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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월 1일, 30여 년이 지난 새해 첫 시작부터 영화를 보러 집을 나섰다. 시대의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려는 목적은 아니다. 야만의 시대를 넘었다는 감흥은 부모님과 삼촌세대의 몫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에게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대다. 이 영화를 통해서 시대와 세대를 바라보고 현재를 다시 돌아 보고 싶기 때문이다.



 87년 민주 항쟁 시대라 부른다.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이 만들어 낸 시대의 변화와 이한열이란 청년의 죽음이 폭발시킨 변화의 욕망은 그 시대를 바라보는 선명한 기준이 된다. 그 시대에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었다. 항상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 시대의 키워드를 상당히 꼼꼼하고 긴장감있게 그리고 있다. 국제시장이란 영화와 이어서 본다면 참 우리 나라의 시대란 참 변화무쌍하다. 


 영화는 시대를 지배하는 생각과 그 시대를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의 생각을 상당히 공정하게 그리고 있다. 어떤 통쾌함보다는 우리 시대에 남아 있는 상처를 다시 한번 들춰보는 일이지만 아픔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만들어 온 사람들에게 미래를 살아갈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느낀다.


 반공과 멸공의 시대가 저물고 정의사회 구현이란 슬로건을 들고 전두환이 나타났다. 슬로건은 사람들 생각에 틀을 덮어 씌우는 동시에 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동력을 만드는 과정이다. 슬로건의 실체란 스스로가 내가 무엇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그것을 멋지게 포장한 것과 다름 없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슬로건은 곧 그들의 약점을 명확하게 들어내는 것이다. 그 시대를 야만의 시대라고 부르 것과 정의사회 구현이란 틀을 제시한 독재자 전두환의 프레이밍은 그래서 다르지 않다. 지금을 돌아봐도 공정사회를 외치던 사람은 이젠 법의 올가미를 두려하고, 법치와 적폐를 말하던 사람은 지금은 법의 보호 아래 있다. 문민정부를 외친 사람도 야합을 통해서 과거의 시대와 다시 손을 잡았고, 보통 사람을 강조하던 사람은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사람이었다. 참여를 강조한 정부에서도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국민의 정부라 칭한 정부에서는 국민들이 나라 빚을 갚느라 허리가 부러질 뻔 했다. 국민의 것이서 그랬을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을 부인하는가? 아니다. 그들이 말하는 시대의 외침은 분명 사람들의 그 시대에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과 흐름이다. 정의사회 구현은 1987년 민주항쟁으로 시작되었고, 보통사람의 시대는 민간정권의 이양을 시작했으며, 문민정부를 넘어서며 다양한 분야에서 군인들이 모습이 사라졌다. 공정사회를 통해서 세상에 공정함이 왜 중요한지 지금 깨닫고 있으며, 법치를 통해서 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지금 다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사회다. 그 과정에서 참여하지 않으면 변화란 만들어지지 않는 다는 것도 포함된다. 이런 씨앗을 뿌리는 세대은 농부처럼 가을걷이까지 하기 어려운 것이 인간의 역사다. 


 내가 씨앗을 뿌리면 자식, 손자들이 거둬들이고 또 먼저 뿌려진 씨앗의 혜택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받고 있다. 인간의 역사와 변화는 단절적으로 특정 시대를 떼어내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흐름속에 맥락이 있고, 그 시대는 그 시대의 배경과 사고를 갖고 이해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영화는 시대를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86년부터 세상은 소란했다. 어느 여대에서 다른 학교에 고추 한 가마니와 가위를 대량으로 선물했다. 시대의 소리에 동참을 요구한 것이다. 평일이나 주말이나 매쾌한 최루탄과 일명 지랄탄으로 매쾌했고, 보도블럭은 자주 들려서 투석전의 무기가 되었다. 도시에서도 시골 논두렁에서도 데모가 끊이지 않는 시대였다. 싸움 구경만큼 재미있는 일이 없고, 여기저기에서 벌어지는 어른들의 전쟁놀이가 신기했다. 그 매쾌한 향이 수업을 방향하면 어린 학생에서 즐거운 휴식이기 되기도 했다. 공설 운동장에서 엄청난 숫자의 전경들이 한 여름에도 단체 훈련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 익숙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그 기억의 저편에 또 다른 상처와 희생이 있다는 것을 보며 참여하기도 했고, 목표를 위해서 관료화되어가는 학생들이 또 다른 실망이 되기도 했다. 민주화를 말하지만 시대의 의식 수준을 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 전 시대를 뛰어넘은 것일 뿐이다. 생활속의 발전과 진보 활동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던 대학 시절 이었다.


 박처장으로 대변되는 반공, 멸공 세대의 상처도 아주 크다. 지금 시대의 칠순 중반을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세대일 것이다. 그들의 상처는 다시 그 이전 시대의 혼돈에 기인한다. 교도관에게 자신의 아픈 기억을 말하는 박처장의 분노는 다시 다음 세대, 지금이 부모님 세대에게 다시 상처와 분노를 만들어 낸 것이다.



 민주화 세대, 386세대가 퇴장하는 지금 다시 세상을 돌아보자. 민주화의 시작은 그들의 세대에서 기폭시켰다.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살아온 기간에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상은 이렇게 아주 더디게 욕망의 방향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모두가 한 방향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지금 청춘 세대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줄 것인지는 지금의 사회를 주도하는 장년 세대에게 달렸다. 386세대는 촛불을 통해서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촛불이란 이름의 세대는 또 한 축을 만들어 갈 것이고 동시에 부작용들도 존재 할 것이다. 시대의 욕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국가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세대의 욕망이 다르다는 것은 다른 종(種)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80년대가 이념의 시대라고 말하지만 공안부장 최검사, 남영동 박처장, 교도관 한병용,순수한 청춘 연희 모두 어떤 관점에서 이념과 상관이 없다.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 장세동이란 역할을 하다니 아이러니다. 영화속 어느 누구도 논리적 이념을 말하지 않는 것도 아이러니다. 권력을 유지하는 한 수단이었고, 그 권력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사용할 뿐이다.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만하게 된다. 얼토당토 않는 '탁하니 억하고' 죽었다는 자신들의 바램을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이유다. 야만의 시대에 야만인이 보여 주는 오만함의 극치다. 차면 비우고, 비우면 채우는 것이 인간 역사와 시대의 흐름이다.


