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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516

[천상잡부] 너무 가파르다 - 환율을 보면 망한 나라 조공하듯 97년 고이 모시던 100달러짜리 지폐를 달러당 1800원이 넘는 환율에 바꿔 본 기억 있다. 여행 다녀오고 고이 갖고 있던 돈인데.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이 기간은 암울하고 혹독한 시기였다. 불황과 파산은 자본주의 경제에서 불가피하다. 불완전한 인간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가정이 어불성설이다. 이런 불황과 파산으로 한 번씩 주저앉아야 시장과 자본의 재조정을 통해 정화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다. 30년 정도 되니 주기설이 또 맞는 건가? 21년 말 1180원대의 환율이 어제부로 1385원 근방까지 갔다. 약 17%의 인상이다. 동시에 원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일주일 만에 거의 50원 가까이 환율이 올랐다. 약 3.3%가 올랐다는 의미는 원가가 그만큼 올라간.. 2024. 4. 13.
[천상잡부] 개바쁨 후 너덜너덜 보강 중 - 번갯불에 콩 튀기듯 3월은 갔다 중국 본사 이사부터 사무실 얼라들까지 삼촌이라 부르고 일을 엄청 시키는 거 같아. 해외 전시회, 고객 대응 출장, 국내 전시회 2개를 하다 보니 3월이 벌써 지나갔다. 당연히 맛이 가는 중이다. 이럴 나이가 아닌데 말이야. 3월에 수영을 못 끊었는데, 이거 끊었으면 거의 나가지도 못했을 것 같았다. 전시회 중에 마나님이 메시지가 왔다. 4월에 끊었다고. >. 2024. 4. 7.
[천상잡부] 담주만 버티면 된다 - 봄, 의사 슨상님 질문, 서열..그리고 바쁨 병원 2월 말에 갔는데, 검사결과를 받으러 오늘에야 갔다. 2주 동안 2번이나 출장 가고, 이번주에는 자매회사 전시회에 해외 고객 미팅까지 하고 나니 녹초가 되고 있다. 다음 주에는 내가 전시회를 해야 한다. 아이고... 정말 죽겠다가 아니라 죽을 수 있겠다는 말이 나올 판이다. 그래도 뭐가 잘 된다는 것, 그리고 여유를 갖고 무리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항상 내 마음대로 안 되지. 오랜만에 만나 의사 슨상님이 숫자가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매번 이상하게 높게 나오는 알레르기 치수 때문에 다른 병원에 가서 한 번 검사를 더 받아 보라고 한다. 환절기에 일어나는 피부등 기계가 상태가 안 좋은 것인지, 지구가 나랑 잘 안 맞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안녕히 계세요'하고 집에 오려는데 간호사 누님들이 잡아 세.. 2024. 3. 23.
3월 절반이 얼레벌레 - 잡부일상 3월의 절반이 흐르고 있는 건가? 2월부터 정신없이 보내며 요즘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젊은 청춘들은 반복되는 지겨운 나날 일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 반복되는 시간을 돌아보면 한 번도 같은 적이 없다. 그렇게 착각하고 몰입하며 보내고 있다. 일이 내 생각보다는 잘 굴러간다고 생각함에도 택배처럼 결과물이 빨리빨리 배달되기 바라는 조급증, 조증인가? 하여튼 그런 상태다. 다행히 흥분상태가 아닌 게 천만다행이지. 첫 주부터 비행기를 타고 전시회에 갔다. 새롭게 시작한 분야의 전시회는 나도 처음이다. 시끌벅적하고 소란하던 분야와 달리 마치 대학 도서관이나 과학 세미나 느낌의 이 분야는 꽤 인상적이다. 스페인 출신 엔지니어는 자기가 하고 싶을 걸 주저리주저리 말한다. 그런 건 매직 아냐? 그랬더.. 2024. 3. 17.
