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사

역사 (冊) 2017.09.18 09:00

 역사란 그 시대의 현대사다. 우리가 아무리 글을 통해서 읽어도 우리는 그 시대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짧은 시간 사이에서 우리는 세대차이라고 할 수 있다. 세대 간의 차이란 살아온 환경, 경험, 지식 등 모든 변화를 포함하는 함축적인 말이다. 그 속에서 유지되는 것과 변화되는 것을 이해하는 만큼 우리는 전과 후를 분별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가 만약 지금의 제도와 문화로 책을 다시 보면 혼자 웃음이 난다. 모든 왕들은 범법자이고 지금 보면 세상의 지탄을 받을 일들이 다양한 이야기로 펼쳐진다. 그런 생각이 틀렸다고 보지 않지만, 역사를 바르게 보는 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야사를 통해서 나는 그 시대의 정서와 감흥의 한 편을 접한다고 생각한다. 


 2천여 전의 일을 지금 현재의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면 역사를 알기 어렵다. 이런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기록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 즉 휴먼 알고리즘에 관한 철학, 인간의 다양한 마음과 생각의 편주를 찾아보는 문학, 이런 것들이 혼합하여 만들어낸 결과인 역사가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계승되고 있다. 결국 세상은 자연과 사람의 행위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인문학적 이해가 인간의 역사를 보다 다차원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의 기록이란 매일의 현대사가 누적되어 계승되고, 우리는 그 시대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은 땅을 파고, 기록들의 조합을 통해서 고증이란 것을 한다. 그리고 시대의 여건상 대부분의 기록은 나라, 국가, 정부라는 조직을 통해서 형성돼 왔다. 그것이 그 시대를 다 반영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대표성을 띄고 있다고 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것만 역사라고 보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사람의 느낌이 사람을 통해서 구전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내가 시대에 대한 생각을 남겼다는 것이 시대의 대표성을 표출하기는 어렵지만, 시대에 대한 한편의 정보를 남겼다는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자유롭게 기록을 남기는 시대가 아니었다. 비록 우리가 정사라고 일컫는 정치, 권력 중심의 정부기록도 시대의 한 단면이다. 그런 점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의 야사를 기록한 정성스러운 책을 읽다 보면 또 다른 느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느낌은 야사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신화와 전설을 본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상징이고 시대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사대강을 파서 성공적인 경제발전과 알흠다운 국토발전을 했다고 정부가 기록한 기록과 사대강을 바라보면 녹조라떼라는 비아냥의 단어가 공존했다는 사실을 남기는 것 두 가지는 역사라는 관점에서 모두 중요하다. 정사에 대한 분노, 아쉬움이 반대로 이야기 속에 숨어 있기도 하고, 칭송과 갈채가 신화적인 이야기로 남는다. 지금도 이런 과정은 다양한 기록으로 남겨지고 있다. 단지 우리가 현재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그렇게 볼 여유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영상과 음성이라는 기록이란 사실이 신화의 형태로 남는 것을 방지한다. 그렇지만 이 시대의 역사로 다양한 영상과 음성이라는 기록 과정에서 해학과 웃음,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좀 더 나이가 들고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옛날이야기하듯 읽어줄 만한 이야기들이 참 많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희로애락의 이야기가 줄어드는 것이 나의 탓이라고 생각하게도 된다. 내가 걸어오고 걸어가는 길에 대한 모습과 내 마음속에서 표출되지 않는 나의 생각들도 생각하게 된다. 내가 보는 나의 이야기와 시대의 이야기도 책 속의 다양한 이야기만큼 좋아지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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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의 세밀함은 사람을 놀라게 한다. 세밀함만으로 모든 일에서 성취를 이룰 수는 없다. 그럼에도 세밀함이 중요한 것은 차이를 알아가는 기초가 되고, 그 차이를 두루 넓게 꿸 수 있다면 큰 성취도 이를 수 있다. 큰 그림만 보아서는 속은 차지않고 세밀하기만 하면 넓은 시야를 갖지 못한다. 이 또한 균형의 문제다.


 일본의 패망에 대해서 당연히 대한민국인으로써 분노와 기쁨이 교차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에게 해방이 도둑처럼 왔다면, 그들의 패망을 통해서 다시 배우는 자세를 보면 무섭다. 예전에 한국전쟁의 기원이란 책을 보고, 중국인이 쓴 한국 전쟁이란 책을 보면서 역사란 다차원적으로 만들어가는 입체퍼즐이라고 또 한번 생각했다.


 그저 잘 망했다는 생각보다 그들이 이를 통해서 무엇을 배우려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것이라 믿었다. 왜냐하면 36년이란 기간은 짧은 기간이 아니면 그들이 한국에 저주처럼 100년은 걸릴것이란 말의 의미는 다각도로 볼 필요가 있다. 나는 결코 틀린 말이 아닌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 현실속에서 살고 있기에 그들의 학습효과를 배워서 우리 사회로 간접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노몬한 사건, 미드웨이 작전, 과달카날 작전, 임팔 작전, 레이테 해전, 오키나와 전투라는 미일전쟁에서 발생한 전환점의 전쟁을 바라본다. 근대화된 일본 군사조직의 의사결정, 전략, 조직운영을 분석하는 이유가 참으로 놀라웠다. 그들이 한 시대를 풍미하고 그 시대의 장점과 단점이 다음 세대로 넘어간다. 크나큰 과거의 실패가 전후 세대와 사회, 조직에 당연히 남아들 것이고 이 실패의 교훈을 찾아서 더 발전하자는 취지이다. 타이틀은 뉴라이트와 비슷해 보이나 그 목적과 분석의 틀은 수준이 다른다. 사사롭지 않아 보인다.


