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해외영업427

3월 절반이 얼레벌레 - 잡부일상 3월의 절반이 흐르고 있는 건가? 2월부터 정신없이 보내며 요즘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젊은 청춘들은 반복되는 지겨운 나날 일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 반복되는 시간을 돌아보면 한 번도 같은 적이 없다. 그렇게 착각하고 몰입하며 보내고 있다. 일이 내 생각보다는 잘 굴러간다고 생각함에도 택배처럼 결과물이 빨리빨리 배달되기 바라는 조급증, 조증인가? 하여튼 그런 상태다. 다행히 흥분상태가 아닌 게 천만다행이지. 첫 주부터 비행기를 타고 전시회에 갔다. 새롭게 시작한 분야의 전시회는 나도 처음이다. 시끌벅적하고 소란하던 분야와 달리 마치 대학 도서관이나 과학 세미나 느낌의 이 분야는 꽤 인상적이다. 스페인 출신 엔지니어는 자기가 하고 싶을 걸 주저리주저리 말한다. 그런 건 매직 아냐? 그랬더.. 2024. 3. 17.
이걸 이렇게 계산하면 말아먹는다는 소리를 듣는다 - 영업이익률 Income - Cost = Profit 이런 이미지를 보니 이런 이야기가 떠오른다. 내가 '연애를 잘하면 영업도 잘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는 다양한 분야보다 사람에 대한 이해의 측면이다. 영업을 한다는 것은 기업의 핵심 기능을 운영하는 일이다. 기업을 단순화하면 '만들어 판다'와 '팔면 남는다'라는 두 가지 명제가 유지되어야 존속될 수 있다. 사 오던, 만들던, 제공하던 그것이 존재해야 매출이 생긴다. 매출이 생기면 손실 또는 수익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절대적 영향을 받는다. 이 두 가지 역할이 영업의 손에 달려있다. 업종에 따라서 만드는 조직(개발 조직, 2차적으로 생산조직)의 필요성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업이란 조직은 업종의 차이에 따라 중요성의 차이가 .. 2021. 7. 3.
[天上雜夫]부산 사기 유배 출장 병원에 간다는 사람을 꼬셔서 '일단 잡숴봐'도 아니고 '일단 가서 쉬어라 그렇게 해주겠다'다는 말에 속은 내가 바보다. 갑자기 구성된 단톡 방에 기차로 간다더니 비행기로 일정이 바뀌었다. 중학교 때 가본 부산과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던 생각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숙소를 보아하니 웬걸 부산하고 아주 먼 곳, 바닷가 끝에 숙소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인사팀장에게 연락해서 병원 간다고 한 연차를 돌려달라고 했다. 보내온 일정을 보니 비행기에서 내리면 협력사 대표님이 손수 나오시겠다고 하고,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일 때문에 부산신항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가방을 열어서 짐도 좀 바꾸고, 양복 재킷도 꺼냈다. 그러고 보니 전날에도 담당 녀석이 광안리에 숙소를 잡는다고 개뻥을 쳤다는 건데.... 묻지도.. 2021. 6. 19.
이런 식으로... 그런 식이지 뭐 ​ 1. order라는 것이 또 왔다. 많이 왔다. 그런데 기분이 하나도 전혀 즐겁지 않다. 엄훠 반도체, IC는 뭐... 할 말이 없다. 오늘 오후에는 나랏님 조달사업도 입찰 1등했다고 사업팀은 신이 났는데 내 머리속은 "내가 미쳐돌아가는 것을 보겠다는거지 증말"이런 생각이 된다. 잘 된다는 게 마무리가 잘되야지...이러다 내가 올해를 순탄하게 제명을 버티며 살지 나도 알수가 읎다. 트럼프 선생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 걱정을 했어야했어.. 얼마나 외국 동생 녀석이 한국말로 "아이고~"하던 말이 생각나네. ㅋㅋㅋㅋㅋ 2. 여간해서 안하는 다시 읽기 하다가 몽상중 ​ESG 파이코노믹스 자본주의에 도덕을 규제로 넣으며 판을 키워보자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읽다가 엔간히 봤으면 적당히 대강 철저히.. 2021. 6. 18.
