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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나뉜 듯 이어지는 세상 속에서 - 표지 뒷면에 출구

by Khori(高麗)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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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뒷면에 출구'라는 제목이 당연하게 읽혔다. 그러다 '어라'하는 느낌이 왔다. 라임도 나쁘지 않고 재미있네. 특히 책을 보면 반드시 들어서 뒤집어 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잘 기획된 이름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내용을 관통해 끝에 다다른다. 책을 다 읽고 덮는다고 생각하면 뒷면이 출구다. 그것을 읽고 내가 얻은 것들을 통해 출구이자 새로운 입구로 다다르는 의미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판타지 소설을 보면 지금 아버님들 세대가 열심히 읽던 무협지와 같은 역할로 이해될 때가 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마음속 인간이 상상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판타지 소설은 사실 아주 다른 느낌을 준다. '모조사회'로 그랬고, 이 책도 배경이 상상의 판타지 세상이란 옷을 입고 있지만 곳곳에 세상의 모습을 담고 있다. 

 

 생소한 이름과 달리 계층이 나뉘어진 사회, 나뉜 계층속에서도 계층간에 교류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태어나 어떤 계층이 될지는 알 수 없다. 그저 그렇게 태어날 뿐이다. 현실의 인간도 태어날 때 강제소환인지 아닌지 하여튼 내의지와 상관없이 불려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것이 삶의 시작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불현듯 보이지 않는 세상 그러나 충분히 보이지 않는 그 부분을 상상하고 느낄 수 있는 실제 세상의 모습을 판타지에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생소한 이름이 낯익을 때까지 무작정 읽는 나에겐 무료함이 없어서 좋다. 그런데 어떤 방향성이 있는것 같은데 그 방향을 가늠하긴 어렵다. 작가가 분명 큰 스토리 구조를 갖고 써 가겠지만 그의 손에 이끌려 계속 쫓게 된다. 구미호란 여우를 쫒아가다보면 끝장을 본다던데 완만하게 계속 일정한 몰입감을 갖게된다.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 죽을 것 같은 느낌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데?의 무한반목 루틴처럼 손을 떼지 않고 읽게 되는 자연스러운 이야기 구조다. 그 느낌이 좋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며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속에 존재할 법한 이야기이자 판타지 소설속에 존재하는 사실이다. 왠지 하늘을 날고, 통쾌하게 적을 무찌르고 목표를 달성하는 부류의 소설은 아니다. 장르가 판타지일뿐 읽어가면 이 책 꽤 깊이있게 세상을 생각해 보게하는 느낌을 갖는다. 그리고 청춘들의 세대가 바라보는 느낌일까? 그런 상상을 한다. 그들이 현재 세상을 볼 때 그런 느낌이라면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입장에서는 참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디나 자카란다, 홀리, 딘 어빙, 베커히, 여울락, 이나고, 팔럭, 보리수와 같은 출연진의 배경과 캐릭터를 설명하기에 충분한 1권이다. 책을 다 읽고 표지 뒷면이 뒷페이지가 아니라 첫장의 뒷면이란 생각이 든다. 그곳에 간략하게 스토리에 관한 큰 이야기가 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봤는데 느낌이 좋다. 문제는 7부작이라고 하는데........ 이건 또 몇 년짜리인가? 나는 그것이 걱정이다. 꾸욱 참고 기다려야하는 것 나이가 들어가도 익숙하지 않은 느낌인데... 허참 예언서라니 안기다릴 수도 없고.

 

#표지뒷면에출구 #예언저 #인디나 #홀리 #딘 #베커히 #울라 #나고 #보리수 #판타지소설 #독서 #khori '표지 뒷면에 출구'라는 제목이 당연하게 읽히라 '어라'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라임도 나쁘지 않고 재미있네. 며칠 전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떡집 옆에 커피가게' 이름을 보니 책 제목과 묘하게 라임을 타는 것 같았다. 책을 보면 반드시 들어서 뒤집어 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잘 기획된 이름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내용을 관통해 끝에 다다른다. 책을 다 읽고 덮는다고 생각하면 뒷면이 출구다. 그것을 읽고 내가 얻은 것들을 통해 출구이자 새로운 입구로 다다르는 의미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판타지 소설을 보면 지금 아버님들 세대가 열심히 읽던 무협지와 같은 역할로 이해될 때가 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마음속 인간이 상상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판타지 소설은 사실 아주 다른 느낌을 준다. '모조 사회'로 그랬고, 이 책도 배경이 상상의 판타지 세상이란 옷을 입고 있지만 곳곳에 세상의 모습을 담고 있다. 