 당연히 대한민국인의 입장에서보면 보통 독한 놈들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해방과 전후에 자기포장이 아니라 자기성찰과 반성이란 부분이 얼마나 많이 이루어졌는지를 보면 우리가 더 노력해야한다는 명제가 된다. 아직도 우리는 말도 안되는 교과서 논쟁과 어이없는 뉴라이트라는 정신적 재한왜놈세력과 사회적 논쟁과 낭비를 하고 있지 않은가? 더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은 그들이 일본 군사조직의 문제점이라고 했던 부분이 우리 사회와 조직에서도 보인다는 점이다. 


 두루뭉술한 명령체계, 근대적인 전투기술의 변화속에서도 근대이전의 전투전술과 정신으로 접근한 좁은 시야 그리고 운도 없었다. 전투가 아니라 기술과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속에서 정신을 못차리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통용될 수 있는 말이다. 적나라하게 기술된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온다. 개별 지휘관들이 실수가 아니라 일본 군사조직 특성이 만들어 낸 결함이 결국 전략과 조직을 효과적으로 이끌지 못했다는 시각은 배워야 할 점이 있다. 어차피 내눈에 들보는 잘 안보이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인맥 편중의 조직구조가 실패를 이끌었다고 분석하는 부분에서는 참모가 대장보다 목소리가 큰 원인으로 지목하였다, 관리조직이 회사를 쥐락펴락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지는 결정을 하는 경영학의 분석과도 유사하다.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 사사로움이 넘치면 결국 화를 면하기 힘들다는 것을 입증했다. 국정농단 사례도 여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세상은 일본 패망한지 70년이 넘었지만 새로운 변화는 지금도 쉬지 않고 진행형이다. 과거의 사례를 그 때의 시각으로 보려는 노력이 역사라면, 과거의 사례를 현재의 시각으로 재정의하는 것은 발전의 시작이고 지혜를 쌓아가는 방식이다. 아마 우리는 아직 소홀한 것이 많았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인간문명의 큰 발명품인 조직이 유기적인 시스템화되는 것, 정보를 통해서 예측과 목표의 격차를 줄이는 것,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고 단기적인 일시적인 성과보다 중장기적인 성과 마이닝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도전은 그 때에도 지금도 유효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기 위해서 조직이란 수단을 쓴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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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 저
돌베개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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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2014, 55년의 기록을 유시민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이야기 한다. 역사책을 볼때 나이란 덧없기도 하다. 주어진 시대를 살고, 다시 그 시대를 넘겨주는 연속성으로 보면 의미가 존재하지만 그 시대를 미시적으로 보면 그렇다.


 그가 살아온 궁핍의 대한민국이 전체주의와 같은 개발독재시대를 거쳤다. 그리고 민주화라는 시대의 욕망의 소용돌이를 넘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는데까지 왔다. 그 세대에겐 전후 세대로써의 역할과 압축적으로 생존, 자립, 자유와 같은 다양한 스펙트럼이 혼재해 있다. 그가 목도한 사회상을 주제별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에겐 그가 말하는 기억과 해석은 과거의 사실, 사실의 단면에 불과하다. 어떤 부분은 공감하고 겹치는 시대의 사실에 대한 해석이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역사란 역사가만큼, 아니 존재하는 사람만큼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나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 알아가는 단초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생각해 보는 이유가 된다. 그가 지식인으로 상당히 객관적으로 사실을 해석하는 좋은 점은 스스로 시대를 바라보기 위해서라도 배워야 할 점이다. 그럼에도 나는 나보다 10여년 앞선 세대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이 존재한다. 그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나의 욕망이다. 그런데 그는 나와 같은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볼 수 있는 이성적 분석에 의존한다. 


 그 시대가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서 선택한 결정,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과 노력이 고맙다. 하지만 그 이후의 시대에 태어난 세대에게 그것은 태어난 환경으로 당연한 것이다. 만약 386세대가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옛날에 이런 엄혹한 시대를 넘어 너희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시대를 만들어 왔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봤다. 머리속으로 고마운 일이지만, 현실성이 없는 일이다. 나는 지금의 역사속을 살아가기 때문이고, 내일의 역사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어려서 할머리 다리를 베고 누워서, 왜정시대에 왜놈들이 숟가락, 밥그릇을 모두 갖고 갔다는 말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어떻게 현실에 영향을 주는지 잘 알지 못한다. 시대를 체험하는 것과 상상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시대사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그렇다. 지금의 시대가 우리의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자위하지만, 그런 시대를 만들어 온 앞세대도 자유롭지 않다. 이런 연속적인 사고가 아이들이 커서 살아갈 시대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대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할 것인가라는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해석을 강제하고 싶지 않다. 역사의 큰 주류과 시대의 공감은 그 시대에 남아 있다. 그것이 왜곡되거나 왜곡이 정당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몫이다. 


