 앞에서 넓은 미국이란 땅떵어리의 한 조각을 보고 있다. 거기 곧곧에 씌여진 'stop' 표지판이 차를 잠시 3초가 멈추고 움직이라는 것인지, 신뢰를 만들기 위해서 잠시 서서 생각해 보라는 것인지, 나쁜고 힘든 일은 이제 그만인지 모를 일이다. 여명와 함께 달리는 차를 바라보면 그런 생각은 왜 드는지 모르겠다.


 엄청난 바람과 눈인지 얼음이 떨어지는 달라스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그렇지만 자연의 법칙은 참 그러하다. 사람에겐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듯 변덕스럽지만, 자연은 항상 자신의 규칙을 지키고, 사람은 땅을 파먹고 살아간다. 그 속에서 서로 생각과 행동을 통해서 신뢰를 구축하고, 말과 글을 통해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함께 온 사람들도 미팅의 결과가 예상보다 좋아서 얼굴들이 펴졌다. 고객이 무엇을 함께하겠다는 말만큼 해외영업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일도 없다. 하지만 나는 이젠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말과 글에 기뻐하고 방향에 대한 확인을 했다는 소득은 그 서로의 생각과 공감을 현실로 갖고 와야하는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신뢰를 쌓아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일을 마치고 한인 가게들이 모여있는 포장마차에 갔다. 가게 이름이 민망하지만 26불이나 하는 소주를 한 잔씩 기울이며 하루를 달랜다. 함께 하는 행동과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공감, 상호 격려를 통해서 서로를 위로하고 협력을 다지는 것이다. 함께 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 지위의 높고 낮음보다 서로이 삶을 조금씩 채워준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각자의 삶이란 그림은 내가 그리지만 너무 많은 배경와 망쳐진 부분도 문제지만 너무 휑한 여백도 문제 아닌가? 즐거운 자리였고, 오늘 또 보스턴으로 날라가는 사람들을 한 번 안아주고 또 다음주에 보자고 하는 말속에서 따뜻함을 느낀다. 서로를 의지하고 믿는 구석이 조금씩 더 늘었나보다. 그래서 먼저 말하는 것보다는 먼저 남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많이 받고 또 갚고, 또 먼저 주고를 계속해야한다. 이것은 이상하게 닳거나 하지 않고 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포장마차에 큰 액자로 써 있는 사진이 또 다른 신뢰에 대해서 알람을 준다. 마나님 말을 잘 듣는 것이 또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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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高麗)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 주변인 삶을 위한 총, 명, 강..그리고 不誠無物 본질의 가치와 변화의 기술적 혁신을 파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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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서문이 재미있다. '더 좋든 더 나쁘든 말이다'라는 문구가 재치있고 사람의 호기심을 끈다. 그 순간 순발력있게 말을 짜르듯 빨리 책을 넘기길 권한다. 글을 쓰는 것을 말하는 것처럼 이어가고 있다. 책의 목적과 방향을 자신의 의도에 잘 일치시켰다. 


 되짚어 보면 머릿속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것에는 상당한 시행착오와 다방면의 학습이 필요하다는 말을 저 문장이 품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타고난 성품을 학습된 장점을 통해서 보완해야 한다. 책의 서문과 목차를 통해서 이 책의 핵심을 잘 설명하고 있다. 아래의 주제와 설명, 주제별 사례를 읽어 보면 나도 머릿속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고 말로 할 수 있고, 나의 앞에 있는 상대방들이 호응과 과한 리액션을 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생각을 들게 한다.


 1. 소통 - 상대방을 자신과 같은 평면에 놓다

 2. 설득 - 상대방의 마음속에 자신의 견해를 각인시킨다

 3. 협상 - 갈등을 협력으로 바꾼다

 4. 연설 - 언어의 히미으로 청중의 호감을 얻다

 5. 토론 - 대립하는 과정에서 제3자의 지지를 받다


 그러나!!


 하지만 분명 저자는 책을 시작하는 서문 앞 페이지에 이런 글귀를 적어 두었다. 기초적인 수준은 예를 들어 설명이 가능하지만, 배우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생각한다. 나는 저자들이 언어와 말이 사람에게 떠오르는 감정, 의지, 열정, 좌절과 같은 느낌의 정도를 전달하는데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내가 이해하는 것과 상대방이 이해하는 차이를 균등하게 만들기 위한 말과 언어라는 수단이 매우 거친 수단이라는 것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시와 같은 표현이 더 많은 상상력과 그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높은 표현이라고 부른다.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는 살아있는 오감의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감성적인 부분과 이성적인 부분이 합쳐서 인간은 사고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각 장에서 이루어지는 예시와 말하기, 표현력을 보면 쉽게 이해된다. 현실에서 이해했다고 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글의 내용을 현실에서 모방하는 과정만으로 저자가 각 장에서 말한 의도를 모두 파악할 수 없다. 그는 분명 더 잘 알고 행동하겠지만, 지면에 그의 느낌과 다양한 변화의 대응법을 기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서문으로 돌아가면 저자는 분명히 제대로 말하는 법이 아니라 "제대로 생각하는 법"이라는 전제와 "저력"이 있어야 한다는 배경을 함께 설명하였다. 책의 말하기 방식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 두 가지에 집중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손쉽게 내 손에 들어오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노력이 수반되고, 몸으로 익혀 사용할 수 있어야 내것이 되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협상과 설득, 토론을 많이 해야하는 해외영업 팀장,부본부장을 하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도 해야하고, 가끔 연설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고객, 기업관련 행사에서도 말을 해야할 처지에 있을 때가 있다. 


 책에서 언급된 다섯가지 대화의 방식은 일정한 목적을 두고 있다. 일상의 사소한 일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시간을 즐기는 대화가 아니다. 따라서 그 모임의 배경, 목적을 잘 이해하는 것과 상대방과 만나는 목적을 이해해야 한다. 그 대화의 대상에 대해서 다 알 수는 없지만, 대면과 태도를 통해서 그 사람들의 심리적인 상황에 대한 정보 판단도 아주 짧은 시간안에 진행해야 한다.


 전자는 제대로 생각하는 법을 넘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디자인하고 그 디자인된 상황과 나의 의도에 따라서 말이 갖고 있는 비유, 은유, 설명을 전개해 가는 것이다. 옛말에 쥐도 막다른 길로 몰지 말라고 했다. 활로를 열어주되 그 방향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이 전쟁의 전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사람들이 그 방향으로 오도록 유혹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래전 국어시간에 배운 다양한 표현법을 나도 다시 생각하게 될 줄 몰랐지만 변화와 의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 그 변화는 나의 변화에서도 시작되지만, 나를 마주하는 상대방의 다른 의도와 생각이란 정보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그 정보를 입력 받으며 끊임없이 수정 보완을 하는 고도의 작업인 셈이다. 마치 바둑, 체스와 같이 수를 둔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렇다고 일상의 대화를 이렇게 한다면 피곤한 일이다. 목적이 있는 대화에 대한 일일 뿐이다. 그런데 사소한 목적들도 일상에 많아 보인다.


 모든 사람은 목적 의식을 갖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기대한다. 이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한다. 어쩌다 한 번이란 일들이 발생하고 좋은 결과를 주지만 그 목적에 관한 다양한 전반 지식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다양한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책에서 심리라는 부분을 이야기 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심리적 상황에 처하는 것도 다양한 인간 활동의 결과다. 원인은 다 알 수가 없지만 예측된 상황에서 기대되는 인간의 활동은 그 범위가 축소된다. 물론 예상을 넘어서는 반응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것을 파악하는 다양한 인간의 이해가 곧 저력이다.


 여기에 나는 한 가지를 더 하고 싶다. 그것은 준비된 학습과 자신의 경험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정보 데이터로 처리하여 상황을 인지하는 능력이다. 저자들은 충분히 경험을 통해서 훈련되었겠지만, 이 부분은 가르키는 것이 매 상황마다 다르다. 그래서 가르치키 힘든 것이다.


 예를 들어 홈런을 칠 능력과 준비가 되어 있고, 투수가 갖고 있는 현재의 심리상황과 그에 대한 정보 학습이 잘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하자. 그런데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면 축구장에 가서 그런 배팅 능력을 과시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축구장에서 야구 배트를 휘두른다면 바로 퇴장일테니 말이다. 


