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信)

해외영업 (書) 2018.01.17 23:29

 1월부터 장기 출장은 그리 재미있는 일은 아니다. 가족들을 뒤로하고 홈리스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이 멀리서 보면 부러워보일 수도 있지만 2일간의 미팅을 위해서 1만3천 마일을 비행하는 일은 몸이 축나는 일이다. 내가 주어진 자리에서 약속한 일이고, 이 일이 약속의 범주안에 있기 때문이다. 조직에서는 이렇게 정의할 수 있지만 그건 매우 수동적이다. 시장이 있고, 그 시장에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가끔 몰랐던 서로를 만나서 사업을 이야기 하며 삶의 한 부분을 채워간다. 그렇게 나만의 이야기와 무늬가 만들어진다. 이런 difference가 자신만의 독창성이 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매우 지겹도 힘든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기다린다는 것은 개인의 삶에서도 사업에서도 대단히 감사한 일이다. 이번 출장에서도 사전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면 서로의 새로움을 발견하게 된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과거의 다사다난한 일에 얽메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 준비와 사실을 통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부족한 것에 대한 서로의 대책을 준비한다. 그 모든 과정은 말과 글로 뜻을 전달할 수 밖에 없다. 공감의 시그널을 받을 때 행복한 이유란 이런 노력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말을 통해서 신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불신은 사람의 말에 따른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발생하게 된다. 信이란 글자를 봐도 그렇게 생겼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호텔 앞에서 넓은 미국이란 땅떵어리의 한 조각을 보고 있다. 거기 곧곧에 씌여진 'stop' 표지판이 차를 잠시 3초가 멈추고 움직이라는 것인지, 신뢰를 만들기 위해서 잠시 서서 생각해 보라는 것인지, 나쁜고 힘든 일은 이제 그만인지 모를 일이다. 여명와 함께 달리는 차를 바라보면 그런 생각은 왜 드는지 모르겠다.


 엄청난 바람과 눈인지 얼음이 떨어지는 달라스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그렇지만 자연의 법칙은 참 그러하다. 사람에겐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듯 변덕스럽지만, 자연은 항상 자신의 규칙을 지키고, 사람은 땅을 파먹고 살아간다. 그 속에서 서로 생각과 행동을 통해서 신뢰를 구축하고, 말과 글을 통해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함께 온 사람들도 미팅의 결과가 예상보다 좋아서 얼굴들이 펴졌다. 고객이 무엇을 함께하겠다는 말만큼 해외영업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일도 없다. 하지만 나는 이젠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말과 글에 기뻐하고 방향에 대한 확인을 했다는 소득은 그 서로의 생각과 공감을 현실로 갖고 와야하는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신뢰를 쌓아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일을 마치고 한인 가게들이 모여있는 포장마차에 갔다. 가게 이름이 민망하지만 26불이나 하는 소주를 한 잔씩 기울이며 하루를 달랜다. 함께 하는 행동과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공감, 상호 격려를 통해서 서로를 위로하고 협력을 다지는 것이다. 함께 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 지위의 높고 낮음보다 서로이 삶을 조금씩 채워준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각자의 삶이란 그림은 내가 그리지만 너무 많은 배경와 망쳐진 부분도 문제지만 너무 휑한 여백도 문제 아닌가? 즐거운 자리였고, 오늘 또 보스턴으로 날라가는 사람들을 한 번 안아주고 또 다음주에 보자고 하는 말속에서 따뜻함을 느낀다. 서로를 의지하고 믿는 구석이 조금씩 더 늘었나보다. 그래서 먼저 말하는 것보다는 먼저 남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많이 받고 또 갚고, 또 먼저 주고를 계속해야한다. 이것은 이상하게 닳거나 하지 않고 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포장마차에 큰 액자로 써 있는 사진이 또 다른 신뢰에 대해서 알람을 준다. 마나님 말을 잘 듣는 것이 또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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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高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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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은 제품을 만들고, 제품은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시스템은 플랫폼을 지향한다. 플랫폼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기 위함이다. 제품의 외형을 디자인하고, 동작에 관한 기구/기계적인 움직임을 디자인한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을 넘어서 사용자 경험을 반영하고, 고객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고 선도자들은 주장한다. 좋은 말이다. 


 그런데 실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정말 재미있는 일이 발생한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코딩하는 프로그램의 구조와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 이들이 변경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동작을 안 하거나, 동작이 오류를 발생할 때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사고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것을 봤을 때, 그럼에도 안 하는 사람과 학습의 자세로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나뉜다. 마지막으로 고객이 논리와 상관없이 변경을 요청대로 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할 때다. 이때에도 그래 너의 요청대로 딱 그만큼만 하겠다와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주는 사람으로 구분될 경우가 많다. 이런 장황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용자 경험보다는 사실 자기가 이해하고 하고 싶은데로 만드는 것이다.


 누군가 자신이 만든 것으로 사람을 흥분되게 해보겠다는 생각을 갖은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소수다. 고객들은 다양하다. 그들은 기업이란 이름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고유한 UX/CX를 구축하는 기업이 있지만 이들고 시장의 개별 사용자와 고객으로부터 그 UX/CX를 받아들이고 선별해서 취사선택한다.


 시장의 사용자와 고객과 내 뒤에 있는 개발 조직과의 사이에서 널을 뛰는 해외영업 팀장의 입장에서 보면, 조율과 강요, 논리와 땡깡, 마이동풍과 감성이 교차한다. 꼭 앞의 말이 개발 조직이고 후자가 해외영업이나 영업팀 같다. 하지만 실무에서 바라보면 둘 다 똑같이 그렇다.


 나는 UX/CX의 목적은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사용할 때 시간을 단축하고,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게 끔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과 고객의 반응의 차이에서 그 호응도가 높고,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에서 가장 최적화된 요청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UX/CX의 배경에는 철학적 접근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각을 디자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 중 인간이 개발한 다양한 사례가 나는 철학사에서 볼 수 있는 논리의 전개 방식이다. 동시에 인문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은 생각을 디자인하는 과정은 논리의 확장이지만, 그 대상인 사람은 논리적인 것으로만 설명하는데 부족하다.


 내가 24시간 쉬지 않고 해야만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방식은 결국 UX/CX는 빵점이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가장 좋은 UX/CX라고 불리는 운동방법이 있는데 왜 우리는 그것에 실패하는가? 간단하다. 살을 빼야 하는 논리적 당위성이 아니라 힘들다, 먹고 싶다는 욕망의 원인이 논리를 취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해외영업을 하다 보면 세상의 다양한 인종, 문화를 접한다. 문화적 차이가 논리적인 접근 방식의 차이를 만든다. 하지만 기본적인 인간의 감성과 욕망에 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유사성이 높다. 인간이란 종이 갖고 있는 공통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외영업과 영업이 UX/CX를 잘 이해하고, 이를 성과로 도출하는 방식은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을 품어볼 필요가 있다. 그 시작에 모든 해외영업과 영업은 자신이 취급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장 뛰어난 고객이자 사용자가 되어야 한다. 많은 해외영업과 영업은 누군가 만들어준 카탈로그, 브로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설명하려고 외우는 일에 집중한다. 나는 이런 영업교육방식이 위대한 인간의 잠재성을 무시하는 아주 무식한 주입식 교육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이 언급한 자료를 벗어나는 순간 답변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쉽게 배우는 방법은 기계적인 제품, 프로그램, 제품과 프로그램이 혼합된 형태에 상관이 없다. 전문적인 제품, 아주 큰 제품의 조작은 전문가를 통해서 배워야 하지만 중소형의 전자제품을 기준으로 보면 모든 메뉴를 자신이 스스로 매뉴얼 없이 순서대로 동작해 보는 것이다. 특히 신입사원에게 권한다. 동시에 한 가지 더 작업을 하면 좋다. 예를 들어 엑셀의 파일 열기부터 모든 메뉴를 누르고, 메뉴를 선택할 때마다 자판의 print screen버튼을 눌러 파워포인트에 복사한다.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동작이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하나씩 파워포인트에 기재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영업이 아니라 사용자로 보는 관점과 매뉴얼의 차이를 통해서 개발자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 불편하다고 생각한 점이 개발의 논리와 사용자의 감성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다. 이 차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사용자가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활동이 곧 UX에 관한 접근법이다. 이 단계에서는 실수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그리고 어느 정도 경험이 된다면 해외영업은 세계 시장의 다양한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지역별, 목표 시장별 특징과 요구사항이 존재하지만 나는 그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기본이고, 기본이 튼튼한 제품이 차별화로 나아가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 단계에서는 매뉴얼을 펴고, 그대로 똑같이 전 메뉴를 다시 한번 동작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들이 요구하는 방식과 내가 판매하고 영업하는 제품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 인식의 기초는 불편하다가 가장 처음에 와 닿겠지만, 그것이 논리적이고 기술적 한계가 있는가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 이렇게 특정 시장의 고객, 시장의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리딩 하는 사람들과의 차이를 좁혀가는 부분이 CX에 대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과정으로 제품과 서비스가 구현되는 과정, 사실은 사용자과 고객들이 이 방향으로 생각이 집중되도록 생각을 디자인해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과정을 이해한다면 해외영업과 영업은 아주 큰 탄력을 받게 된다. 


 이 정도의 이해를 갖는 다면 개발자들이 프로젝트 관리 자격증, 시스템의 메뉴 트리, 감성공학적인 동작과 시각적 효과에 대한 고민과 문서를 통한 생각을 정리하고 개발했는지, 그냥 생각나는 데로 만들고 필요할 때마다 땜빵을 하고 있는지 몇 마디만 섞어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객들과의 대화에서도 다른 논리의 교류를 통해서 더 좋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쉽고, 둘째는 제안을 통해서 새로운 공동의 도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외, 국내의 고객들과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 주도권을 갖고 그들을 도와주고 성과를 내는 리더로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을 디자인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생각을 디자인하는 것을 도전하고, 생각을 디자인해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과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 사람을 대하는 관점은 크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 왜 좋은 디자이너가 사업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하는가? 나는 좋은 디자이너는 제품, 사업을 넘어서 사람의 협력을 끌어내 더 높은 도전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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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Image출처와 글 : http://seokjun.kr/author/seokjun-kim/ ]


