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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꽃을 보듯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 - 나태주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by Khori(高麗)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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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단에 꽃이 만발해서 참 흐뭇하다. 여유가 없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뵈는게 없다는 것은 뭔가에 미쳐돌아가는 중이란 소리기도 하다.

 지긋이 여유를 품어서 보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고 또 봐야 작은 즐거움이 생긴다. 그렇지 못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보면 쓸데없이 분주한 내가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발전이 없네.

 서점에 들러 "꽃을 보는 너를 본다"라는 제목이 참 이쁘고 맘에 들어 집었다. 여러사람들이 생각나기보단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나는 시집을 잘 안 읽는다. 모든 일을 그럴수야 없겠지만 마음에 담기보단 직접가서 보고, 해보는 것이 좋다. 일차원적인 나의 구조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감성적인 마음이 아예 없는 삭막한 인간은 아니라고 주장해볼 수 있다.

 타인의 마음속 보석을 훔치는 시인이나 무엇을 해보고 느끼고 배운 것을 정리하는 것은 다른듯 같다. 어째든 내 마음과 뜻을 기가막히게 이야기 해도 기가막히게 답답함을 마주하는 것이랄까? 어떻게 전달할까? 이건 영원한 숙제다. 

 많은 나태주의 시와 그림속에는 사랑, 그리움이 따뜻한 마음으로 둥글고 자유롭게 모여있다. 엉뚱하게 내 머리속엔 "어휴 그냥 가서 좋아한다고 말해라 다압답하다~"라는 말이 머리속에서 나올 때도 있다. 내가 예전에도 그랬나? 아주 오래전엔 좀 달랐던것 같은데. 이런것이 또 학습효과인가 심각한 부작용인가? 알 수가 없네.


 

 나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세상을 산다는 것 모두에게 같은 일이고 다른 일이다. 그런데 '어머 이쁜 꽃이네"하면서 꽃을 따는 일이 꽃의 입장에서는 모가지를 꺽는 일인데 쫄리고 힘들고 속이 타들어가는 일이 없다고만도 할 수 없는 일이다. ㅎㅎ 그래서 사랑과 그리움을 품고 오늘도 살아내가는 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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