 나도 이 글을 쓰며 배우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런 상황 판단은 자신의 오감을 통해서 추가적인 정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해서는 다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일명 "눈치가 없어"라는 말을 듣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의 안으로만 오감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상황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면 우리는 약속과 기록에만 의존한다. 상황의 변화가 있더라도 이 부분은 중요하고 지켜져야 한다. 상황의 변화가 발생하면 상대방의 조정 의사를 기대한다. 하지만 나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진심이 결국 사람을 이끄는 힘이다. 결국 위에서 말한 목적성을 갖는 5가지의 대화는 주도권을 잡아 타인을 리딩하는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무지한 자가 리딩을 할 수 있는 방법이란 물리력의 유혹을 넘어서지 못한다. 누구나 자유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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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은 제품을 만들고, 제품은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시스템은 플랫폼을 지향한다. 플랫폼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기 위함이다. 제품의 외형을 디자인하고, 동작에 관한 기구/기계적인 움직임을 디자인한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을 넘어서 사용자 경험을 반영하고, 고객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고 선도자들은 주장한다. 좋은 말이다. 


 그런데 실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정말 재미있는 일이 발생한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코딩하는 프로그램의 구조와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 이들이 변경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동작을 안 하거나, 동작이 오류를 발생할 때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사고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것을 봤을 때, 그럼에도 안 하는 사람과 학습의 자세로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나뉜다. 마지막으로 고객이 논리와 상관없이 변경을 요청대로 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할 때다. 이때에도 그래 너의 요청대로 딱 그만큼만 하겠다와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주는 사람으로 구분될 경우가 많다. 이런 장황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용자 경험보다는 사실 자기가 이해하고 하고 싶은데로 만드는 것이다.


 누군가 자신이 만든 것으로 사람을 흥분되게 해보겠다는 생각을 갖은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소수다. 고객들은 다양하다. 그들은 기업이란 이름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고유한 UX/CX를 구축하는 기업이 있지만 이들고 시장의 개별 사용자와 고객으로부터 그 UX/CX를 받아들이고 선별해서 취사선택한다.


 시장의 사용자와 고객과 내 뒤에 있는 개발 조직과의 사이에서 널을 뛰는 해외영업 팀장의 입장에서 보면, 조율과 강요, 논리와 땡깡, 마이동풍과 감성이 교차한다. 꼭 앞의 말이 개발 조직이고 후자가 해외영업이나 영업팀 같다. 하지만 실무에서 바라보면 둘 다 똑같이 그렇다.


 나는 UX/CX의 목적은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사용할 때 시간을 단축하고,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게 끔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과 고객의 반응의 차이에서 그 호응도가 높고,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에서 가장 최적화된 요청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UX/CX의 배경에는 철학적 접근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각을 디자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 중 인간이 개발한 다양한 사례가 나는 철학사에서 볼 수 있는 논리의 전개 방식이다. 동시에 인문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은 생각을 디자인하는 과정은 논리의 확장이지만, 그 대상인 사람은 논리적인 것으로만 설명하는데 부족하다.


 내가 24시간 쉬지 않고 해야만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방식은 결국 UX/CX는 빵점이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가장 좋은 UX/CX라고 불리는 운동방법이 있는데 왜 우리는 그것에 실패하는가? 간단하다. 살을 빼야 하는 논리적 당위성이 아니라 힘들다, 먹고 싶다는 욕망의 원인이 논리를 취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해외영업을 하다 보면 세상의 다양한 인종, 문화를 접한다. 문화적 차이가 논리적인 접근 방식의 차이를 만든다. 하지만 기본적인 인간의 감성과 욕망에 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유사성이 높다. 인간이란 종이 갖고 있는 공통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외영업과 영업이 UX/CX를 잘 이해하고, 이를 성과로 도출하는 방식은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을 품어볼 필요가 있다. 그 시작에 모든 해외영업과 영업은 자신이 취급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장 뛰어난 고객이자 사용자가 되어야 한다. 많은 해외영업과 영업은 누군가 만들어준 카탈로그, 브로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설명하려고 외우는 일에 집중한다. 나는 이런 영업교육방식이 위대한 인간의 잠재성을 무시하는 아주 무식한 주입식 교육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이 언급한 자료를 벗어나는 순간 답변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쉽게 배우는 방법은 기계적인 제품, 프로그램, 제품과 프로그램이 혼합된 형태에 상관이 없다. 전문적인 제품, 아주 큰 제품의 조작은 전문가를 통해서 배워야 하지만 중소형의 전자제품을 기준으로 보면 모든 메뉴를 자신이 스스로 매뉴얼 없이 순서대로 동작해 보는 것이다. 특히 신입사원에게 권한다. 동시에 한 가지 더 작업을 하면 좋다. 예를 들어 엑셀의 파일 열기부터 모든 메뉴를 누르고, 메뉴를 선택할 때마다 자판의 print screen버튼을 눌러 파워포인트에 복사한다.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동작이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하나씩 파워포인트에 기재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영업이 아니라 사용자로 보는 관점과 매뉴얼의 차이를 통해서 개발자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 불편하다고 생각한 점이 개발의 논리와 사용자의 감성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다. 이 차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사용자가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활동이 곧 UX에 관한 접근법이다. 이 단계에서는 실수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그리고 어느 정도 경험이 된다면 해외영업은 세계 시장의 다양한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지역별, 목표 시장별 특징과 요구사항이 존재하지만 나는 그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기본이고, 기본이 튼튼한 제품이 차별화로 나아가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 단계에서는 매뉴얼을 펴고, 그대로 똑같이 전 메뉴를 다시 한번 동작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들이 요구하는 방식과 내가 판매하고 영업하는 제품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 인식의 기초는 불편하다가 가장 처음에 와 닿겠지만, 그것이 논리적이고 기술적 한계가 있는가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 이렇게 특정 시장의 고객, 시장의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리딩 하는 사람들과의 차이를 좁혀가는 부분이 CX에 대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과정으로 제품과 서비스가 구현되는 과정, 사실은 사용자과 고객들이 이 방향으로 생각이 집중되도록 생각을 디자인해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과정을 이해한다면 해외영업과 영업은 아주 큰 탄력을 받게 된다. 


 이 정도의 이해를 갖는 다면 개발자들이 프로젝트 관리 자격증, 시스템의 메뉴 트리, 감성공학적인 동작과 시각적 효과에 대한 고민과 문서를 통한 생각을 정리하고 개발했는지, 그냥 생각나는 데로 만들고 필요할 때마다 땜빵을 하고 있는지 몇 마디만 섞어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객들과의 대화에서도 다른 논리의 교류를 통해서 더 좋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쉽고, 둘째는 제안을 통해서 새로운 공동의 도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외, 국내의 고객들과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 주도권을 갖고 그들을 도와주고 성과를 내는 리더로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을 디자인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생각을 디자인하는 것을 도전하고, 생각을 디자인해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과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 사람을 대하는 관점은 크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 왜 좋은 디자이너가 사업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하는가? 나는 좋은 디자이너는 제품, 사업을 넘어서 사람의 협력을 끌어내 더 높은 도전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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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월 1일, 30여 년이 지난 새해 첫 시작부터 영화를 보러 집을 나섰다. 시대의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려는 목적은 아니다. 야만의 시대를 넘었다는 감흥은 부모님과 삼촌세대의 몫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에게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대다. 이 영화를 통해서 시대와 세대를 바라보고 현재를 다시 돌아 보고 싶기 때문이다.



 87년 민주 항쟁 시대라 부른다.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이 만들어 낸 시대의 변화와 이한열이란 청년의 죽음이 폭발시킨 변화의 욕망은 그 시대를 바라보는 선명한 기준이 된다. 그 시대에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었다. 항상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 시대의 키워드를 상당히 꼼꼼하고 긴장감있게 그리고 있다. 국제시장이란 영화와 이어서 본다면 참 우리 나라의 시대란 참 변화무쌍하다. 


 영화는 시대를 지배하는 생각과 그 시대를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의 생각을 상당히 공정하게 그리고 있다. 어떤 통쾌함보다는 우리 시대에 남아 있는 상처를 다시 한번 들춰보는 일이지만 아픔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만들어 온 사람들에게 미래를 살아갈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느낀다.