 그들 모두 인간의 존엄을 안고 사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자식이고 부모이며 이웃이다. 무고한 죽음앞에 애도와 분노를 품는 사람이다. 그 분노는 다시 선택을 강요하고, 부모 자식을 잃은 선량한 이들이 열열한 투사로 거듭나게 만든는 동력이 된다. 이념의 문제가 다른 문제로 변화하는 이유다.


 나는 지금의 세상이 촛불로 변화를 이루어 냈다면, 변화 이전에 시대를 지배하던 공정과 법치가 더욱 잘 지켜져셔 그들이 기조로 내세웠던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구축이이 만들어질 것이란 바램을 갖고 있다. 그것이 그 시대의 바램이었기 때문에 그 실현과 가을걷이는 다음의 주자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간이 걸릴 뿐이지, 대한 민국의 근현대사는 그렇게 움직여왔다. 어떤 이야기 속의 혁명처럼 세상 모든 것이 바뀌는 사태는 인간 세상에서 불가능하다. 그 후 채워진 것을 버리고 다른 빈 곳을 찾아서 채우는 시작이 되고 그것을 다음세대가 다시 완성하는 반복이 이루어질 뿐이다. 그것이 많은 사람이 바라는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나는 공정과 자유가 좀더 풍부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예전 집회를 하다가 잡혀가면 난지도에 사람들을 갖다가 버리곤 했다. 돈도 다 뺏어서 버스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봉고에서 버려진 연희의 헝크러진 모습이 마치 한 시대의 힘든 모습처럼 인상적이다. 스틸 사진이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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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좋은 영화는 좋은 책 한편과 같고, 재미있는 영화는 활력소가 된다.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가고, 그 속의 무료함을 달래려는 사람에게 시각, 청각을 자극하는 영화는 그래서 매력적이다. 추운 날씨에 집에서 틈틈이 보는 VOD의 즐거움이 더한다. 편한 옷차림에 늘어진 자세로 보는 르와르 영화라고나 할까?


 마동석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왔다. 캘릭터가 다양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다양한 영화에서 자기만의 색을 잘 더해간다고 본다. 어떤 면에서는 장르 불문하고 역할의 제약이 있다는 것은 아쉽다. 그럼에도 잘 어울리는 역할이란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 최근 출연작이 많고 많이 보아왔지만 롱런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반면 장첸역의 윤계상을 보면서 새롭다. 마치 영웅본색의 주인공을 현대적으로 윤색해 놓은 느낌이다. 역할은 잔인한 중국 조선족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지만, 이렇게 스틸컷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충분히 사람들에게 어필된다. 영화상 악의 대상이고, 실제로 이런 사람을 만난다면 꽤 난감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사진 한 장의 모습은 새삼 다르다. 이럴 때면 인간이 선을 좋아한다기 보단 본인 스스로 매력적이거나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 더 옳아 보이기도 한다.    


 윤계상을 보면 G.O.D라는 배경이 있다. 그것이 그가 연기를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배우로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는지 찾아보면 벌써 14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는 꽤 놀라운 숫자임에 틀림없다. 내가 처음 본 영화는 풍산개다. 북한을 넘다는 역할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영화도 찍네라는 생각이 많았다. 소수의견을 통해서, 이런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는 배우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영화는 배우에게도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최근의 블랙리스트를 보면서 왕이 옳고 그름을 듣는 귀가 있을 때에는 조금 낫겠지만, 귀가 막힌 왕이 있을 때에는 옳고 그름의 구분이 아니라 기분이 좋고 나쁨의 구분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겐 잊혀져간 영화들이 지나고 범죄도시로 돌아왔다. 가을이 시작할 즈음 예고편을 보았는데 이제서야 보게 된다.



 난 윤계상이나 마동석의 팬은 아니다. 주연을 제외하고 꾀죄죄한 모습의 범죄 집단이 홍콩 르와르 시대의 멋도 없다. 현대의 실용성만 보인다. 하늘에 의와 협이 닿는 건달은 없고, 돈에 집착하는 마귀, 양아치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주변 배경의 저렴한 노래방 입간판마저 멋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특정 인물이 부각되기도 하고, 대단히 현실적이다. 스틸컷 한 장이 괜히 멋있어 보일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길에서 마주치면 그냥 불쌍놈이 되시겠다. 그런 불쌍놈의 역할을 윤계상이 잘 연기했다고 본다.


   

 범죄 집단을 일망 타진하는 경찰들의 모습, 범죄를 통해서 암흑 경제의 착취를 보여주는 모습, 조직 폭력배 간의 암흑 시장 주도권과 경제권을 위한 혈투를 보면 동물의 세계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꽤 많은 르아르 장르의 영화 속에서는 의리, 애틋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포장을 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가 않다. 과장된 면이 분명히 있겠지만 일상생활의 모습 속에서 이 부분을 자세하게 부각했을 뿐이다. 시각적으로 잔인하고, 청각적으로 끊임없이 나오는 욕의 추임새가 거북하기도 하지만 시선을 계속 끌고 간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이어지는 마석도, 황 사장, 전 반장, 경찰서장, 광역수사대 팀장의 유머가 웃음 짓게 한다. 현실에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중국 공안을 흉내 내는 연기는 꽤 볼만한다.