 업무상 개발자, 연구원 즉 수석, 책임, 선임, 주임이란 직책을 갖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가 많다. 개발자들이 영업에게 업무특성을 빚대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사기꾼"이다. A급 무엇인가를 만들었는데 영업은 이것을 A마이너스로 형편없이 시장에 내돌려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A++로 침소봉대로 영업하는 환경을 보면 논리적인 구조체와 회로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보이나보다. 업무가 어려워 질수록 R&D 가족은 영업이라는 그때 그때 다른 변죽쟁이들이 실적도 없으면서 고급 인력을 부려먹는 다는 피해의식도 갖는다. 이쁜짓은 가뭄에 콩나듯 하고, 오키나와 옆쯤에 있을 법한 욕이나와에 귀양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나보다. 영업은 자주 노닥거리거나 잠시 키보드 워리어 활동을 하고, 저녁에 술마시고 노는 활동이 전부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 회사가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아닌데 영업 선수들은 하여튼 뭔가 나에게 나쁜 기분을 주기도 한다. 쉽게 재들은 너무 논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반면 영업이 개발자들을 볼 때에는 자기 하는 것 하나 빼고는 주변 돌아가는 상황 파악이 잘 안되고 눈치는 참 야박할 정도로 없다는 생각도 한다. 삐치면 어찌나 사람 속을 썪이는지 별거 아닌걸로 고집들도 쎄다. 게다가 무엇인가 잘 안될때는 설명하는 방식이 참 급변한다. 온간 해당 영역전문 용어를 사용해서 '너님과의 대화는 외계어로'라는 실행을 시전한다. 얼굴에 '못 알아듣지'라는 만면의 미소를 날리기도 하고, 서투른 표정관리가 '내 실수를 말할 생각이 없지만 양심상 엄청나게 회피기동중이다'를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영업은 다 하는거 아니에요?'라는 멘트까지 양념으로 곁들여 준다면 사태는 점입가경이 된다. 영업이 바라보는 시장과 고객의 이야기를 전달하다보면 개발자들은 포장은 장인정신으로 하고 실제로는 '난 네말을 들은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업도 하나 잘하는 것도 없는 사람들이 일정도 품질도 안 맞춘다고 타박 일색이 된다. 생긴것은 남자답게 생겨갖고 안에는 변덕스러운 처자, 아줌마, 할머니가 세 명씩은 안에 계신듯 해보인다. 여기도 쉽게 말해 재들은 너무 논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서로 상대방이 논다고 생각하는데 회사가 돌아가는 것은 어째던 각자의 영역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가까이 들여다보고 그들의 노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멀리서 보면서 '재들은 참 편하게 산다"라는 자기도 잘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다. 어째던 내가 영업이니 영업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a) 심각한 문제로 고객님의 호출이 떨어졌을 때

   사태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대화의 수준은 문제 해결이 우선이냐 책임이란 공으로 탁구대회를 개최하느냐가 결정한다. 솔직한 것이 주도권을 내주고 닥달을 당한다고 생각하면 망한 것이고, 고객님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과 시간을 결정해서 다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 대개 이런 대화의 시작에서 "누구냐? (또는 어떤 놈이냐?)"라는 포문은 망한 대화를 시작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무엇인 문제인가?"가 중요한 사항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핵심 사항이다. 감정의 절제가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업무 지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b)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내가 기획한 내용이 특허 완료까지 해 본 경험으로는 사전 준비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 무턱대고 사전 워밍업도 없이 '내일까지 이거 해주세요'라는 말이 빠듯한 개발 일정을 진행하는 연구원들에게는 봉걸레를 잡고 싶은 충동을 준다. 연구원에게는 분야가 있고,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존재한다. 그들은 슈퍼히어로가 아니다. 그들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영업은 불량품도 명품으로 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서로 피곤하게 물고 늘어지면 개싸움만 발생한다. 비록 업무관계이지만 무엇을 부탁할때에는 연인의 손을 처음 잡을 때처럼 공손한 척, 설레는 척이라고 해야하는데 영업들의 문제는 안에서 하는 갑질이 문제다. 밖에서는 갑질을 당하고, 을질의 기회는 없다고 집에와서 하늘같은 마나님 심기를 매일 불편하게 한다면, 입고 나갈 옷이 모두 건조대에 있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누울자리를 좀 만들어야지 그걸 못하면 영업의 기초자질이 부족한 것이다. 쫒겨나면 홈리스, 안에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집이던 회사던...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시장, 요청자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글과 말로 설명하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논리구조를 이탈하는 순간 "뭐라는겨?"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내놓는다. 머리로 이해되지 않으면 만들수가 없거나 내가 원하던 것도 네가 원하던 것도 아닌 것에 약간의 논리가 덧붙어 엉망진창으로 뒤섞인 요물이 튀어나온다. 그러면 다시 영업은 "이게 뭐야?!!"를 외치게 된다. 영업은 "탁하면 척하고 나오는 거 아시죠?"라는 말을 하고, 개발자는 "어쭈 탁하면 억소리가 나오게 해주겠다"는 말을 하는 것과 진배없다. 


 세부적인 사항은 개발자의 영역이지만 큰 블로단위의 프로세스는 모두가 사용하는 방법임으로 나는 이를 활용하는 편이다. 이런 과정에서 개발자는 현재까지 진행된 과정상 구조변경이 갖고 오는 리스크 회피, 시간단축등을 감안하여 더 좋은 세부적인 아이디어를 counter offer하기도 한다. 즉, 사전 단계에서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고 가능성이 확보되어 추진하면 연구소와의 대화는 6하원칙, 블록다이어그램(순서도)을 사용하여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못한다는 사람에게 계속 하라고 난리를 치는 것은 학대라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피곤한 일이다. 그럼에도 어차피 대개는 안한다. 안하면 하고 싶은 사람에겐 큰 손해만 남는다. 동시에 내 생각과 고객의 생각이 다 맞는 것도 아니다. 


 c) 모르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배워라 (네가지가 없으면 가르치지 마라)

  개발자들이 영업부서에 와서 영업을 가르쳐 달라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그들은 아예 종이 다른 사람들로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개발하다가 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많다. 영업하다가 개발하시는 분은 더 적지만 존재한다.


  이런 차이를 전재로 연구소에 가면, 멋지게 생긴 젊은 청춘이나 무뚝뚝한 아저씨나 뭘 잘 가르치는 재주가 있는 연구, 개발인력을 보기란 참 쉽지 않다. 한 번도 가르쳐준적도 없으면 "넌 그걸 모르냐, 회사다닌지 몇년이야?"라는 소리를 듣기 일쑤다. 언어를 사용해서 똑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기술이 참 신묘할 뿐이다. '이거 이해가 잘 안되니?'라는 친근한 말과 '바보냐?'라는 외침의 의미 도출은 유사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다. 영업은 상대방이 지위에 상관없이 나를 일깨워 줄 때에는 선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여기서 갑질을 하면 젊은 것이나 어른이나 가르치는 내내 역갑질을 당하게 된다. 배울땐 잘 참아야 한다. 참을 인자를 서로 10개씩은 준비해야 한다. 어차피 같은 조선말이나 사용기술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활화산처럼 솟아오르는 분노와 깊은 빡침이 생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더럽거나 깨끗한 것과 상관은 없지만 '더러워서 못 해 먹겠네'라는 말을 많이들 하는 이유가 이런거 아닐까요?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내 경험상 드러눕기다. "음..내가 엔지니어가 아니니까 초등학생이다 생각하고, 그 수준에서 알아 들을 수 있는 말로 설명을 부탁해"라고 아주 공손하게 가르침을 구하는 것이다. 젊은 친구들은 엄청 좋아한다. 갑질기회라는 표정도 보인다. 이렇게 원천적으로 기술용어 시전기술을 차단하면 온갖 비유를 붙여서라도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쉽게 생각하고 달려든 연구원이 사실 고생을 한다. 자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왜 당연한지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본인도 배울 때가 있는 것도 같다.


 자신의 온갖 지식을 다 써야지 앞에 눈만 멀뚱멀뚱 껌벅거리는 소같은 아저씨가 고개를 끄떡끄덕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직급이 낮은 연구원은 자신보다 직급이 높은 직원을 가르치는 재미와 즐거움을 갖기도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실무에서 개발자들의 일을 어깨넘어도 이해하게 되고, 서적들을 통해서 개념을 이해한다면 충분이 협력적 대화, 동기부여가 서로에게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함께한 시간만큼 친해진다는 것이다.


 요즘도 종종 사무실을 굼벵이마냥 어슬렁거리다가 청춘 디자이너에게 가서 "너도 잘 알다시피 이 아저씨가 미적 감각이 전혀 없잖아!"라는 말을 던지자마자 담당 디자이너는 "아휴..알았어요..뭘 고치고 싶은 거에요?"라는 잔소리와 미소를 던진다. 좋은 학습은 좋은 결과를 예측하게 한다. 인간의 학습이란 요즘 기계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키는 딥러닝, 데이터 사이언스와 다른 것이 아니다. 그 이전에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는 것이다. 일과 업무를 논할때엔 그 중심으로 논의하며 내가 원하는 역할을 해주는 상대방의 배려가 중요하다.


 특히 영업들에게 연구 개발 조직은 자신이 지향하거나 상상하는 것을 현실에 갖다주는 수고로움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면 연구소와의 외계어 대화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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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개인적인 자존감이 높은 편이다. 가끔 오만해 보일 수 있지만 영업은 자신만의 매력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역량을 가꾸어 나가야 한다.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따르지 않는 해외영업, 영업인들은 일단 자신을 충실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궁금함을 해결하는 것은 별것 아니다. 호기심이다. 이 호기심이 대답하는 자에서 판을 주도하는 질문하는 자로써 성장하게 만든다.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행이란 관찰이란 과정을 통해서 하나씩 얻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영업인의 삶은 끊임없이 목표를 만들고, 그 목표에 의문을 던지고 실행하고, 어려운 상황을 통해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기도 하다.


 모든 기업은 생산을 하고 시장을 통해서 수익을 추구한다. 경영이란 이것이 원활하게 되는 것이다. 경영학 원론이나 조직론의 복잡한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다. 이 과정을 원활하게 돕기 위해서 세부적으로 세상의 기록을 분석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본질은 만들어서 판다라는 명제를 벗어나지 못한다. 만든다는 범위가 유통이나 서비스에서는 그들이 창출한 형태가 제조라는 1차원적 해석과 다른 것이지 만든다는 복합적 의미에서는 다르지 않다. 하지만 판다라는 관점은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업조직과 해외영업조직은 우수한 인재들을 포진시키는 경향이 많다. 그 바탕이 되는 본질적인 만든다는 연구, 개발에는 더 우수한 인재를 모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내가 바라보는 경영이란 간단한 명제를 기준으로 바라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어떤 논리나 설명이 복잡하고 상식적이지 않다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의문과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운이라는 큰 행운이 조금 빗나갈 수 있지만, 악운이라는 패망이 나를 피해가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것이 전쟁의 목적이라는 것은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이런 영업을 리더로 키우는 과정이 우리 기업문화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CTO를 CEO로 만드는 트렌드가 몇년전 유행했지만 그것이 우리나라 기업에서 크게 성공적이었는지, 지속성을 통해서 합리적인 이론이 되는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경영, 영업, 시장의 환경이 보다 기술적인 포용력을 요구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연구소장이 기업을 경영해야 잘 된다는 생각은 매우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운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CTO중에 해외영업, 영업만큼 시장을 잘 바라보고 그 속에서 시장이 인지하지 못한 욕망을 찾아내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연구, 개발자들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집중력, 지적충족과 전문성이 더 높은 집단이다. 