 반공과 멸공의 시대가 저물고 정의사회 구현이란 슬로건을 들고 전두환이 나타났다. 슬로건은 사람들 생각에 틀을 덮어 씌우는 동시에 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동력을 만드는 과정이다. 슬로건의 실체란 스스로가 내가 무엇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그것을 멋지게 포장한 것과 다름 없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슬로건은 곧 그들의 약점을 명확하게 들어내는 것이다. 그 시대를 야만의 시대라고 부르 것과 정의사회 구현이란 틀을 제시한 독재자 전두환의 프레이밍은 그래서 다르지 않다. 지금을 돌아봐도 공정사회를 외치던 사람은 이젠 법의 올가미를 두려하고, 법치와 적폐를 말하던 사람은 지금은 법의 보호 아래 있다. 문민정부를 외친 사람도 야합을 통해서 과거의 시대와 다시 손을 잡았고, 보통 사람을 강조하던 사람은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사람이었다. 참여를 강조한 정부에서도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국민의 정부라 칭한 정부에서는 국민들이 나라 빚을 갚느라 허리가 부러질 뻔 했다. 국민의 것이서 그랬을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을 부인하는가? 아니다. 그들이 말하는 시대의 외침은 분명 사람들의 그 시대에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과 흐름이다. 정의사회 구현은 1987년 민주항쟁으로 시작되었고, 보통사람의 시대는 민간정권의 이양을 시작했으며, 문민정부를 넘어서며 다양한 분야에서 군인들이 모습이 사라졌다. 공정사회를 통해서 세상에 공정함이 왜 중요한지 지금 깨닫고 있으며, 법치를 통해서 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지금 다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사회다. 그 과정에서 참여하지 않으면 변화란 만들어지지 않는 다는 것도 포함된다. 이런 씨앗을 뿌리는 세대은 농부처럼 가을걷이까지 하기 어려운 것이 인간의 역사다. 


 내가 씨앗을 뿌리면 자식, 손자들이 거둬들이고 또 먼저 뿌려진 씨앗의 혜택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받고 있다. 인간의 역사와 변화는 단절적으로 특정 시대를 떼어내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흐름속에 맥락이 있고, 그 시대는 그 시대의 배경과 사고를 갖고 이해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영화는 시대를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86년부터 세상은 소란했다. 어느 여대에서 다른 학교에 고추 한 가마니와 가위를 대량으로 선물했다. 시대의 소리에 동참을 요구한 것이다. 평일이나 주말이나 매쾌한 최루탄과 일명 지랄탄으로 매쾌했고, 보도블럭은 자주 들려서 투석전의 무기가 되었다. 도시에서도 시골 논두렁에서도 데모가 끊이지 않는 시대였다. 싸움 구경만큼 재미있는 일이 없고, 여기저기에서 벌어지는 어른들의 전쟁놀이가 신기했다. 그 매쾌한 향이 수업을 방향하면 어린 학생에서 즐거운 휴식이기 되기도 했다. 공설 운동장에서 엄청난 숫자의 전경들이 한 여름에도 단체 훈련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 익숙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그 기억의 저편에 또 다른 상처와 희생이 있다는 것을 보며 참여하기도 했고, 목표를 위해서 관료화되어가는 학생들이 또 다른 실망이 되기도 했다. 민주화를 말하지만 시대의 의식 수준을 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 전 시대를 뛰어넘은 것일 뿐이다. 생활속의 발전과 진보 활동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던 대학 시절 이었다.


 박처장으로 대변되는 반공, 멸공 세대의 상처도 아주 크다. 지금 시대의 칠순 중반을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세대일 것이다. 그들의 상처는 다시 그 이전 시대의 혼돈에 기인한다. 교도관에게 자신의 아픈 기억을 말하는 박처장의 분노는 다시 다음 세대, 지금이 부모님 세대에게 다시 상처와 분노를 만들어 낸 것이다.



 민주화 세대, 386세대가 퇴장하는 지금 다시 세상을 돌아보자. 민주화의 시작은 그들의 세대에서 기폭시켰다.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살아온 기간에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상은 이렇게 아주 더디게 욕망의 방향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모두가 한 방향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지금 청춘 세대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줄 것인지는 지금의 사회를 주도하는 장년 세대에게 달렸다. 386세대는 촛불을 통해서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촛불이란 이름의 세대는 또 한 축을 만들어 갈 것이고 동시에 부작용들도 존재 할 것이다. 시대의 욕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국가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세대의 욕망이 다르다는 것은 다른 종(種)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80년대가 이념의 시대라고 말하지만 공안부장 최검사, 남영동 박처장, 교도관 한병용,순수한 청춘 연희 모두 어떤 관점에서 이념과 상관이 없다.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 장세동이란 역할을 하다니 아이러니다. 영화속 어느 누구도 논리적 이념을 말하지 않는 것도 아이러니다. 권력을 유지하는 한 수단이었고, 그 권력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사용할 뿐이다.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만하게 된다. 얼토당토 않는 '탁하니 억하고' 죽었다는 자신들의 바램을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이유다. 야만의 시대에 야만인이 보여 주는 오만함의 극치다. 차면 비우고, 비우면 채우는 것이 인간 역사와 시대의 흐름이다.


 그들 모두 인간의 존엄을 안고 사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자식이고 부모이며 이웃이다. 무고한 죽음앞에 애도와 분노를 품는 사람이다. 그 분노는 다시 선택을 강요하고, 부모 자식을 잃은 선량한 이들이 열열한 투사로 거듭나게 만든는 동력이 된다. 이념의 문제가 다른 문제로 변화하는 이유다.


 나는 지금의 세상이 촛불로 변화를 이루어 냈다면, 변화 이전에 시대를 지배하던 공정과 법치가 더욱 잘 지켜져셔 그들이 기조로 내세웠던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구축이이 만들어질 것이란 바램을 갖고 있다. 그것이 그 시대의 바램이었기 때문에 그 실현과 가을걷이는 다음의 주자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간이 걸릴 뿐이지, 대한 민국의 근현대사는 그렇게 움직여왔다. 어떤 이야기 속의 혁명처럼 세상 모든 것이 바뀌는 사태는 인간 세상에서 불가능하다. 그 후 채워진 것을 버리고 다른 빈 곳을 찾아서 채우는 시작이 되고 그것을 다음세대가 다시 완성하는 반복이 이루어질 뿐이다. 그것이 많은 사람이 바라는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나는 공정과 자유가 좀더 풍부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예전 집회를 하다가 잡혀가면 난지도에 사람들을 갖다가 버리곤 했다. 돈도 다 뺏어서 버스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봉고에서 버려진 연희의 헝크러진 모습이 마치 한 시대의 힘든 모습처럼 인상적이다. 스틸 사진이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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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Image출처와 글 : http://seokjun.kr/author/seokjun-kim/ ]


 업무상 개발자, 연구원 즉 수석, 책임, 선임, 주임이란 직책을 갖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가 많다. 개발자들이 영업에게 업무특성을 빚대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사기꾼"이다. A급 무엇인가를 만들었는데 영업은 이것을 A마이너스로 형편없이 시장에 내돌려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A++로 침소봉대로 영업하는 환경을 보면 논리적인 구조체와 회로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보이나보다. 업무가 어려워 질수록 R&D 가족은 영업이라는 그때 그때 다른 변죽쟁이들이 실적도 없으면서 고급 인력을 부려먹는 다는 피해의식도 갖는다. 이쁜짓은 가뭄에 콩나듯 하고, 오키나와 옆쯤에 있을 법한 욕이나와에 귀양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나보다. 영업은 자주 노닥거리거나 잠시 키보드 워리어 활동을 하고, 저녁에 술마시고 노는 활동이 전부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 회사가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아닌데 영업 선수들은 하여튼 뭔가 나에게 나쁜 기분을 주기도 한다. 쉽게 재들은 너무 논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반면 영업이 개발자들을 볼 때에는 자기 하는 것 하나 빼고는 주변 돌아가는 상황 파악이 잘 안되고 눈치는 참 야박할 정도로 없다는 생각도 한다. 삐치면 어찌나 사람 속을 썪이는지 별거 아닌걸로 고집들도 쎄다. 게다가 무엇인가 잘 안될때는 설명하는 방식이 참 급변한다. 온간 해당 영역전문 용어를 사용해서 '너님과의 대화는 외계어로'라는 실행을 시전한다. 얼굴에 '못 알아듣지'라는 만면의 미소를 날리기도 하고, 서투른 표정관리가 '내 실수를 말할 생각이 없지만 양심상 엄청나게 회피기동중이다'를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영업은 다 하는거 아니에요?'라는 멘트까지 양념으로 곁들여 준다면 사태는 점입가경이 된다. 영업이 바라보는 시장과 고객의 이야기를 전달하다보면 개발자들은 포장은 장인정신으로 하고 실제로는 '난 네말을 들은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업도 하나 잘하는 것도 없는 사람들이 일정도 품질도 안 맞춘다고 타박 일색이 된다. 생긴것은 남자답게 생겨갖고 안에는 변덕스러운 처자, 아줌마, 할머니가 세 명씩은 안에 계신듯 해보인다. 여기도 쉽게 말해 재들은 너무 논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서로 상대방이 논다고 생각하는데 회사가 돌아가는 것은 어째던 각자의 영역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가까이 들여다보고 그들의 노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멀리서 보면서 '재들은 참 편하게 산다"라는 자기도 잘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다. 어째던 내가 영업이니 영업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a) 심각한 문제로 고객님의 호출이 떨어졌을 때