 이 책을 통해서 민주주의란 최선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제재할 수 있는 장치라는 해석이 참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앞에서 만들어 온 현재의 제도와 우리의 수준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권력은 시대에 각인된다는 문구와 함께 여운이 남는다. 지금의 시대는 어떻게 각인되고 수백년 세월이 흐른 뒤에 어떻에 남을 것인가? 


 비록 역사속의 잉여로써 흔적없이 사라지겠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사라가는 시대가 지금보다는 더 좋아졌으면 한다. 좋은 일을 권장하고,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며 서로 인정하고 함께 개선할 수 있는 문화,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손길이 자연스러운 사회, 분단 100년이전에 통일된 대한민국 그런 사회를 꿈궈본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비열한 거리"에 나오는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것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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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역사 전쟁, 과거를 해석하는 싸움

김정인 저
책세상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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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전쟁, 과거를 해석하는 싸움'이란 제목이 책의 주제와 내용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과거 군사독재시절 청와대로 사용되던 구 일제식민팀탈시기의 사진과 광주민주화 운동당시의 인상적인 사진을 표지에 대비한 것만으로도 어떤 해석의 싸움인지 가름할 수 있다. 그 핵심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역사교과서가 존재한다. 다른 해석을 갖은 피아(彼我)의 존재 모두 교육이 백년의 대계이며, 다음 세대의 생각을 프레임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서로 물러설 수 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국사 교사서의 변천과 그 집필의 변천사를 통해서 역사학계와 정부가 검정, 국정, 이의 혼용을 통해서 어떻게 기준을 만들어 왔는지를 일목 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해방이후에도 쿠데타를 통한 독재개발의 시간에도, 신군부의 시대에도, 민주진영의 집권시기에도 각 시기별의 치우침이 존재하지만 긴 시간을 들여서 본다면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사실과 해석의 방향으로 다가왔음을 전후 맥락에 맞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역사논쟁 불씨를 당긴 뉴라이트, 기존부터 존재하던 올드라이트, 언론, 집권세력의 규합을 통해서 객관적 사실과 시대의 해석에 대한 동시대의 인식이 어떻게 정치적이며 이념적인 해석 논쟁이 되었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한다. 해석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적 사상 배경에 대해서도 인용하려는 노력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이 책은 교과서의 역사에 가해진 다양한 권력들의 왜곡, 배경에 대한 정리를 시도하고 있다.  


 역사가 승자의 방식으로 기술된다고 하지만 우리는 어쩌면 참 불운하고 천박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승자의 방식이라 하더라도 자그마한 염치도 없이 침소봉대와 자신들의 기반을 곤고히하는 효율에 집중된 기술 전개한다. 다음 세대에게 합의없이 생각을 강요하는 시도가 존재한다.


 책을 떠나 내가 이해하는 바는 그렇다. 그렇기에 이 책의 의견에 백번천번 공감하고 지지할 수 밖에 없다. 뉴라이트 계열이 조선후기 사회를 국가로 인정하지 못할 타락할 국가 또는 아노미 상태로 인지함으로 그들은 그 시대에 잃어버린 것이 국가라는 말을 잘 하지 못한는 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사상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된 독립운동보다는 경제학사의 관점에서 식민지 시대의 숫자적 증가에 집중한다. 동북아시아 열강들의 다양한 상호작용보다, 나라가 망해서 침탈을 당하고 수탈을 당하는 그 사실보다, '남의 집 불구경하듯 소작농 소출이 그 기간에 좋아졌네라'라고 해석하는 그 태도와 관점이 매우 비민족적이며, 탈대한민국적이다. 


 누구의 관점인가? 그들이 친일세력이란 프레이밍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은 그 뿌리때문만이 아니다. 지금도 식민지시대의 관점에서 해석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 시대를 물리적으로 지배한 일본의 관점이라며 이는 일본사학자의 몫이다. 그 시대 조선반도, 한반도에 있던 identity의 시각이 3.1운동정신이 아니라...기차가 다니고, 전기가 들어오고, 산업이 발전하고 미곡생산량이 증각하고, 이를 수탈해가는 노력에 의해서 교역량이 증가하고가 더 중요하단 말인가? 그렇다면 헌법전문의 3.1운동도 잘살게됬네라고 그렇게 바꿔보자고 해야할 텐데 그럴 용기는 없는가보다.  나는 혼(魂)이 나간 종자들이라고 생각한다. 혼이 나가니, 역사적 사실의 다양한 해석을 원천 봉쇄하고 회귀하고자 하는 열망만 남은 것은 아닐까? 그들에게 지금과 같은 불편한 미래를 발본색원할 기회를 탐색하기 위해서....


