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공연 (劇)

남자들 잘 좀 하자 -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Gunpowder Milkshake★★★★)

by Khori(高麗) 2021. 9. 11.
728x90
반응형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

 그러나 사람은 혈통에   영향을 받는  같다. 그런  같다.

 

 밀크셰이크를 먹는 다정한 엄마와 딸의 모습 속에도 엄마는 딸을 보고, 딸은 밀크셰이크를 본다. 그 속에 온갖 감정이 담겨있지만 가장 큰 마음은 사랑이다. 극장 포스터를 보며 무슨 액션 영화일까 궁금했다. 마블 시리즈에 나오는 '카렌 길런'(쌤, 사만다)이 인상적이라고들 느낀다. 어벤저스 네뷸라로 연기해서 사실 얼굴도 찾아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그보다 아주 낯익은 얼굴인데 어디서 봤나? 한참 생각하던 플로렌스(양자경)가 나중에 생각났다. 성룡이 폴리 스토리부터 다양한 시리즈의 액션을 선보일 때 여자 액션 배우로는 그만한 배우가 없었다. 세월이 흐른 만큼 변화가 있지만 멋이 있다. 

 

 스토리는 어떻게 지난주에  '폴라'처럼 살인청부업이란 공통점이 있다. 구조도 회사와의 지속적인 노사문제라고 해야 할까? 엄마는 아빠를 죽인 녀석들에 대한 문제가 존재한다. 엄마와 사는 환경은 알아서 상상할 만 하지만 글쎄... 하여튼 말은 맞지만 말이 되는지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런 살인업 환경에서 살아온 딸은 엄마가 다니던 회사를 다니며 가업을 만들어간다. 그런데 일 나갔다가 경쟁사 사장 아들을 골로 보내서 문제가 불거지고, 다시 주어진 일을 하다 그곳에서 자신의 결핍인 부모와 자식의 사랑에 관해서 돌아보는  같다. 그렇게 일은  틀어지고 8살 9개월의 에밀리를 떠안게 된다. 곤란한 입장을 솔직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가 새삼스럽다.

 

 결과는 슬픔을 안게 되지만 해피엔딩이다. 양자경의 멋진 액션을  수는 없지만 멋진 캐릭터의 모습, 카렌 길런이 커버하는 다양한 액션 장면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네이던이 운영하는 회사와  다양한 엄마, 이모들, 쌤, 에밀리를 보면 살짝 내 입장에서는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영화란 생각을 갖게 된다. 대부분 총이란 남성의 성을 상징하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에서 총은 여성들이 쉬지 않고 사용하는 장비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얼간이들을 정리할 때다. 이것이 남녀의 대립구조로   있고, 한편으론 덜떨어진 사내들을 훈계하는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아주 나쁜 기분이 드는 것도 아니다. 단지 내레이션을 통해서 여성들이 통제되고, 제약하고, 어려운 여건으로 몰고 가는 것은 사회의 주류로 제도와 자리를 장악하고 여성들을 억압하는 현실적 문제에 대한 의견도 보인다. 남자들이 잘하길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으니 나설 수밖에. 

 

 그녀들은 총보단 밀크 셰이크를 먹으며 평온한 일상을  꿀지도 모른데.. 잘하자 남자들.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영화 #khori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