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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

by Khori(高麗) 2017.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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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을 탁 치며 "옳다"라는 추임새가 나올때란 너무나 당연한 것을 마주할 때다. 책의 제목에 끌려서 별로 관심이 없는 분야인 時를 쓰는 작가의 책을 골랐다. 시란 멀게 느껴지기도하고 사치스럽게도 느껴지지만 세밀하게 보는 사람들의 함축적인 언어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물은 그렇지만 그들이 사물과 현상, 세상과 주변을 관찰하며 얻는 영감의 과정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사고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세상을 어떻게 대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여러모로 돌아보게 된다. 


 정감있게 어머니의 말을 전달하며, 순수한 아이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전달한다. 그 과정속에서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넘어가거나, 나만의 생각으로만 해석하기 전에 그 현상과 사람들의 생각을 한번더 생각한다. 그 작은 발견을 지나치지 않고 마음에 담아 글로 적어내는 과정이 너무도 당연한 것의 위대한 점을 들어내는 과정이라 느끼게 한다. 시인이 멋쟁이인 것은 아마도 이런 이유인것 같다. 


 이런 반복적인 과정이 하루하루 발전하는 삶의 모습이 만들어가는 길이다. 시라는 글을 쓰는 자신의 과정을 참 쉽게 정리해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깨달음이 어떻게 삶에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쉽게 알려준다. 그런 당연한 것들을 잘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삶의 기간만큼 꾸준하게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용택 시인의 말처럼 신념은 참 중요하다. 그래도 꾸진히 할수가 있다. 하다보면 자신이 스스로 만족하는 과정을 얻게 되고 그 정도는 되어야 많은 사람들도 좋아하게 된다. 그러한 신념을 갖는 것은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몰입하고 관찰함으로써 내가 가야할 방향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다. 용기가 생기고 한발한발 나아가는 과정이 시작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시를 적어놓은 곳에서는 피식피식 웃음이 자아난다. 그 순간의 모습이 상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인의 이런저런 생각이 곁들여져 더욱 재미있다. 나도 나이가 환갑을 넘어서면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갖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 지금부터 더 많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다짐하게 된다.


 "창조의 힘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나옵니다"라는 구절을 여러번 읽게 된다. 그 밥에 그 나물로는 항상 그맛이다. 항상 같은 맛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과 내가 항상 그 밥에 그 나물로 사는 것은 전혀 달갑지 않다. 사람에게 희망과 밝은 내일을 그리는 상상력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삶을 산단 말인가? 그런데 그것이 참 쉽지 않다. 내 마음과 생각의 주머니가 작기 때문이다. 이런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고, 이런 책을 만나는 인연이기도 하다. 주위 사람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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