 소리없이 해방이 되고, 이념의 시대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새로운 시대의 조류와 분할된 조국의 현실은 헌법에 명시된 3.1운동의 열망과는 다르게 전개된 듯 하다. 피아의 구분이 반공이란 시대 이념에 따라 구분되었다. 그리고 식민지 시대의 앞잡이들은 가볍게 반공으로 자신의 치부를 가린다. 이런 시대의 왜곡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존재하는 하는 사실과 함께 설명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왜곡과 왜곡의 정당화는 만주, 연해주의 독립운동등에 대한 상대적 평가절하와 외면으로 나탄난다. 더불어 세계 전쟁사에 민간인이 군인대비 가장 많이 죽은 어이없는 한국전쟁의 이면은 말하지 않는다. 배달의 기수만을 기억하게 하려고 노력하는지 모르겠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문서를 통해서 동시대를 보는 역사적 기록, 사실, 해석을 두려워하지 않는듯 하다. 중국에서 기술된 한국전쟁을 보면 이 또한 침소봉대가 존재하지만 중국판 배달의 기수다. 그럼으로 두가지 사실을 맞춰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개발 독재와 신군부의 시대를 거치며 자신들의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노력들도 마찬가지다. 이 시기에 그들의 자랑스럽지 못한 뿌리, 태생적 열등감을 반공과 성장의 결과를 통해서 보상받으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대에 존재했던 객관적 사실의 존재와 해석에 대해서 자학사관이라는 것을 붙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왜 우리의 성과를 평가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런 점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들의 성과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고 하는 수준은 다른 것이다. 모반으로 망한 자들이 숨겨둔 재산으로 다시 부귀영화를 누린것과 충신이 검소함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것을 같은 반열에 둘수는 없는것 아닌가? 역사란 사실과 비판적 기술, 그 시대의 열망을 기록하고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고 생각한다. 반성도 없고, 자신들의 현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한가지의 목적에 따라 역사적 사실과 해석을 재단하는 것을 "왜곡", "왜곡의 정당화"라고 믿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시대의 자손들이 지금은 교과서를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 대단히 일관성이 있는 일이다. 그것을 통해서 그들은 자신의 본류를 한치도 잊지 않는듯하다. 이럴때 그런 노력을 통해서 이익을 보는 학계, 정계, 단체를 묶음으로 분석하는 것은 상당히 유의미한 일이다. 어차피 역사의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 세력은 대단히 꾸준하고, 집요하고 먹고살만 한듯 하다. 대한민국이란 태생적 한계가 갖고 있는 부분이기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북한이란 존재가 있는한, 쌍생아인 대한민국은 자유롭지도 못하다.


 부당하고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 피해자들보다 부지런하다. 그래서 역사논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학계, 사회등 옳바른 시각을 갖은 사람들이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민주적인 자기결정권을 갖고, 사회적 리더를 뽑는데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책의 주제인 교과서와 같은 백년대계 문제에서 한 두가지의 논리와 침소봉대를 압도하는 노력과 힘이 필요하다. 민족이란 개념에서 벗어난 서구의 진보와 달린 우리나라의 진보는 대단히 민족적이다. 분단국가의 현실, 독립운동사와 그 후예, 민주화 운동과 그 피해자와 자손들을 봐도 우리 나라의 근현대사는 세계적인 추세와 다르다. 이와 대조적으로 민족주의를 보편적으로 강조하는 일명 보수집단은 70년대에나 유행하던 반공과 한국의 분단으로 인한 종북으로 먹고 산다. 대신 친일이란 프레임에서 한일강제병탄에서 100년이 되가는 지금도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그런 시대를 자식들에게 물려주려는 현실이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것이고, 염치없는 짓이라 생각한다. 부끄러운 사실은 그 사실이 존재한 시대에 국한시켜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대를 이어 하고 있다. 그렇기에 옳바른 시각에 대한 도전또한 대를 이어서 응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남은 자가 이기는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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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선인민군 우편함 4640호

이흥환 편
삼인 | 201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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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알게 된것은 오래 전인데 손에 들고 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침 인천상륙작전이란 만화를 다 본 상태이기에, 책장 한 구석에 있던 이녀석을 찾아서 보게됬다.


 작가는 미국에서 한국전쟁의 자료를 모아서 이 기록을 만들었다. 평양 우체국에 붙여지지 못한 편지들을 모아서 책으로 냈는데, 아무도 보지 않은 상태의 편지들을 일일이 살피는 수고스러움이 묻어난다. 편지 원문와 잘 정리된 글, 작가의 생각등이 남아있다. 


 전쟁의 전후에 대한 북한 상황등을 서간문이란 편지글을 통해서 볼 수 있기도 하다. 어떤 표면적 상황과 역사적 기본 정보의 획득이란 측면보다 나는 전화속에서 사람 자체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참으로 유사하고 다양하다는 생각들이 많이 하게 된다.


 연인과 부부사이에도 지금의 연애와 같이 애뜻함, 서운함등이 나타난다. 사람들의 관계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전시의 급박함에도 묻어난다. 그렇다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주 애뜻하고 재미지다고 할 수 는 없다. 왜냐하면 현실이기 때문이다. 급박한 시간속에 짬을 내서 급하게 써내려간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들의 원문을 보면 몇가지 어려움이 있다. 한자병기 또는 지금과는 다른 표현, 아래아를 문장에서 써내려가는 표현등 어색함이 묻어난다. 반면 당시 남한쪽에서 살던 사람들의 글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들이 비슷하다. 지식의 수준에 따라서도 글을 정리하는 내용과 수준이 다르다.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그 마음을 전달하는 한계를 만든다면 이 또한 참 답답한 심경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반면 사진속의 원문을 보면, 정말 멋진 펜글씨들도 많이 있다. 손글씨쓰기가 컴퓨터로 상당부분 대체되고, 손글씨가 캘리그라피라는 아트로 승화된 지금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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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역사 (冊) 2015.06.20 02:08