몸 사려야지 도로잡부 되면.... 새해 들어서고 정신이 없다. 세상은 지랄맞고, 지랄맞고 지랄 맞아서 잘 안 보게 된다. 텔레비전 안 본지는 10년이 넘고, 매일 환율 변동이나 볼까 그렇다. 하는 일에 집중하고, 지나간 과거는 어차피 몸의 여기저기에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나 축적되어 있으니, 현재 해야 할 일에 집중해오고 있다. 가능하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내 기준엔 원칙인데 옆에서 또 지랄맞고 지랄 맞다고 원성이 있기도 하다) 우리 회사 막둥이를 학교에 보내겠다는 결심은 결과가 좋다. 사이버 대학과 방송통신 대학 둘 다 돼서, 자소서 빨간펜 선생 보람이 있다. 주경야독하고, 시집갈 밑천을 잘 벌고 성적표는 따박따박 보고하라고 했다. 그전에 만든 회사가 망하면 안 되니 난 열심히. 현대판 주경야독의.. 2024. 2. 20.
[천상잡부] 올해 스노볼처럼 잘 굴려보다 - 갑진 2024 빌드업 꼭 새해가 되어 다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다짐을 해야 할 때가 있을 뿐이다. 작년 회사를 만들고, 지인 엉아가 잔고 빵원되는 날이 회사 문 닫는 날이라는 농담 아닌 진담을 자주 한다. 처음에 무조건 잘 된다는 너무 낙천적인 생각은 빈틈과 허점을 만든다. 미래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달은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잔고 빵원되면 문 닫는다며 탕진잼도 아니고 내가 금칠을 한다고 잔소리를 했다. 하나는 해주고 싶은 고마운 마음이고,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진행하는 사업을 두 가지 분야로 정했다. 하나는 하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롭게 추가하는 형태다. 하던 분야도 사실 새롭게 시작한다는 자세로 시작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세상에 참 감사하는 일들이 여러 번 있었다. 주.. 2024. 2. 11.
조금 우울하고 엄청 바쁘고.. 별봉이가 군대를 가야하는 것보다 상황이 좀 그래서 마음이 우울하다. 현재 나이가 19세인 녀석을 부대에 두고오니 영 마음이 편치 않다. 명절도 있고, 생일도 다가오기 때문이다. 부대 입소하면 쓰윽 주머니에 뭘 넣어준다. 담배 세 까치 남은 거랑 라이터.. 망할 녀석. 박박 우겨서 입소하기 전에 일본 여행을 보내고, 영수증 챙겨오랬더니 얼씨고 담배 산 영수증이 딱 걸렸다. 마나님도 어떻하냐? 그러며 아들 편만 든다. 마나님한테는 왜 나만보고 담배 냄새 난다고 타박이냐고 하자 대꾸도 없다. 쫒겨나면 홈리스에겐 뭐 인내밖에 더 있어.. 그렇게 싱숭생숭한데 바쁘다. 업체 이사님이 사무실에 오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어르신들 옛날 이야기하면 나보고 꼴통이었지라고.. 말해 뭐해.. 관상용 와인을 하나 따서 .. 2024. 2. 2.
1이 점점 커지는 거 같은데 - 한국은행통계시스템 1월6일 예전엔 공무원들 비하 발언들이 많았다. 지금은 특정 공무원들 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모든 국민의 납세의 의무를 갖고 있듯, 그 세금으로 공무원들이 무엇을 하는가? 사실 세상 사람들이 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 일들을 위해 존재한다. 동사무서의 그 많은 일을 기업에 맡긴다면 난리가 날꺼다. 경찰서, 소방소, 법원 등등 그런 일이 한 두가지인가? 게다가 그게 쉽나? 종종 한국은행통계시스템을 보면 경제지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부 자료집계 정리에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주 빠른 편이다. 무엇보다 뉴스와 매체의 의도를 품은 헛소리보다 통계란 데이터는 해석의 이슈는 존재하지만 그 자체로 진실에 가까울 때가 많다. AI도 마찬가지잖아! 3만 5천 달러가 22년 3만 3천이 안 되는 수준이다. 12월 환.. 2024. 1. 6.