 CFO등의 관리자가 경영자가 잘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나는 아주 나이브하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에도 CTO처럼 분석을 통해서 시장과 집중할 목표등을 잘 찾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조건 CFO가 잘 할것이라는 믿음은 세상일이 종교로써 다 해결되지 않는 것과 같다. 특히 그들은 최소한 하루, 한달, 분기, 일년이란 결과를 분석한다. 재무라는 것은 예측을 포함하지만, 회계는 그날그날의 장부를 정리하는 것이고 월이되면 마감이란 것을 한다. 이들이 뛰어난 것은 과거의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원인을 도출하고, 그 원인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CFO는 특정 사업의 결과를 분석해서 성과를 분석하고 이익을 분석한다. 하지만 이들이 내년, 내후년의 사업방향이 성공적일지에 대한 부분은 취약한다. 특히 이들은 비용을 절감하는 형태로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지, 가치사슬에서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능력은 적다. 해외영업 또는 영업과 비교한다면 이들은 분석이란 시간을 통해서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의존한다. 하지만 영업은 그 분야의 전문성, 시장특성, 가치사슬의 체계, 경쟁현황이란 복합적인 정보를 통해서 돈이 되는지 안되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그래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경영자가 영업을 한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경영자가 CTO이거나 CFO는 아니다. 아직도 영업출신의 경영자 비율이 높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유지되고 그업의 목적이 실현되는 과정이 그것에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분석을 보면 참 어렵게 말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한 놈은 교과서를 다 읽고 나서 이 분야는 나와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해외영업과 영업은 목차를 통해서 이 분야가 나에게 맞는지 안맞는지를 단박에 파악하는 것이다. 전투가 벌어지고 한 사병이 이놈을 쏠까요, 저놈을 쏠까요를 물어볼 수 있다. 실전에서 그렇다면 영업은 그를 먼저 쏘아야 할지 모른다. 물론 이놈과 저놈사이에 좀더 총을 잘 쏘는 놈을 분석해서 쏜다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겠지만, 시간의 종속과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것은 사치다. 영화에서 왜 영웅이 그려지는 접근을 상상해 보라. 사색과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연구가 된 제갈량이 매번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고뇌하는 과정을 유비, 관우, 장비에게 매번 보여준다면 그를 신뢰하겠는가?  영업은 개그프로그램에 나온 "척 보면 압니다", 영화대사의 "딱 보면 알아야지"라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집단이다. 그런데 그게 영업을 한다고 막 생겨나지는 않는다. 아무나 하지만 잘하는 것은 아무나 못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 http://khori.tistory.com/entry/%EC%98%81%EC%97%85-%EC%95%84%EB%AC%B4%EB%82%98-%ED%95%9C%EB%8B%A4-%EA%B7%B8%EB%9F%AC%EB%82%98-%EC%9E%98%ED%95%98%EB%8A%94-%EA%B1%B4-%EC%95%84%EB%AC%B4%EB%82%98-%EB%AA%BB%ED%95%9C%EB%8B%A4)


 똑같은 봉급을 받는 영업은 원래 이런 능력을 타고나는가? 그렇지 않다. 나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영의 한축, 그리고 시장에서 실현이란 목표와 안으로 나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지원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조직속에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그것이다. 선봉에서 이끄는 자를 리더라하고, 뒤에서 채찍을 휘두르면 앞으로 나가는 자를 패왕적 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업은 리더로써 키워져야 하는 것이다. 쉽게 그 일하라고 뽑아 준 것이다.


 영업은 광각렌즈처럼 넓어야 한다. 알파고와 같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가공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적기에 의사결정을 해야한다. 이것은 하나의 훈련이다. 모든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어렵다고 한다. 사실이다. 왜 어렵지?라는 질문을 더 많이 던져야 하는 이유다.


 가장 큰 이유는 정보의 부재다. 알지 못하면 결정할 수 없다. 영업은 기업경영의 목표를 실현하기 때문에 그 목표를 전제로 연구개발, 제조, 마케팅, 품질관리, 고객만족, 물류, 재무, 회계, 인사등의 모든 부서에 대해서 요구할 권한과 질문한 권한이 풍부한 부서다. 종종 갑질의 행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사롭지 않다는 전제로 목표달성을 위해서 자원을 확인하는 것이다. 당연히 어떤 부서보다도 정보가 풍부하다. 스스로 알려고 하지 않을 뿐이지 정보가 부족한 부서는 아니다. 스스로 귀를 막고, 눈을 감기에 의사결정이 어려운 것이다.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해외영업, 영업인이라면 스스로를 크게 돌아봐야 한다. 그렇게 눈을 떠야 사람의 관계까지 더욱 깊어지는 과정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로 판단력이다. 이것을 측정해서 누구는 판단력 몇점이라고 계량화하기 어렵다. 판단력이 떨어진다면 좋은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다. 이것을 보강하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목표의식을 되새겨야 하는 것이다. 내가 해야할 것을 습관적으로 의식함으로 판단과 결정이 목표에 다가가는 방향으로 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이 되지 않은 영업은 자신의 편의, 문책회피등 자신을 위한 사사로운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판단은 의외로 쉬운 것이기도 하다. 1+1을 2라고 쓰는 일은 너무나 쉽다. 그런데 1+1은 다른 것이라고 추정할 때 어렵다. 다시 돌아가 이런 추정이 근거는 정보이 부재에 기인한다. 내가 산수를 하는지 체육을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보란 단편적이라기 보다는 경기의 규칙이다. 그 전제와 목표를 기반으로 주어진 정보를 갖고 판단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상황이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욕망이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 더 맞을지 모르겠다. 그런 과정이 되었다면 내 생각에 과장말년차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정도 직급을 넘어서면 나는 만들어 가는 과정에 들어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성이란 타고나는 것만이 아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어떻게 갈 것인가를 머리로 시뮬레이션하면서 얻어지는 결과일 뿐이다. 그 결과가 효과적인 것이다. 효과적이라는 말은 목표에 좀더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말이다. 연애할때 사랑을 구애하는 대상에게 하던 온갖 쪽팔리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때엔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데 업무를 하면서는 주어졌다는 전제를 하기 시작함으로 수동적이 된다.  공자님이 열심히 아무리 해봐야 즐기는 놈을 이길 수 없다고 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즐기는 놈은 일반적인 시각에서 살짝 맛이가보이거나 미친놈처럼 보일 수 있다.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아냈으니 말이다. 재미가 없는 것은 잘 못하기 때문이다. 잘 하려면 반복을 통한 연습이 불가피하다. 엄청난 연습에서 잘 안된다면 내 스스로의 마음을 잘 돌아봐야 한다. 가끔 우리는 타인이 만들어준 상을 쫒는 것인지, 내가 정말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쫒는지 솔직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와 이런 과정이 바로 도전이다. 이런 도전을 과정을 통해서 참여를 유도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보아서 비전이라는 것이 많들어진다.


 해외시장에서 고객을 발굴하고 매출을 통해서 수익을 이끌어내는 것은 경영의 관점에서 판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소견으로 영업을 본다면 이는 아주 큰 실수를 범한다. 그런자가 경영진, 경영자라면 좋은 기업이 되기란 글러먹었다고 생각한다. 해외영업과 영업은 경영에서의 조직적 역할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그들의 활동속에서 정보력, 판단력, 도전, 비전을 만들고 더 나아가 종사하는 업종의 통찰력을 구축하기 때문이다. 이런 Insight가 중요한 것은 바로 정체성을 구축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정체성이 구축된다면 자신의 색이 좀더 선명해질 수 있다. 그 이후에는 그 색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름이 아니다. 자신이 밑거름이 되어 타인이 또 다른 색을 만들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를 같은 색으로 통일하면 망하는 것이다. 한가지 색 일변도로 해서 오래가는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화이부동을 만들어가는 집단, 그 활동에서 생존을 거는 집단이 곧 리더다. 그래서 나는 해외영업과 영업에게 리더쉽이란 총체적인 종합예술활동을 반드시 몸과 마음에 함께 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WRITTEN BY
Khori(高麗)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 주변인 삶을 위한 총, 명, 강..그리고 不誠無物 본질의 가치와 변화의 기술적 혁신을 파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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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회사도 거래소 시장 업체지만 사람을 구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모두들 한 집안의 귀한 자식이고, 훌륭한 연인이자 배우자들이겠지만 특정한 필요에 따라 사람을 얻는 일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만 들어도 사람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능력과 연공서열이 외형적으로 줄어들며 효과성과 능률성이 중요시되는 계량화 표본의 대상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의 조직에서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면을 고려한다. 나는 인사에 있어서 그 두 가지가 고루 고려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계가 아니며 감정이란 부분은 이성을 앞도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모든 사람이 성인군자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공과 사의 명확한 구분보다는 균형이 우선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과 관련된 일은 자로 선을 긋는 기준으로 재단하기도 어렵다.


 7월부터 오랜 기간 함께 일했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 당장 필요에 의해서 인턴이나 청춘들을 뽑고 싶어도 제조업과 해외영업이란 조합이 최근의 시류에 높은 인기가 있지는 않다. 2-30년 전만 해도 이 조합이면 특급은 아니어도 꽤 매력적인 업종과 직종이었는데 그만큼 시대와 한국 사회의 변화를 체감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 업종도 일본과 같이 업종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시쳇말로 과장급은 씨가 말랐다는 업계 지인들의 말과 청춘들의 높은 실업률을 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가까이 가서 보면 나름 그들의 고민도 이해가 된다. 어째던 그런 사람과 꽤 많은 시간을 이야기해왔다.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팀장급 인력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현실적 고민도 있지만, 그간 함께 하며 이 업종에서 걸어온 시간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나이에 이렇게 불러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에 내가 더 고맙다는 답을 해줬다. 그리고 이제 함께 시작할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고, 조직의 구성원들도 반겨주니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목표와 도전, 서로 함께 어울리며 쌓아갈 미래의 추억은 다시 노력해야 하지만 잠시간의 즐거움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마침 내일은 유럽 고객과 하루 종일 미팅을 해야 하는데 잘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나이가 있지만 나도 금년까지는 매년 inquiry를 받기도 한다. 지인들의 요청도 있지만 종종 뜬금 없이 훅 들어오는 것이 나름 즐거움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필요의 대상으로 생각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회사에 몸담고 일하는 것이 생활을 위해서 돈을 버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나와 함께 하기 위해서 우리 회사에 온 사람도 있고, 또 내가 어린 친구들에게 함께 이루고자 하는 바를 약속한 것도 있다. 그것이 더 좋은 조건이나 기업의 제안보다도 삶의 가치관에서 중요할 때가 있다. 이 나이에 재벌 될 일도 없는데 돈돈돈 하면서 살 필요는 없다. 최근 행복의 80%는 돈과 관련되지 않은 일이고, 불행의 80%는 돈과 관련된 것이라는 말을 보면서 내가 갖고 있는 생각에 더 집중한다. 돈은 적절하게 있으면 된다. 분수에 넘는 부는 사람을 타락하게 하고, 나태함은 부의 부족으로 예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리 사업본부의 사람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의 소중한 삶이고 그들이 결국에는 해나가야 할 부분이지만 함께 하면 그들이 좀 더 좋은 결과와 행복함을 안고 살아가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함께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해외영업과 관련된 경력, 직급에 따른 채용이나 이직을 보면 생각이 많다. 임원들이야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경영을 수행하기 때문에 인재양성, 사업기회의 확보, 투자유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개발과 관련된 임원이라면 잘 만드는 일이 추가될 것이다. 그들은 지혜의 사용으로 조직과 사람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을 업으로 한다. 그들의 지혜와 기술적인 구현 능력을 보유한 실무가 혼연일체가 되어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다.