[도서]한국전쟁

왕수쩡 저/나진희,황선영 공역
글항아리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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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의 공부가 제한되던 때가 지금 돌아봐도 20년도 안된듯 하다. 대학에 입학하고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3권짜리 책은 충격이었다. 중요한 사실이 누락된 것이 많고, 필요한 부분만 자신이 필요한 관점에서 한 해석을 교과서부터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개항이후 근현대사의 연계성, 복잡성, 세계정세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국전쟁등인 단기적으로 민간인 피해가 가장 많은 전쟁이며 동시에 2년이란 휴전협정기간이 혼란 그 자체를 상징한다. 그리고 이제 60년이 조금 넘은 대치상황이다. 


이런 저런 근현대사책을 보면서 한국이란 나라의 해방 후 상황은 이전의 독립운동, 중국, 세계정세와 이념, 이에 따른 정치외교까지 너무나도 복잡하다. 8백회가 넘는 외침만큼이나 복잡한 단기적 양상이다. 기본적인 우리나라의 역사책을 보면 북한군이 느닫없이 쳐들어와서 죽을 고비를 넘기다 UN등 우방등의 도움과 국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통일 직전까지 갔다 다시 중공의 개입으로 억울하게 38선이 그어졌다는 스토리다.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겠지만 정말 그것만이 사실인가? 꼭 그렇지 않다. 아이들이 싸워도 부모는 자신의 소중한 아이입장이지 않은가? 하물면 수백만이 죽어나간 전쟁에서 다른 관점을 같이 보는 것은 잃어버린 퍼즐을 맞추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는 충분하다. 물론 중국인의 저술관점에 맞춰 적대국가인 한국이 객관성을 유지한다하더라도 조금 바보같이 나오는 점은 감정적으로 불쾌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부끄러움도 있다. 그리고 후손들이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 가야하는 당위성이 더 들어나기도 한다. 현재의 참전세대들은 대부분 고령의 나이다. 10살때 한국전쟁을 만나면 우리나라 나이로 75세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요즘 세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보다 인류문명중 그 참뜻이 다양한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은 피아의 구분이전에 인간정신의 피폐함, 처절함을 돌아보게 된다는 점이다. 생존이 보장된 후 이념의 문제가 되는 것이지..


어려운 이야기는 나도 잘 모르니 차치하고, 이 책을 통해서 북한의 침공이면의 다양한 사항을 알게된다. 모택동의 장정에 참가한 인력들이 북한군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보면 우리입장에서는 괘씸하지만 대장정이란 생존의 동고동락을 한 동지의 입장, 이를 통해서 공사주의, 사회주의 사회를 만들려했던 입장은 명백한 것 같다. 다만 그 이전 왜 많은 사람들이 식민지시대 독립운동사와 더불어 대장정에 참여한 사항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민감한 부분인듯 하다. 


이승만은 여기서나 저기서나 하자투성이에 꾀많고 고집불통 영감탱이로 묘사된다. 미대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류도 하나 안챙기고 도망가는 대통령이 곧 간신보다 더 큰 문제인 간군(奸君)이며 나라의 재앙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 끝이 권선징악적이라 다행이지만 그런 통치행위가 후속적인 다른 나쁜 관습과 제도를 양산했다는 것은 또 다른 재앙이다. 작가가 여러 사료를 통해서 묘사하기도 하고, 좀더 안좋게 묘사될 수도 있지만 한국전쟁끝까지 그가한 행위는 여러모로 혼란을 틈타 대통령이 아닌 왕이 되고자 한, 근대와 현대사이의 간웅일 뿐이란 생각이다. 그런 그가 한국인이라는 낙인을 갖고 있다는 것이..우리 민족의 업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보는 내내 어려서 흑백티비로 보던 배달의 기수가 생각난다. 국군의 용감한 행동에 감격하고, 응원하던 어린 마음..물론 많은 대다수의 산화한 병사들은 이념보단 생존, 가족, 사회, 국가이 개념을 안고 나라를 지켜냈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그려지던 비열하거나 멍청한 인민군과 책속에서 나타나는 국군의 한심함은 멘붕을 일으킨다. 1.4후퇴라 명명된 급전직하의 후퇴에 대해서 인해전술의 중공군 개입이란 간단한 단어로 배워온 나에게 그 과정을 책을 통해서 보면 할말이 없다. 그래서인지 펑더화이가 참으로 돋보인다. 게다가 미군사료를 통해서 평가된 형편없는 국군이란 지적은 통렬하다. 배가 가라않고, 휴전선을 도보횡단하는 요즘의 실태..쉽게 웃어 넘길일이 아니다. 적이 비웃는 것이 곧 나의 약점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작가의 맺음말과 개정판에 대한 생각에 공감이 있다. 조금은 소설같기도 하고 한편 다큐멘타리같아 지겨운 감도있다. 책에 작전지도가 같이 설명되었다면 좀더 보기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당시 정세에서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 대만과 중국의 대립, 미국의 정책, 애치슨라인이라 멍청한 공표행위들이 얼마나 많은 상승효과를 냈는지..중국이 왜 참전을 하는지에 대한 또 다른 단면을 보기에 좋았던것 같다. 책이 두툼하니 읽기 쉽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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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역사 (冊) 2015.03.01 16:39

[도서]간송 전형필

이충렬 저
김영사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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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기나긴 길을 돌아서 간송미술관에 간 기억이 난다. 성북동 길을 돌아 골목으로 올라가는 길을 조금 걷으면 아담한 미술관 현판에 개관을 알리는 멋진 글씨가 방처럼 붙었있는 모습이 운치가 있었다. 그때 진경산수와 특히 보고 싶던 혜원의 그림을 보게되었는데..몇시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듯 하다.