 눈에 띄는 배우라는 왕오역(엄지성)의 어린이다. 특유의 이북 사투리도 아니고 조선족의 억양을 참 자연스럽게 펼쳐낸다. 다른 배우들 중에서는 중국 조폭들의 모습과 억양은 상당히 느낌 있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다 보았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스크립트 속에 이 영화의 배경과 이야기가 2004년의 한 이야기를 그린다는 것이다.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 그것은 실존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좀 더 아름다운 이야기로 넘쳐야 할 필요가 있다. 르와르 속의 범죄는 되도록 영화라는 틀속에 가둬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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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라이(侍)라는 글에는 모신다, 임하다라는 뜻이 있다. 아마도 주군을 모시는 기사(Knight)와 같은 의미같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부족함이 있지만, 주군을 모시고 세상의 큰 뜻을 펼치다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됬다. 반면 낭인이라는 불량스러운 이미지도 넘쳐난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1954년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국전쟁 전후 조금 나아진 일본의 경제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시대를 고려하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일본을 동경하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일본인 개인들을 통해서 깊은 사고관, 치밀함, 프로세스나 시스템의 틀을 착실하게 이행하는 순수함은 꽤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세상에 이런 문화가 전체적으로 넓게 시스템으로 남아 있는 나라를 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채플린의 흑백영화를 보면 짧은 무성영화의 특성이 재미에 치중된 느낌을 받는다. 그러다 조금 스토리가 길어진 영화를 보면 스토리와 채플린만의 장기가 묻어난다. 그 후 서구의 명작을 극화한 영화를 보면 책과 다르지 않다. 안소니퀸의 조르바를 보면 대사가 책과 거의 동일하다. 이런 서구의 명작을 영화로 본다는 것은 책을 한 편 읽는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과거 영화의 한가지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가 책에서 기인한것 같지는 않다. 시나리오 스토리가 현재에 리메이크를 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도적떼의 위기에 처한 피지배계층인 농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과 다르지 않다. 구원의 손길을 기대하기 보다 자발적으로 무엇인가를 찾아간다는 것은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작 장면처럼 열악한 조명으로 흑백의 암영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이 있지만, 아날로그적인 사람의 감성과 4:3의 화면비율이 주는 옛 추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정의의 사도를 요즘 말한다면 옛 이야기에는 권성징악이 테마가 많다. 현대극의 이야기에서도 선과 악으로 대립되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이를 통해서도 인간은 선이라는 바름을 좋아한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농부들이 무려 사무라이를 고용한다는 파격은 대단히 재미있다. 이는 중세 농부가 기사를 구해서 성을 지키는 것에 견주어 본다면 이보다 더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을까? 동시에 전쟁의 결과 주군을 잃어버린 사무라이의 정체성과 혼란기의 백성들이 혼열일체가 된다는 구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인가 큰 진보와 발전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계층간의 협력과 상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회적 필요, 상하공존을 인식하는 조직의 collaboaration, alignment로도 생각을 옮겨볼 수 있다. 

 

 아마 제대로 검도를 하는 배우는 유일해 보인다. 묵묵히 자신의 검술세계를 유지하고, 잔잔한듯 온화한 모습, 솔선수범을 뵈는 자세를 통해서 배우는 바가 많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절제된 강렬함을 보게 된다. 이 영화에서의 재미는 6.5인의 사무라이가 갖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의 스케치다. 많은 경험을 지혜로 발현하고 사람들을 리딩하는 모습과 각각의 역할을 채워가는 사람들, 철부지 아이가 삶과 투쟁을 조금씩 배워가는 모습,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이 겪은 부조리를 깨기 위해서 사무라이를 지향하는 사람까지 아주 다양한다. 그렇게 모여서 주군이 아니라 나라의 근본인 백성을 보호한다는 시나리오는 어디에 내놔도 빠지는 곳이 없다.


 세 시간이 넘는 런닝타임도 대단하지만 잠시 쉬라는 자막도 재미있다. 어려서 모세의 기적이 나오는 영화를 잠시 쉬면서 본 적이 있다. 아마도 책을 그대로 옮기다 보면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도 다양한 전투씬들에 CG란 없다. 모두 사람들이 움직이고, 말을 탄 40명의 도적떼들을 실제 전투와 같이 묘사한다. 무기를 통해서 사람의 목숨을 뺏는 과정이 현대 영화가 더 리얼하고 자극적일 수 있다. 흑백영화에서는 그 과정이 조금은 어설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삽질을 하고 흙을 퍼 나르고, 사람들이 단체로 진을 짜고 움직이는 모습자체가 훨씬 더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다. 


 산적의 산채를 습격하는 과정만 봐도, 자연과 구조물들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연기를 하다기 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느낌이 많다. 왠지 더 사실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감상적인 기분이 들어서일지 모르겠다.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고, 마을이란 성채를 잘 정비해서 결국 이겨낸다. 그 과정에서 4인이 사무라이를 잃는 과정이 따른다. 특히 조총을 통해서 사무라이가 무너지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 시대배경을 이야기 하는 동시에 세상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다. 동시에 농민들이 생활로 돌아오게 도와주는 것은 사무라이의 공헌이지만 그들이 새롭게 생활로 돌아왔을 때에는 시작의 모습과 또 다른다. 무엇인가 활기로 채워진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다시 살아남은 전우이자 동료와 함께 앞서간 이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풍악을 울리며 모내기를 하는 모습과 연정을 품을 사람을 바라보는 젊은 사무라이의 모습을 통해서 또 삶을 생각해 본다. 행복을 지키는 과정은 대단히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그런데 그런 행복은 또 일상과 함께 한다. "이번에도 우린 또 졌네"라는 말이 신바람나는 농부들의 모습과 교차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전쟁이란 참 무의미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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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여러번 보던 습관이 없었는데 이제는 가끔 다시 돌려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전체를 다 돌려보며 추억을 되새김질 하려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면 가끔 영화속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밀린 휴가도 쓰지 못하고 한 해가 가고 있다. 그렇다고 시간을 쪼개서 읽는 것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주말 내내 가족과의 외식을 잠시 빼면 벌써 영화를 4편이나 보게 된다. 지난주에는 최진석의 인문학 강의를 주말에 재미있게 보았는데 말이다. 아저씨의 주말은 그럭저럭 흘러가는 듯 하다.