 

 생소한 이름과 달리 계층이 나뉜 사회, 나뉜 계층 속에서도 계층 간에 교류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태어나 어떤 계층이 될지는 알 수 없다. 그저 그렇게 태어날 뿐이다. 현실의 인간도 태어날 때 강제소환인지 아닌지 하여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불려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것이 삶의 시작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불현듯 보이지 않는 세상 그러나 충분히 보이지 않는 그 부분을 상상하고 느낄 수 있는 실제 세상의 모습을 판타지에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생소한 이름이 낯익을 때까지 무작정 읽는 나에겐 무료함이 없어서 좋다. 그런데 어떤 방향성이 있는 것 같은데 그 방향을 가늠하긴 어렵다. 작가가 분명 큰 스토리 구조를 갖고 써 가겠지만 그의 손에 이끌려 계속 쫓게 된다. 구미호란 여우를 쫓아가다 보면 끝장을 본다던데 완만하게 계속 일정한 몰입감을 갖게 된다.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 죽을 것 같은 느낌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데? 의 무한 반복 루틴처럼 손을 떼지 않고 읽게 되는 자연스러운 이야기 구조다. 그 느낌이 좋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며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속에 존재할 법한 이야기이자 판타지 소설 속에 존재하는 사실이다. 왠지 하늘을 날고, 통쾌하게 적을 무찌르고 목표를 달성하는 부류의 소설은 아니다. 장르가 판타지일 뿐 읽어가면 이 책 꽤 깊이 있게 세상을 생각해 보게 하는 느낌을 갖는다. 그리고 청춘들의 세대가 바라보는 느낌일까? 그런 상상을 한다. 그들이 현재 세상을 볼 때 그런 느낌이라면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입장에서는 참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디나 자카란다, 홀리, 딘 어빙, 베커히, 여울락, 이나고, 팔럭, 보리수와 같은 출연진의 배경과 캐릭터를 설명하기에 충분한 1권이다. 책을 다 읽고 표지 뒷면이 뒷페이지가 아니라 첫 장의 뒷면이란 생각이 든다. 그곳에 간략하게 스토리에 관한 큰 이야기가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봤는데 느낌이 좋다. 문제는 7부작이라고 하는데........ 이건 또 몇 년짜리인가? 나는 그것이 걱정이다. 꾸욱 참고 기다려야 하는 것 나이가 들어가도 익숙하지 않은 느낌인데... 허참 예언서라니 안 기다릴 수도 없고.

 

 책을 읽으면 소설 책을 접어보긴 처음이다. 인간의 숙명,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노력과 방법, 세상을 살면서 바라는 작은 기대. 마침 하늘이 깊어지는 가을이 되니 등뒤에서 바람이 불어왔으면 좋겠다.

 

 "네가 죽어도 네가 피하려고 했던 모든 것을 다시 마주하게 될거야. 분노, 염증, 슬픔  모두가 너를 두드리겠지. 그들이 다시 너를 축복하고, 아기 요람 주위를 춤추고,  첫걸음부터 그림자가 되어주리니. 너는 네가 끝내려고 했던  처음부터 반복해야해"

 

 "다리  개로 태어난 물소가 다리  달린 물소들처럼 달리려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완전히 새로운 주법을 익혀야하지.  개짜리 놈들은 흉내도 못내게"

 

 "대부분의 사람은 대단한 해결책을 기대하지 않아. 자신이 지켜보던 방향으로  뒤에서 바람이 불어주길 바라지. 진정으로 도울 생각이라면 아주 약간만 등을 떠밀어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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