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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문에 동일한 문제가 아니라 유사한 패턴이 반복된다 - 위기의 징조들 지금이 금유위기인가? 금융위기의 전운이 감도는 시기인지, 아니면 벌써 금융위기 초입에 다다른 것인지 궁금하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멀리서 전체를 조망하기 힘들다. 10년도 전에 '위기의 재구성'이란 책도 보고 세미나를 보며 금융위기를 복기해 보았다. 다양한 책을 더 보긴 했지만 최근에 본 것은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탬플릿'과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읽으며 100년 전쯤의 이야기를 돌아본 적이 있다. 도서관 서재에 있는 '위기의 징조들'이란 책이 눈에 들어온다. 벤 버냉키 책이 이로써 3번째인가? 금융위기 현장을 진두지휘한 벤 버냉키,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주니어를 통해서 현재를 다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했다. 금융위기의 원인을 "과도한 차입"이라고 규정한 글이 맘에 .. 2023. 4. 30.
석학의 기대처럼 할리가 없지. -헨리키신저의 세계질서 예전 키신저의 중국 이야기를 읽으며 혀를 내둘렀다. 조지 소로스의 재귀론이 난해하다기보단 무슨 말인지 도통 어렵다. 철학적 사조가 경제이론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알겠지만 양자역학이라니.(나중에 대학생들에게 한 강연을 묶은 책을 보면 쉽다) 키신저의 저서는 또 다른 난관이다. 다양한 관점과 역사에 대한 이해, 그의 경험이 축적된 포괄적 이야기는 지루하기기가 노답이다. 배경을 설명하는 논리 흐름에 좌절이랄까? 하여튼 최근 세상의 흐름에 대한 생각이 복잡하다. 그리고 조금은 레이 달리오의 설명에 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군사력이 중요한 시대에서 문명의 힘이 더 중요하다는 역사적 교훈이 실현되어가는 시대가 아닐까? 오핸만에 도서관에 와서 불황과 파산에 관한 도서를 찾아봤다. 군터 둬.. 2023. 4. 30.
그림자를 보면 빛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 당신의 수익은 우연입니다 우리는 상하, 좌우를 구분한다. 입력이 있으면, 출력이 나오고, 입력에 따라 출력이 나오는 것을 당연하거나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길게 늘어선 그림자를 보며, 빛이 어디에서 얼마나 강하게 오는지 아는 것처럼. 이분법적인 관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인과관계라는 맥락의 관점에서 원인과 결과는 누가 봐도 그럴듯해야 적절한 일이다. 세상은 뿌린 대로 거둘 수 있게 돌아가면 좋겠다. 사실 뿌린 대로 거두게 하면 왜 덜 주냐고 따지는 게 또 사람이다. 주식시장에서 건실한 기업이 성장하고 공정가치 평가에 따라 높은 가격을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다. 시장주의자들이 적극 지지하는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런데 제보자 X라 불리는 사람은 자신이 목격한 시장의 그림자에 관한 관점을 말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2023. 4. 29.
잉크바른 종이 값이 왜 이래? - 요즘 환율 보면 나라 망한 줄 달러가 2차 전지 상승주가처럼 오르고 있다. 왜? 그게 참 신기한 일이나 더 지켜볼 일이다. 오늘 환율을 보면 1350까지는 오를꺼같다. 내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이 패권전쟁을 하고 있고, 미국의 결정적 저력은 금융이다. IMF때의 금융시장을 통한 약탈을 경험한 우리에게 그 위력은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었다. 지금보면 답답하지만 전 국민이 국채보상운동하듯 금모으기를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미국이 예전만한가? 내가 살아오면서 본 미국과 지금의 미국은 그 때 그놈이 아니다. 오늘도 FRB 대차대조표를 보니 8조 달러다. 긴축을 한다고 조금 줄어드나 싶더니 다시 늘고 8조 밑으로 내려오질 않는다. 윤전기 돌려서 돈을 찍어 돌리며 당연히 후유증과 책임 질 일이 생긴다. 20세기 금태환이라면 몰라도 달러가 믿을 곳이.. 2023. 4. 26.