 우연히 이 영화를 한 번 본적이 있다. 출장중이었는지 출장을 다녀와서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잠시 비열한 거리의 부분과도 혼동된다. 하지만 이 부분의 대사는 명확하다. "영화하고 현실하고 구분 못해?"라는 말이다. 그런데 보여지는데로 보는 사람이 보고 싶은데로 보는 사람을 항상 앞선다는 최진석이 노자강의와 항상 겹쳐진다.



 조폭 이강패는 자신의 어두운 현실에서 밝은 영화를 지향한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사람에게 동경이란 내 마음의 빈곳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채우는 방향으로 생각과 행동이 움직이다. 배우 김수타는 영화속에서 현실을 즐기는 듯 보인다. 그는 경계가 모호하다고 할 수 있고, 틀안에서 전체의 세상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조우를 통해서 잠시 영화라는 동경의 세계에 참여한 이강패는 현실이란 공간속에서 자신의 문제에 직면한다. 반면 김수타는 영화속에서 현실로 조금씩 나아간다고 할 수 있다. 배우의 호감도와 연기력이 아니라 주인공이 설정은 현실에서 발을 떼지 않고 살아가는 자의 것이다. 사랑도 현실로 나온 자의 것이다. 



 길거리에 주저 앉은 모습을 통해서 그가 생존해 오던 현실의 어두운 그림자를 함께 인식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 현실을 좀더 자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박사장을 불상으로 테러하는 이강패의 잔인한 모습과 얼굴이 떨어져나간 불상을 김수타에게 전달하는 것은 어쩌면 현실과 영화라는 동경의 대상을 연결하듯 끊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면 각자 본인의 삶으로 돌아가는 계기일 수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처럼 나의 현실에 딱 맞는 말들이 보인다. 백회장의 아랫사람을 믿지 말라는 말이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게 산다면 타인이 나를 믿지 않는 고립무원의 세계라는 생각도 든다. 믿지 말라는 부정적 표현보다는 의심 또는 확인하라는 말이 더 적절한 대사였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현실에서 주고 받는 대사와 영화의 대사가 교차하는 부분도 재미있다. 그렇게 서로의 다른 삶이 영화라는 것을 통해서 또 얽히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어메리카어세신, 역모반란의 시대, 조금은 산만한 리얼보다 이번주에는 "영화는 영화다"가 제일 낫다. 택시 운전사 감독의 데뷰작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조금 시간이 나면 흑백영화를 좀 봐야겠다. 세계문학전집을 보면 좀 따분하지만, 흑백영화로 된 세계문학전집류의 영화는 아주 좋다. 대사가 책하고 별반 차이가 나지 않다. 한번 봐야지 하던 7인의 사무라이, 읽다가 중간에 멈춘 소피마르소 버전의 안나 카레니나도 괜찮을 것 같다. 


 생각이 많아지고, 한 해를 돌아보고 또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영화와 현실을 구분 못해라는 냉정한 이강패의 말을 다시 한번 돌아볼 때가 된듯 하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해내며 하고 싶은 방향으로 가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지섭 #강지환 #영화는영화다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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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회식을 하는 시즌이 되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전의 회식에서 나 빼고 모두 O형인 직원들의 청문회를 통해서 "병신년 4적"이라는 말을 들은 지 얼마 안 된 듯하다. 벌써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을 위해서 금요일 워크숍을 잡았다. 해외영업의 특성상 12월을 끝난 지 오래되었고, 우리는 업무 시계는 벌써 내년 봄을 그리며 살고 있다. 하루 메일과 전화기를 끄고, 잠시 올해 있었던 일과 내년에 해야 할 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팀과 본부 회식에 타 부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자주 하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평상시 아끼고 하루는 고급지게 보내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팀원들의 만족도도 좋고, 연말 회식을 기대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줄곧 술을 마시는 전 근대적인 형태는 아니다. 시대가 바뀌면 시대의 주역들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이번 회식에서 임원분들의 찬조도 있고,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조용한 회식에 손님들도 오셨다. 그래서 오전에 워크숍을 빙자한 회의는 필요한 부분으로 간략하게 진행하고, 오후는 다 함께 영화를 보러 읍내로 나갔다.


  

 메리 크리스마스 장식이 극장 입구에 보인다. 조금 빠른 연말 회식이기도 하지만 4Q 마감을 아주 잘 마무리해서인지 모두들 즐겁운 표정이다. 이런 분위기가 좋다. 큰 것보다도 무엇인가 조금씩 발전하고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나아가기 위해서 실패를 돌아보는 시간보다는 좋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 현빈, 검사 역할 때문인지 아저씨 그림자가 드리운 유지태, 영화 내내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해낸 배성우, 태왕사신기만 생각나던 박성웅, 요즘 영화에 종종 출현하는 것인가 하고 찾아보니 3 작품에 출현한 나나까지 조합이 조금은 불확실한 미래만큼 아리까리하다. 어차피 선택권은 내가 아닌 극장표를 끊은 사람의 몫이다. ㅎㅎ


 시작과 함께 이 영화 조희팔을 그리고 있구나. 이병헌의 연기가 돋보였던 마스터와 비교하면 어떨까, 그 정도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밤안개라는 위조 여권범과 아들 황지성의 스토리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최근의 적폐 청산 분위기에 살짝 양념을 얹은 르와르적인 느낌이 든다. 


