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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마운틴듀와 닥터페퍼 (시동 ★★★+1/2)

by Khori(高麗) 202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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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장이 마운틴 듀와 똑같은 고택일, 닥더 페퍼를 연상시키는 경주가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빨강은 역시 강렬하다. 청량음료같이 튀어오르는 18세, 그들에게 주어진 세상,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명절 집에서 보는 VOD의 맛이랄까? 그렇다고 온 가족이 보기에 조금 폭력적인 현실의 그림자가 달갑지 않다.

 

 웹툰를 영화하했다는데 만화로 보지는 못했다. 대개 만화를 실사 영화로 꾸밀때 너무 자세한 부각이 원작의 맛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단면의 한컷 한컷 사이를 채워야 하는 자신의 상상이  방해받는다. 연속 영상이 주는 불편함이다. 내겐 그런 교차점이 없지만 영화의 호흡이 대단히 느리다. 

 

 영화의 내용이 어둡다. 가출 소년 소녀, 잠적한 조폭 거석이형, 생의 경계에서 회귀한 장풍반점 공사장, 모범생처럼 생겨서 글로벌 금융의 일을 하고 있는 상필이까지 다양하다. 세상에 나오기 전 교육으로 만들어 진 관점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들도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간다. 어떤 부분에서는 더 인간적인 사람 내음을 품고 있다.

 

 세상을 산다는 것이 꼭 부와 권력을 쥐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없다. 그것이 세상을 사는데 편리한 점이 있고,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 혜택은 편리함과 또 다른 어려움을 준다. 그것을 경멸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를 찾는 길을 돌아가는 것도 꼭 비하할 일도 아니다. 그런 큰 폭의 다양성이 포함된 곳이 사회다.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하고, 자신이 돌아올 지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있지 않은가?

 

#시동 #스타트업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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