 부장/팀장급 인력은 하나의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사업을 보는 안목과 추진력,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 더 크게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끌어안는 일이다. 이런 종합적인 면이 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는가가 중요하다. 동시에 기업에게 필요한 부분을 선택하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보는 입장에서는 그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의 질과 크기를 가름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역량과 품성을 알 수 있다. 그가 걸어온 길의 충실함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정도의 인력은 업계에 노출되어 있는 인력일 가능성이 높다. 다르게 보면 지원하는 사람들의 가치는 낮고, 모셔오는 사람들의 가치는 높다. 그리고 대개 한 분야에 집중해온 결과이기에 모셔오는 분들은 뭐든 한가닥씩 기술이 있다. 문제는 낙하산들도 날아와서 바로 이 정도 지위를 빠르게 포진하는 것이 큰 문제일 때가 있다. 동시에 싹수가 없어도 능력으로 올라왔다면 여기가 거의 종착역에 가까울 수가 있다. 대부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못돼 먹은 능력자는 조직의 수장이 되는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전투에서 못돼 먹은 장수의 목을 들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일은 사전에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개 조금만 조금만이라는 아쉬움이 결국 조직의 피해로 남는 경우가 많다.


 과장과 차장은 실무적인 베테랑이다. 그래서 평균적인 몸값과 선호도는 과장급이 가장 높다. 가장 역동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실무를 넘어설 것인가, 실무의 한계에서 숙련공의 숙련도만 올리는 한계의 늪에 빠져들 것인가를 가늠해야 한다. 실무의 숙련도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한계효용의 법칙처럼 조금 더 올리기는 것이 임계점에 다다르는 시점이다. 여기에서 안주하는 것이 삶을 망치는 길이고,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짧게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해외영업에서는 맡아서 관리하는 능력과 만들어 내는 능력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새로움을 조금씩 삶과 자신의 분야에 받아들이는 사람과 자신이 얻은 실무능력에 자만심을 품고 가는 사람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분야의 공부와 사람의 공부를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그 위에 올라가서도 역량을 꽃피운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시절이 지나고 만년 마이너리거가 되거나 엔트리가 확장되는 시점에 가끔 메이저리거에 얼굴을 기웃거리는 그만그만한 선수가 되기 쉽다.


 과장의 직책 연한이 길지만 초반은 대리 시절의 역량으로 잘 보낼 수 있지만 후반부터는 대학 나온 지 10년이 훌쩍 넘어가는 시기이기에 어떤 방법을 택해서라도 세상의 변화, 지식의 변화를 학습해야 한다. 이 부분이 대단히 중요하고 삶에 있어서 결정적이다. 그 성과를 맛보면 스스로 지속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학을 나와서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삶에 중요한 일이라면 한 업종의 변화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문제는 이때쯤이면 결혼도 하고 애도 생기도 삶은 정신이 없다. 개인적으로 결혼은 하려면 빨리하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현실적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꼰대의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라는 말도 듣는다. 하지만 삶의 시간을 펼쳐보면 나는 크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딱 시기에 맞춰 오는 비를 보면 호우시절이라 하듯 인생의 때는 항상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걷둬들이는 일이 있다. 세상이 좋아져서 새로운 과학적 농경법이 가을에 뿌리고 봅에 거둬들이게 한다지만 계절에 따른 방법보다는 비용이 많이 든다. 가격을 더 받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대리급은 실무의 숙련도를 올리고, 기초 응용을 하는 과정이다. 본격적으로 업을 배우기 시작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한 업종에서 다른 업종을 기웃거리는 시기일 수도 있고, 전환할 수 있는 기회의 시기다. 직종을 바꾸는 것은 큰 결정이다. 직종을 바꾸는 일은 본인의 선택을 번복하는 일이고, 그것을 과장이 돼서 하려는 것은 인생의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보통 남성들의 경우 30대 초, 중반이기 때문에 전격적인 전환을 할 수도 있는 시기다. 하지만 좋은 선택을 미리 했다면 집중적인 업의 체험과 경험의 축적을 통한 insight를 체험하는 시기다. 이런 체험이 과장급이 되어서 지식의 축적이 실질적인 과거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안목을 구축하는 기초가 된다. 


 사실 사고도 많이 치고 배우는 시기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고등학교 3년을 잘 보내고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가듯 한참 좋은 시절이 또 과장의 시기다. 대리 시기에 나는 이것저것 많이 저질러도 보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 나이 먹어서 사고 치면 손가락질을 받기 쉽다. 업종에서의 비숙련공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경험하는 것은 이때다. 사원은 쫄아서 사고도 치기 쉽지 않다. 베테랑급이 되어가는 과장급에서 사고를 자주 치면 능력을 의심받기 쉽다.


 사원은 이 또한 대학시절에 결정된다.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 급여와 복지라는 수준 있는 생활에 집중한 사람, 일단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선택한 사람의 차이다. 그 개인과 기업의 선택을 주도하는 권력은 각 개인이 만들어온 삶이 결정한다. 인생이 걸어온 길의 책임과 후회, 동시에 세상이 움직이는 구조에 대한 삶이 조금이 열리는 시기다. 좋은 시작이 중요한 이유다. 그래서 사원급은 나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를 선택한 사람이 가장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고 있다면 이런 사람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력서, 자기소개서로 다 표현되지 않는다. 그들이 기록한 것과 말과 행동의 일치성 그리고 그 사람이 뿜어내는 기세, 적극성, 기초 지식 등이 한 번에 어우러져서 나타난다.  


 다시금 돌아보면 내가 오래전 30대 초반에 한 생각이 크게 그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온 10대의 삶이 20대의 수준을 결정하고, 20대의 삶이 30대의 삶을 결정한다. 지금 내 삶은 내가 살아온 30대의 충실도가 결정한다. 동시에 지금 시기의 삶이 내 50대의 삶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삶은 미래를 향해서 움직이고, 과거는 변경할 수 없다. 과거와 단절될 수 없는 시간과 삶이지만 과거라는 걸어온 발자국이 결국 내가 미래를 위해서 선택할 것과 포기해야 할 것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 선택의 폭은 내가 걸어온 발자국의 선명성과 힘에 따라 다시 한번 영향을 준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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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os 2017

해외영업 (書) 2017.12.09 14:35

 

2017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를 파먹고 사는 삶을 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잠시 돌아본 시간은 미래로 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 일 뿐이다. 내년의 마중물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올 한 해에도 내가 종사하는 산업은 기술적인 답보상태처럼 보인다. 동시에 산업 간 융합을 통해서 제한적인 산업 표준이 융합된 산업이 표준을 차용하는 형태로 가속화된다. 서로 다른 생각을 붙이는 것이 아이디어라면, 서로 다른 산업을 융합한다면 신사업이나 신시장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그 배경에 사람의 오감을 충족하고, 사람의 사고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대박이 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새로운 기술의 출현과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법률 제정들도 이어진다. 법을 만드는 사람과 현실을 구현하는 사람과의 궤리를 본다. 그것이 사람들을 동기부여하는 동시에 멘붕을 부르는 탁상공론이라고도 한다.


 연말 업계의 소식이 그리 좋지도 않다. 사업적인 성과 발표나 좀비 기업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기도 하고,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내가 가는 길이 항상 옳은지도 걸어가 봐야 알 수 있는 인생은 어떤 면에서 끊임없는 의사결정의 과정이라고 설명할 수 있고, 동시에 끊임없는 도박과도 같다. 중독돼도 안되고, 겁내서도 안되고 그 경계선을 넘나들 수밖에 없다.  더 어려운 일이란 내가 혼자 하는 일은 쉽지만 함께 하는 일의 즐거움과 어려움이다. 긍정적인 즐거움을 위해서 함께 하는 것이 맞다. 동시에 함께 하기에 해야만 하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다 내 마음 같으면 또라이 집단이 되는 것이고, 서로 다른 마음을 다 받아주다 보면 상또라이 집단이 된다. 화이부동이랑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특히 자리가 요구하는 책임은 대단히 어렵다. 아니! 하기 싫다. 그런데 책임이 완수되어야 권리에 대한 정당한 보장이 되고, 책임이 없다면 권리는 물론 그 자리의 필요성조차 없다. 그런 현실의 사례를 보고 배움이 없다면 스스로의 안목을 걱정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살아가는 동안 참 많이 목격했다. 좋은 예가 아닐 뿐이다. 사람들의 자리 욕심을 보고, 그 자리에서 단명하는 과정을 보면 베푸는 자는 오래가며, 혼자 퍼먹기 바쁜 사람이 배 터져서 먼저 물러나게 된다. 그걸 절제하거나 잘 참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작년부터 잘 기획된 제품의 출시가 지체되고, 특허와 같은 대외 공증력을 확보하고 나면 안정화의 과정이 더디고, 하나가 되면 시리즈로 이어지는 다른 하나가 빠지는 과정의 연속콤보가 되시겠다. 잘 되는 것은 아주 단순하고, 누가 봐도 그럴 이유가 있다. 그런 과정에 다다르기까지 모든 일이 엉망진창이라는 위안의 말을 되뇌기도 하고, 혼자서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 수많은 다른 사람들의 확신을 끌어내고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 대체 의미가 있는지도 갈등한다. 내게 그놈의 시간이 주구장창 남아돌지 않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협력을 이끌어 낸 위대한 결과가 있기도 하고, 청산이란 이름으로 무잡이하게 정리를 하는 역사가 인간사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또한 선택의 문제다. 이런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 내년에 팀과 사업본부의 핵심지표에 On Time Management을 좀 세우려고 한다. 기계적인 On Time이 아니다. 시계가 틀어질 때의 대책 수립과 새로운 일정으로 전환하여 지속적인 On Time Management의 끊임없는 도전이다. 


 2017은 절반의 성공이기도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해다. 동시에 다시 현실에서 재현하고 싶지 않은 해다. 너무 긴 여행과 짜증 10단 콤보의 끊임없는 시달림을 참아온 과정이다. 아름아름 주변을 모아서 하다가도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듣다 보면 내가 잘 하는 것인지, 잘 하고 있는 것인지도 고민된다. 내 욕심인가 고민도 한다. 그런 과정에서 무엇이 조금 또 잘되어가고 동료들의 웃음을 보면 즐겁기 그지없다. 이거 무슨 중증환자, 조증 환자 같다. 조금 나아진 과정과 결과 때문인지 경영진들의 관심이 조금 더 좋아졌다. 이보다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부서의 팀장들 팀원들의 표정이 밝다. 구성원들의 표정도 좀 더 구체적으로 모여가고 실행력도 좋아진다. 이런 즐거움이 있기는 하다. 누군가 나에게 기대를 하고 응원한다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금년보다 더 나은 내년을 조금 높게 예측하고 있다. 산만하게 이것저것을 들쑤시지 않고, 제대로 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긴 시간을 사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젠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 정확하게 내 삶의 2년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준 결과다. 개인적인 삶의 부분이 포기된 부분도 아쉽고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베풀어서 받는다는 세상의 진리를 품고 도전해 보는 중이다. 그래서 2018이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진다. 2018도 빨리 지나가고 2019년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 바람이다. 


