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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35

세상 '아무개'들을 위하여 - 역사의 쓸모 20세기가 지나고 10년이 더 지날 때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나 같은 아무개가 읽기 시작한 이유는, 옛날 아무개도 나랑 비슷한 상황에서 대체 어떻게 했을까?라는 하나의 궁금증, 또 다른 뭔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무작정 인문학 중 역사, 철학과 같은 현타가 오는 책들과 아무개의 생존을 위해 각종 경영, 경제 서적을 마구잡이 방식으로 읽어 온 것 같다. 천 권을 넘게 읽었다는 것보다 오래전 '독서는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망하는 것을 조금 방지하는 것을 배우는 것, 현명한 사람은 조금 준비를 하는 것'이란 의미로 깨달았다. 그 말이 그 말 같지만, 그 말이 그 말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같은 아무개의 무식한 방법보다 어떻게 역사를 읽을 것인가에 대한 많은 생각을 배울 수 있다... 2024. 1. 14.
출장 중 만난 대한민국 임시정부 출장을 가면 관광지보다 가보는 곳들이 있다. 전통시장 같은 곳을 종종 간다.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동네 분위기나 소득 수준에 대한 개념이 잡힌다. 그렇지 않다면 관광지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자주 가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일까? 이런 이유로 구글 맵으로 항상 검색을 해본다. 이번에 간 항저우는 서호가 유명하다. 무협지나 중국 무협극에서도 자주 나온다. 이연걸이 나온 서호강호가 맞나? 동방불패의 전신인 영화. 그런데 우연히 찾아보다 항저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간을 내서 무조건 가보기로 했다. 택시 앱인 DiDi에 카드를 등록했으나 안 된다. FINTECH로 모든 결제는 디디페이, 알리페이등등 이런 것만 된다. 여권을 등록하고 카드를 등록하고 여러 번 해봤는데 중.. 2023. 6. 7.
난해한 질문의 책 - 사기란 무엇인가? 사기란 무엇인가? 말장난을 하자면 사기란 사람의 신뢰를 재화로 바꾸어 튀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본기, 서, 표, 세가, 열전으로 구성된 방대한 책을 완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래전 표와 서를 제외하고 읽어 본 바로는 이것을 정말 한 명이 혼을 실어 썼다는 느낌이다. 워낙 방대하다 보니 읽고 나서 단편 단편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도 있고, 보면 기억이 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의 제목 위에 인간과 권력, 인간학이라고 말했듯 목숨이 경각에 달리고 나라가 위태로운 시기의 다양한 상황 속에 사람과 사람의 이해관계, 이해관계에 따른 사람의 반응, 사람들이 지켜나가고자 하는 가치를 통해 다시 사람을 돌아보게 한다. 기원전의 이야기지.. 2023. 5. 14.
미쳐 돌아가는 바다를 건너는 선택 - 이순신의 바다 지하철을 자주 탄다. 그러다 마주하는 중고서점에 자주 들러 시간을 보낸다. 6월에 다녀온 Banksy 책이 보였다. 그러나 손에는 7월에 개봉하는 영화 '한산'을 생각하며 '이순신의 바다'란 책을 들었다. 목차와 순서를 보면 마치 해전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책을 놓았다 잡았다를 반복하며 생각하다 들고 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는 말이 나올 때가 있다. 일상용어로 말하면 '싫으면 관두던가'에 가깝다. 세상에 나와서 이렇게 염치 있게 물러나는 사람을 보기 드물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 실력이 있다. 현실은 대부분은 정반대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지 않고 미쳐 돌아가고, 중이 미쳐 돌아가면 절이 미쳐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다 사달이 난다. 역사를 돌아보면 백성이 미쳐 돌아가면 왕과 .. 2022. 7. 22.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반복할 뿐 - 사기의 인간경영법 사마천 사기에 관한 책만 해도 집에 여러 권이다. 또 다른 책을 한 권 더한다고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같은 책이지만 관점과 상황에 따라 이해하는 바가 또 다르다. 사실 나는 같은 책을 두 번 읽지 않는다. 이런 일은 학교 다닐때 교과서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젊을 땐 기억력으로 버티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깜빡증을 해결하는 문제는 대단히 난해하다. 늙어본 적이 없는 녀석들은 이해할 수 없다. 사기에서도 조짐을 잘 파악해서 준비하라고 하듯 인생 준비에 독서만한 것이 없다. 나이먹고 물어보기도 창피한데 찾아볼 곳도 없다면 엄청 막막한 일이다. 어째든 같은 책을 두 번 보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같은 책이지만 다른 책을 사서 볼 때가 있다. 한 번 읽을 책은 읽을 때 지난번에 생각했.. 2022. 4. 23.
자치통감 9 - 권 71~72 (신동준, 올재) 권 71은 위나라 조예가 위명제로 즉위하는 과정으로 시작하고, 권 72는 오장원에 지는 제갈량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역사의 기록으로 보는 삼국지는 참 담담하다. 이 사실을 멋지게 그려나간 나관중은 가히 천재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 게임으로도 대략 5-600명 정도가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워낙 압도적인 영웅으로 그려져 부족해 보이지만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은 대단히 뛰어나다고 생각해야 한다. 오늘은 드라마 '사마의' 마지막 편을 보며 함께 마무리를 해야겠다. 요즘 일이 바빠서 정신이 없다. 난이도도 있지만 하나씩 풀어가며 배우고 도전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힘들 때 주변 사람들을 보듬고 의욕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한 시점이다. "그는 십전십승을 하면서도 전혀 후환이 없어야 한다는 생.. 2021. 11. 4.