[天上雜夫] WOW = 아이고! 요즘 사업부 전체를 운영하며 제일 힘든 것은 반도체류 수급 문제와 원자재 폭등, 이로 인한 생산, 납기 차질, 이 결과로 매일 고객사, 협력업체와 난리를 치고 있다. 이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고, 최대한 대처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신이 있다면 "이런 경우 없는 녀석, 혼좀 나자"해야 할 판이다. 난장판이 이런 난장판이 없다. 당연히 재미라곤 하나도 없으면, 체력과 얼굴이 일신우일신으로 너덜너덜해지고 있다. 왜 하냐고? 작은 업에 대한 소명의식이라고 이야기하자. 이런 와중에도 핵심부품 가격을 10% 가량 인하해준 업체를 만났다. 물론 잔소리를 많이 들을 수 밖에 없다. 식사도 하고, 맥주도 잔뜩 마시고, 그 와중에 업체 대표님이 잘 아는 사람을 불러서 오랜만에 인사도 했다. 바쁘지만 무리를 했.. 2021. 6. 10.
[天上雜夫]휴가를 가야하나? 이런 경험 처음이야 ​ 서재처럼 멋지게 꾸며진 호텔 라운지다. 3주째 여길 계속 다니다 보니 넌덜머리가 나는 중이다. 반가운 것도 하루 이틀이다. 10만 원쯤 하는 장어덮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넘어가질 않는다. 일주일에 며칠씩 잡혀있다 보니 단일종목 카레만 주구장창 먹고 있다. 걸뱅이도 아닌데 밥값도 못 내게 하니 이건 정말 최악수의 상황이다. 최근 원자재 파동이 심각하다. 반도체 회사 실적인 좋은 것은 가격 폭등이 가장 큰 이유고, 이익이 좋아진 것도 가격 폭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심각한 생각이 든다. 정말 요즘은 전자제품을 생선도 아닌데 시가에 팔아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ㅎㅎ 브랜드 업체들은 이미지 때문에 유지는 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엄청난 손실이 원자재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생산차질과 틀어.. 2021. 5. 29.
[天上雜夫] 새로운 가격 시스템 "본부장님, 이 업종에 새로운 가격 구조가 나왔습니다" "심심하냐? 뭔 소리냐?" "회집에서나 보던 시가로 제가 요즘 물건을 팔고 있다니까요!" "에라이!!!!" 그렇다고 내가 농수산물을 취급하는 업종은 아니다. Market Price, 市價라고 불리는 가격체계는 전지전능한 수요, 공급의 원칙을 주인장 맘대로 또는 경매가격 이것도 아니면 그 일대 주인장들의 눈치에 결정될 수도 있다. 요즘 운영체제를 담고 있는 SoC(컴퓨터 아닌데 메뉴가 나오는 온갖 제품안에 들었음) 가격은 주식시장 가격변동을 어퍼컷으로 날릴 기세다. 코인도 비교가 안될듯 하다. 메모리는 더 하다. 얼마전 수급이 되지 않아서 중국 지인에게 문의를 했더니 $3달러 하던 부품이 $50달러라고 한다. 한 두개를 사는 것도 아닌데 심하다. 몇 .. 2021. 4. 24.
꽃은 다시 피어난다 - 해외영업 section을 종료하며 Brunch는 2016.9월, Tistory 2012.2월, Yes24블로그 2012.1월에 시작했으니 벌써 8년이 넘었다. 책을 읽고 나에게 스쳐가는 생각을 조금씩 기록하자는 생각이 넘쳐 내가 삶을 유지하는 해외영업이란 부분에 관하여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남겨둔 것 같다. 누가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에겐 내 업의 기록으로 의미가 있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는 필요 없는 이야기일 수 있다. 어차피 내가 걸어온 이야기에 불과한 잊힐 이야기다. 브런치에는 해외영업분투기란 섹션으로 기록해왔다. 오늘 그 마지막 기록을 남기고 이 섹션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 걱정은 없다. 더 실무적인 내용과 도움되는 내용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내가 점점 실무에서.. 2020. 10. 10.