 재주가 많음을 부모님께 감사하라는 말을 들었다. 타인이 하는 말은 타인의 관점이다. 그것이 재주인지 저주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내가 무슨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는지 스스로는 명확하게 잘 모르겠다. 한 가지 결과적으로 말하면 일은 더럽게 많다는 것이다. 그 얼마 전에는 따듯한 심장의 소리보다 배의 꼬르륵 소리가 더 정확하다는 현실적인 말을 들으면 좀 재수 없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이렇게 준비된 식당에 초대받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베풀어서 받는 삶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베풀었다고 생각하지만 헛소리하지 말라는 상대방의 몰염치를 보면 상종하기 싫어지기도 한다. 그런 모든 것이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에서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2018년에도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현실과 잘 조화롭게 성찰하고, 스스로를 절제하며 이겨내는 것을 다시 또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聰 明 强이란 말을 또 다짐해야겠다. 아직 못쓴 여름휴가도 가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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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高麗)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 주변인 삶을 위한 총, 명, 강..그리고 不誠無物 본질의 가치와 변화의 기술적 혁신을 파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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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미국에서 온 사람들과 미팅, 사업계획, 지난 중국전시회 이후에 거래를 협의하는 업체들과의 약속을 진행하고, 아프리카에 다녀온 업체와 계약을 마무리 하다보니 일주일이 정신없이 또 지나가고 있다. 어제는 함께 일을 했으면 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묻고 만나다보니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지나갔다. 여름휴가도 써야 하고, 금년엔 어디 놀러가지도 못한 가족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네요


 졸다자다를 하다가 보내는 주말은 무료하다. 학원에 갔다가 다녀온 막내가 게임하는 모습을 좀 보다가, 츠바키 문구점을 읽는데 피곤할 때엔 역시 쉬는 것이 제일 좋다. 무엇인가 잘 되어 간다는 것이 좋은 일이기도 하고 다시 준비할 때이기도 하다. 


 어제 러시아 조추점 장소에서 사촌 형이 보내준 사진을 봤는데 우리나라의 예선통과는 어려워 보인다. 흉하게 조합을 계산하거나 정신승리법을 강조하는 만행은 사라졌으면 한다. 세상은 소통하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고, 그래야 운도 따라오는 법이다. 마침 멕시코 친구녀석이 이번에도 베팅을 하자고 한다. 오래전 월드컵에서 국대 유니폼 내기를 해서 멕시코 유니폼을 하나 받았는데 10년이 지났어도 잊지 않는다. 함께 사업이나 잘 해보자고 답장을 해줬다. 현실을 보고 빠른 판단을 하는 것은 삶에 있어서 중요하다. GG를 얼른 치고나니 마음이 훨씬 홀가분하다. 유니폼이야 하나 사줘도, 받다도 그만이다. 늦은 밤에 편지를 주는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세상을 살아가며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 남에게 불필요하게 폐해를 주는 것은 남의 소중한 삶과 시간을 낭비시키는 행위다. 무한한 시간처럼 보이지만 삶의 시간을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어가며 깜빡증이 생기고, 이제는 이야기 하다가도 깜빡증이 생긴다. 이렇게 나도 조금씩 손이 가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은 사람의 생체적 주기를 볼때에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메모와 기록과 같은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손이 많이 가는 아저씨는 꽤 불편한 존재가 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성격, 습과, 태도, 가꿔온 성품과 타고난 성품, 지식과 지혜등 다양한다. 그렇게 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갖은 사람은 없다. 성품은 괴퍅해도, 지식과 지혜로 남에게 기여하고 도움을 줄 수 있고, 능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사람들이 소통하는 허브와 같은 인간적 매력을 갖은 사람들도 있다. 이도저도 아니면 기여하는 사람,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동정과 수혜를 받아야만 한다.이는 아퍼서 누운 사람과 같다. 세상을 독립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누군가의 손을 덜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렇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본분과 책임을 잘 알고 수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세상에서 도전하는 일이란 10개중 3개 수준의 성공률이면 잘 하는 것이고, 하던 일의 목표대비 70~80%수준으로 지속적인 성과과 결과를 낸다면 평균이상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항상 100%, 초과달성이라는 성장중심의 관점이 지배적이다. 똑같은 결과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성장은 굳이 도모할 필요가 적어지고 한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성장 목표로 상쇄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세상에 표출되는 현상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목표를 달성하면 안정적인 구조를 곤고히 하는 준비를, 목표에 미달하면 새로운 대책과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과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책임의식이 없다면 권리가 주어져서는 안되고 권리와 책임의식이 부재하다면 그 사람이 앉아있는 자리는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개인간의 관계는 손이 많이 가도 보듬고 또 멀어지고 가까워지고를 다시 한다. 사회계약적 관계를 차치하더라도 서로의 필요와 공헌을 약속하고 만나는 사회에서는 손이 많이 가면 멀리할 뿐 아니라 선을 긋게 된다. 사람들이 공과 사를 말하는 것도 분별과 구분을 통한 의사결정을 위한 것이다. 

 손이 많이 가는 사람에서 벗어나면 손이 빠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손이 빠르다는 것이 일을 빨리빨리 한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물리적으로 손을 움직여 성과를 내는 분야던 자판을 두들겨 성과를 내는 분야 모두에게 빨리빨리는 중요한 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제대로 하는 것이다. 

 소비에트 시절에 9시에 고랑을 이고, 10시에 씨를 뿌리기로 했다. 9시에 와서 일해야 하는 사람이 열시에 오자 10시에 씨를 뿌리기로 한 사람은 자기가 해야할 씨를 10시에 뿌리고 그냥 가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체제의 비효율을 논하기도 하지만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양산하는 비효율은 훨씬 크다. 심지어 삼성의 임원분이 남이 제대로 하지 않는 일을 바로 잡는 일에 직원들 업무 대부분이 소모된다는 지적은 상당히 깊이있게 생각해볼 여지를 준다.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은 작은 기업이던, 단순업무던의 차이가 아니라 인간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손이 빨라야 한다.

 손이 빠르다는 이야기는 머리속으로 상황의 인식, 판단, 목표, 목표를 향한 방법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손은 절대로 두뇌의 움직임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단지 표현을 칭찬의 방식을 중화적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손이 느리다는 것은 의사결정력의 문제다. 이는 실무에서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 대단히 중요한 덕목이다. 

 그런데 일정 수준이 되어 실무가 몸에 착착 붙는 베테랑이 되면 손이 빨라진것 같다. 눈감고도 업무프로세스와 현상에 대한 대책이 착착나온다. 그런데 관리자가 되어 갈수록 업무역량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 차이가 스스로의 학습이 부족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차이다. 타율이 조금 떨어져도 타점과 득점이 높은 선수가 있고, 타율은 높은데 타점과 득점이 대단히 낮은 선수가 있다. 팀의 상황과 상대팀 투수에 따라서 안타를 노리고 휘두르는 것보다 희생번트나 외야 희생타를 노리는 방향과 타구가 중요할 때가 있다. 그것이 타율관리보다 훨씬 중요하다. 홈런을 치면 가장 좋지만 항상 홈런을 칠 수 없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매번 풀스윙을 휘두르다가는 다시 마이너리그로 갈 수 밖에 없다. 지출을 늘리고 지위를 올리면 기분이 좋지만 늘어났던 지출을 줄이고 지위가 내려가는 것을 참는 것은 삶에 있어서 쉬운 일이 아니다.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덕목을 인내라고 하다. 그 인내라는 것도 정확한 목표, 이유, 이익이 필요하다. 이런 것을 잘 알지 못하던 때에는 실수가 잦았고, 지금은 조금은 줄어들지 않았나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책과 영화라는 좋은 인류문화의 혜택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이유가 학자들의 학문적 접근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세상에서 벌어진 다양한 이야기를 체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이해와 안목의 확장을 도모한다. 빅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목표를 위해서 어떤 가능한 데이터를 추출해서 분석할 것이가를 결정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분석을 통해서 인간 수리력으로 가설, 검증하는 복잡한 과정 대신, 동일한 패턴과 공통적인 요소를 추출해서 현상의 빠르게 이해한다. 이 또한 의사결정을 위한 일이다.


 인간이 지식의 확장을 통해서 지혜의 과정으로 가는 것과 같고, 공자의 일이관지와 같은 사고체계를 기계에 도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만든 모든 문명은 인간의 사고틀을 넘기 어렵다. 인간이 책을 읽고 정보를 습득하는 다양한 과정이 나만의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이다. 그래야 나만의 인사이트 즉 통찰력과 안목이 생긴다. 그중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식이 책이며 손이 빨라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 경험으로는 그러하다. 다만 기계의 결과는 시각화(Visualization)라는 데이터 표출기법을 통해서 전해지고, 사람은 실행이란 행동을 통해서 보여주고, 실행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력구조를 위해서 말이란 언어를 사용한다.


 요즘 들어서 내가 삶에 있어서 생각하는 것은 갈수록 처리속도가 떨어지니 지속적으로 손이 빨라지는 것을 유지하는 방법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북치고 장구치고를 한다면, 이제는 북치는 사람과 장구치는 사람에게 기여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 그렇게 삶의 상황과 방식이 바뀌어 갈 즈음이다. 그런 준비는 또한 나의 몫이다. 공적으로 사적으로 그리고 그것을 넘어 인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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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낭여행부터 해외영업을 하며 여러 나라를 다녔다. 절대 관광이 아니라는 항변이 무색할 정도로 부러움을 사기도하고 요즘처럼 여행이 자유로워진 시대에서는 그 정도가 덜 하다. 이번 출장을 통해서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를 넘어 아프리카에도 발을 디뎌보게됬다. 아직 가보고 싶은 나라는 크로아티아, 멋진 바다가 펼쳐진 그리스 해안, 터키, 페루, 조금 거시하지만 인도정도가 있다. 일과 별개로 말이다.

 

 남아공  공항에 내리자 수 개월동안 사업을 이야기하고 계약을 이야기하던 파트너가 아들과 함께 나왔다. 환영과 조그만 쿠키세트를 정성스럽게 건네준다. 치안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하고 “총 쏘는 동네에 혼자 보내면 어쩌라는 거에요”하던 담당자의 얼굴은 아직 근심이 있다. 어느 나라던 위험한 곳은 있다. 하지 말라는 것을 안하면 대개 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고객사에서 차량과 착한 운전사까지 배정해줘서 정말 고마운 일이다. 달리는 차량에서 바라본 노을이 참 좋다. 사자가 나올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생기지만...