   사태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대화의 수준은 문제 해결이 우선이냐 책임이란 공으로 탁구대회를 개최하느냐가 결정한다. 솔직한 것이 주도권을 내주고 닥달을 당한다고 생각하면 망한 것이고, 고객님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과 시간을 결정해서 다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 대개 이런 대화의 시작에서 "누구냐? (또는 어떤 놈이냐?)"라는 포문은 망한 대화를 시작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무엇인 문제인가?"가 중요한 사항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핵심 사항이다. 감정의 절제가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업무 지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b)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내가 기획한 내용이 특허 완료까지 해 본 경험으로는 사전 준비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 무턱대고 사전 워밍업도 없이 '내일까지 이거 해주세요'라는 말이 빠듯한 개발 일정을 진행하는 연구원들에게는 봉걸레를 잡고 싶은 충동을 준다. 연구원에게는 분야가 있고,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존재한다. 그들은 슈퍼히어로가 아니다. 그들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영업은 불량품도 명품으로 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서로 피곤하게 물고 늘어지면 개싸움만 발생한다. 비록 업무관계이지만 무엇을 부탁할때에는 연인의 손을 처음 잡을 때처럼 공손한 척, 설레는 척이라고 해야하는데 영업들의 문제는 안에서 하는 갑질이 문제다. 밖에서는 갑질을 당하고, 을질의 기회는 없다고 집에와서 하늘같은 마나님 심기를 매일 불편하게 한다면, 입고 나갈 옷이 모두 건조대에 있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누울자리를 좀 만들어야지 그걸 못하면 영업의 기초자질이 부족한 것이다. 쫒겨나면 홈리스, 안에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집이던 회사던...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시장, 요청자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글과 말로 설명하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논리구조를 이탈하는 순간 "뭐라는겨?"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내놓는다. 머리로 이해되지 않으면 만들수가 없거나 내가 원하던 것도 네가 원하던 것도 아닌 것에 약간의 논리가 덧붙어 엉망진창으로 뒤섞인 요물이 튀어나온다. 그러면 다시 영업은 "이게 뭐야?!!"를 외치게 된다. 영업은 "탁하면 척하고 나오는 거 아시죠?"라는 말을 하고, 개발자는 "어쭈 탁하면 억소리가 나오게 해주겠다"는 말을 하는 것과 진배없다. 


 세부적인 사항은 개발자의 영역이지만 큰 블로단위의 프로세스는 모두가 사용하는 방법임으로 나는 이를 활용하는 편이다. 이런 과정에서 개발자는 현재까지 진행된 과정상 구조변경이 갖고 오는 리스크 회피, 시간단축등을 감안하여 더 좋은 세부적인 아이디어를 counter offer하기도 한다. 즉, 사전 단계에서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고 가능성이 확보되어 추진하면 연구소와의 대화는 6하원칙, 블록다이어그램(순서도)을 사용하여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못한다는 사람에게 계속 하라고 난리를 치는 것은 학대라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피곤한 일이다. 그럼에도 어차피 대개는 안한다. 안하면 하고 싶은 사람에겐 큰 손해만 남는다. 동시에 내 생각과 고객의 생각이 다 맞는 것도 아니다. 


 c) 모르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배워라 (네가지가 없으면 가르치지 마라)

  개발자들이 영업부서에 와서 영업을 가르쳐 달라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그들은 아예 종이 다른 사람들로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개발하다가 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많다. 영업하다가 개발하시는 분은 더 적지만 존재한다.


  이런 차이를 전재로 연구소에 가면, 멋지게 생긴 젊은 청춘이나 무뚝뚝한 아저씨나 뭘 잘 가르치는 재주가 있는 연구, 개발인력을 보기란 참 쉽지 않다. 한 번도 가르쳐준적도 없으면 "넌 그걸 모르냐, 회사다닌지 몇년이야?"라는 소리를 듣기 일쑤다. 언어를 사용해서 똑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기술이 참 신묘할 뿐이다. '이거 이해가 잘 안되니?'라는 친근한 말과 '바보냐?'라는 외침의 의미 도출은 유사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다. 영업은 상대방이 지위에 상관없이 나를 일깨워 줄 때에는 선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여기서 갑질을 하면 젊은 것이나 어른이나 가르치는 내내 역갑질을 당하게 된다. 배울땐 잘 참아야 한다. 참을 인자를 서로 10개씩은 준비해야 한다. 어차피 같은 조선말이나 사용기술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활화산처럼 솟아오르는 분노와 깊은 빡침이 생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더럽거나 깨끗한 것과 상관은 없지만 '더러워서 못 해 먹겠네'라는 말을 많이들 하는 이유가 이런거 아닐까요?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내 경험상 드러눕기다. "음..내가 엔지니어가 아니니까 초등학생이다 생각하고, 그 수준에서 알아 들을 수 있는 말로 설명을 부탁해"라고 아주 공손하게 가르침을 구하는 것이다. 젊은 친구들은 엄청 좋아한다. 갑질기회라는 표정도 보인다. 이렇게 원천적으로 기술용어 시전기술을 차단하면 온갖 비유를 붙여서라도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쉽게 생각하고 달려든 연구원이 사실 고생을 한다. 자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왜 당연한지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본인도 배울 때가 있는 것도 같다.


 자신의 온갖 지식을 다 써야지 앞에 눈만 멀뚱멀뚱 껌벅거리는 소같은 아저씨가 고개를 끄떡끄덕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직급이 낮은 연구원은 자신보다 직급이 높은 직원을 가르치는 재미와 즐거움을 갖기도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실무에서 개발자들의 일을 어깨넘어도 이해하게 되고, 서적들을 통해서 개념을 이해한다면 충분이 협력적 대화, 동기부여가 서로에게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함께한 시간만큼 친해진다는 것이다.


 요즘도 종종 사무실을 굼벵이마냥 어슬렁거리다가 청춘 디자이너에게 가서 "너도 잘 알다시피 이 아저씨가 미적 감각이 전혀 없잖아!"라는 말을 던지자마자 담당 디자이너는 "아휴..알았어요..뭘 고치고 싶은 거에요?"라는 잔소리와 미소를 던진다. 좋은 학습은 좋은 결과를 예측하게 한다. 인간의 학습이란 요즘 기계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키는 딥러닝, 데이터 사이언스와 다른 것이 아니다. 그 이전에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는 것이다. 일과 업무를 논할때엔 그 중심으로 논의하며 내가 원하는 역할을 해주는 상대방의 배려가 중요하다.


 특히 영업들에게 연구 개발 조직은 자신이 지향하거나 상상하는 것을 현실에 갖다주는 수고로움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면 연구소와의 외계어 대화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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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개인적인 자존감이 높은 편이다. 가끔 오만해 보일 수 있지만 영업은 자신만의 매력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역량을 가꾸어 나가야 한다.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따르지 않는 해외영업, 영업인들은 일단 자신을 충실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궁금함을 해결하는 것은 별것 아니다. 호기심이다. 이 호기심이 대답하는 자에서 판을 주도하는 질문하는 자로써 성장하게 만든다.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행이란 관찰이란 과정을 통해서 하나씩 얻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영업인의 삶은 끊임없이 목표를 만들고, 그 목표에 의문을 던지고 실행하고, 어려운 상황을 통해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기도 하다.