지금 대한민국에서 요구되는 기업 리더에 관하여 - 초격차, 리더의 질문 초격차라는 잘 만들어진 단어를 통해서 저자의 지향점, 원칙, 노력과 삶의 이야기를 첫 권에서 접했다. 그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세세한 사례와 의견이 아니라 권오현이란 사람의 원칙이다. 자신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충실하고, 세상의 변화에 원칙을 끊임없이 다듬는 과정이란 생각을 했다. 내가 관자, 레이달리오의 원칙을 보면서 느낀 점은 그들의 원칙을 세우고 될 때까지 했다는 생각과 될 것을 선택하는 안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빨간색의 표지에 꽉 채운 격(格)은 그 궤를 같이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큰 조직을 운영하고, 조직 속에서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시간 속에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후세대에게 전달한다는 생각도 많았다. 은퇴한 삼성 임원을 동종업종의 후배로 만날 기회가 있었었다. 책에서나 나오던 .. 2020. 9. 20.
타이슨 가라사대 '누구나 계획은 있다' - 트선생과 시선생의 이전투구가 일차적으로 종결되어가는 느낌적 느낌 전자 업종에 있다 보니 트럼프와 시진핑의 대국굴기는 두통거리다. 현재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아래의 사진과 같은 생각이 난다. 누굴 응원하는 것도 비난하는 것도 아니다. 2000년 후반부터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미중 패권에 대한 시뮬레이션과 논쟁이 있었다. 단지 현재 실행되고 있을 뿐인데 생각보다 단순한 주제를 아주 복잡 미묘하게 움직여왔다. 집단지성의 예측은 맞았다는 생각을 한다. 단기적으로 미국이 현재의 패권을 잃을 정도로 약하지 않다. 장기적으로 중국이 현재의 추세를 유지하면 2050년 이후에는 패권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들이 우세했다. 준비 상태를 자만하고 발톱을 드러내 노회 한 사자의 코털을 뽑았더니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제조 2025의 계획을 보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data를 구.. 2020. 9. 10.
일단 가르쳐줘! - 배우겠다는 의지는 강력한 힘이다 회사란 조직에는 전문 지식을 갖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박사(博士)만 전문가가 아니다. 한자로 두루 넓게 아는 선비가 박사인데, 현실 사회에서는 한 분야만 잘 아는 사람이 박사다. 나는 모든 자격증은 정기적으로 자격검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년 전 전문가가 지금도 전문가일지 장담할 수 있는가? 세상 모든 자격증이 CCR검증을 한다면 세상은 훨씬 겸손해질 것이다. 반면 현실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은 전문가들이 존재한다. 꼭 가설, 검증, 통계분석을 통한 논문을 쓰지 않더라도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서 성공적인 과정과 망삘을 '척 보면 압니다' 수준으로 분별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조금 거친 표현이 있지만 대단히 유용한 지식이다. 분업구조를 포괄하는 모든 조직은 다른 분야를 공부한 사람들이 모였다.. 2020. 9. 5.
후배 팀장에게 조언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COVID-19로 실물 경제의 혼선이 많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국과 중국의 노림수가 정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 블러핑, 실행이 생긴다. 특히 구체적인 국가 정책이 경기규칙을 바꾸고 있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TSMC의 반사이익을 삼성전자가 얻을 수 있는가를 관심 갖는 것처럼, 시장 market share를 갖고 있는 핵심 부품들이 변화하는 경기 규칙으로 일희일비를 하고 있다. 소비자는 성능과 가격 변동으로 체감할 것이고, 제품을 만들고 공급하는 기업은 기존에 제공하던 제품과 제품에 탑재된 서비스를 유지하고 혁신하는 문제와 별도로 그 핵심 부품의 변경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B2C는 시대, 시대가 요구하는 것, 이에 부합.. 2020. 9. 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