 특히 보석상 씬에서 나타난 부분은 상당히 리얼하다. 관객들은 보이는 것을 믿게 만다는 Now you see me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프레이밍 된 의식이 사람들에게 반적의 충격, 신선함, 번득임을 주게 되있다. 그런 부분이 존재하지만 시나리오를 각색하는 사람과 관객은 설정 정보의 비대칭에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부분이 호기심이 되어야 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조금은 아쉽다. 반전을 계속 시도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 맥락을 찾아가기 위해서 어떻게든 긴 설명의 장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지성과 박검사와의 대사는 대단히 재미있다. 서로의 의도를 숨기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도를 인정하며 시작하는 머리싸움은 확실히 더 재미있다. 조희팔의 생사에 대한 호기심보다 이 부분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의 연기가 매체들의 매드독 어쩌고만큼인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꽤 많이 인식되는 사람은 배성우가 연기한 고석동이라는 생각이 그치질 않는다. 가장 실감 난다고 해야 할까? 다음 개봉하는 안시성을 더 기대해 보기로 한다.


 황지성 개인의 복수는 이루어진 듯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영화의 도입부처럼 파렴치한 사기꾼과 이의 뒷배를 봐주는 협작꾼, 선한 탈을 쓰고 많은 사람을 속이는 권력집단이 함께 한다. 대부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이런 일부의 세력이 다양한 조직들의 오명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역사란 이런 사람들을 기록하고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죄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지만 너무 많은 단절된 반전이 너무 자세한 설명을 추가하는 이유를 만들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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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의 후속 편이 살사 영화에서 만화영화 스토리처럼 전환되었다. 죽은 줄 알았던 해리 하트는 첨단 과학의 기술을 통해서 살아난다. 악의 세력은 이제는 정치나 이념의 시대가 아니라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부를 빼앗는 것으로 바뀐 듯하다. 악의 세력은 언제나 보편적 규범, 법, 제도를 지키는 세력보다 성실하고 집요하다. 포피는 4차 산업의 첨단 분야인 로봇, 드론, 네트워킹 기술을 통한 압도적인 우월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현재의 시대를 잘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고 세상은 참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런데 공주와 사람에 빠진 언윈은 결국 이 과정에서 킹스맨의 모든 것을 잃는다. 위대한 마법사의 이름과 같은 멀린과 함께 킹스맨의 마지막 코드를 실행하고 이 과정에서 그들의 기원을 찾아간다. 그리고 다시 Statemen이라는 미국을 상징하는 조직을 만나게 된다. 영화보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은 영국과 미국의 근본적 교류와 공통된 의식을 느낀다. PAX와 나라가 붙어 한 가지 주의를 만든다면 이 제국시대의 영국과 근현대의 미국식의 또 다른 제국주의는 연장선상의 쌍둥이 같아 보인다는 생각을 한다.


 반면 현대화된 모습 속에서 킹스맨은 정장 슈트의 전통적인 복장을 하고, 스테이트 맨은 미국을 상징하는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있다. 포피가 현대 과학의 모습을 치장했다면 그들은 전통적인 모습 속에서 그들이 사용하던 것들을 현재의 기술을 통해서 구현했다는 것이다. 현대 시대의 변화가 본질적인 변화인지, 기술적인 현상의 차이인지를 구분할 줄 안다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점은 영화 속의 세력이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혀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스테이트 맨들의 이름이다. 영국에서 자주 보던 진저에일이 멀린과 이어지고, 술의 최고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샴페인인 듯하다. 테킬라는 위스키보다 급이 낫다. 좋아하는 싱글몰트는 어느 급일까? 대체 이 다음편은 어떻게 이어가려고 하는 것일까 하는 상상을 한다. 어떤 과거의 세력이 새로운 xx맨으로 나올지 궁금하다. 


 마지막 단계에 돌입하며 멀린은 위대한 마법사와 같은 용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합리적인 스테이트 맨들의 모습을 통해서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킹스맨을 보면서 영국과 미국의 차이가 이런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인가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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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기나긴 연휴에 긴 출장을 노독을 왕좌의 게임을 보면서 보내고 있었다. 세상은 본능과 이성이 지배한다. 그 사이에 인간의 욕망이 차고 넘치면 그것이 生과 死를 가르는 이유가 된다. 그 경계를 피해나가는 현명함은 때에 맞는 판단을 이끄는 지혜다. 그 지혜란 경험과 끊임없는 지식의 축적, 옛 지혜의 경험이 축적된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아이와 서점에 들러서 읍내 구경을 하면서 새롭게 발행된 남한산성을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 내가 갖고 있는 분홍색의 묵은 문고판 서책과 달리 멋진 삽화가 더해졌다. 저 그림의 여백에 아름다움이 아니라 굴욕의 역사가 있다. 한명기 교수의 '광해군'과 '정묘 · 병자호란과 동아시아'란 책을 보면 왜란과 호란의 참혹함이 고스란히 나와있다. 의정부를 넘어서 들이닥치는 호란에 강화도로 움직일 틈도 없이 남한산성에 숨어들은 참상은 한겨울의 혹한만큼 처참한 상상을 펼쳐주었다.


 느닷없이 명절 연휴에 마나님이 '남한산성'을 보자고 한다. 조조영화는 힘들고 누나가 놀러오면 같이 보자고 한다. 늦은 저녁 영화관 밑의 서점에 들렀다. 다시 한번 빨간색 띠지가 눈에 띄는 책에 손이 간다. 좋아하는 김진명의 예언이란 책도 관심이 간다. 책의 구절구절을 기억하는 마나님이 신기했다. 큰아이 독서반에서 읽기로 해서 눈에 아른거리던 책을 사셨단다. 진작에 이야기나 해주지.. 역식 책속의 삽화는 영화와 달리 보기 좋다.


 김훈의 소설은 묵직하다. 그렇다고 한겨울의 냉험함이라기 보다 늦가을 만추의 느낌같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민낯을 내민 헐벗은 논두렁처럼 적나라하다. 칼의 노래도 그렇고, 밥벌이의 지겨움이란 에세이도 그렇다. 사람들의 심리를 침울하게 끌어가는 남한산성도 그렇다. 그렇게 핵심을 말하지 않고 드러낸다. 