 모든 기업은 생산을 하고 시장을 통해서 수익을 추구한다. 경영이란 이것이 원활하게 되는 것이다. 경영학 원론이나 조직론의 복잡한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다. 이 과정을 원활하게 돕기 위해서 세부적으로 세상의 기록을 분석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본질은 만들어서 판다라는 명제를 벗어나지 못한다. 만든다는 범위가 유통이나 서비스에서는 그들이 창출한 형태가 제조라는 1차원적 해석과 다른 것이지 만든다는 복합적 의미에서는 다르지 않다. 하지만 판다라는 관점은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업조직과 해외영업조직은 우수한 인재들을 포진시키는 경향이 많다. 그 바탕이 되는 본질적인 만든다는 연구, 개발에는 더 우수한 인재를 모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내가 바라보는 경영이란 간단한 명제를 기준으로 바라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어떤 논리나 설명이 복잡하고 상식적이지 않다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의문과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운이라는 큰 행운이 조금 빗나갈 수 있지만, 악운이라는 패망이 나를 피해가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것이 전쟁의 목적이라는 것은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이런 영업을 리더로 키우는 과정이 우리 기업문화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CTO를 CEO로 만드는 트렌드가 몇년전 유행했지만 그것이 우리나라 기업에서 크게 성공적이었는지, 지속성을 통해서 합리적인 이론이 되는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경영, 영업, 시장의 환경이 보다 기술적인 포용력을 요구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연구소장이 기업을 경영해야 잘 된다는 생각은 매우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운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CTO중에 해외영업, 영업만큼 시장을 잘 바라보고 그 속에서 시장이 인지하지 못한 욕망을 찾아내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연구, 개발자들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집중력, 지적충족과 전문성이 더 높은 집단이다. 


 CFO등의 관리자가 경영자가 잘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나는 아주 나이브하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에도 CTO처럼 분석을 통해서 시장과 집중할 목표등을 잘 찾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조건 CFO가 잘 할것이라는 믿음은 세상일이 종교로써 다 해결되지 않는 것과 같다. 특히 그들은 최소한 하루, 한달, 분기, 일년이란 결과를 분석한다. 재무라는 것은 예측을 포함하지만, 회계는 그날그날의 장부를 정리하는 것이고 월이되면 마감이란 것을 한다. 이들이 뛰어난 것은 과거의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원인을 도출하고, 그 원인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CFO는 특정 사업의 결과를 분석해서 성과를 분석하고 이익을 분석한다. 하지만 이들이 내년, 내후년의 사업방향이 성공적일지에 대한 부분은 취약한다. 특히 이들은 비용을 절감하는 형태로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지, 가치사슬에서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능력은 적다. 해외영업 또는 영업과 비교한다면 이들은 분석이란 시간을 통해서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의존한다. 하지만 영업은 그 분야의 전문성, 시장특성, 가치사슬의 체계, 경쟁현황이란 복합적인 정보를 통해서 돈이 되는지 안되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그래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경영자가 영업을 한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경영자가 CTO이거나 CFO는 아니다. 아직도 영업출신의 경영자 비율이 높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유지되고 그업의 목적이 실현되는 과정이 그것에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분석을 보면 참 어렵게 말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한 놈은 교과서를 다 읽고 나서 이 분야는 나와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해외영업과 영업은 목차를 통해서 이 분야가 나에게 맞는지 안맞는지를 단박에 파악하는 것이다. 전투가 벌어지고 한 사병이 이놈을 쏠까요, 저놈을 쏠까요를 물어볼 수 있다. 실전에서 그렇다면 영업은 그를 먼저 쏘아야 할지 모른다. 물론 이놈과 저놈사이에 좀더 총을 잘 쏘는 놈을 분석해서 쏜다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겠지만, 시간의 종속과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것은 사치다. 영화에서 왜 영웅이 그려지는 접근을 상상해 보라. 사색과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연구가 된 제갈량이 매번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고뇌하는 과정을 유비, 관우, 장비에게 매번 보여준다면 그를 신뢰하겠는가?  영업은 개그프로그램에 나온 "척 보면 압니다", 영화대사의 "딱 보면 알아야지"라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집단이다. 그런데 그게 영업을 한다고 막 생겨나지는 않는다. 아무나 하지만 잘하는 것은 아무나 못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 http://khori.tistory.com/entry/%EC%98%81%EC%97%85-%EC%95%84%EB%AC%B4%EB%82%98-%ED%95%9C%EB%8B%A4-%EA%B7%B8%EB%9F%AC%EB%82%98-%EC%9E%98%ED%95%98%EB%8A%94-%EA%B1%B4-%EC%95%84%EB%AC%B4%EB%82%98-%EB%AA%BB%ED%95%9C%EB%8B%A4)


 똑같은 봉급을 받는 영업은 원래 이런 능력을 타고나는가? 그렇지 않다. 나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영의 한축, 그리고 시장에서 실현이란 목표와 안으로 나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지원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조직속에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그것이다. 선봉에서 이끄는 자를 리더라하고, 뒤에서 채찍을 휘두르면 앞으로 나가는 자를 패왕적 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업은 리더로써 키워져야 하는 것이다. 쉽게 그 일하라고 뽑아 준 것이다.


 영업은 광각렌즈처럼 넓어야 한다. 알파고와 같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가공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적기에 의사결정을 해야한다. 이것은 하나의 훈련이다. 모든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어렵다고 한다. 사실이다. 왜 어렵지?라는 질문을 더 많이 던져야 하는 이유다.


 가장 큰 이유는 정보의 부재다. 알지 못하면 결정할 수 없다. 영업은 기업경영의 목표를 실현하기 때문에 그 목표를 전제로 연구개발, 제조, 마케팅, 품질관리, 고객만족, 물류, 재무, 회계, 인사등의 모든 부서에 대해서 요구할 권한과 질문한 권한이 풍부한 부서다. 종종 갑질의 행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사롭지 않다는 전제로 목표달성을 위해서 자원을 확인하는 것이다. 당연히 어떤 부서보다도 정보가 풍부하다. 스스로 알려고 하지 않을 뿐이지 정보가 부족한 부서는 아니다. 스스로 귀를 막고, 눈을 감기에 의사결정이 어려운 것이다.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해외영업, 영업인이라면 스스로를 크게 돌아봐야 한다. 그렇게 눈을 떠야 사람의 관계까지 더욱 깊어지는 과정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로 판단력이다. 이것을 측정해서 누구는 판단력 몇점이라고 계량화하기 어렵다. 판단력이 떨어진다면 좋은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다. 이것을 보강하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목표의식을 되새겨야 하는 것이다. 내가 해야할 것을 습관적으로 의식함으로 판단과 결정이 목표에 다가가는 방향으로 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이 되지 않은 영업은 자신의 편의, 문책회피등 자신을 위한 사사로운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판단은 의외로 쉬운 것이기도 하다. 1+1을 2라고 쓰는 일은 너무나 쉽다. 그런데 1+1은 다른 것이라고 추정할 때 어렵다. 다시 돌아가 이런 추정이 근거는 정보이 부재에 기인한다. 내가 산수를 하는지 체육을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보란 단편적이라기 보다는 경기의 규칙이다. 그 전제와 목표를 기반으로 주어진 정보를 갖고 판단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상황이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욕망이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 더 맞을지 모르겠다. 그런 과정이 되었다면 내 생각에 과장말년차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정도 직급을 넘어서면 나는 만들어 가는 과정에 들어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성이란 타고나는 것만이 아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어떻게 갈 것인가를 머리로 시뮬레이션하면서 얻어지는 결과일 뿐이다. 그 결과가 효과적인 것이다. 효과적이라는 말은 목표에 좀더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말이다. 연애할때 사랑을 구애하는 대상에게 하던 온갖 쪽팔리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때엔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데 업무를 하면서는 주어졌다는 전제를 하기 시작함으로 수동적이 된다.  공자님이 열심히 아무리 해봐야 즐기는 놈을 이길 수 없다고 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즐기는 놈은 일반적인 시각에서 살짝 맛이가보이거나 미친놈처럼 보일 수 있다.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아냈으니 말이다. 재미가 없는 것은 잘 못하기 때문이다. 잘 하려면 반복을 통한 연습이 불가피하다. 엄청난 연습에서 잘 안된다면 내 스스로의 마음을 잘 돌아봐야 한다. 가끔 우리는 타인이 만들어준 상을 쫒는 것인지, 내가 정말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쫒는지 솔직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와 이런 과정이 바로 도전이다. 이런 도전을 과정을 통해서 참여를 유도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보아서 비전이라는 것이 많들어진다.