천하관을 갖은 나라 - 담덕 4 봄꽃의 화려함을 뒤로하듯 4월이 가고 있다. 누군가는 잔인한 4월이라고 하지만 출장을 다녀와서 정신없이 보내며 피로가 누적되는 달이라고 해야 할까? 차일피일 미루던 시간들이 널브러진 거적때기처럼 게으름이 충만한 것 같다. 이번달엔 겨우 소설책 2권을 읽고 있다. 게으름을 피해보겠다고 이것저것 하고 있다 어제는 주말 읍내에 산보를 다녀왔다. 뉴스를 찾아 읽고, 오늘처럼 재즈와 옛날 듣던 팝을 듣는 것도 좋지만 세상을 가끔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황과 작은 변화들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해야 할까? 담덕 4권을 읽으며 하는 세상 구경 속에 또 나만의 생각이 만들어진다. 4권은 역사에서는 알 수 없는 시간의 간격을 작가가 상상력을 통해 담덕이 광개토대왕이란 전설로 나가는 개연성을 축적해 가고 있다.. 2023. 4. 23.
무역, 기술, 금융 전쟁 - 주말 저녁 아무말 대잔치 저녁 한가하게 815 머니톡에 박종훈 기자가 나와서 보고 있다. 무역전쟁이 벌어진 지 5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후 기술패권, 금융 패권에 대한 전쟁을 이야기한다. 이 논쟁이 10~15년 전 석학들의 논쟁이 이루어진 지 오래다. 그때 결론은 궁극적으로 중국의 승리를 예견했고, 트선생이 나오면서부터 격차를 좁히지 못하도록 시작한 것이 무역전쟁이다. 현재 IRA, CHIP4등 기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박종훈 기자는 패권국가를 위해 갖추어야 할 요건들을 말하고 중국은 아직 그것을 보유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통상적으로는 군사력, 경제력, 외교적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요즘은 누가 더 부실한가를 논하기도 하지만 현재만을 갖고 미래를 논하는 것은 과하지 않을까 .. 2023. 4. 16.
Enough! 본능은 넘어서지 못해 -John Wick: Chapter 4 (★★★★★) 개봉일날 보고 싶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토요일도 일하고 가족들과 식사하고 전화기를 보다 생각이 났다. 마침 무료쿠폰도 있어 늦은 밤에 조조시간을 예매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 6시다. 좀 더 자야지 하다 눈을 떴는데, 웬걸 9시 30분을 향해 시곗바늘이 바쁘게 움직인다. 부리나케 이불차고 일어나 양치하고 세수하고 후다닥 옷을 입었다. 놀란 마나님이 무슨 일이냐고 해서 영화 보러 간다고 집을 나왔다. 기억에 존윅 1은 무자비한 살인으로만 기억이 남았던 것 같다. 그러나 점차 조금씩 스토리가 입혀진다고 해야 할까? 가물가물하지만 챕터 1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무슨 차이인지 잘 구별하지 못할 정도였다고나 할까? 그런데 시리즈를 이어가면 어려서 보았던 영웅본색, 첩혈쌍웅과 같은 누아르 속의 .. 2023. 4. 16.
Villain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숙제 어제는 협력사 직원들과 가볍게 소주 한 잔 하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다. 업체를 만나면 쓸데없이 일 이야기만 한다. 이럴 때 내가 제안하는 것은 "일 이야기하면 만원씩"이라고 하는 것이다. 실컷 일 이야기하고 식사를 즐겁게 해야지 뭐 하는 일인가? 즐겁게 떠들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잠시 담배를 한 대 피우는데 직원이 자기 회사에 오시면 어떠냐고 묻는다. 나이 한참 먹고 한 달에 이런 제안을 3번째 받았다. 우리 팀장이 잔소리를 엄청한다. 자리를 떠나 누군가로부터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는다는 것은 삶에 큰 즐거움이다. 인연이 되어 문의를 하고 조금씩 진행되며 다 죽었던 사업부가 조금씩 재기해 볼 기회가 되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다. 재무부서에서 결산하고 감가상각해서 엄청 닦달당했을 텐데 지금은 .. 2023. 4. 15.
