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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3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 '내가 시집을 들고 읽게 될 줄이야!'라는 말을 할 만큼 시집은 나와 거리가 있다. 한편으로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다양한 감정을 말과 글로 다 표현하기 힘든데 죽을 힘을 다해서 펼쳐내는 것이 참 고생들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점점 가끔 한 구절이 꼭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소중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다. 사람을 기다리다 잠시 들른 서점에서 김기찬 사진관련 책을 찾아보았다. 70년대부터 서울과 근교의 골목풍경 사진을 많이 담고 있다. 그의 사진을 통해서 어렴풋히 흩어져가는 기억을 본다. 지금과는 또 다른 어른이 되버린 어린이의 회상을 보기도 한다. 아이가 그의 사진을 보면서 동남 아시아 아이들이냐고 해서 한참을 웃었다. 지금.. 2018. 2. 3.
잃어버린 풍경 1967~1988 - 김기찬 사진집 어제 보고 온 LIFE사진전 때문인지 오래전에 보았던 김기찬의 골목길 풍경에 대한 사진 책이 생각났다.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 막내 녀석이 "아빠, 여기는 베트남 아이들이야?"라고 물어보던 기억이 난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벌써 4~50년전의 과거이다. 부모세대에게 어렴풋이 기억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그 사진책을 보면서 즐거웠던 것은 내가 그것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슬픈 사실은 "골목길의 아이들이 소리가 사라진 만큼, 세상은 빛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그 빛을 인공의 네온사인이 차지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인간의 문명이 발달한다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관점이고, 자연의 관점에서 인간은 영원한 문제아일 수 있기 때문이다. gentrification의 문제가 .. 2017. 7. 30.
사진전문출판사 눈빛, 눈 밝은 독자를 기다린다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입니다. 는 ‘책의 날’을 맞아, 특색 있는 책을 만들고 있는 출판사와 잡지사를 만나보고, 양서를 추천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2년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에 있는 출판사는 총 4만 2천157개다. 2003년 2만 782개를 시작으로 해마다 수천 개씩 출판사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1년에 책을 1권도 발간하지 못하는 출판사가 94%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면, 출판사의 수만큼 책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출판사들의 모토는 각기 다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데 열을 올리는가 하면, 스테디셀러에 집중하는 출판사도 있다. 1988년 창립해,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눈빛출판사는 명확히 후자다. 사진집, 사진이론서, 사진기술서 등 전문서적으로.. 201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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