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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Force Majeure와 문제의 접근 - COVID 19로 인한 업무 차질, 그러나 고객과 시장이 있다

by Khori(高麗)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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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 계약에서 불가항력 조항(Force Majeure)은 면책의 사유가 된다. 자연재해,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의 긴급한 변동 같은 위험은 위력적이다. 발생된 사유와 원인의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문제가 발생된다. 이런 이유로 면책권이 부여된다.

 

 1월부터 시작된 우려가 지도의 공처럼 커지고 확산되는 문제가 존재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다들 핑계대기 바쁘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면 가장 중요한 일은 더 일이 확장되지 않도록 진화하고,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다. 백만 대군의 적이 몰려왔을 때 "자, 다들 성문 닫고 회의합시다"라고 하는 성주가 있다면 신뢰가 가겠는가? 누구 탓만 하는 성주라면 신뢰는 더욱 떨어진다. 걱정은 해결책이 아니. 걱정의 대상에서 어떤 행위를 통해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가? 그 변화가 하고자 하는 길로 어떻게 근접시킬 것인가? 이것이 취할 행위를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독일과 일본의 접근법은 업무적으로 상당히 피곤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의 수준을 볼 수 있다. 현재 정치적인 부분은 좀 다르지만 기업 활동의 문화에서 문제의 발생, 원인 파악, 원인 조치, 조치 검증,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순서는 배울 필요가 있다. 이것이 수준 차이고 사고력 차이다.

 

 그런데 내가 자주 목도하는 모습은 "누구냐?"라는 질문이다. 원인 제공자를 색출하는 문제가 중요한 사안이 존재한다. 그렇지 않을 때 "무엇이 문제인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준비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서 사전에 방비하는 것이다. 내가 전략 수립에서 항상 최악을 상상하는 이유는 그것이 곧 출구전략이고 공포의 상황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연습이기 때문이다.

 

 불가항력적인 재난의 사태에도 기업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계의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지난주까지 현지 협력사 사장님은 가택연금 상태라고 농담을 하신다. 지사도 같은 지역이라 비슷한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다. 이번 주 추가 상황을 보면 현재 출근율이 50% 수준이고, 가동률도 50% 수준에 미달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3월에는 가동률이 정상화되는 것을 기대한다.

 

 과거에 미국 소비자가 중국산 제품 없이 살아보려는 시도가 실패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가동정지가 뉴스로 나왔다. 내가 종사하는 업종도 국내 시장부터 수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또 다른 대체제 공급 기업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방법은 탁월한 실력과 시장에 보여준 신뢰에 기반한다. 종사 업종에서도 중국을 원산지로 하는 부품의 비율이 60% 정도다. 당연히 조업차질은 불가피하다.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으로 이익을 추구한다는 단순한 논리보다, 시장에 존재하는 특정한 문제를 특정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 서비스, 솔루션으로 해결하고 그 가치에 대한 금전적 대가를 받는 다는 생각이 더 높은 수준의 기업 자세라고 생각한다. 군자유어의(君子喩於義), 소인유어리(小人喩於利)라는 말은 철학적 자기 성찰의 자세뿐만 아니라 기업의 철학에도 유효한 말이다. 공헌이란 이름하에 연결되고, 공헌이란 이름이 필요를 만나서 사업을 만든다. 지금 촘촘하게 연결된 시장 참여자들에게 공통된 문제가 존재한다. 따라서 원인을 해결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문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불안과 공포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고, 적극적으로 협력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 사태에서 현황을 파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여 고객과 파트너의 이해와 안정감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 장의 종이에 몇 자 적는 행위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담게 된다. 현황 파악, 앞으로 파트너들에게 제공할 정보, 정보 전달 주기, 추진 업무 상황, 협조 요청 사항, 현 사태에 대한 현재 예측과 개선이 될 것으로 추정하는 예측치도 담았다. 정보 조각의 파편을 취합해서 예측할 수밖에 없다. 미래의 오류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감내해야 한다. 완벽함보다 그 안에 책임감을 담는 것에 집중했다. 책임이란 의미는 '임무를 완수한다. 주어진 시간에 완수되지 않은 임무는 다시 조정, 변경 대응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모든 참여자가 현재의 사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내가 발생시킨 문제는 아니지만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가 누구 탓을 하는 것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지속 경영을 위해서, 지속적인 시장 관계를 통해 시장에 존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고객사와 파트너도 잘 알고 있음으로 슬기롭게 최선을 다하자'와 같은 허울 좋은 말은  잔치에 불과하다. 불만의 소리를 조금 듣더라도 정확하게 파악된 현황을 전달하고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 이 결과가 전화위복이 될지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기대된다. 

 

P.S : 구글검색으로 접한 Dashboard가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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