담덕을 읽으면 치욕의 시대를 살아가다 - 담덕 3 빚 없이 사는 원칙을 잘 지켜내고 있다. 그러나 마음의 감사함도 빚이란 생각이 들어 또 누군가를 돕고 있다. 모든 것을 떠나 도움이 되고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과정에서 아는 지인이 왜 요즘 책을 읽지 않느냐는 잔소리를 들었다. 미국에서도 잠을 거의 못했다. 돌아와서 일주일을 정신없이 보냈더니 피곤하긴 하다. 잘하지 않던 낮잠도 자고 이러나 아이 노트북을 지르고, 얼마 안 남은 광대토대와 담덕 3을 마무리했다. 마나님이 4권을 사주셨는데, 5권도 나왔다. 밀리지 않고 나오는 책이 고맙기도 하고, 빠른 집필이 꼭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와 걱정이 섞인다. 담덕이란 책이 시대에 맞게 잘 나왔다는 생각을 한다. 웅혼한 고구려의 기상을 살려야 할 치욕의 시대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2023. 4. 9.
조금 아쉬운 스토리 - 길복순 (Kill Boksoon ★★★) 티저 광고만으로 충분히 흥행을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시간을 내서 봤다. 전도연 영화의 팬이기도 한 셈이다. 최근 인질, 생일, 비상선언, 카운트다운, 하녀, 너는 내 운명, 스캔들, 약속, 접속, 해피엔드 등 25년 넘게 독특한 배역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무뢰한,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이어 비슷한 느낌을 주는 길복수은 그래서 기대가 있었다. 역할과 뜬금없는 대사 때문일지 모르겠다. 첫 시작부터 황정민과의 결투씬은 인상적이다. 머릿속으로 상상의 시뮬레이션을 하는 복순을 보면 프로의 느낌이 있다. 목표물 앞에서 전략을 상황에 수정 보완하고 대응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반영하는 복순은 치밀하다. 바라보는 관객에겐 반전이 생기고, 황당할 수 .. 2023. 4. 8.
잔소리꾼.. somtimes too much 오늘은 아침 일찍 비도오는데 미팅을 하러가게 됐다. 미국에 끌려갔다가 아는 업체 부사장이 간곡히 부탁해서 하는 일을 조금 도와주게 된 셈이다. 사실 업체가 찾는 제품을 지인을 통해서 거의 만들어 둔 상태다. 그 일때문에 미국에 끌려갔다왔는데. 여러모로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해당 업체 대표님과는 이런 저런 오랜 인연이 된 사이다. 본인 회사에서 인기가 좋다며 에둘러 말씀하신 적도 있고, 이런 말씀에 대표님 회사는 엄청 빡세다고 퉁을 줬다. 고마운 마음과 괜히 민폐같은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내가 취급해서 팔아도 되는 것이지만, 만들어 둔 지인회사와 해당 업체를 연결시켜주는 자원봉사랄까? 요즘 수출이 쉽지 않다. 내 생각에 한국에서 수출할 기업이라고 말하는 기업과 대기업이 하는 정도라는 생각이.. 2023. 4. 5.
천조국 인플레이션 체험, 헐! - 천상잡부 - 그나마 한국이 나아보이기도 1월부터 내려오던 환율이 갑자기 치솟고, 3월 말 라스 베가스 출장을 가며 환전을 하며 실감이 난다. 1200원 안팎의 환율이 체감지수라면 10%는 인상(평가절하)된 느낌이 팍팍 다가온다. 2019년에 가고 코비드 재난 사태로 올해 가게 되었으니 4년 정도가 지났다. 뉴스로만 보던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 내게 인플레이션이란 어려서 오일쇼크가 있었던 시절 같다. 시간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MBC에서 기름이 부족한 현실을 아주 재미없는 드라마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고도성장의 시기에 학교를 다니고, IMF를 청년시절에 겪고, 금융위기 사태를 사회생활하며 체험했다. 중년이 되어서는 코로나 사태까지 어떻게 보면 10년마다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았다. 하지만 돈이 휴지가 되는 인..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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