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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인사 왜 하냐? vs 인사 안 하냐?

by Khori(高麗)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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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천절이다. 휴일이란 소리~

 브런치의 이런저런 글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한다. 무엇인가 열심히 하려는 노력, 새롭게 시작한 사회생활을 어려움, 익숙해질 때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쉽지 않은 조직 생활의 이야기를 관찰한다.  이유  하나는 보다 젊은 세대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고, 경험하고 내게 남은 생각과의 차이를 돌아볼  있기 때문이다. 가끔 청춘 세대의 신박한 접근법을 보면 재미도 있고, 그들의 축져진 글을 보면 위로의 생각도 든다. 물론 가끔 얼토당토않은 감정적 생각을 보면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남는다.

 

 요즘 신입들 인사를 안 한다는 글을 봤다. 신입들이 인사를 안 한다는 말은 10년, 20년, 30년,  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나오는 말이다. 사람   변한다고 해야 할까? 사람에게 흘러가는 때마다 유사성이 있는 것일까? 그런데 동시에 오랜 시간 동안 인사 좀 하자라는 말도 함께 전해오고 있다. 나이 먹은 사람들이 인사를 받기 위해서 계속 떠드는 것일까? 이런 이야기는  계속될까? 대다수야 기분이 나쁘니 그렇지 인사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때에 잘하면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젊은 세대는 꼰대가 나왔다고 떠들겠지만 그런 말은 감내할만하다. 내 관점은 적절한 때, 장소, 시간, 지위에 맞게 내가 하는 것이지, 타인에게 강요하라는 말은 아니다. 먼저 나의 품격이 다져지고 괜찮으면 다른 사람들이 내게 인사를 하지 않을까?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야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우린 성인군자가 아니니까. 그냥 타인들이 호감을 갖고 인사해줄 만한 사람이 되자는 이야기다.

 

 아버지도 아니고 월급 주는 사람도 아닌데  인사를 해야 하냐는 댓글을 보면 무엇인가 불만에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유가 없고 힘들기 때문일까? 자세한 것은   없지만, 가족에게만 인사하는 것은 나의 네트워크를 협소하게 만들  있다. 사람은 모든 일을 잘할 수 없고, 언젠가는 돕고, 도움을 받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동시에 월급 주는 사람에게만 인사한다는 생각은 아니겠지만 그것이 돈에게 인사하는 것인지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인지도 불명확하다. 설마 돈에게 인사한다고는 것은 아니겠지. 아마 불편한 조직생활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 같다.

 

 인사는 한편으로 적대감, 호기심의 여부를 확인할  있다. 진심을 담은 정중한 인사는 같은 조직이라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받으려는 목적보다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호의는 좋은 감정을 조금씩 저축하는 것과 같다. 무엇보다 사람은 기억을 축적한다. 인사 잘하는 사람, 인사도  하는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이  삶에 영향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할 때가 있지 않은가? 매일 인사를 해도 받지도 않는 사람을 보면 되려 기분이 나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인사가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무이자 저축이  나쁜 것은 아니다. 

 

 저축을 안 한다고 해도 별일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할 일만 하고, 월급 받으면 그만이라고   있다. 그렇게 평생을 살아갈 자신도 있고, 그런 길을 간다는 것을 말릴  없다. 쉽지 않다는 말은 해주고 싶다. 조직에서 인싸가 아니라 아싸로 살아가겠다 걸 어떻게   없는 것처럼. 아싸는 조직의 팽창과 위축이란 리스크에서 취약하다. 사람의 감정이란 이성보다 우월하고 객관적이기 대단히 힘들다. 실력과 능력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때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그것에 사람의 품격이 더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때까진 말릴 힘도 없다. 문제는 너무 늦게 깨닫게 되면 되돌리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세상을 특정한 기능 수행자로  것인가?(임계점을 늘리려면 혼자 고생을 해야 할 뿐) 아니면  많은 사람들과   도전의 기회를 얻을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에서 시작한다.

 

 옛날이야기를 보면 왕이 신하가 이쁠 때는 한 입 베어 물고 준 과일을 먹고 좋아했다, 신하가 미워지면 저놈이 나에게 한 입 먼저 먹고 먹던걸 나에게 주었다며 좋은 추억에 대한 해석이 바뀌는 고사가 있다. 사람은 변화하고, 상황이 변하면 사람은 더 많이 변한다. 그 변화의 폭을 최소화해주는 것은 관계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인사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관계를 만들지는 자신의 선택 문제다.

 

 베풀고 받으려는 계획이 있으면 조건부로 제공한 것이지 베푼 것이 아니다. 가끔  오르는 일이 발생하지만, 주려면 흔쾌히 주고 잊어야 한다. 받으려는 목적이 명확하면, 계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심 어린 인사란 목과 허리를 굽히는 운동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다. 내가 존중을 받고자 한다면  보다 좋은 기초 방법은 없다. 타인에게 인사를  하고 아무 말 없으면 좋겠지만 사람들은 욕을 하거나 흉을 보는 재주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굳이 배 터지게 남의 입에 놀아날 이유도 없다.

 

  다들 권위에 인사하는 마음이 들어 불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청춘들도 승진을 하고 권위의 한 자락을 차지하며 성장한다.  인사 안 하던 녀석들이 자리를 차지하면 알량한 완장과 능력을 갖고 인사  한다고 떠든다.  사람은 받으려는 욕심이  많다. 그게 갑자기 되겠나?

 

 게다가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 과정에 따라 주어진 일을 하기 위해 프로세스 과정의 조직과 협력은 불가피하다. 리더가 되면 접점은  확장되고 복잡해진다. 그것이 미래의 일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현실로 다가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미래의 일을 어떻게 현실로 갖고 올까 생각하고 확률 높은 방법을 실행하는 사람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사람들은 걸어온 길을 지울 수 없다는 사실을 후회하기도 한다. 갑자기 없던 싸가지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네 가지가 있어야 사람들의 협력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데 이게 맘 같지 되기 힘들다. 갑자기 사람이 변하면 주변은 더 경계하기도 한다. 이런 일관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타인들에게 인지시키는 시간은 엄청나게 오래 걸린다. 그러나 진심 어린 작은 인사는 이런 것을 예방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옛날 말에 개고생을 하고도 공부하지 않는 사람, 고생이 닥치기 전에 공부하는 사람, 개고생을 하고도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하나가  있는데 공부  해도  아는 사람은 인간계가 아니지 제외했다. 어떤 사람이 되려는지는 본인의 선택이고,  결과를 받아들 되는데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인사는 어떤 면에서 후회를 줄이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조직을 떠나서 다른 곳에 가서 변하면 된다고 생각할  있다. 그런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몸에 체득된 것은 인공지능보다 자동화가 훨씬  돼서 바꾸기 쉽지 않다. 습관이라고 하고,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깨달음(=개고생)을 해야 하니 훨씬 힘든 과정이다. 그냥 가볍게  안 들이고 인사하다 보니 좋은 점을 알게 되는 순리적 마이닝 방법이 훨씬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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