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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대화 李泳禧

by Khori(高麗) 200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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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화

리영희 저/임헌영 대담
한길사 | 200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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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좀더 먼저 읽었어야한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책을 잃게된 이유가 서평을 통해서 접한것도 있고, 뉴스타파속의 몇년전 타계한 어른이 진실을 강조하는 모습이 좀더 각인되었다는 것도 맞을지 모르겠고, 작년에 읽었던 노암촘스키책, 그리고 역사책을 자주보다보니 근대사속에서 인식되는 그의 존재감을 느끼며 더 마음이 동하지 않았나한다. 700여페이지를 이틀에 읽겠다고 생각했는데, 속독이 안되는 능력자이라 오늘 휴무인데 하루종일 도서관에 앉아있었던것 같은데 전혀 후회가 없다.


책이 어렸을때의 모습에서 삶의 역경속에 간직한 지식인으로써 진실과 혜안을 이야기해간다. 나는 어려서 새벽에 할머니가 일정땐 어쩌고 하는 소리를 국민학교가기전에 들어었는데, 마치 할아버지가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듯 너무나 재미있고 보게되고, 후반부로 갈수록 좀더 많이 깨달케 되는것 같다. 또 임헌영씨까 주요한 이유들과 시대적 상황등을 짚어주는 것이 대화책의 책중에서는 가장 그 성취가 높은 것이 아닌가한다. 


다른 역사책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근현대사의 검증, 새로운 사실과 기밀문서의 해체가 관심사이다. 특히나 늦게 시작된 근현대사의 시각을, 실 경험으로써 또 객과적인 시각을 갖으려 노력하는 사람을 통해서 볼수 있다는 것은 독자들에게도 좋은일이고, 동시대에 약간 오버랩되는 시대를 산 사람에게 맥락을 갖게 하는 중요한 관점이라 생각한다. 특히 일제시대의 솔직한 모습과 학문적 성취, 해방이후 북한의 사회와 월남한 사람들의 성향과 남한사회에서의 역할을 보다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한홍구 교수의 대학민국사와 시대적배경을 같이해서 이해하다보면 더욱 재미있기도 하다. 이과정과 6.25를 통해 통역장교로써의 생활과정에서 그가 말하는 지식인의로써의 자각과 삶의 지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개인적으로 케네디와 관련하여 독재개발론에 대한 지적은 처음보는 것이라 매우 충격적이었다.


베트남과 관련되서는 한홍구교수도 국군의 양민학살을 지적하고, 촘스키도 미국정책에 대한 통렬한 지적을 한다. 리영희 선생이 27만명의 미국젊은이들의 참전거부에 대해서 말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베트남전 반전운동이 없던 나라가 우리나라이고, 박정희정권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적 이유를 갖고 미국에 제안하여 참전한 모습속에서 저자가 선지적으로 먼저 읽고, 진실을 파악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글로 사실을 전파하였다는 점을 볼때 나는 촘스키와 비교하여 손색없는 한국의 지적자산이 아니었나한다.


미국의 반공정책하에 이루어진 세계조류와 각국의 활동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많은 무지한 대중이 이념의 굴레를 벗어나질 못할때에도 그 진실위에 서있을 수 있는 강단이..어쩌면 진정한 지식인의 위대함, 인간의 가능성이 아닌가한다. 요즘 내 왼쪽에 서있으면 좌이고, 내 오른쪽에 서면 우라는 이념도 진리도 아닌 욕망의 세태를 보면 그가 말한 게마인 사프트와 게젤사프트에 대한 대한 지적은 대단히 앞선 생각이고, 현재에도 유효한 것이 아닌가한다. 또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도 현재 자본주의 이후의 대안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고심하고, 한국내 복지논쟁과 신자유주의 또는 성장지상주의의 논쟁을 보다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나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공산주의의 실패는 인간이 완전한 순수이성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또 이 문제가 자본주의에서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 두가지 사상을 상호보완적으로 판단하는 그의 자세가 바로 중용이 아닌가한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인간객체에 투영 그 선후를 논하고, 또한 인간의 이기심을 논하는 것을 보면서 최근에 본 샌들강의와 저서에서 논의되듯 현재 세상의 중요한 화두가 되버린 정의, 공정등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흐름속에 있음을 또 알게되는 듯하다.


그리고 책속에 춘향전을 이용한 대목과 루신에 대한 언급은 매우 인상적이다. 서구철학, 사상뿐만 아니라 동양고전, 사상등 혜박한 지식에 사람의 능력이란 끝이 업다는 생각이 앞선다. 특히 춘향전의 모습은 독재자의 시바스리갈이 당시 억압반던 국민의 피요, 안가에 흐르던 음악소리만큼 국만과 지식인의 고충이 크지 않았을까한다. 또한 광주항쟁의 주동자(?)가 얼마나 왜곡된 진실속에 있었는지를 보면 실소를 금할길이 없다.  마치 책한편이 선비의 고난과 역경을 뚫고, 부귀영화도 아닌 진실만을 찾았을 뿐이니 어떻게 보면 본전뿐인 인생이란 생각도 들지만. 시대를 상징할 수 있는 사상가로써 하나의 횃불이 된다는 것은 본인에겐 고난이자 또 하나의 행복이 아니었을까하는 막연한 생각도 듭니다.


책의 마지막부분에 갈수록 더욱더 인간적인 모습과 족한줄 알면 위태함이 없다는 선생님의 말속에 나는 루쉰의 관문을 나서던 노자와 같은 모습이 느껴진다. 아마 깨달은 자의 기쁨과 고난, 실천이 아니었을가합니다.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어오는 앞선 시대를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하려 한다면, 조금 융통성 없고, 꼬장꼬장한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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