책을 읽으면 국민학교 시절에 학교앞 일명 뽑기에서 국보문화재 모으기가 있었다. 스티커북으로 동그란 딱지 모양인데, 국보1호부터 모으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야구선수등 여러가지 있었는데 잊고 있던 기억이 난다. 불과 30년전이지만 장난감에도 여러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간송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최근에 텔레비전에서도 이 책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처럼 재현극을 섞어서 한적이 있고, 최근에 붉어진 훈민정음 해례본의 또 다른 판본의 소제를 파악하려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간송의 이야기는 나온다. 그리고 우리 아들의 말처럼 '간송 전형필, 수업시간에도 배웠는데!'라는 말이 나오니 더 말할 이유가 많지 않다. 


책을 통해 그의 삶을 보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토해내는 말을 다시금 세겨보게 된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말이 있는데, 어렵게 벌더라도 의미있게 쓰자는 말이다. 그런데 개처럼 버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고 자신의 처지를 보며 일상다반사라고 생각하지만 정승처럼 쓰는 일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것이 곧 그 사람의 품격, 인품이 묻어나게 된다고 생각한다. 


가풍의 영향과 시대의 아픔을 회피하지 않고, 그중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을 택하고 집중하는 저력을 보면 참으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라가 큰 빚을 진 셈이다. 그런 간송같은 사람들이 있어 지금의 문화적 즐거움과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사료들이 남았다는 것은 후세의 안복이며 큰 빛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를 보면 왜 자꾸 이회영과 교차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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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묘 · 병자호란과 동아시아

한명기 저
푸른역사 | 200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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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역사책을 본다. 하필이면 삼궤구고두례이 치욕의 역사 책을 읽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제작년 간략하게 한 권짜리로 구성해서 우리 나라의 통사를 보면 굴곡이 많다. 조선 후기와 근현대사로 오면 일부 아름답고 훌륭한 문화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치/사회적인 측면의 흥망성쇠는 답답한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이런 역사의 굴곡이 발생한 이유가 직선적인 사고관으로 주변 환경 변화, 변화에 대한 인식이 무뎌지고, 자신의 위치를 면밀하게 파악하지 못한 거시적 시각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면에서는 지배층이 견해가 정책이 되는 시기임으로 더 많은 피해를 유발했다고도 생각한다.


여력이 부족하고, 이런 환경에서 약자가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는 굴욕을 참아야 한다. 동시에 자신의 자존심과 명예를 바꾸어야 한다. 반면 다른 관점에서 굴욕과 치욕을 뒤집어쓰고 살아가는 것보다 높은 기상과 명예를 갖고 버터야 하는 사고관이 동시에 존재한다. 다만 생존을 전제로 하지 않는 논쟁은 무의미하다. 개인은 그렇게 실현함으로 숭고한 모습을 발현할 수 있지만 나라는 그렇게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치욕과 굴욕의 역사를 통해서 배움을 찾아내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된다. 한 가지 추가된 이유는 한명기의 병자호란을 읽는 것이 좀더 쉬울꺼라 생각되지만 한권짜리 책이 더 낫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략의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어렵지 않지만 일반인보다는 전문서적에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임진왜란이후 명청교체기의 후금의 발호, 명의 쇠퇴, 가도의 모문룡, 왜의 정세,  중화 사상의 제1번국 조선의 다양한 동북아시아 정세를 함께 보면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 발생된 배경을 다각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다.


후금의 명에 대한 압박과 배후에 존재한 조선의 존재속에서 쿠데타로 집권한 인조의 쇠약한 정치적 기반, 이괄의 난, 살아 있는 광해군등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다.  충분히 불가근불가원의 이익 중심의 전략 수립이 가능하지만 사대부의 나라에 쿠데타로 추대된 명분없는 제1사대부의 입지란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인조가 얼마나 왕위에 대한 의욕과 열의를 갖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대부의 재조지은이란 명분의 희생양으로 모든 굴욕을 대표로 뒤짚어 쓴 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척화파에 대한 그의 태도 변화가 이를 입증한다.


권력이란 레일을 역시 올라타면 내려오기 쉽지 않다. 그 쉬지않는 무한궤도에서 정신을 바로 차리고 방향을 잡는 것이란 더욱 어렵다. 그렇기에 더욱 획을 긋지 않고 발전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편향되지 않는 학습과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피로인들과 백성들에 대한 인조의 모습 중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지만 나는 역사책을 보면서 몰락 하는 와중에도 왕이 백성들에게 사과의 모습을 보인 기록을 본 적이 없다. 쿠데타로 집권하고 부실한 정통성, 왕을 만든 사대부의 오만함, 그릇된 판단으로 인한 치욕, 산성에서 보인 그의 인간적인 고뇌를 보면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드는 것이 조선의 왕이다. 비록 다양한 의도가 있지만 왕이 백성에서 사과하는 모습을 글로 적은 사실을 보면서 왕으로써 근본에 대한 깊은 생각이 남아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본 캡춰이미지라 잘 기억나지 않지만 벼락이 떨어져도 다 왕의 탓이라던 드라마속의 일갈 그것이 조선의 왕일지 모르겠다. 


