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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장 (行)

파주 출판 도시 걸어보기

by Khori(高麗) 2016.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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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연중무휴라는 지혜의 숲을 찾아서 나서기로 결심하고 집앞에서 지하철을 탔다. 합정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강을 끼고, 자유로 방향으로 달리는 버스를 타는 여유가 있다. 에어컨은 빵빵한데, 버스정류장부터 내리쬐는 햇빛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몇일전과 달리 바람님이 조금씩 활동하니 훨씬 좋다.




 다음지도를 보면서 돌베게 앞을 돌아서 입구를 찾았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콩크리트와 철제를 사용한 듯한 천장 높은 건물이 나온다. 파주출판단지 자체의 건물들이 대부분 모듈러 방식의 형태로 공간을 확보하고, 치장에 대한 비용은 최대한 줄인것 같다. 유리창으로 외곽이 장식된 건물이 화려해 보이지만, 우리나라 같은 여름 날씨에는 기온과 공간을 바꾼셈이다.  담쟁이 장식을 한 건물들도 많다. 그런데 난 담쟁이 싫다. 마지막 잎새보다도 어딘가에 기생하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건물안은 기장자별로 책이 보과되어 있고, 서점도 있고, 그렇다. 벌써 책을 읽는 분들, 나들이 오신 분, 주무시는 분들 다양한다. 일반 도서관처럼 분류가 되어 있지 않기에 본 책은 다시 제자리에 두라는 문구가 또 재미있다. 



 지혜의 숲1에서 3으로 가는 길에 포스터가 걸려있다. 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 글귀가 담긴 큰 걸게다. 왠지 잠시 서서 한참 보게 된다.



 서점안에 걸린 책 포스터..마음속에 타들어 가는 연기만큼 그림, 가족에 대한 애뜻함속에 살던 천재 화가...책표지 속의 주인공이 담아낸 그 한장이 아주 인상적이다. 

 지혜의 숲안에서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한다. 체류시설도 갖고 있다. 한번쯤 평일 낮에 한번 다시 들러봄직한 곳이라는 생각이다. 



 지혜의 숲 건너편에는 피노키오 박물관 같은 것이 있다. 우리 팀원보고, 친구처럼 지내는 바이어가 피노키오라고 놀려댄 생각이 나서 찍었다. 어쩌면 모두의 마음속엔 피노키오가 존재한다. 거짓의 상징이기보단 진실로 되돌리는 마음의 요정처럼 말이다. 하여튼 개구지게 생겼어..


 여기서 가장 인상적인 얼굴은 오른쪽 여우가 아닐까해요. ㅎㅎ 여신은 조금 요괴같기도 하고요..


 아리드움이라는 커피숖을 찾아서 걸어가다 보니 창비 출판사가 보이네요. 사실 들어본 출판사 건물들이 모두 있어서 인상적입니다. 건물들도 조금씩 특색있구요. 바른손도 있더라구요. 차들이 많은데 출판사 사람들이 출근한 것인지, 방문자들의 차인지 알 수가 없다. 요즘 도서 정가제가 단위당 수익을 올리면서 전체 판매량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모르겠다. 많은 차들이 그런 생각도 해보게 한다. 


 아리드움인가의 커피숖 건너편에서 가게가 문닫았다는 사실을 알게됬다. 아놔..더워서 쪼그려 앉았더니..이석교라는 다리 표지석이 보이네요..다시 보이는 저끝까지 걸어가서 우회선, 우회전, 좌회전해서 버스를 타러 가야하는데..OTL



 그 돌아오는 길에 이렇게 보니 나무들이 멋지게 커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늘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의 모습이 뙤약볕에 걷는 저에게도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하여튼 이렇게 싸댕기도 집에와서 잠들었는데...7시부터 아들이 마구 돌아다니길래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냐고 했다가..."정신이 있는겨 없는겨?"라는 멘트와 큰 웃음을 주었네요. 날 시원해지면 좀 괜찮아 지겠죠..ㅋ


[YES24] 파주 출판 도시 걸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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