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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12

한여름에 한비자 읽기 (2) : 韓非子 7편~10편 한여름에 900페이지가 넘는 베개를 잡은 것은 무리였나? 소나기가 쏟아지지만 호우시절의 비처럼 반갑지 않다. 덥고 습하다. 연일 방송에 잼버리 뉴스가 끊이질 않는다. 7편 이병(二柄) : 두 개의 칼자루 군주가 신하를 다스리는 수단은 상과 벌이다. 당근과 채찍이란 수단은 기분 좋은 표현은 아니다. 소수의 인원을 다스린다면 더 깊은 진심과 진실로 인관관계가 풍요로워질 수 있다. 그러나 수십만, 수천만, 수억의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 군주는 그리 할 수가 없다. 특정한 역할의 대리자들이 그 일을 잘하도록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상과 벌이란 수단은 불가피하다. 표현만 다르지 역할과 책임이란 말도 다르지 않다. 어떤 지위와 지위에 따르는 의무는 반드시 우선되어야 한다. 그 의무가 이행되지 않으면 제재를 받고, .. 2023. 8. 6.
한여름에 한비자 읽기 (1) : 韓非子 1편~6편 1편 초견진(初見秦) 한비자가 진시황을 만나기 위한 글이다. 군주의 입장을 피력하는 한비자를 보면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군주를 바라보는 마음, 신하를 바라보는 마음, 정작 본인의 지향점은 무엇일까? 그냥 3인칭 관찰자 시점인가? 신하들이 군주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형식의 글이 나온다. 어떤 면에서 군주가 밟아야 할 때 두 번 다시 그런 짓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군주는 열심히 하는데 신하가 그렇지 않아 더디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 글을 읽고 나면, 한비자에게 군주는 무엇이며? 군주의 자격요건은 무엇으로 보는지 궁금해진다. 또한 패업의 더딤이 모사와 책사, 장군과 병사와 같은 신하의 책임이라면 군주는 완벽한가? 그렇지 않다면 한비자는 진시황에게 너무 과도한 아부를 하는 것은.. 2023. 8. 5.
난해한 질문의 책 - 사기란 무엇인가? 사기란 무엇인가? 말장난을 하자면 사기란 사람의 신뢰를 재화로 바꾸어 튀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본기, 서, 표, 세가, 열전으로 구성된 방대한 책을 완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래전 표와 서를 제외하고 읽어 본 바로는 이것을 정말 한 명이 혼을 실어 썼다는 느낌이다. 워낙 방대하다 보니 읽고 나서 단편 단편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도 있고, 보면 기억이 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의 제목 위에 인간과 권력, 인간학이라고 말했듯 목숨이 경각에 달리고 나라가 위태로운 시기의 다양한 상황 속에 사람과 사람의 이해관계, 이해관계에 따른 사람의 반응, 사람들이 지켜나가고자 하는 가치를 통해 다시 사람을 돌아보게 한다. 기원전의 이야기지.. 2023. 5. 14.
세상이 혼탁할 때 다시 읽는 도덕경 - 노자 도덕경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읽다 문득 도덕경과 같은 글을 보게 된다. 엄청난 시간의 간격과 지역의 간격 속에서 이런 내용을 보면 참 신기하다. 특히 서구인이 공자, 노자를 언급할 때면 자뭇 신기하다. 생각과 생각하고 있다고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도서관에서 도덕경을 찾아봤다. 그리고 읽어보지 않았던 이 책을 펴고 보게 되었다. 참 신기하게도 에크하이트로의 설명과 같은 내용과 형식을 이 책의 초반부에 보게 되니 또 신기할 뿐이다. 처음 도덕경을 볼 땐 원전이 아니라 한자성어 책 속에서 언급되는 도덕경 구절을 많이 보았다. 몇 권을 읽어봤으니 일차원적인 수준으로는 이해가 된 것도 같지만 그것이 스스로 허상을 만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스스로 채워놓은 것이 있어야 비울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무위의.. 2023. 5. 13.
맹자, 세상과 이상의 경계를 걷는 신념의 싸나이 - 맹자(孟子) 사람은 몰입하여 깨닫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 특정한 결과를 만든다.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반드시 그 선택의 가치가 삶의 주제로 등극할 개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도 누군가는 부의 성공을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선택한 방향을 득실을 떠나 정진해 나간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떤 방향으로 어떤 결과를 그리며 나아가고 있는가? 지금까지 어떻게 뭘 그리며 왔는가? 에 관한 생각이 많아진다. 노래 가사도 아닌데 한숨이 나오는 건 왜일까? 내 관점에서 공자는 따뜻한 휴머니스트고 낙관론자다. 또 대단한 인내력의 소유자라 생각한다. 딱히 편하고 즐거운 시대 환경을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 환경이 공자가 인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인간의 본성 중 장점 발견하고, 교육을 통해 육성할 수 .. 2021. 2. 11.
논어(論語) 대학원을 마치고 김용옥의 논어를 읽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왜 논어란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외영업을 시작하고, 나에게 선한 얼굴을 하고 달콤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 적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었다. 한참 시간이 흘러 독서라는 것에 대한 마음을 써 보기로 한 뒤에 다시 김용옥의 논어, 심경호의 논어, 야스토미 아유무의 위험한 논어, 다 마치지 못한 필사까지 해본 경험이 있다. 여러 고전의 소개하는 책 속에서도 논어는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논어가 마음에 쏙 들어온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차라리 세밀하고 촘촘한 한비자나 읽다보면 압도적인 무엇인가를 만나게 되는 노자에 더 마음이 간다. 재미로 치면 귀곡자나 장자, 재미있게 풀어 쓴 주역보다도 논어는 사실 재미가.. 2017. 6. 7.