조선 중기이후의 역사에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동북아시아의 르네상스를 구가하던 나라가 꼴이 말이 아닌 형편없는 지경이 되는 아쉬움 때문이다. 그런 역사를 되돌릴 수 없지만, 그런 역사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긴엔 난세의 책을 많이 보게된다. 오늘날 동북아시아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대입시켜보니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예전만 못한 미국, 중국의 강성, 러시아의 발호, 일본의 만용, 그 속에 한국의 모습이 마치 리바이벌 같아 아쉽다. 결국 나아갈 길은 한숨쉬며 흘러가는 세월을 탓할 것이 아니라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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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의 보도사진

한국사진기자협회 편
눈빛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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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 출판사이 두툼한 사진 책을 볼때마다 기분이 좋다. 역사를 본다는 것은 새롭기 때문이다. 말은 풀어가는 사람의 의도가 존재한다. 사진도 앵글의 의도가 묻어나지만 말보다는 더 정직한 사실을 담겨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아쉬움이라면 눈빛 출판사의 역사와 추억에 대한 사진들을 카트에 담아두었다. 비록 할인이 다른 책에 비하며 적지만 모아두면 한번씩 보기에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루고 미루고 도서 정가젝 되고 나니, 이젠 책도 레고와 같이 보일때, 가능할때 질러라라는 철칙이 다시 한번 떠오른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사진의 품질이 최근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이 차이가 난다. 친구녀서 농담처럼 돌사진 점을 지워주고, 눈썹은 연필로 그려주던 시절이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기자의 소소한 기억이 재미있다. 어려서 삼촌덕에 카메라를 많이 보았는데, 책을 보는 잠시 옛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저 시기가 전후 성장의 발판이 점차 구체화되던 시기라고 볼 수 있고, 물질적 성장을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아픔을 표현하는 첫장의 사진부터 남다르다. 전태일...그는 노동운동사와 노동자의 인권이 보호되고 보장되어야함을 온몸으로 알린 분이다. 사징과 같이 시대의 시작을 여는 모습이 넘 많은 것을 말하는 듯 하다. 최근에도 이러한 문제는 방식과 기술적 접근법의 차이만 존재할 뿐 아직도 본질적으로 존재한다. 물질문명의 발전이 정신문명과 의식의 발전을 이루는데 완전한 충분조건이 아님을 알게된다. 


사진을 찍는 작가의 의도와 달리 이렇게 책속의 사진을 뽑는 나의 의도가 합쳐져있다. 장준하의 사진이다. 독립을 위해서 노력하고, 사상계를 만들고 말도안되는 일도 6개월 실형을 선고받는 사진..그럼에도 단정한 그의 자세가 참으로 고고하다.

이런 사진은 정말 보기 힘들다. 영친왕의 죽음... 고종의 형수인 이씨마마가 손님을 맞으러 단장하고, 상궁이 수발을 드는 사진..조선시대하면 멀게도 느껴지지만, 이렇게 시대속에 펼쳐진 사진을 통해서 그리 멀리안은 거리감을 체감한다.

불편한 역사의 사실이다. 그의 노력이건 시대의 산물이건 그의 리더십을 평할때 그 시대의 성공적인 부분은 인정해야한다. 그리고 그가 포기하고 유린한 피해에 대한 비판도 겸허하게 인정해야한다. 하나로 다른 하나를 없애고 정당화하기에 싸움이 생긴다. 유신헌법의 투표장면과 그 시간의 순간이 나에겐 대단히 불편하게 다가온다. 세상에 같이 왔는데 이토록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니..사진은 만은 것을 상상하게도 한다.

리영희 선생의 대화를 참 재미있게 읽었다. 요즘은 말도 많지만 그 시절 동아이로 기자들의 언론의 자유와 공정하고 냉정한 비판정신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그 순간이다. 이젠 그들도 반백을 넘은지 오래되었다. 그런데도 그들의 바램은 진행형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보면 어려서 많이 보았던 탄광매몰사고, 간첩, 땅꿀, 무장공비, 유고사진(어려서 공설운동장에 조문하러 갔던 기억과 텔레비젼의 운구차 모습은 정말 사진과 같이 머리속에 기억난다..), 명절 귀성버스등 기억나는 순간들의 사진이 많다. 자연재해, 새마을 운동, 운동선수들까지 그렇다. 그러다 생각지도 않은 스님들 사진에 한참을 웃었다. "호국선봉을 다짐하는 승군단"을 보면서 고려시대나 임진왜란의 승군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 오래된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사진이 참 웃기다. 

그 외에도 수해로 떨어진 철도, 추억이 솓아나는 사진도 있지만 보도 사진의 특성상 사건사고가 많다. 연예인들의 사진도 그러하다. 그렇지만 Life지만큼의 예술성까지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20여년의 시절의 역사가 책 속에 정지해있다.