사무실에 얼라가 생겼다 - 손이 너무 안가는 애가 생겼어 이 달에 신입사원이 생겼다. 12월부터 낙하산으로 보낸다고 하니 받기로 했다. 여자 아이가 와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을 물어봤다. 고졸 사원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 어차피 사무실에서 영업 쪽은 내가 알아서 하면 되고, 그 외에 회계, 세무, 총무 일을 할 녀석이 필요하기도 한 상황이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배우고, 할 자세가 중요하다. 무역이나 영업 쪽도 관심이 있고, 회계나 세무 쪽도 관심이 있단다. 앞쪽은 내가 야매 무역 선생은 할 정도라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뒤쪽은 지적질 선생은 아주 잘할 수 있지만 이쪽은 나름의 실무를 가리켜야 하는 판이다. 곰곰이 생각하다 입사하러 온 녀석보고 "너 당장 사이버 대학교부터 다니자"라고 했다. 덧붙인 말은 그렇게 주경야독해서 경력도.. 2023. 12. 22.
[천상잡부] Branding, 이걸 다시 해야 하나??? 사지 말자고 누차 경고했음에도 굳이 사서 나한테 떠밀었다. 이거 들고 오느라 죽을 뻔했다. 오십견 도져서 죽겠는데, 이 무거운걸 반쯤 들고 오다 다시 던져줬다. 사자고 했던 양반은 주말에 사무실에 던져놨다. 본인이 해보겠다며 산 것도 매뉴얼이 없다면 던져놓고 갔다. 아이고 내 팔자야. 뵈는 게 없는 나이가 되어가는데, 어쨌든. 오늘도 매뉴얼이 이상하다고 했더니 "잘 맞춰봐"라는 하나 도움 안 되는 사운드가 쟁쟁하다. 출처 - 나무위키 분명 원래 구상은 이렇게 생겼다. 박스를 열어보니 금칠을 한 듯 화려하다. 포장기술은 도저히 중국을 이기기 힘들어 보이는 요즘이다. 매뉴얼에 들어간 그림을 보니, 프랑스에서 훔쳐갔다가 반환한 조선의궤가 생각난다. 아이고 저거 그리는 사람들도 경을 쳤을 것이야. 먹물 튀거나 .. 2023. 12. 10.
[천상잡부] 정신없는 한 주 - Business, Numbers, Story 세상에는 알려진 사업과 유망한 기업이 있고, 조용한 알짜 기업이 있고, 신생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까지 다양한다. "천상 잡부여, 잡부!"라는 자조적인 말과 "미국엔 잡스, 한국엔 잡부"라는 유머러스한 말을 하지만 이번주는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한 주다. 자주 나보다 직급이 낮은 영업과 이야기할 때 이런 말을 한다. "닥치고 네 연봉의 3배 매출이익을 만들면 기본을 하는 거다. 영업이익의 3배를 하면 엄청 뛰어난 일이고"라고 하면 입이 네댓 발은 나온다. 하루는 "아니 그 3배 기준이 뭐예요?"라고 물어본다. 글쎄 이 기준은 내 경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왜 그럴까? 보통 직원 1인당 매출 4억을 하면 괜찮은 회사, 3억을 하면 미래를 위해 조금 투자는 할 수 있는 회사, 2억을 하면 딱 먹고살기 바쁜.. 2023. 11. 23.
[천상잡부] 너 초짜 아니냐? 그렇지! 새롭게 하는 일을 하다 보면 스스로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미팅을 하다 업체 이사님이 "이쪽 분야 해보신지 얼마 안 되셨죠?"라고 물어본다.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때 내게 든 생각은 당황하거나 그런 기분보다 '오랜만에 색다른 기분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하~ 초짜 맞죠"라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대화가 훨씬 원활하고 좋아졌다. 사회에 처음 나와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들어간 지 한 달도 안 된 나보고 '아니 이런 것도 몰라'라고 핀잔을 주는 사수가 있었다. 싸대기를 한 대 날려주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나빠, 자재 창고에 쳐들어가서 회사 전 제품 매뉴얼을 들고 나왔다. 모르는 일이 당연하지만 재수떡머리 없이 조금 안다고 유세를 떠는 것이 꼴 보기 싫었다. 모르는 일이 ..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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