내 삶의 최고의 책 - 현재까지 블로그에 올라온 주제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해서 읽고 나면 또 비교를 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마음이 변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한가지로 정의되지는 않겠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경향, 그 경향을 만드는 행동, 그 행동을 결정하는 생각에 따라서 책도 다가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도 인연이라는 것이 있겠지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박경철 저 리더스북 | 2011년 10월이 책은 조금 딱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책의 한구절을 보면서 삶의 변화를 주었다는 점에서 저에겐 마나님처럶 인연의 책이기도 합니다. 놀구먹고가 체질인데 그걸 바꾸게 한 책이니까요.. 사기史記 세트사마천 저/김원중 역 민음사 | 2011년 10월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김영수 .. 2015. 3. 6.
한비자의 관계술 [도서]한비자의 관계술 김원중 저 위즈덤하우스 | 201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아직 한비자를 원전형태로 본적은 없으나 사기를 보면서 한비자의 몇 마디 말이 참으로 괜찮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다. 물론 친구 이사도 참으로 혁명적인 사고로 자리에 오르나 그 끝이 좋지 않고, 뛰어난 글로 사람의 주목을 받은 한비자도 어눌한 말투로 인해 뜻을 펼치지 못하고 친구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다. 책을 다 읽을 즈음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비자의 금과옥조와 같은 옳은 말들은 그래도 2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실패자라는 의미보다는 좋은 글을 남기는데는 성공하였으나 본인의 정신과 사상으로 남았는가하는 생각이다. 반면 똑같이 현세에서는 실패자라고 할 수도 있는 공자와 맹자는 좋은 글을 남기는데도 성공하였지만 그들의 사.. 2013. 11. 25.
서른의 성공 마흔의 지혜 [도서]고전에서 찾은 서른의 성공 마흔의 지혜 김원중 저 위즈덤하우스 | 201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책을 산지 일년쯤 되어가서야 읽게 된다. 사기 열전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상하권만해도 2천페이정도라 부담스러운데 마침 EBS고전읽기 중 사기열전하고, 항우와 유방편을 참 재미있게 다시 들었다. 기억나지 않는 편도 있고, 새롭게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도 있고 한데, 고전이란 인간 역사의 맥락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100편의 고전을 통해서 지혜롭게 사는 것을 권장하는 이 책은 많은 부분이 사기열전의 내용을 포함하고, 논어, 장자, 한비자, 전국책, 시경, 열전등에서 삶에 유용한 것들을 잘 모아놨다고 생각한다. 사실 읽다보면 절반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러다보.. 2013. 9. 22.
사기 열전 요약 (1) 책을 읽으며 틈틈히 저장한 트윗을 백업해봤다. 본기에서 열전2 중간쯤까지일것이다. 열전2와 서, 세가는 또 틈틈히 정리되면 올려야겠다. 박경철과 촘스키도 올려놓을 생각이다. 직위의 적임자가 아닌데도 관직을 차지하는것, 이것이 천하를 어지럽힌다고 하는 것이다. - 사기 하본기 내가 말한대로 사람이 물을 주시하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듯 백성을 살펴보면 다스려지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 사기 은본기 이익이란 만물에서 생기는 것으로 누군가 독점하면 피해가 많아집니다. 천지만물은 모든이가 같이 써야하거늘 어찌 독점할수 있습니까. 백성의 분노가 심해지면 큰 재앙을 대비할 수 없습니다. –사기 백성의 입을 막는것은 물을 막는것보다 심각합니다. (중략) 백성에게 입이 있는 것은 대지에 산과 물이 있어서 쓸모있는.. 2012. 6. 7.
사기 열전 요약 (2) 트위터에 정리한 내용을 갈무리 해서 올리는 것인데, 일부 오랑캐(ㅡㅡ;;;)열전부분은 없을 것 같네요. 화식열전과 관련하여서는 잘 갈무리된 글을 한개 추가해 놓았습니다.---------------------------------------------------------------------------------------------친아버지가 있다고 해도, 그가 호랑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찌 알며, 친형이 있다고 해도 그가 이리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천하를 사사로이 다스려서는 안된다 - 사기 한장유열전 자기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시행되며, 자기 몸이 바르지 못하면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 / 복숭아나 오얏은 말은 하지 않지만, 그 밑에는 저절로 샛길이 생긴다. - 사기 이장군.. 2012. 6. 7.
사기열전1,2 [도서]사기열전 2 사마천 저/김원중 역 민음사 | 2007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한달을 넘게 조금씩 읽다가 좀더 분발해서 오늘 마무리를 하게되었다.본기에서 세가와 서를 건너뛰어 열전을 읽으며,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고, 또 1,2권합하면 1700페이지를 상외하다보니, 조금씩 정리하여 봐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또한 고대역사를 본다는 전문가의 측면으로 보기에는 지식이 얇아 불가능하나, 그 시대를 살았던 삶, 사상, 정치, 역사, 문화등을 촘촘하게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문학적으로도 크게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읽는 것이 약간의 수고스러움이나 2권을 읽고 나니, 왜 어른들이 사기를 권장하는지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다. 분명 2천여년전의 이야기임에도 지금 나의 삶에 비추어 반.. 201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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