 해외시장에서 고객을 발굴하고 매출을 통해서 수익을 이끌어내는 것은 경영의 관점에서 판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소견으로 영업을 본다면 이는 아주 큰 실수를 범한다. 그런자가 경영진, 경영자라면 좋은 기업이 되기란 글러먹었다고 생각한다. 해외영업과 영업은 경영에서의 조직적 역할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그들의 활동속에서 정보력, 판단력, 도전, 비전을 만들고 더 나아가 종사하는 업종의 통찰력을 구축하기 때문이다. 이런 Insight가 중요한 것은 바로 정체성을 구축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정체성이 구축된다면 자신의 색이 좀더 선명해질 수 있다. 그 이후에는 그 색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름이 아니다. 자신이 밑거름이 되어 타인이 또 다른 색을 만들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를 같은 색으로 통일하면 망하는 것이다. 한가지 색 일변도로 해서 오래가는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화이부동을 만들어가는 집단, 그 활동에서 생존을 거는 집단이 곧 리더다. 그래서 나는 해외영업과 영업에게 리더쉽이란 총체적인 종합예술활동을 반드시 몸과 마음에 함께 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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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高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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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좋은 영화는 좋은 책 한편과 같고, 재미있는 영화는 활력소가 된다.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가고, 그 속의 무료함을 달래려는 사람에게 시각, 청각을 자극하는 영화는 그래서 매력적이다. 추운 날씨에 집에서 틈틈이 보는 VOD의 즐거움이 더한다. 편한 옷차림에 늘어진 자세로 보는 르와르 영화라고나 할까?


 마동석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왔다. 캘릭터가 다양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다양한 영화에서 자기만의 색을 잘 더해간다고 본다. 어떤 면에서는 장르 불문하고 역할의 제약이 있다는 것은 아쉽다. 그럼에도 잘 어울리는 역할이란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 최근 출연작이 많고 많이 보아왔지만 롱런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반면 장첸역의 윤계상을 보면서 새롭다. 마치 영웅본색의 주인공을 현대적으로 윤색해 놓은 느낌이다. 역할은 잔인한 중국 조선족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지만, 이렇게 스틸컷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충분히 사람들에게 어필된다. 영화상 악의 대상이고, 실제로 이런 사람을 만난다면 꽤 난감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사진 한 장의 모습은 새삼 다르다. 이럴 때면 인간이 선을 좋아한다기 보단 본인 스스로 매력적이거나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 더 옳아 보이기도 한다.    


 윤계상을 보면 G.O.D라는 배경이 있다. 그것이 그가 연기를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배우로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는지 찾아보면 벌써 14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는 꽤 놀라운 숫자임에 틀림없다. 내가 처음 본 영화는 풍산개다. 북한을 넘다는 역할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영화도 찍네라는 생각이 많았다. 소수의견을 통해서, 이런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는 배우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영화는 배우에게도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최근의 블랙리스트를 보면서 왕이 옳고 그름을 듣는 귀가 있을 때에는 조금 낫겠지만, 귀가 막힌 왕이 있을 때에는 옳고 그름의 구분이 아니라 기분이 좋고 나쁨의 구분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겐 잊혀져간 영화들이 지나고 범죄도시로 돌아왔다. 가을이 시작할 즈음 예고편을 보았는데 이제서야 보게 된다.



 난 윤계상이나 마동석의 팬은 아니다. 주연을 제외하고 꾀죄죄한 모습의 범죄 집단이 홍콩 르와르 시대의 멋도 없다. 현대의 실용성만 보인다. 하늘에 의와 협이 닿는 건달은 없고, 돈에 집착하는 마귀, 양아치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주변 배경의 저렴한 노래방 입간판마저 멋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특정 인물이 부각되기도 하고, 대단히 현실적이다. 스틸컷 한 장이 괜히 멋있어 보일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길에서 마주치면 그냥 불쌍놈이 되시겠다. 그런 불쌍놈의 역할을 윤계상이 잘 연기했다고 본다.


   

 범죄 집단을 일망 타진하는 경찰들의 모습, 범죄를 통해서 암흑 경제의 착취를 보여주는 모습, 조직 폭력배 간의 암흑 시장 주도권과 경제권을 위한 혈투를 보면 동물의 세계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꽤 많은 르아르 장르의 영화 속에서는 의리, 애틋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포장을 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가 않다. 과장된 면이 분명히 있겠지만 일상생활의 모습 속에서 이 부분을 자세하게 부각했을 뿐이다. 시각적으로 잔인하고, 청각적으로 끊임없이 나오는 욕의 추임새가 거북하기도 하지만 시선을 계속 끌고 간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이어지는 마석도, 황 사장, 전 반장, 경찰서장, 광역수사대 팀장의 유머가 웃음 짓게 한다. 현실에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중국 공안을 흉내 내는 연기는 꽤 볼만한다.


 눈에 띄는 배우라는 왕오역(엄지성)의 어린이다. 특유의 이북 사투리도 아니고 조선족의 억양을 참 자연스럽게 펼쳐낸다. 다른 배우들 중에서는 중국 조폭들의 모습과 억양은 상당히 느낌 있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다 보았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스크립트 속에 이 영화의 배경과 이야기가 2004년의 한 이야기를 그린다는 것이다.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 그것은 실존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좀 더 아름다운 이야기로 넘쳐야 할 필요가 있다. 르와르 속의 범죄는 되도록 영화라는 틀속에 가둬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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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라이(侍)라는 글에는 모신다, 임하다라는 뜻이 있다. 아마도 주군을 모시는 기사(Knight)와 같은 의미같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부족함이 있지만, 주군을 모시고 세상의 큰 뜻을 펼치다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됬다. 반면 낭인이라는 불량스러운 이미지도 넘쳐난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1954년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국전쟁 전후 조금 나아진 일본의 경제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시대를 고려하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일본을 동경하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일본인 개인들을 통해서 깊은 사고관, 치밀함, 프로세스나 시스템의 틀을 착실하게 이행하는 순수함은 꽤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세상에 이런 문화가 전체적으로 넓게 시스템으로 남아 있는 나라를 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채플린의 흑백영화를 보면 짧은 무성영화의 특성이 재미에 치중된 느낌을 받는다. 그러다 조금 스토리가 길어진 영화를 보면 스토리와 채플린만의 장기가 묻어난다. 그 후 서구의 명작을 극화한 영화를 보면 책과 다르지 않다. 안소니퀸의 조르바를 보면 대사가 책과 거의 동일하다. 이런 서구의 명작을 영화로 본다는 것은 책을 한 편 읽는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과거 영화의 한가지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가 책에서 기인한것 같지는 않다. 시나리오 스토리가 현재에 리메이크를 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도적떼의 위기에 처한 피지배계층인 농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과 다르지 않다. 구원의 손길을 기대하기 보다 자발적으로 무엇인가를 찾아간다는 것은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작 장면처럼 열악한 조명으로 흑백의 암영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이 있지만, 아날로그적인 사람의 감성과 4:3의 화면비율이 주는 옛 추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정의의 사도를 요즘 말한다면 옛 이야기에는 권성징악이 테마가 많다. 현대극의 이야기에서도 선과 악으로 대립되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이를 통해서도 인간은 선이라는 바름을 좋아한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농부들이 무려 사무라이를 고용한다는 파격은 대단히 재미있다. 이는 중세 농부가 기사를 구해서 성을 지키는 것에 견주어 본다면 이보다 더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을까? 동시에 전쟁의 결과 주군을 잃어버린 사무라이의 정체성과 혼란기의 백성들이 혼열일체가 된다는 구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인가 큰 진보와 발전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계층간의 협력과 상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회적 필요, 상하공존을 인식하는 조직의 collaboaration, alignment로도 생각을 옮겨볼 수 있다. 