 영화는 소설을 잘 옮겨놓았다.  최명길(이병헌), 김상헌(김윤석), 서날쇠(고수), 인조(박해일), 이시백(박희순)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소설의 느낌을 그대로 잘 옮겨두었다. 목소리가 기가막힌 홍타이지도 좋았다.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전투보다 잔잔한 분위기를 잘 끌어가는 음악도 꽤 괜찮았다.


 삼전도의 삼배고구두례라는 굴욕, 역사의 치욕을 영화와 소설로 만든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분명 기록하고 치하할 일이 아니지만 실패로 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이 또한 실패한 역사다.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그 실패로부터 배움이 없기 때문이다. 


 최명길과 김상헌으로 대표되는 주화파와 주전파의 논쟁은 그래서 돋보인다. 군신유의와 같은 유교를 정치의 기틀로 삼고 있는 봉건국가에서 극단으로 치닫은 나라의 운명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그들의 명분을 볼 수 있다. 임금은 굴욕을 참아낸 대가로 생존을 바한다. 김상헌은 재조지은을 말하지는 않지만 유교적 신의를 배경으로 임금에게 죽음이란 신의를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최명길은 미래를 그리며 현재의 탈피를 도모한다. 그것도 임금에 대한 의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영화속의 세 인물에게서는 군신유의의 다양한 각도를 잘 표현하고 있다. 


 반면 영의정 김유를 보면서 나는 영화가 아니라 현실의 인물처럼 느껴진다. 아직도 세상의 많은 무능력하고, 책임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더 정의로움을 주장하고, 상앙과 같은 엄격한 법치를 외친다. 주장하는 바의 대부분은 현재 그들이 소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그들이 그 어려움에 직면할때엔 책임전가와 비겁함으로 스스로는 옭매는 우매한 인간의 전형임을 알게 해준다. "영상을 참하라는 상소도 있소", "영상이 해 보겠소"와 같은 인조의 한 마디가 인간이 느끼는 배신감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어차피 과거의 역사는 정치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유구한 역사와 문화는 그 국가라는 이름하에 하루하루를 살아낸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 것이다. 날쇠의 역할은 그것을 상징한다. 말의 여물로 뜯겨진 집과 다시 죽은 말고기를 먹으며 내뱉는 백성의 소리는 매우 옳다. 그런 정확한 현실판단은 앎과 현실의 균형에서 나타난다. 현실을 외면한 앎은 무의미하고 앎이 없는 현실은 고단하다.


 영화를 보고 내려오는데 "치욕적이야!"라는 말은 되뇌이는 사람과 엘리베이터를 탔다. 우리의 역사는 그렇게 후지지 않다. 중세의 유럽은 조선과 비교하여 대단히 뒤떨어진다. 마르코폴로가 동양에서 와서 가장 놀란일이란 풍족한 자원이다. 한반도의 역사도 풍족한 역사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왕은 하얀 쌀밥을 항상 먹으며, 새해를 맞아 사치스러운 떡을 하사할 정도면 대단히 사치스러울 정도로 풍족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밥의 양과 떡의 양은 같은 양의 쌀이라도 다르다. 또한 도시국가 형태의 유럽과 달리 넓은 국가를 하나로 통일하여 통치하고 관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균형이 깨지고 치우칠 때에 우환이 생길 뿐이다. 세상의 흥망성쇠가 윤회하고, 그 때를 잘 알고 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치우침이 넘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면, 그것이 하늘을 뚫고 큰 변화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김상헌이 최명길을 보며 하는 대사는 큰 의미가 있다. 낡은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서야 변화가 시작된다. 그도 아는 것이다. 아무도 현실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없다는 것을... 그렇기에 나는 죽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죽음은 결딜 수 없고, 치욕은 결딜 수 있다옵니다"라는 최명길의 한 마디는 그래서 가치가 있다. 


 난세에는 충신(忠臣)이 나온다. 충신이란 권력자의 무능함을 증명하는 증거다. 이순신이 죽음으로 치닫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세상의 기준도 한 몫했을 것이다. 그래서 위징과 같은 양신(良臣)이 충신보다 덜 극적이지만 현실에서는 더 중요하다. 세상에서 권력이란 것을 얻으면 욕망이란 기차를 타는 간신과 우매하고 충직한 간신이 표면에 선다. 그러나 세상은 이름없이 때를 알고 묵묵히 해야할 일을 하는 많은 양신과 양민들에 의해서 굴러온 셈이다. 우리도 그 굴레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어떤 길을 갈지는 모두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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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서 명절이면 성룡 영화가 추석 명절과 함께 했다. 취권과 무협영화보다는 르와르풍의 폴리스 스토리, 용형호제와 같은 재미와 액션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80년대의 홍콩 르와르는 영웅본색과 함께 대세를 구가하기에 충분히 재미있었다. 그중 양자경의 예스마담은 새로운 르와르 장르였다. 미모 일색의 영화, 한국의 아류작과는 확실히 달라 보였다. 


 그 후 다시 무협극은 역시 김용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소호강호, 동방불패가 아닐까? 의천도룡기와 같은 시리즈물도 있지만 천녀유혼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영화들이 넘쳐났다.  이연걸, 임청하 등 꽤 인상적인 무협 시대가 다시 열렸다. 물론 무협과 SF를 넘나드는 황당함도 없지는 않다.


 그 후 시대와 함께 잊혀가던 르와르와 무협을 넘나들던 배우들이 와호장룡을 통해서 새롭게 세상에 나왔다. 중후한 멋과 매력을 발산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사실적인 무협과 스토리를 통해서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명절을 맞이해서 보는 와호장룡 2는 주윤발과 양자경이 나오는 1편이 견자단과 양자경이 나오는 2편보다 훨씬 더 나을지 모른다. 와호장룡은 몇 번 짧게 짧게 보고 끝까지 보지 못한 기억이 있다. 나에게도 2편을 먼저 보는 영화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중후한 노년의 양자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영화다. 참 잘생겼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한다. 청소년 시절의 기억도 그러한데 말이다.


