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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시간을 이해하고 시간을 사려는 남자 - 돈의 속성

by Khori(高麗) 202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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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인간이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자원이다. 이 이야기를 철학책에서 봤을 땐, 그렇다고만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발생되는 다양한 현상에 대한 깊이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블 시리즈에서 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영웅은 아이언맨이 아니라 닥터 스트레인저란 생각을 갖고 있다.

 

  돈을 버는 방법은 시간과 돈을 교환하는 것을 어렴풋이 이해하던 것이 최근에 더 구체적으로 변했다. 과거에 재미없고 힘들고 더러운 일(괴로운 일)은 타인에게 부탁하고 금전적 대가를 치른다고 생각했다. 모든 직장인, 사실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지 않다. 다르게 표현하면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이유가 시간과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그런데 이 남자 시간을 사겠다는 말을 한다. 

 

 김승호란 존재, 잘 모른다. 오늘 처음 검색을 해봤다. 나보다 나이도 많고, 우연히 보니 같은 대학을 그는 중퇴했고 나는 졸업을 했다. 내가 이 사람에 대해서 관심과 호기심이 생긴 이유는 3주 전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때문이다. 3월 25일 처음 내 돈으로 주식을 사보고, 투자에 대한 책을 15권 정도 샀다. 그간에 읽던 경영, 경제 서적과 작년에 듣게 된 온라인 MBA가 도움은 되지만 실전은 훨씬 더 많은 지식과 판단이 시간 속에서 쌓이고 버리고,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15권을 사서 8권을 읽었다. 그런데 유튜브를 통해서 그가 하는 말을 들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자신의 살아있는 이야기, 실전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론도 아니고, 누구나 그렇게 한다고 그 처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원칙을 갖은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나는 그런 사람을 길들여지는 개가 아니라 길들여지지 않는 늑대(이솝우화의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라 매력적이란 의미로)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스타크 가문처럼..

 

 돈을 의인화하고, 부를 위한 자세는 그가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이 말해왔다. 간단하게 벌은 것보다 적게 쓰면 남게 된다. 남은 것을 키워서 시간과 교환하면 이자가 되기도 하고, 임대료가 되기도 한다. 그 선택과 실행의 차이만큼 부의 축적은 다르다. 김승호란 사람을 통해서 과거를 정리한 이론이 아니라 현실의 다큐멘터리를 보다 생동감 있게 읽었다. 그의 생각이 글과 말이 되고 행동이 되어 결과를 만든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글과 말을 세워서 생각을 정지한다는 부분이다. 반대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 꽤 신선한 생각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지금의 나이에 무엇이 다른가를 생각해 본다. 집을 한채 벌어서 장만하고 아이들 키우는 봉급생활자라는 전형적인 근로 기계라는 생각도 든다. 반면 내가 기업에 종사하며 해외영업이란 직종에서 벌어들은 돈은 몇 천억은 될 것 같다. 물론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며, 모든 내가 잘했기에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더 많은 가치 기준을 둔 것은 부(富)와의 교환보다는 성취의 인정과 같은 명예,  스스로의 호기심, 성취욕, 만족감이란 생각도 든다. 최근 10년 정도의 지적 호기심에 대한 결과도 그렇다. 내가 세상에서 말하는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변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부분은 부자가 되기에 부족한 소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버려야 하는 태도가 존재한다. 그가 해본 것을 상당 부분 나도 해본 부분이 있다. 

 

 최근 내가 생각하는 것은 부의 축적, 지식의 축적에 대한 본질적 개념은 유사하다. 분야의 기술적 차이가 있지만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범위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부의 축적과, 지식의 축적은 반드시 시간의 축적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들었다. 어쩌면 지금까지  스스로가 편향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젠 또 조금 변화해야 할 때란 생각도 한다. 나를 위해서 이기도 하고, 나를 바라보는 소중한 사람 때문이기도 하다.

 

 돈은 순환한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간다.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돈을 순환시키지 않고 인간 사회를 살아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소비 없이 지출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 두 가지의 흐름 속에 돈이 내게 순환되는 시간을 얼마나 길게 갖고 갈 수 있는가? 내 안에서 얼마나 순환시킬 수 있는가?  어쩌면 부란 바다로 흐르는 강물 옆에 돌아나가는 작은 웅덩이, 저수지일 수도 있다. 작은 물병 하나 들고 와서 떠먹을 수도 있다. 내가 갖고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또 내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독서 #돈의속성 #시간 #축적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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