 

 아마 제대로 검도를 하는 배우는 유일해 보인다. 묵묵히 자신의 검술세계를 유지하고, 잔잔한듯 온화한 모습, 솔선수범을 뵈는 자세를 통해서 배우는 바가 많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절제된 강렬함을 보게 된다. 이 영화에서의 재미는 6.5인의 사무라이가 갖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의 스케치다. 많은 경험을 지혜로 발현하고 사람들을 리딩하는 모습과 각각의 역할을 채워가는 사람들, 철부지 아이가 삶과 투쟁을 조금씩 배워가는 모습,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이 겪은 부조리를 깨기 위해서 사무라이를 지향하는 사람까지 아주 다양한다. 그렇게 모여서 주군이 아니라 나라의 근본인 백성을 보호한다는 시나리오는 어디에 내놔도 빠지는 곳이 없다.


 세 시간이 넘는 런닝타임도 대단하지만 잠시 쉬라는 자막도 재미있다. 어려서 모세의 기적이 나오는 영화를 잠시 쉬면서 본 적이 있다. 아마도 책을 그대로 옮기다 보면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도 다양한 전투씬들에 CG란 없다. 모두 사람들이 움직이고, 말을 탄 40명의 도적떼들을 실제 전투와 같이 묘사한다. 무기를 통해서 사람의 목숨을 뺏는 과정이 현대 영화가 더 리얼하고 자극적일 수 있다. 흑백영화에서는 그 과정이 조금은 어설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삽질을 하고 흙을 퍼 나르고, 사람들이 단체로 진을 짜고 움직이는 모습자체가 훨씬 더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다. 


 산적의 산채를 습격하는 과정만 봐도, 자연과 구조물들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연기를 하다기 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느낌이 많다. 왠지 더 사실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감상적인 기분이 들어서일지 모르겠다.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고, 마을이란 성채를 잘 정비해서 결국 이겨낸다. 그 과정에서 4인이 사무라이를 잃는 과정이 따른다. 특히 조총을 통해서 사무라이가 무너지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 시대배경을 이야기 하는 동시에 세상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다. 동시에 농민들이 생활로 돌아오게 도와주는 것은 사무라이의 공헌이지만 그들이 새롭게 생활로 돌아왔을 때에는 시작의 모습과 또 다른다. 무엇인가 활기로 채워진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다시 살아남은 전우이자 동료와 함께 앞서간 이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풍악을 울리며 모내기를 하는 모습과 연정을 품을 사람을 바라보는 젊은 사무라이의 모습을 통해서 또 삶을 생각해 본다. 행복을 지키는 과정은 대단히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그런데 그런 행복은 또 일상과 함께 한다. "이번에도 우린 또 졌네"라는 말이 신바람나는 농부들의 모습과 교차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전쟁이란 참 무의미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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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여러번 보던 습관이 없었는데 이제는 가끔 다시 돌려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전체를 다 돌려보며 추억을 되새김질 하려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면 가끔 영화속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밀린 휴가도 쓰지 못하고 한 해가 가고 있다. 그렇다고 시간을 쪼개서 읽는 것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주말 내내 가족과의 외식을 잠시 빼면 벌써 영화를 4편이나 보게 된다. 지난주에는 최진석의 인문학 강의를 주말에 재미있게 보았는데 말이다. 아저씨의 주말은 그럭저럭 흘러가는 듯 하다.


 우연히 이 영화를 한 번 본적이 있다. 출장중이었는지 출장을 다녀와서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잠시 비열한 거리의 부분과도 혼동된다. 하지만 이 부분의 대사는 명확하다. "영화하고 현실하고 구분 못해?"라는 말이다. 그런데 보여지는데로 보는 사람이 보고 싶은데로 보는 사람을 항상 앞선다는 최진석이 노자강의와 항상 겹쳐진다.



 조폭 이강패는 자신의 어두운 현실에서 밝은 영화를 지향한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사람에게 동경이란 내 마음의 빈곳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채우는 방향으로 생각과 행동이 움직이다. 배우 김수타는 영화속에서 현실을 즐기는 듯 보인다. 그는 경계가 모호하다고 할 수 있고, 틀안에서 전체의 세상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조우를 통해서 잠시 영화라는 동경의 세계에 참여한 이강패는 현실이란 공간속에서 자신의 문제에 직면한다. 반면 김수타는 영화속에서 현실로 조금씩 나아간다고 할 수 있다. 배우의 호감도와 연기력이 아니라 주인공이 설정은 현실에서 발을 떼지 않고 살아가는 자의 것이다. 사랑도 현실로 나온 자의 것이다. 



 길거리에 주저 앉은 모습을 통해서 그가 생존해 오던 현실의 어두운 그림자를 함께 인식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 현실을 좀더 자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박사장을 불상으로 테러하는 이강패의 잔인한 모습과 얼굴이 떨어져나간 불상을 김수타에게 전달하는 것은 어쩌면 현실과 영화라는 동경의 대상을 연결하듯 끊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면 각자 본인의 삶으로 돌아가는 계기일 수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처럼 나의 현실에 딱 맞는 말들이 보인다. 백회장의 아랫사람을 믿지 말라는 말이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게 산다면 타인이 나를 믿지 않는 고립무원의 세계라는 생각도 든다. 믿지 말라는 부정적 표현보다는 의심 또는 확인하라는 말이 더 적절한 대사였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현실에서 주고 받는 대사와 영화의 대사가 교차하는 부분도 재미있다. 그렇게 서로의 다른 삶이 영화라는 것을 통해서 또 얽히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어메리카어세신, 역모반란의 시대, 조금은 산만한 리얼보다 이번주에는 "영화는 영화다"가 제일 낫다. 택시 운전사 감독의 데뷰작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조금 시간이 나면 흑백영화를 좀 봐야겠다. 세계문학전집을 보면 좀 따분하지만, 흑백영화로 된 세계문학전집류의 영화는 아주 좋다. 대사가 책하고 별반 차이가 나지 않다. 한번 봐야지 하던 7인의 사무라이, 읽다가 중간에 멈춘 소피마르소 버전의 안나 카레니나도 괜찮을 것 같다. 


 생각이 많아지고, 한 해를 돌아보고 또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영화와 현실을 구분 못해라는 냉정한 이강패의 말을 다시 한번 돌아볼 때가 된듯 하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해내며 하고 싶은 방향으로 가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지섭 #강지환 #영화는영화다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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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회사도 거래소 시장 업체지만 사람을 구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모두들 한 집안의 귀한 자식이고, 훌륭한 연인이자 배우자들이겠지만 특정한 필요에 따라 사람을 얻는 일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만 들어도 사람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능력과 연공서열이 외형적으로 줄어들며 효과성과 능률성이 중요시되는 계량화 표본의 대상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의 조직에서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면을 고려한다. 나는 인사에 있어서 그 두 가지가 고루 고려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계가 아니며 감정이란 부분은 이성을 앞도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모든 사람이 성인군자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공과 사의 명확한 구분보다는 균형이 우선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과 관련된 일은 자로 선을 긋는 기준으로 재단하기도 어렵다.