말로만 듣고, 이리역 폭발사고 현장이다. 지금의 한화가 망했을지도 몰랐다는 어마어마한 사고의 위험성과 위력을 볼 수 있다. 

책을 보면서 리바이벌은 싫다던 개그맨의 말과 달리 역사는 종종 비슷하게 재연된다. 역사의 재연은 코메디다라는 말이 더 생각난다. 80년 이후의 책도 보도연감을 잘 정리해서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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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역사 (冊) 2014.12.05 06:00

[도서]일제 강점기

박도 편
눈빛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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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와 대한제국이란 책을 보고 기대이상이란 생각을 했는데, 찾아보니 일제강점기 35년, 한국전쟁은 두권으로 된 책이 더 있다. 그리고도 볼만한 책들이 많다는 것은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한다. 소소하게 작은 복권이라도 맞는다면 카트에 담아놓은 책을 한번에 주문해 보고 싶지만 복권을 사지 않으니 그냥 헛꿈이다.


앞선 책과 마찬가지로 그해의 큰 줄기에 대한 총평, 정치 행정, 사회 경제, 문화 생활들이 월별로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중요 사료로 사진들을 남기도 설명이 추가된 이 책은 최근에 백년단위로 나온 역사책을 서점에서 뒤척여본 것보다도 나으면 나았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머리글에 대한 작은 소논문들의 내용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이 책에는 "일제 강점 35년 - 우리는 어떻게 살았을까"(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한국 근대사)라는 논문이 여섯개의 단락으로 책을 열어준다. 최근의 다양한 역사인식까지 포함하여 다양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한다. 물론 역사적 사실의 이해는 가능하면 그 시대의 눈으로 볼 정도로 다양하게 사료와 고증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온고이지신의 관점에서 무엇을 배울까로 접근할 때에는 과거의 사실을 이해하고 어떻게 현재에 반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하기 때문이다. 


소개된 내용중 상당한 관심을 끄는 것은 이중사회론(Dual Society)로 구분하여 그 시대를 분석하는 것과 최근 경제사학자라는 집단이 1920-30년대의 경제발전과 조선후기 망국론을 엮어서 내 그 시대의 부수적인 발전을 주장하는 것과 당시의 이유야 어째던 집권세력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그 시대가 그리운 것인지, 그때 많은 치사로 잘 살아 은혜를 갚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 경제활동의 성과가 아니라 그 부의 이동을 통해서 시대를 증명하려는 신진학자들의 접근은 참으로 탁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일제강점기는 많은 상처를 한, 일 양국에 남겼다. 특히 한국은 도둑처럼 온 해방으로 분단의 상처와 한국전쟁의 발발이라는 2차적인 문제와 분단고착화로 인한 영향을 3차적으로 현재까지 안고 있기에 여러가지 입장에서 생각해도 이는 되돌릴 수 없는 큰 재앙이 된버린 상황이다. 기록의 민족에게에 치욕스럽게 많은 사라져버린 자료와 외국인의 눈과 일본인의 의도에 의해서 이루어진 사진을 통해서 그 시대의 단면을 보는 것이 아쉽지만 참 필요하다. 그런데 눈빛 아카이브책을 보면서 드는 아쉬움은 그 흔한 리뷰나 댓글 한개가 없다.


맺음말 속에서 저자가 대학면접때 윤봉길의사의 대답을 변변히 하지 못한 학생의 아쉬움에 화가나서 질책을 하려다가도 근현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기성세대의 상황과 현실을 자책하는 모습과 교차하니 마음이 참 착찹하다. 게다가 오늘은 아이가 한국사시험을 보고 온 날이라 그런지 여러가지 생각을 더 많이 갖게된다. 


독립운동사를 보면 계몽운동, 개화사항을 적용하던 온건파들이 국내에서 친일로 전향하는 것, 민중적 동학농민운동과 의병전쟁을 하던 세력이 항일 무장운동을 하고, 그 시대에 풍미한 다양한 사상적 조류와 환경적 영향으로 공산주의, 사회주의, 아나키즘등 다양한 조류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은 독립운동이고 무엇은 무시해야할 일이 아닐만큼 일제강점기의 동북아시아는 매우 복잡하다. 그런데 우리는 절름발이 역사공부를 많이 해왔다는 것을 인정해야할 때가 아닐까한다. 현재의 정체성으로 인해서 그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부인, 왜곡을 넘어 정당화하는 모든 사실은 역사를 잊는게 아니라 지우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노인은 누구일까?


그럼 이 사진에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아는가? 최소한 한명은 알지 않을까한다..


이 군인들은 일본군일까? 맞는가? 아니라면 어느나라 군인일까?


우리는 일본 천황이 항복선언하기 세시간전에 황군이 된 이 사진의 윤태봉은 아닐까?


아래처럼 이름을 남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빼앗긴 나라를 위해서 일하다 끌려와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 이들이 참으로 고마운 하루라고 생각한다. 내가 틈틈히 역사책을 보는 작은 이유이기도 하다..책의 곳곳의 이름 모를 사람들의 모습속에 참으로 연민을 갖게된다. 그게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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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高麗)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 주변인 삶을 위한 총, 명, 강..그리고 不誠無物 본질의 가치와 변화의 기술적 혁신을 파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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