 이러쿵저러쿵 스토리는 생략한다. 무협 활극이란 권선징악과 선악의 대립을 헤쳐나가는 박진감 넘치는 전래동화와 같다. 화려한 무공이 아니라 그들이 지향하는 삶의 얽힌 실타래를 무협이란 언어로 해석하고 있을 뿐이다. 다다를 수 없는 것을 동경하고 욕심부릴 나이가 아니기도 하다. 이런 마음이 한편 편안하고 한편 아쉬울 때가 있는 시절이 된 것이다.


 "Code, Duty, Honor, I believe things worth fighting for", 마지막 대사가 한 번 더 영화를 생각해 보게 된다. 요즘은 영화를 보면서 대사를 음미하는 버릇이 생겼다. 세상을 살아가며 내면과 외면의 경계에 말들을 넣어본다. 비록 내가 무협영화의 주인공도 아니고, 화려한 무공의 소유자도 아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과 역량으로 해야 할 가치가 있는 일을 한다. 영화와 다르다면 무공이 아니라 바로 삶이라는 것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배우고, 누군가에게 배움을 전해주는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봐야겠다.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어쩌면 나이 듦에 익숙함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가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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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高麗)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 주변인 삶을 위한 총, 명, 강..그리고 不誠無物 본질의 가치와 변화의 기술적 혁신을 파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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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우의 이명박 추적기' 추적기는 후배가 보내줘서 읽고, 출장중에 영화보러 가자는 다른 후배 녀석 때문에 오자마자 '저수지 게임'을 봤다. 내 주변에는 소리없이 암약한 좌파가 많은것 같다.

 좌나 우의 레토릭은 삶을 살아가는데 큰 의미가 없다. 살아가는 방식과 생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눴다고 세상이 그렇게 나뉘지 않는다. 대중을 무시하는 자들이 세뇌를 하고 그렇게 사고하도록 강요하는 것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데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제도와 법은 중요하고 이를 만드는 기관이 큰 권력을 갖는 것이다. Rule Changer는 어디에서나 자유롭고 영향력을 갖는다. 그들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이고 권한이다.


마치 조촐한 학교 영상학습실만 하다. 총 40명이 들어가는 아담한 곳에서 보는 영화는 색다른 기분이 든다. 어려서 다락방에서 이것저것을 꺼내보던 호기심이나 이불쓰고 보던 전설의 고향과 같은 기분이 든다. 삼삼오오 젊은 청춘들이 모여서 본다는 것과 내 또래의 사람들이 혼자와서 보는 모습을 보인다.

 무슨 "빠"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들이 무슨 "빠"인 경우가 많다. 누군가에게 정치적이라며 비난을 가하는 자들이 더 정치적이다. 그런 사고가 몸에 베여있기에 그런 형태로 남을 재단한다. 재미있게 말하면 "슬로건", "구호"는 그 사람과 속한 집단이 달성하지 못하는 현재를 말해준다. 그렇게 사람들은 결핍을 채우는 방향으로 움직여 간다. 그렇게 보면 "도덕", "법치", "적폐 청산"라는 말을 쓰던 집단들에게서 "도덕", "법치". "적폐 청산"이라는 행위를 보기 어렵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만약 그들이 그 말을 채우고 성취를 이루었다면 역사에 남을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높은 이상을 슬로건으로 포장하고 "탐욕"으로 앙꼬를 만들면 사기공갈빵이 된다. 역사속의 이야기는 꿈나라 이야기이고, 현실에서 벌어지는 장면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또한 이를 주시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슬로건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견제를 당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제대로 역사를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각각의 사람들이 속한 작은 세상이나 온 국민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이나 마찬가지다. 교육이 백년지대계인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선진국은 물질이 풍요롭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보다 인간을 배려하고, 함께 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수렴할 창구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한국은 아직 무식한 졸부가 세상을 깨우쳐 나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그렇게 흥망성쇠를 순환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책은 내용도 생각나고 여러가지 의문도 갖는다. 왜 그들은 가카를 쫒는가? 보수라고 일컫는 사람들이 그저 자기 가족과 가기 편이라면 무조건 "오구오구 내 새끼"라는 방식에 대한 불편함일까? 주인공들은 가카 동네 식구들이가 가장 싫어하는 "왜 이렇게 따지냐?"라는 방식을 초호화 버라이터티 뷔페로 제공한다. 그 이유란 나는 다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아름다운 행동을 통해서 감동을 받는다. 그런데 그들이 추격하는 대상은 추악하고, 혐오스럽고, 사악하고 탐욕적인 방식으로 인간 세상을 오염시킨다고 판단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인간이지만 그들의 unbelievable crime에 대해서 끊임없이 확인하고 까발리고 단죄하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미운 것이라기 보다는 그 비인간적인 행동에 대한 인간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영화가 크게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감동을 기대하지 않듯 말이다. 하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인간의 자존심이 회복될때까지 끊임없이 되뇌이고, 기록하고, 구전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정부의 기록만이 역사로 기록되던 오래된 옛날이 오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몇 백년이 지나서 위대한 가카의 대평성대에 황건적보다 더 나쁜 김어준, 주진우라는 반역무리가 세상을 어지렵혔다는 기록이 남으면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마치 503호 백서가 대한민국실록으로 남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상은 꽉찬 10년이 안되어 변화를 갖았다. 그것이 나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서 희망을 꿈꾸는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 새로운 변화에 인간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그러면 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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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봉관이 32개인데 집 근처에 상영관이 없다. 후배와 함께 보기로 하고 가까운 상영관에 들렀다. 처음 방문한 백화점 안내판이 6층까지만 안내해 7층에 있는 극장을 찾는데 한참 걸렸다. 야박한 인심의 근원에 여유가 메마르고, 배금주의적인 성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위기라는 자본주의 운영상의 오류가 발생했다. 인간의 한계와 탐욕이 이를 거들었다. 대한민국에서는 단군이래 최악의 사기꾼이 권력자가 되어, 세상을 속였다. 탐욕에 눈뜬 장사꾼은 상도를 지키지 않는다. 상도를 지키지 않는 사기꾼이 권력을 가지면 세상의 재앙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생각한다. 기대한 바가 없어 실망도 없었지만, 단군이래 최악의 사기꾼이 훑고 간 세상은 참으로 처참하다. 후유증은 후세가 오래오래 안고 가야 하고, 상처를 보듬고 치료하는데 더 오랜 시간을 미래세대가 소진해야 한다.