 7월부터 오랜 기간 함께 일했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 당장 필요에 의해서 인턴이나 청춘들을 뽑고 싶어도 제조업과 해외영업이란 조합이 최근의 시류에 높은 인기가 있지는 않다. 2-30년 전만 해도 이 조합이면 특급은 아니어도 꽤 매력적인 업종과 직종이었는데 그만큼 시대와 한국 사회의 변화를 체감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 업종도 일본과 같이 업종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시쳇말로 과장급은 씨가 말랐다는 업계 지인들의 말과 청춘들의 높은 실업률을 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가까이 가서 보면 나름 그들의 고민도 이해가 된다. 어째던 그런 사람과 꽤 많은 시간을 이야기해왔다.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팀장급 인력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현실적 고민도 있지만, 그간 함께 하며 이 업종에서 걸어온 시간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나이에 이렇게 불러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에 내가 더 고맙다는 답을 해줬다. 그리고 이제 함께 시작할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고, 조직의 구성원들도 반겨주니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목표와 도전, 서로 함께 어울리며 쌓아갈 미래의 추억은 다시 노력해야 하지만 잠시간의 즐거움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마침 내일은 유럽 고객과 하루 종일 미팅을 해야 하는데 잘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나이가 있지만 나도 금년까지는 매년 inquiry를 받기도 한다. 지인들의 요청도 있지만 종종 뜬금 없이 훅 들어오는 것이 나름 즐거움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필요의 대상으로 생각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회사에 몸담고 일하는 것이 생활을 위해서 돈을 버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나와 함께 하기 위해서 우리 회사에 온 사람도 있고, 또 내가 어린 친구들에게 함께 이루고자 하는 바를 약속한 것도 있다. 그것이 더 좋은 조건이나 기업의 제안보다도 삶의 가치관에서 중요할 때가 있다. 이 나이에 재벌 될 일도 없는데 돈돈돈 하면서 살 필요는 없다. 최근 행복의 80%는 돈과 관련되지 않은 일이고, 불행의 80%는 돈과 관련된 것이라는 말을 보면서 내가 갖고 있는 생각에 더 집중한다. 돈은 적절하게 있으면 된다. 분수에 넘는 부는 사람을 타락하게 하고, 나태함은 부의 부족으로 예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리 사업본부의 사람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의 소중한 삶이고 그들이 결국에는 해나가야 할 부분이지만 함께 하면 그들이 좀 더 좋은 결과와 행복함을 안고 살아가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함께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해외영업과 관련된 경력, 직급에 따른 채용이나 이직을 보면 생각이 많다. 임원들이야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경영을 수행하기 때문에 인재양성, 사업기회의 확보, 투자유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개발과 관련된 임원이라면 잘 만드는 일이 추가될 것이다. 그들은 지혜의 사용으로 조직과 사람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을 업으로 한다. 그들의 지혜와 기술적인 구현 능력을 보유한 실무가 혼연일체가 되어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다.


 부장/팀장급 인력은 하나의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사업을 보는 안목과 추진력,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 더 크게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끌어안는 일이다. 이런 종합적인 면이 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는가가 중요하다. 동시에 기업에게 필요한 부분을 선택하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보는 입장에서는 그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의 질과 크기를 가름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역량과 품성을 알 수 있다. 그가 걸어온 길의 충실함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정도의 인력은 업계에 노출되어 있는 인력일 가능성이 높다. 다르게 보면 지원하는 사람들의 가치는 낮고, 모셔오는 사람들의 가치는 높다. 그리고 대개 한 분야에 집중해온 결과이기에 모셔오는 분들은 뭐든 한가닥씩 기술이 있다. 문제는 낙하산들도 날아와서 바로 이 정도 지위를 빠르게 포진하는 것이 큰 문제일 때가 있다. 동시에 싹수가 없어도 능력으로 올라왔다면 여기가 거의 종착역에 가까울 수가 있다. 대부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못돼 먹은 능력자는 조직의 수장이 되는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전투에서 못돼 먹은 장수의 목을 들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일은 사전에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개 조금만 조금만이라는 아쉬움이 결국 조직의 피해로 남는 경우가 많다.


 과장과 차장은 실무적인 베테랑이다. 그래서 평균적인 몸값과 선호도는 과장급이 가장 높다. 가장 역동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실무를 넘어설 것인가, 실무의 한계에서 숙련공의 숙련도만 올리는 한계의 늪에 빠져들 것인가를 가늠해야 한다. 실무의 숙련도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한계효용의 법칙처럼 조금 더 올리기는 것이 임계점에 다다르는 시점이다. 여기에서 안주하는 것이 삶을 망치는 길이고,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짧게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해외영업에서는 맡아서 관리하는 능력과 만들어 내는 능력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새로움을 조금씩 삶과 자신의 분야에 받아들이는 사람과 자신이 얻은 실무능력에 자만심을 품고 가는 사람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분야의 공부와 사람의 공부를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그 위에 올라가서도 역량을 꽃피운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시절이 지나고 만년 마이너리거가 되거나 엔트리가 확장되는 시점에 가끔 메이저리거에 얼굴을 기웃거리는 그만그만한 선수가 되기 쉽다.


 과장의 직책 연한이 길지만 초반은 대리 시절의 역량으로 잘 보낼 수 있지만 후반부터는 대학 나온 지 10년이 훌쩍 넘어가는 시기이기에 어떤 방법을 택해서라도 세상의 변화, 지식의 변화를 학습해야 한다. 이 부분이 대단히 중요하고 삶에 있어서 결정적이다. 그 성과를 맛보면 스스로 지속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학을 나와서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삶에 중요한 일이라면 한 업종의 변화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문제는 이때쯤이면 결혼도 하고 애도 생기도 삶은 정신이 없다. 개인적으로 결혼은 하려면 빨리하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현실적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꼰대의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라는 말도 듣는다. 하지만 삶의 시간을 펼쳐보면 나는 크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딱 시기에 맞춰 오는 비를 보면 호우시절이라 하듯 인생의 때는 항상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걷둬들이는 일이 있다. 세상이 좋아져서 새로운 과학적 농경법이 가을에 뿌리고 봅에 거둬들이게 한다지만 계절에 따른 방법보다는 비용이 많이 든다. 가격을 더 받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대리급은 실무의 숙련도를 올리고, 기초 응용을 하는 과정이다. 본격적으로 업을 배우기 시작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한 업종에서 다른 업종을 기웃거리는 시기일 수도 있고, 전환할 수 있는 기회의 시기다. 직종을 바꾸는 것은 큰 결정이다. 직종을 바꾸는 일은 본인의 선택을 번복하는 일이고, 그것을 과장이 돼서 하려는 것은 인생의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보통 남성들의 경우 30대 초, 중반이기 때문에 전격적인 전환을 할 수도 있는 시기다. 하지만 좋은 선택을 미리 했다면 집중적인 업의 체험과 경험의 축적을 통한 insight를 체험하는 시기다. 이런 체험이 과장급이 되어서 지식의 축적이 실질적인 과거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안목을 구축하는 기초가 된다. 


 사실 사고도 많이 치고 배우는 시기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고등학교 3년을 잘 보내고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가듯 한참 좋은 시절이 또 과장의 시기다. 대리 시기에 나는 이것저것 많이 저질러도 보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 나이 먹어서 사고 치면 손가락질을 받기 쉽다. 업종에서의 비숙련공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경험하는 것은 이때다. 사원은 쫄아서 사고도 치기 쉽지 않다. 베테랑급이 되어가는 과장급에서 사고를 자주 치면 능력을 의심받기 쉽다.


 사원은 이 또한 대학시절에 결정된다.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 급여와 복지라는 수준 있는 생활에 집중한 사람, 일단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선택한 사람의 차이다. 그 개인과 기업의 선택을 주도하는 권력은 각 개인이 만들어온 삶이 결정한다. 인생이 걸어온 길의 책임과 후회, 동시에 세상이 움직이는 구조에 대한 삶이 조금이 열리는 시기다. 좋은 시작이 중요한 이유다. 그래서 사원급은 나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를 선택한 사람이 가장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고 있다면 이런 사람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력서, 자기소개서로 다 표현되지 않는다. 그들이 기록한 것과 말과 행동의 일치성 그리고 그 사람이 뿜어내는 기세, 적극성, 기초 지식 등이 한 번에 어우러져서 나타난다.  


 다시금 돌아보면 내가 오래전 30대 초반에 한 생각이 크게 그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온 10대의 삶이 20대의 수준을 결정하고, 20대의 삶이 30대의 삶을 결정한다. 지금 내 삶은 내가 살아온 30대의 충실도가 결정한다. 동시에 지금 시기의 삶이 내 50대의 삶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삶은 미래를 향해서 움직이고, 과거는 변경할 수 없다. 과거와 단절될 수 없는 시간과 삶이지만 과거라는 걸어온 발자국이 결국 내가 미래를 위해서 선택할 것과 포기해야 할 것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 선택의 폭은 내가 걸어온 발자국의 선명성과 힘에 따라 다시 한번 영향을 준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WRITTEN BY
Khori(高麗)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 주변인 삶을 위한 총, 명, 강..그리고 不誠無物 본질의 가치와 변화의 기술적 혁신을 파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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