 고객이 추천한 호텔이 아기자기하니 이쁘다. 창문에서 바라본 외곽은 2중의 담과 전기펜스가 아직도 치안이 쉽지 않은 나라를 상징하는 것 같다. 흑인들에 대한 편견이나 불안함은 없다. 그들도 정중하고 더 인간적인 모습을 마음에 품은 하나의 우주와 같다. 다만 어두운 밤엔 분별하기 어려운 현실이 불안감을 준다. 최근 출장중엔 brexit, 트럼프 당선등 예상치 못한 일이 많았다. 이번엔 짐바브웨 무가베가 탄핵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았은 분노가 라디오에서도 느껴진다. “he must go away!!!”. 이나라도 정치적 불안으로 정치인 암살이 일어나고, 방송에서는 우리가 만나야하는 기업이 매일 방송에 나온다. 그렇게 혼돈의 시간이 다가오는 듯 하다.


 러시아에서 사갖고 온 고급 보드카 두 병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순수한 마음이나 사내에 주면 의도와 달리 항상 데쓰노트처럼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다.  그래서 좀 못되거나 까탈스러운 고객을 줘봤더니 왠걸 일이 참 잘된다. 희한하게 세상은 내 마음과 다른 일이 생긴다. 그래서 재미있는 삶의 이야기가 축적된다.

 공단처럼 통신사도 있고 IT기업들도 많다. 철저한 외곽의 철책이 외부와의 단절과 경계를 엄격하게 보여준다. 인도가 별로 없으면 포장이란 개념이 아예 없다.  대다수의 저소득층과 소수의 엄청난 사람들이 부와 자원을 지배하는 나라다. 이런 나라들의 공통점은 백인 또는 이민자들과 현지 민족들이 협력하는 사업을 하고 정부관련일은 무조건 현지인을 통하게 되어있다. 문득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며 지도속의 아프리카와 실제의 아프리카는 전혀 감이 다르다. 비행시간이 그 압도적인 크기를 말한다.

 고객사를 들어서니 엘런머스크, 벨, 에디슨, 레오나르도 다빈치등 유명한 과학자들의 초상화가 있다. 맨 처음엔 역대 사장인 줄 알았다. 세상의 큰 변화를 준 과학자와 사업가들의 사진이다. 동시에 각 회의실에 그들의 이름이 붙어있다. 에디슨 방에 자리를 잡았다.


 사업본부장과 지주회사 신규사업검토 담당이 자리를 잡았다. 담당자가 조금 부담스러워해서 프리젠테이션 스타팅을 대신 해주기로했다. 실무진의 PT는 세부적인 기술적 내용을 포함한다. 임원진 PT는 이 사업이 왜 가능성이 있는지에 촛점을 두워야 한다. 동시에 돌발적인 질문들이 있기에 업계의 이야기, 다양한 학문과의 접점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람에 대한 이성적, 감성적 이해가 포괄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실무진의 PT는 보고 바로 배울 수 있지만, 임원진의 PT는 참고는 해도 바로 보고 배울 수가 없다. 본인의 생각, 행동, 이해가 총체적으로 구현되는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파트너 사업본부장도 만만치않다. 우리 팀원과 엔지니어가 둘다 참 시끄럽다, 대단들하다, 살짝 ‘사’자 기운이 돈다 등등 하마평이 연속된다. 동시에 3일 뒤에 같이 대응해야하는 고객의 고객에 대한 전략방향, 역할 분담을 이야기 했다. 이렇게 리허설과 합을 맞추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퇴근 길 길거리의 한 그루 나무를 보니 여러 생각이 든다. 재는 계절이 바뀌어도, 하루 종일 무료하게 서 있다. 아니 그렇게 무료함을 견뎌내기에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긴 비행기 시간과 미팅, PT는 스스로를 무료하게 한다. 동시에 조금 불편한 점이 있어도 파트너와의 사업목표, 공동의 추진 목표를 생각하며 견디는 것을 실행한다. 인생의 가장 큰 덕목이 인내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된다.


 그 후로 이틀간은 파트너 엔지니어와 파트너의 협력사를 모아서 교육과 PT를 진행했다. 조금은 낫선 진행에 담당자도 어려움이 있었다. 뭐든 처음 할 때만 떨리고 부담스럽다. 그 과정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겸손함의 중요성과 성장의 모멘텀을 구축하는 것이다.


 예전 내 사수는 틀리면 중간에 가차없이 끼어들어 난감한 상황을 만들곤 했다. 열정이 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타인의 성장이 항상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늘의 별만큼 다른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자가발전할 자기만의 엔진은 본인이만드는 것이다. 단지 조금의 경험과 지식의 공유가 그 작업에 조금 도움이 될 뿐이다.


 당황하면 대부분 말이 빨라지고 일이 더욱 난감해 진다. 중간중간 우리의 제품과 솔루션은 공급하는 자가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인지시켜주고, 난간한 상황이 다가오면 호흡을 길게하고 말을 더 천천히하며 생각 할 시간을 갖으라고 일러두었다. 조금 상황이 경직되면 잠시 우스개소리도 하고 휴식 시간을 만들어 파트너사의 엔지니어와 협력사들과 이야기를 했다.


 중간중간의 시간속에 담당자와 우리 엔지니어는 자신감이 생기고, 향후 기술교육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도 일어난다. 무엇을 지시하고 시키는 행위보다 이렇게 스스로 느끼고 방향을 찾아간다는 것은 큰 발전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살짝 비디오 클립을 만들어 사업본부 단톡방에 올렸다 잔소리는 엄청 들었다.


 협력사 엔지니어들을 표정이 없다. 시장 정보도 중간중간 들었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은 필요하다. 다른 어느 곳을 가도 기술교육은 또무료하다. 이런 저런 반응은 역시 오후가 되어가며 나타나기 나름이다. 조는 사람이 없는 것 만으로도 성공적이다. 이튿날이 되어서는 반응과 질문이 많다. 원래 기술교육만 하기로 했는데 끝나자마다 교육제품이 모두 전용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사업본부장이와서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 우리의 흥을 돋구는 행동이다. 센스가 있다.


 잔잔한 호수가 수면 아래 용을 품은듯한 모습의 업체 사장님을 두 번째 뵈었다. “잘들 되어가고 있나?”하는 질문이 업체 사업본부장과 나에게 떨어진다. 별것 아닌 질문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아주 함죽적이며 간결한 질문이다. 아직까지는 순항 중이다. 더 큰 일은 다음날의 미팅이다.

 케이프 차운에서 온 고객사 직원이 우리를 집으로 안내해주기로 했다. 아주 만족스럽다는 말에 우리 모두 안도를 하게 된다. 긴장도 풀겸 잠시 놀러가보기로 했다.

 

 “우리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 조사 가는거다. 비밀 프로젝트지..”라고 이야기하니 고객사 직원이 한참을 웃는다. 돌아가는 방법도 알려주고 다음에 꼭 케이프 타운에 들르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교육기간 내내 무표정의 인물이 이렇게 나오니 놀랍기그지없다.  잠시 시간을 보냈다. 어차피 돈을 좀 쓰고 이 도시에 기부를 한다는 마음이지 로또나 공짜를 기대하지 않는다. 잠시 잃었다 조금 벌었다를 하다가 식당으로 향했다. 여기는 음식이 항상 푸짐하다. 직원들을 잘 먹이는 것이 그들의 즐거움이기도하고 나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외부미팅을 나갔던 사업본부장이 급하게 자료 추가를 요청하는 전화와 메세지를 보내왔다. 집으로 돌아와 밀린 메일에 답변을 하고, 업무지시를 한다. 빼먹었던 답신도 다시 챙기다보니 시간이 엄청 지났다. 얼른 요청한 자료를 만들고 엔지니어와 확인했다. 자료를 보내고, what’s app 메시지를 보냈다. 나중에 자기도 피곤해서 졸다가 확인했다고 한다. 밀린 일을 하고 긴장했는지 새벽에 깼다 다시 잠이 들었다. 컨디션을 보니 눈에서는 아침부터 충혈된 눈이 레이져를 뿜고, 상태는 별로다

 지주회사 사업담당 임원, 사업본부장, 우리회사 담당자, 엔지니어와 함께 마지막 중요한 미팅을 나섰다. 글로벌기업이 장악한 시장을 뚫어보는 일이다. 기업규모에 크다보니 국내 대기업들처럼 컴퓨터 보안검색등을 거쳤다. 사실 국내와 비교하면 허술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수십조를 하는 기업과 미팅을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동시에 나쁜 습관이 연속되는 문제가 생긴다.


 프리젠테이션전의 담소를 통해서 몇 가지 추가적인 사항을 확인했다. 얼른 협력사 사업본부장의 컴퓨터를 빼앗아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데이터를 재빠르게 바꿨다. 상황이 바뀌면 판단이 바뀌어야하고 시간을 보고 즉시 대응의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다행이 변경을 하는데 시간이 충분해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왠걸 발표자료를 담은 노트북이 나앞으로 온다. 졸지에 내가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됬다. 망할 녀석! 공동의 고객을 두고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지주회사 사업담당에게 느낌이 어떤지 물어봤다. “음 내가 말이야, 이 회사랑 여러 번 미팅을 해봤지. 긍정적인 회답을 얻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 주에는 이 회사 타 부서랑도 이야기를 하고 너희 제품 소개를 위해서 별도로 준비를 할꺼야” 하며 흐뭇해한다. 느릿느릿한 아프리카인 특유의 모습이다. 하지만 사업을 이야기할 때에는 불똥이 튈것같은 에너지와 여유가 있다. 꽤 인상적이다. 포르투갈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자기는 김치와 김이 정말 맛있단다. 한국에도 투자사가 있어서 인지 많은 문화를 이해한다. 우리 담당자가 개신교를 믿은다고하자 신이났다. “No religion is my religion. That’s why everybody takes care of me because of poyltentality”라고 말하자 마음씨 착한 아빠웃음을 띄운다.

 일을 마치고 사업본부장이 사는 타운에 갔다. 담을 치고 만들어진 eco town이 아름답다. 백인들 중심으로 조성된 친환경 마을이다. 가젤, 토끼 등등 동물도 돌아다닌다. “사자는 없고요?”라는 농담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다 웃는다. 한편은 단절된 그들만의 세상이다.

 저녁은 우리회사 사람들을 위해서 사업본부장이 특별히 부인을 초대했다. 가는길에 작은 폭풍우가 몰려온다. 번개가 하늘이 환해질만큼 강력하다. 어찌나 집에가서 떠드셨으면 함께 식사를 하러오신 마나님이 축하한다는 말과 기대를 함께 보이신다. 우리 담당자에겐 “아휴 우리남편 말이 많아서 힘들지 않아요?”하는 흉도보고, 아이들 이야기에 서로 맞장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즐거운 시간과 서로의 안부와 희망을 위한 공동의 다짐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담당자가 아까 마나님이 흉보는 것에 대해서 “어머 사모님도 만만치 않으세요!?”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했다는 말과 파트너 사업본부장이 나랑 본인이랑 같은 부류라고 했다고 박장대소를 한다.