역사 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9 - 권 70 (신동준, 올재) 권 71만 읽으면 자치통감 9도 끝난다. 책으로 보면 얼마 안 되지만 오늘도 원본으로 한 권, 내가 든 책으로 한 편정도를 읽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오늘은 무려 12시간 넘게 혼절했다 깨어났다. 오랜만에 정신없이 잤다. 아침에 일어나 차주에 해야 할 중요한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책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드라마 '사마의'를 또 두 편정도 봤다. 드라마 볼 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을 땐 조금 지겨웠었다. 드라마를 보며 책을 읽으며 훨씬 읽기가 쉽다. 드라마와 달리 곽귀인이 그리 썩 좋은 인물인지 알쏭달쏭하다. 권 70은 위기 2, 기원후 223년부터 시작한다. 제갈량이 남만을 정벌하는 부분으로 시작되고 칠종칠금이 사실인지 궁금해진다. 자치통감을 읽으며 삼국지연의의 기사가 전부 사실인지 아닌.. 2021. 10. 31.
역사 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9 - 권 69 (신동준, 올재) 요즘은 새롭게 시작한 일로 바쁘다. 책은 주말에만 보고 있는 셈인데 그나마 오늘은 책 펴놓고 늘어지게 잠들었다. 종종 약속한 시간보다 여유가 있을 때 1-2페이지라도 읽던 여백이 사라져 가고 있다. 바쁘다는 다른 말이다. 이때 종종 찍어두던 사진도 그렇다. 오늘도 전에 쓴 사진을 다시 쓰려고 했다. 사진을 한 장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 얼마 전에 찍어둔 것이 있다. 날이 참 화창했는데, 유리창의 먼지들이 흠이다. 다음 주에는 시간 내서 읽고 한 장 찍어 보려고 한다.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자치통감'과 함께 드라마 '사마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사마의'의 진도와 책을 엇비슷하게 맞춰서 보고 있다. 드라마의 전개가 자치통감의 흐름과 상당히 일치하고, 드라마.. 2021. 10. 30.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9 - 권 65~66 (신동준, 올재) 어려서 읽고, 대학시절 이문열 삼국지가 하루빨리 나오길 기대하며 보던 기분이 든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유비와 조조를 새롭게 이해하는 과정이 따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관중은 천재라는 생각이 있다. 역사라는 사실에 자신의 관점을 대입해 멋진 소설을 써 내린다는 것은 참 대단하다. 그 이야기가 오랜 기간 사람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반면 자치통감이란 역사는 지루하다. 그 지루함을 '대군사 사마의'라는 드라마를 비교함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다. 드라마의 특성은 주인공과 주변 인물 중심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드라마는 시점 차이, 사건의 결과는 같지만 드라마를 위해 각색된 스토리, 드라마 전개와 자치통감의 기록 순서가 조금 다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드라마를 각색한 작가도 대단하다는 말을 붙여줄 필요가 .. 2021. 10. 24.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9 - 권 65~66 (신동준, 올재) 책을 4권에서 9권으로 건너뛰어 읽기 시작했다. 삼국지를 읽기 위해서 선택한 길이다. 황건적의 난으로부터 시작되는 삼국지연의를 생각하면 자치통감 권 58, 한기 50, 한영제 광화 4년, 서기 181년부터 읽어야 한다. 동탁이 황제를 폐립하고, 유비가 서주를 얻고, 조조가 원소를 제거하고, 손권이 새롭게 떠오르는 과정이 소설이 아닌 역사가의 입장에서 기록되고 있다. 그럼에도 8권을 넘어 9권부터 자치통감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첫째는 긴 사서를 읽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글 번역본이라 해도 한자어가 많고, 지명, 직책 등 주석이 있으나 어렵다. 내가 읽는 목적은 역사적 사실의 암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관계와 상황 속에서 무엇을 이해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갈 것인가? 그것이 사람에게 도.. 2021. 10. 18.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4 - 권 31~32 (신동준, 올재) BC 22 ~ BC 8 4권을 마치며 지루함과 끊임없는 경쟁을 한다고 생각했었다. 천천히 그 마음과 생각을 돌아보면, 지루함보다 몰입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나와의 싸움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재미가 없다는 말과 가장 가깝다. 또 생각해보면 그 재미없는 내용을 기록이란 차원에서 끊임없이 써 나가는 것도 지루함과의 투쟁이 아니었을까? 내 추측으로 한 명이 번역하는데 표현이 바뀌는 것으로 추정하면 기록하는 사람이 이 앞부분과 다른 것을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자치통감을 잡고 읽기 시작한 이유는 '삼국지연의'가 아니라 사실의 기록이 삼국시대를 보기 위함이었다. 기원후 220년에서 280년 정도의 역사다. 3세기를 흐르는 삼국시대가 목표다. 아직도 기원전인데 앞으로 나올 200년의 시간을 생각하면 막막한 것이 사.. 2021. 9. 4.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4 - 권 29~30 (신동준, 올재) 8월까지 10권을 읽겠다는 야심 찬 목표는 꽝이 났다. 다른 번잡한 일들이 있어 목표대로 하지 못한 변명보다 스스로 실행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BC 41 ~ BC 23 역사에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나 본질적으로 동일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그 원인은 인간이다. 나라를 세우고 몇 대가 지나가고 있다. 지금보다 나아지려는 욕망에 기반한 진보적이고 긍정적인 노력을 통한 발전은 중요하다. 세상은 누군가 그렇게 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다. 내가 보면 기술 자체는 퇴보하는 경우가 드물다. 퇴보하는 것은 인간이 생각하고 실행한 것으로부터 나온다. 먹고살만해지면 황제를 중심으로 신하들이 나아지려는 욕망으로 권력, 지위, 금권에 대한 분란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경쟁자를 흠내거나 제거하는 ..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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