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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나의 길을 찾아서 - 괴물의 아이 (バケモノの子 ★★★★)

by Khori(高麗) 202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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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는 왜 애니메이션이 발달했을까? 만화는 내게 영화 속에 펼쳐진 쥬텐가이, 무릉도원, 신선계처럼 상상 속의 세계다. 그런데 상상은 항상 현실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현대적 신화의 모습이 판타지, SF라는 만화, 영화에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좋다. 상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본의 현실 사회는 대단히 회색 문화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것은 아닐까? 나는 어떤 모습이 되길 상상하는가?

 

 동양의 무릉도원은 아니지만 동물들이 신이 되는 쥬텐가이, 인간이 사는 세상은 나뉘었지만 세상 한 귀퉁이에 연결되어 있다. 인간의 상상을 통해서 현실에 숨구멍을 만들듯 볼품없는 뒷골목이 그렇다. 중심은 과거에 외곽에서 시작했고, 지금의 중심은 쇠퇴, 소멸 다시 외곽으로 밀려날 수 있다. 화려한 도시의 뒷길 좁은 골목이 쥬텐가이에 들어서는 길이다. 설정은 옛날이야기나 현대적 배경의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시부야, 지하철, CCTV로 보는 배경의 만화가 아주 사실적이다. 

 

 일명 독고다이로 하나의 경지에 오른 쿠마테츠(곰)는 거칠다. 그렇다고 마음마저 거친 것은 아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란 생각이 들었다. 큐타(렌)은 상처 있는 원석이라고 생각된다. 스승과 제자라고 주장하는 관계에서 서로를 보살피며 다듬어 간다. 그렇게 자신의 길을 스스로 걸어간다. 쿠마테츠는 쥬텐가이의 수장이 되기 위해서 이오젠(멧돼지)을 이기려고 노력한다. 큐타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연락이 두절된 아빠가 있다. 그 둘의 만남과 무예라는 것을 통해서 현대 사회 속을 살아가지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리타분한 고전의 인간 정신을 검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까? 동시에 현대 사회의 지식을 공부하고 대학 시험자격을 준비하는 큐타를 통해 변화의 지식을 습득하는 우리의 모습을 함께 그리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렇게 정체성을 찾아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백경이란 소설에서 차용했다. 

 

 쿠마테츠는 결국 수장이 되어 자신이 말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 큐타에게 좋은 스승으로 남았다. 큐타는 쿠마테츠를 품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어린 과거의 상처 난 마음의 구멍은 공부를 도우면 큐타에게 좋은 열정과 힘을 받은 카에데, 쿠마테츠로 메워간다. 그렇게 그에게도 가족과 사랑을 키울 조그만 텃밭이 생겼다. "결정의 신"이 되려고 했던 전직 수장이 신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수장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서로 연결된 자리를 비운다는 것 또 하나의 구멍을 만드는 일이다.

모든 사람들의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축복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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