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한가위1 가을을 세워 시간을 돌아보고 9월부터 지금까지 한참을 방랑했다.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저곳을 움직이는 몸뚱아리와 마음과 머리가 모두 제각각이다. 혼을 너무 쏟았더니 혼이 나갔다고 농담을 했었는데 지금이 그렇다. 가야할 곳과 해야할 것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소중한 가족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질문이라면 감히 일과 가족을 비교하는 일이다.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비교하는 아둔함은 후회에 다다르는 길이다. 늦더위가 일본에도, 유럽에도 지나갔다. 태풍이 지나간다고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걱정과 달리 일본은 참 더웠다. 그리고 추석 즈음해서 한 달간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는 일은 누구나 힘들다. 그것을 깨닫기 시작할 때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감당하기 시작할 때엔 삶의 중턱을 넘어가는 시.. 2017. 10. 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