 대공황 시절 케인즈 효과와 같은 기대는 없었다. 세상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변한지 오래됬다. 고통과 회복의 시간이 될까하는 기대도 했지만 우리가 지나온 과정은 미래의 생산성을 도모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탐욕의 무리는 연금술, 일확천금을 꿈꾸고, 사회 대부분은 멍들었다. 결과적으로 국가 경쟁력은 퇴보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사기꾼은 자신의 의도와 방향에 거슬리는 대상에 가장 야비한 방법을 선택했고 그 방법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그가 성공한 만큼 세상의 다수가 소외되는 이상한 민주주의 사회가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을 근본으로 생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가장 저급한 협상과 타협의 수단이 고소와 고발을 세상의 시스템에 강화했다. 농경사회라면 토지를 빼앗고 목숨을 빼앗은 것과 같은 일이다. 물질문명이 발전했지만 상대적으로 세상이 천박해지고 각박해진 이유다. 이런 사기꾼이 지나간 후는 세상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 무저갱으로 쳐박히는 듯 했다. 무지하거나 제정신이 아닌 자가 신념을 깊이 가지면 무섭다는 것을 체험한 시대다. 더불어 그런 자가 권력을 갖으면 무법천지가 된다는 책속의 이야기가 현실로 튀어나왔다. 


 10여년 동안 나의 체험으로는 단군이래 최악의 시절을 보낸 셈이다. 어려서 할머니가 말씀하시던 왜정시대와 내가 살아가는 지난 10년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책임에 대한 논쟁이 이전에 생각에 대한 자유를 억압하려던 지난 10년은 물리적인 자유가 억압되던 시대만큼 잔인한 시대였다.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서 봄날 흩어진 304명 꽃잎들이 생각할 수록 마음 아프다. 그 생명들이 야만의 시대에 살았다는 이유로 치뤄야하는 대가는 대한민국의 심장에 비수를 꽂은 것과 같다.


 과거의 환상으로 종교와 같은 신념은 갖을 수 있다. 비상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들의 환상을 실현하기 위한 물리력과 강요는 민주주의라는 말과는 대단히 거리가 멀고 불법적인 부분이 많다. 만약 그들의 손 쥐어준 돈과 그들의 팔과 머리에 채워진 감투가 아니라면 얼마나 많음 추종세력이 생겼을까? 지난 10년간의 행동을 볼 때 나는 양심을 팔던 그런자들은 아직도 이익이 된다는 환상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군이래 최악의 집단에게 그들이 시행한 방식대로 밥줄은 끊고, 고소와 고발을 한다면 어떨까? 그 세력집단이 독립투사와 같은 신념을 갖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 배금주의에 물든 자들에게 신의는 체면이나 이익을 위해서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10년의 시대가 끝난 지금은 서로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서 뭉쳐있을 뿐 아니겠는가?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방송 영역에서 이루어진 그들의 악행을 기록하고 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부끄러움은 있는지 도망가고 마지막 남은 권력을 갖고 회피하는 자들을 보면 인면수심의 파렴치함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최대의 보복은 그들의 생이 끝날때까지 묻고 또 묻고 기록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반면교사가 될 수준까지 남기고 남겨야 세상의 교훈이 된다.


 이런 시대를 살아왔고, 새로운 변화가 막 시작됬다. 변화가 더 좋은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새롭게 만든 제도, 악습의 개선이란 실행의 토대에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살아간다. 어떤 부모도 자식의 미래를 담보로 도박과 투기를 하지 않는다. 누가 자식에게 더 많은 빚을 남겨주기 위해서 노력하는가?


 이 영화속에 어려운 여건에서 다양한 저항의 방식과 생존을 병행하는 사람들의 투혼이 보인다. 그 과정에서 병마와 투병하는 기자도 있다. 비록 그들의 많은 행동이 방송이 이면에 숨겨져있다. 세상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서 돌아가듯, 그렇게 바른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저항과 행동이 있기에 새로운 시대가 조금이라도 앞당겨 지는 것이다. 그들에게 감사함을 갖게 되는 이유다.


 우리의 아이들이 세상에 나갈때는 지금보다 좋아져야 한다. 그 것은 법과 제도와 같은 사회적 시스템 향상이 우선되야 한다. 아이들의 보육과 양육의 대한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 남의 집 자식이 우리집 귀한 자식의 친구이고 연인이다. 귀하지 않은 미래가 없듯 세상은 항상 희망의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고, 세월이 더 흘러 아이들에게 이런 추억으로 말할 수 있는 세대가 되고자 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더 좋은 시대를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예전에, 왕년에만 찾는 쓸모없는 사람으로 늙어가는 것은 삶이란 참 슬픈 일이다. 모든 부모와 아이들이 나와 그 시대를 끊어다는 기쁨이 있지만, 아직 남은 상흔은 치료해야한다. 


 단군이래 최악의 집단에게 그들의 생이 끝날때까지 계속 묻고 기록해야 하는 이유는 이로써도 충분하다.


#이명박 #박근혜 #단군이래최악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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