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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 십이국기1

by Khori(高麗) 2018.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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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편과 달리 1편은 또 다른 시작이다. 주인공이 현재에서 다시 신화의 세계를 열어가는 장을 만든다. 옛날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던 어렸을 때의 잔소리가 귓가가에 잔잔하게 메아리친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을 손 놓기에는 아쉽다.


 신화의 동물, 기린이 등장한다. 고구두례의 예를 통해서 왕을 평생 섬기는 의식의 과정은 혼란스럽다. 이유를 모르는 현재의 요코가 신화이 세계를 들어가며 견뎌내야 하는 것만큼 혼란스럽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나는 그런 과정 속에서 사람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다양한 생각의 묘사다. 요코가 신화의 세계에서 인간의 불신에 대한 고민, 어려움을 겪어내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자각한다고 생각한다. 손에서 놓친 검집이 파란 원숭이가 되어 계속 마음을 자극하는 것이 내 속의 또 다른 자이일 것이다. 마음속의 자아가 갈팡질팡하며 앞으로 나아가며 주인공은 점점 성장한다. 철학자와 같이 정신적 성숙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다.


 바다를 건너 안국의 왕 연을 만나고 자신의 지위가 경국의 왕이 된다는 이야기는 전래 동화처럼 들린다. 하지만 주인공이 겪는 활동이 아니라 정신세계에 대한 생각이 좀 더 이 책이 끌어내고 있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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