 “에휴 신이 났구나 신이. 얼른 들어가서 자라”하고 한마디 날렸다. 엔지니어와 날이 갈수록 담당자 얼굴이 밝아진다고 흐뭇해하게된다. 그러고보니 그 나랑 비슷한 아저씨가 마지막 미팅 프리젠테이션 스크립트 만들어달랬는데. License를 받아야겠다. ㅎㅎ. 즐겁게 일을 마치고 짐을 챙겨 20시간이 넘는 퇴근길에 나선다. 곧 집에가서 마나님과 아이들을 본다는 것이 즐겁다. 다음주 일은 일간 생각도 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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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高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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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연한 가을이라고 생각했는데 낙엽이 빠르게 지고 있다. 가야하는 곳이 있고, 와달라고 하는 곳도 있다는 것이 좋은 일이다. 그속에서 사람들과 만나 삶을 이야기하고 함께 하는 일을 이야기 한다. 그럼에도 무리가 오는 일을 꺼리는 것은 로켓단의 말처럼 인지상정이다.


 멋진 가을 낙엽을 뒤로 하고 오라는 곳과 가야하는 곳을 골라서 길을 나섰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김우중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가 성공했다면 경영학은 완전히 새로 써야 했지만 상식에 기초하지 않는 도전은 길지 못하다. 하지만 그의 말은 정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전시회가 두 곳이나 있어서 세웠던 출장계획이 이번에 새로 거래를 시작하는 거래처의 긴급 요청으로 난리가 났다. 파트장과 나 둘 중 하나는 60시간에 가까운 비행시간을 짜야한다. 목표보다는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는 녀석의 말이 재미있다. 공항가기 몇 일전에야 겨우 일정 조정을 마쳤다. 큰 업체를 만나는 것이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실속이 생길 때까지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갑자기 눈에 불똥이 틔어서 시작된 연애가 서로를 알아가면서 조금씩 식어가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자료들을 취합하고 출장전에 파트너링 회사들을 모아서 내년도 사업에서 서로의 상생코드도 준비했다. 조금씩 준비해서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고, 협력을 통해서 서로의 장점을 협력 보완하는 사업 마인드는 모든 분야에 필요하다. 인간에게 절대와 100%는 끊임없이 유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전시회에서 만나 새로운 잠재 거래처도 사업기회를 열기 위해서 봐야하고, 새롭게 떠맏게 된 사업팀의 업무와 진행 사항도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모두가 내 맘갖지 않은게 삶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움직여야 하나 사람인지라 가끔 답답하다. 내가 도전하는 것에 미리 획을 그어서 움추릴 필요는 없지만 여럿이 모여서 산으로 등반을 시작할 때의 답답함은 결국 내가 그것을 잘 이해시키고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째던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 되어 공항으로 길을 떠났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조금 쥐어주고, 마나님께 집을 맡기고 떠나는 60시간의 비행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메르카도르도법은 비행시간과 비교해보면 엉망진창이다. 실측 비교를 하는 자료를 찾아보면 극지방의 크기는 왜곡되어 머리에 세뇌된 셈이다.


 아직도 읽지 않은 책을 끌어안고 타자마자 3시간쯤 정신없이 잤다. 매달 비행기를 타다보니 볼 영화도 없다. 찌부둥한 몸을 잠시 펴고 오랜만에 브레이브 하트를 보기 시작했다. 전에는 전혀 없던 습관이 생겼다. 한번 본 영화를 두번 보는 것이다. 몇 가지 대사가 머리속에 들어오고, 내가 처한 현재의 상황과 맞춰본다. 비디오를 보면서 오디오의 한 자락이 많이 와닿는다. 그렇게 나만의 insight가 늘어가길 기대한다. 영화를 보면서 예전의 잔상이 다른 영화라는 것, 이런 내용이었는지하는 생각도 있다. 더 집중해서 보는 습관이 늘어가는 것인지, 꼰대화 현상의 장점인지 모르겠다. 책도 2챕터정도를 읽었다.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늘다보면 진도가 안나고 자꾸 정신이 들로 산으로  돌아다닌다. 그렇게 10시간 가량이 훌쩍 지나간다.

 모스크바 인근을 보니 구름이 많다. 하강을 시작하는데 창밖이 보이지 않는다. 도시가 들어나자마자 "어머...눈이 왔어!"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사실 칼바람이 부는 한국이 훨씬 춥다.  내리자마자 폭주하는 카톡메세지, 스팸같은 외교부와 통신사의 메세지가 여러번 들어온다. 자정의 한국과 잠시 이야기를 하고 입국장을 빠르게 나왔다. 

 

 한국과 무비자가 되었을 때엔 "당신 왜 비자가 없어?"라는 질문을 수 차례하더니, 이제는 "사업차 오셨나? 아님 관광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Business"라고 답하는 순간 비자내놓으라는 닥달이 시작한다. 지난번에 갔이 왔던 분은 좋은 사람을 만나서 "설마 너 관광왔겠지?"라고 해서 눈치빠르게 "그럼그럼"하고 나왔다. 여전히 묵뚝뚝하지만 오래전에 비하면 아주 좋아졌다. 게이트마다 러시안, 외국인, 외교관이 있지만 구분없이 다 받아주는 평등의 입국장이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다.


  입국장을 나와서 공항택시 2100루블이라서 우버를 타려고 했다. 공항 출발 우버는 타기가 쉽지가 않다. 그런데 Yandex Taxi kiosk가 있다. 1300루불이라는 말에 예약을 했다. 역시나 카드는 안받고 현찰박치기다.  고속도로를 타겠다고 500루불을 더 낼꺼냐고 물어본다. 눈이 큼지막하고 몸짓은 산만한 아저씨가 껌벅껌벅 물어본다. 그것도 러시아말로... 역시 영어로는 말이 안통하지만, 금새 네비게이터에 google translator를 올려서 물어본다. 음성인식이 꽤 좋다. 안되는 건 내 발음이 안좋아서 잘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이 아저씨 러시아 말도 이상한가 몇번 다시 한다. 까레이스키라는 말에 한국어로 바꿔서 해봤는데 훨씬 좋다. 고속도로와 길거리의 서구와, 차량의 통신기기들의 발전을 보면 년 초의 모습과 또 다른다. 


 40분만에 호텔까지 주파해서 빠르게 왔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기는 키르키스탄에서 돈벌로 왔단다. 카자흐스탄에 가 본적이 있다고 하니 신이 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중간중간 가족들과 what's app을 한다. 오디오 메세지를 보면서 무전기 생각이 난다. 어째던 호텔에 도착해서 2천루블을 주니 영수증 없고, 잔돈도 없단다. 이건 아직 변할려면 한참 걸릴 것이다. 


 호텔에 짐을 부리고 저녁에 해야할 자료정리들을 머리속으로 정리했다. 잠시 호텔앞에 나가서 도시락 라면도 하나 사고, 집에 사갖고 갈 보드카도 하나 사고 환전도 했다. 여전히 공항은 날강도 환율을 적용한다. 길거리 슈퍼의 환율이 훨씬 좋다. 영국 파운드도 환전이 되는지 물어보니 손짓이 우리가 가라고 하는 모습으로 흔들어 댄다. 한국도 러시아도 GBP는 과거의 명성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호텔에서 준 별도 바우처도 귀찮고, 일은 커녕 샤워하고 맥주 한잔 마시고 얼른 누워서 잤다. 메일 한두개를 읽어서 정리하고, 3일간 500개의 메일 러쉬도 어이가 없다.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난다고 새벽부터 딸랑딸랑 울려대는 메세지 알람에 깼다. "새벽부터 혼날래?"라는 답신을 날리면 급한 내용을 확인했다. 시간을 잘 못 알았다고 말하는 파트장의 응석을 바로 뒤집기 시작했다. 말한 자료를 빨리빨리 내놓으라고 닥달했다. 이런게 나이가 들어가면 생기는 심통이다. ㅎㅎ 아침부터 한러 컨퍼런스로 고객 대응을 정리하니 일찍 일어나도 너무 일찍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어제 하지 못한 자료정리를 정리해서 오늘 출발하는 녀석과 사업팀 사람들에게 배포했다. 시간이 남아서 메일 정리도 하고, 회신도 하다보니 배가 고프다. 새벽에 현지에 사는 외사촌 문자가 와서 잠시 만나서 밥먹을 시간을 맞춰보기로 했다.  오늘 만나야 하는 친구이자 고객도 다음주 전시회라 정신이 없다고 사무실에서 보자는 회답이 왔다. 40시간 비행을 할려면 다음주에 왔어야 하는데 말이다. 


 이번에는 년말 장사와 내년 장사에 대한 틀을 잡아야 한다. 새로운 고객도 만나야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남반구로 움직여야 한다. 이것 때문에 짐이 겨울과 여름옷으로 복잡하다. 오늘 해야할 일을 다시 생각해 보고, 내일 해야할 계획을 정리하고, 다른 지역시장을 위해서 해야할 일도 좀 이것저것 하게 된다.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눌러준 지인들을 보면 그들과 함께 연결되어 있으면 도움만 받고 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도 조금 아쉽다. 내가 아는 지인들이 모두 잘 될 수는 없지만, 다들 큰 일없이 그럭저럭 잘 살아갔으면 한다. 그 속에서 내가 먼저 베풀어 줄 수 있는 것이 많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면 전생에 단군 할아버지나 웅녀에게 테러를 가한 업이 있는게 아닐까 상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번생이 이렇게 빡셀일이 없다고..그런데 다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듯 하다.


 새벽의 화려한 불빛이 보인다. 아침먹고 담배도 한 대 태우면 길거리를 보면 재미있다. 이 모습에서 앵글이 조금만 돌아가도 적막강산처럼 불빛이 적다. 

 방에 들어와서 마실나갈 차비를 한다. 패치카에 널어놓은 양말이 아주 빠짝 말랐다. 긴 출장에서 간단한 것은 샤워하면서 빨래를 하게 된다. 궁상맞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가방에 옷만 들고다닐 수도 없기 때문이다. 아침에 샤워를 하다가 물을 많이 쓰는지 갑자기 찬물을 맞기는 했지만 정신이 번쩍들어서 좋은 일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빠짝 마른 양말처럼 오늘 마실나간 일이 잘 되길 바래본다. 

 이란에는 그제 지진이 나고, 한국에 지진이 나고 여전히 카톡은 울려대고 바쁘다. 그래도 많은 부탁을 했던 사람들이 모인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때와 장소가 맞아야 무엇인가가 되지만 그 속에서 사람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서로의 장점을 갖고 함께 할 사람이 온다는 것, 그가 또 우리 조직에 많은 새로움을 부어줄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가 잘 자리잡고 본인의 성장과 발전도 함께 하기 위한 책임감을 갖아야 겠다. 아무리봐도 단군할아버지나 웅녀를 대충 몇 대 쥐어박은 것은 아닌듯 하다. 기억도 안나는 전생의 상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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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렇게 늦은 밤에 자판을 두길기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의 증거처럼 보인다. 


