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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시르2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下) 내일 먼 길을 떠나야 한다. 한 달동안 비행기를 지구 한 바퀴 반을 타야 한다는 것은 고단한 일이다.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 녀석에겐 용돈도 주고, 덤으로 다른 녀석에게도 용돈을 주었다. 가족이란 존재하는 것으로 의지가 된다. 책을 읽고 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난다.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이란 제목이 새삼스럽게 하이쿠처럼 운치가 있다. 세상의 풍파가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그 풍파의 시작과 끝은 바람처럼 세상이 곳곳에 연결되어 퍼져있다. 그러나 세상은 무엇이 차면 비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비워진 자리는 다시 결핍의 자각과 채우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책이 송숙과 같은 것을 본 적이 없으나 마치 노자의 말처럼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세상이 도와 순리에 따라 잘 순.. 2018. 4. 9.
마성의 아이 - 십이국기 0편 책을 잘못 잡았다. 무료한 일요일 오후에 읽기 시작한 십이국기 0편을 본 소감이다. 정신없이 다 읽고 나니 벌써 늦은 새벽이다. 지난번 십이국기 발매 기념행사로 읽은 가재본 1편이 생각났다. 그때의 즐거웠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난다. 최근에 중고서점에 들렀다 2권을 구매했다. 0편을 읽다 4편까지 주문을 했다. 곧 마지막 권까지 주문할 것이다. 그것이 문제다. 지금이 한참 바쁜 시절이기 때문이다. 책의 시작이 0권인 것도 인상적이다. 나는 아직 1권도 읽지 못한 셈이니까.. 전시회 준비와 월/분기 마감을 아주 효율적이며 집중적으로 처리한 이유가 됐다. 퇴근하고 다시 1권을 시작할 테니까. 판타지류의 소설을 자주 읽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고전과 현대물이 잘 어울려진 소설은 재미가 있다. 연상 효과가 있기 .. 2018.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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