 스스로의 행동은 마음의 저울로 확인하고, 바쁘게 보냈는지는 거친 숨소리와 나만 느낄 수 있는 상태로 판단한다. 무엇보다 목표와 결과를 비교함으로 앎을 쌓아간다. 써 놓고 보니 그 속에 옳고 그름, 좋고 싫음과 같은 것을 쓰지 않았다. 배우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능하다. 나를 이기는 어려움이란 결국 시작할 때의 투지와 돌아볼 때의 상태가 얼마나 동일한가에 따라 결정된다. 삶이 후회가 되고 추억이 되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모두 나에게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중국 전시회에서 만나 고객의 답장이 왔다. 내가 써 놓은 始終如一이란 글귀를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재미있는 녀석, 독한 녀석 이런 생각이 들다 웃음이 났다. 어디에 살던 사람은 유사하다. 그런 사람과의 교감은 멀리 있어도 자기가 한 말을 지켜감으로 넓어진다. 


 창립기념일인데 출장 중 잡은 약속이 2개나 된다. 년 초 업체와 협력을 하기 위해서 선수를 보냈더니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인들도 있고, 협력사 부사장님께 민망하기도 하다. 잘 되지 않는 일은 상생을 추구한다고 말하고 마음 씀씀이가 내 것만 바라보는 이기심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업철학은 사회적 의식 수준을 반영하는 좋은 예이다. 문화가 성장하지 않으면 절대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다. 먼저 아는 지인과 커피를 마시고 올라가려는데 부사장님이 쓰윽 보고 가신다.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아니면 예전보다 뻔뻔해져서 일지도 모른다. "부사장님, 년 초에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드리고, 일을 맞겨드렸더니 진도를 하나도 안 빼주시면 어떻게 해요?"하면 웃으면 말씀을 드렸다. 부사장님도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시지만 일에 대해서 이것저것 협력 방향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신다. 같이 동행한 팀장이 "저희 선수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지요?"라고 이야기하자마자 답답한 속내를 알아줘서 고맙다는 표정을 지으신다. 숨을 한번 크게 쉬시더니 "담배 피우러 갑시다" 하신다. 서로의 어려움과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합의가 되었다. 금년보다 내년에는 더 잘 될 것이란 확신을 갖는다. 아는 지인은 드래곤볼 모으듯 함께 일하고 싶은데 각자의 삶에 자기의 길을 세워가는 듯하다. 부사장님과 잘 이야기하고 마중을 해주는 지인에게 "너만 잘 하면 된다는데 어르신 속을 썩이냐?" 그랬다. 아군이냐 적군이냐를 외치는 녀석의 얼굴이 밝아서 좋다. 


 다른 곳 사장님은 협력에 대해서 걱정을 하신다. 동종업종이기에 동업자 정신이 주는 긍정과 부정을 함께 고민한다. 협력을 할 때 상대방에서 버려야 하는 것을 걱정하고, 얻어야 하는 것들을 함께 돌아본다. 이런 파트너는 어떻게 보면 우유부단해 보이기도 하고 의사결정력이 없는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 뭐든 팍팍 지르고 폼내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심을 갖고 논의하는 사람과 실력이 있는 사람이 동일인이라면 절대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서로 잘 논의를 하고 나서 "사장님 제가 2년 쫓아다녀서 승낙받은 거예요?"라고 응석을 부리니 활짝 웃어 주신다. 다시 한번 시종여일이란 말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출장 갔다가 온 팀원, 거래처 사장이자 친구와 저녁을 먹었다. 팀원은 일이 잘 되었고, 친구도 바쁘게 잘 되어간다. 업계 사람들에 대해서 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했다. 어제도 파김치가 되도록 고객님 뒷치닥거리를 하고 왔는지 얼굴이 까맣다. 연말 오더도 신경쓰라고 하려다가 고객 이야기를 하는데 "대학생이네 대학생"이라고 농담을 하게 된다. 담소도 나누고 정보도 교류한다. 그러나 일보다는 사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해외영업팀장이 고객하고 수주활동만 하는 일이면 좋겠지만, 사람 사는 게 그렇게가 않다. 공사 구분도 중요하고 공사다망하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별것도 아닌 일에 거품을 무는 고객님을 skype로 달래줬다. 성질 급한 사람은 한국에만 모여 살지 않는다. 어느 나라에나 "빨리빨리"는 있다. 이 말이 많이 홍보되고 수출되었는지 요즘은 해외 고객들이 더 한다. 하긴 함께 온 고객사 엔지니어가 자기 회사 영업본부장을 보며 "그놈의 빨리빨리"라는 말을 들을 때 서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가 하면 며칠 전 생일이라 일찍 들어와서 누워있었더니 출장 간 녀석 전화가 왔다. 


"한국에서 전쟁 난다고 하는데, 전쟁 나고 납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공문을 써달라는데요?"


순간 전화기 줄을 땡겨서 한 대 떼리거나 무선으로 전기 충격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00 사장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그 요청부터 공문을 보내라고 해라. 생일날 이따위 질문을 들으니 ㅎㅎㅎㅎ"하고 끊었다. 농담이면 좋겠는데 아니다.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다. 나중에 좋은 생각이 나서 다음날 카톡을 날렸다. "일 년치 발주를 한 번에 내시라고 해라" 안타깝게 비행기 탑승으로 전하지 못했단다. 분명 저 공문이 오는 날을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집에 도착해서는 메일을 조금 보고, 업무 관련 내용, 지시, 요청 등을 정리했다. 여력과 능력이 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도와줄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모든 일을 하지 못한다. 또한 사람들은 도와주면 그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자꾸 떠먹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스스로 방향을 잡고, 걷는 훈련을 시키고, 넘어져도 보게 해야 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화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들판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화원에서는 잡초를 뽑고, 들에서는 화초를 뽑는 게 사람이다. 조금 사적으로는 재수 없어 보이지만, 더 좋은 사람들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화원에서는 화초가 되고, 들판에서는 들꽃과 잡초처럼 생존력을 갖는 목표를 위해서 뺑덕어멈을 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 어차피 요즘 세상은 글로벌하게 병자호란이다. 중국이 이끄는 힘에 저항하고 승선하고 해야 하는 부분에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대다. 


 이렇게 잠들고 토요일이 되었다. 몸은 나날이 커지는 현상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데 커지면 무거워지고 다시 게을러진다. 만보가 넘던 걸음이 6천보대에 머물고 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일모레 다시 짐 쌓서 출장을 가야 한다. 항상 미안한 마나님이 투덜대면 다림질을 해주신다. 여름옷과 겨울옷을 들고 가야 하는 출장은 매우 번거롭다. 기내식을 5번 넘게 먹어야 하는 일은 내가 가축인가 승객인가를 구분하기 힘들게 한다.


 힘든 것은 둘째치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 순간부터 관광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들고 와야 하는 압박이 생긴다. 한 명이 출장을 가면 사업기회를 확정하거나 최소한 자신의 비행기 가격과 출장비의 두배는 순이익이 나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300만 원을 쓰고 가면, 600만 원을 벌 사업기회는 갖고 와야 한다. 순이익의 %를 안다면 매출액은 절로 계산된다. 출장이 부담을 주거나 누군가를 닦달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영업의 뒤에서 지원하는 모든 연구개발, SCM, 품질관리 부서의 기대가 나를 통해서 실현되기 때문이다. 나의 어려움이란 이런 생각이 행동과 말로 타인에게 전달되고 팀원들은 부담을 갖는다는 것이다. 나도 꼰대화 현상에서 아주 자유롭지 않지만, 스스로 누군가에게 공헌과 기여를 하려는 사람이 결국 세상의 보답을 받는다. 작년 사고가 나서 큰돈의 손실과 사업기회가 망실된 고객이 있다. 거기에 나도 일조를 했으니 자유롭지가 않다. 거래가 끊겼어도 현지에 갈 때마다 인사도 하고, 얼굴도 보고 하기를 일 년이 넘었다. 우연히 한 번 물어본 일이 다시 큰 사업이 되었다. 갑자기 돌아가는 물량 때문에 매일 "빨리빨리 납품하세요"라는 메시지가 오지만 참 즐거운 일이다.


 짐을 다 쌓고, 최근에 뒤죽박죽이 된 비행기 일정을 다시 보고, 취소도 환불도 안 하는 나라의 호텔에 일정만 바꿔달라는 읍소 끝에 승낙을 받았다. 화산이 터져서 비행기가 안 뜨는데 백만 원 정도의 호텔비를 깔끔하게 떼여본 적이 있다. 망할 놈의 나라라는 말이 나오다가도 변경 확정된 예약을 보니 기분이 좋다.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전화가 왔다. 월요일 미팅을 하기로 했는데 토요일에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이 생겼나 했다. 집에 애사가 생겨서 월요일 미팅을 알아서 좀 하라는 거래처 부탁이다. 친형제처럼 오랜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일은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아는 분들에게 연락을 하고 집을 나섰다. 대신 조문을 해달라는 사람들을 대신하고 지인들이 모여서 서산까지 다녀왔다. 출장을 가면 어머니도 드시고, 주변에 항암치료나 성인병이 있는 분들에게 좋다는 차를 이번에도 사다드릴 생각이었는데 이런 일은 항상 생각이 사실보다 늦다. 좋은 일은 못 가도 슬픈 일에는 꼭 가려는 나름의 기준이 있다. 나를 꼭 기억해 달라는 것보다 좋은 일은 내가 없어도 충분히 즐겁다. 슬픈 일은 옛 말처럼 조금씩 나눠서 덜어주는 것이 사람 사는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참을 달려서 올라왔다. 언제 오냐는 마나님의 상태 점검 메시지, 다시 지인들에게 부탁하신 일을 잘 처리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직원의 결혼식에는 도저히 갈 수가 없겠다. 다시 다른 직원에게 부탁을 했다. 결혼식에 상갓집 다녀와서 그렇다는 그럴싸한 핑계도 생긴 셈이다. 다시 출장을 갈 텐데 이러다가는 소박맞고 homeless가 되기 딱 십상이다. 나도 살아야 한다는 생존 본능이 생긴다. 2일 동안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니 입에서 정말 단내가 난다. 그새 징징대는 카톡도 온다. 팀원들의 카톡에 팀장은 답할 의무가 있다. 무엇을 시키려고 묻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물어보기 때문이다. 팀장보다 팀원 숫자가 많다.  젊은 청춘들의 불만도 없어져야 하지만 팀장도 주말 카톡, 단톡, 개톡이 항상 즐거운 것은 아니다. 


 이 모든 지금의 기억이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랄 뿐이다. 다 내 손에 달린 일이다. 문제는 휴일과 주말이 이렇게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치 출처 :lifestyle.framar.bg


#출장 #창립기념일 #바쁨 #추억


WRITTEN BY
Khori(高麗)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 주변인 삶을 위한 총, 명, 강..그리고 不誠無物 본질의 가치와 변화의 기술적 혁신을 파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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