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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사라진 월요일을 기대했는데 - 월요일이 사라졌다 (Seven Sisters★★★★)

by Khori(高麗)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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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툰 때문에 윌럼 데포우는 항상 악인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그가 연기하는 대부분의 역할은 선한 모습이다. 처음 등교하는 아이와 코를 맞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도 저런 날이 있겠지?

 

  '월요일이 사라졌다'라는 제목을 보며, '한 주의 시작이 사라진다면 이거 굉장한데'라는 기대를 가졌다. 원제목이 Seven Sisters라는  진작에 눈치챘어야 한다. 번역을 창작이라고 하는데, 영화 타이틀의 번역이 완벽한 재창조에 가깝다. 그렇다고 틀린 말도 아니다.

 

 폭발적 인구 증가와 지구의 자연환경이 보여주는 현상은 인간에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 사실 이런 걱정은 끊이지 않고, 인류는 그럭저럭  살아오고 있다. 통계적으로 남녀 성비가 120:100이 넘어서면 쌈박질을 한다고도 하지만 그럭저럭  지내오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중국과 같은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이 실행되는 시대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통제할  없는 일이 이런 일이다. 사람마다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자신의 생각에 따를  있다. 하지만  명의 아이가 태어날지 세 쌍둥이가 태어날지  수가 없다. 어려서 대한민국도 산하제한을 하던 시대가 있었다. 아이가 많으면 전세도 주지 않는데 나중에 세 쌍둥이 었다는 말이 있었다. 그런 시대가  세대 정도 지나 아이가 없다고 아우성이니 인위적이고 유한한 인간의 정책은 실로 웃음이 절로 난다. 영화는 이런 환경에서 무려 7 쌍둥이를 보여준다. 허허... 기사를 찾아보니 남아공에서 10 쌍둥이가 대기 중인  같다. 

 

 산모는 죽고 남겨진 7 아이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에게 간호원이 이름을 묻는다. 그렇게 이름은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taturday, Sunday가 된다. 하나, 둘,  보다는 낫지만 발상이 신선하다. 그리고 7 자매는 카렌 셋멘으로 살아가는 훈련을 받는다. 아이들의 생존을 위한 7인 1역의 삶을 생각하고 요구한 할아버지의 마음은 모든 아이가 자신의 꿈을 갖고 살아가지만, 세상에서는 하나로 보여야 한다는 바람이자 강요다. 누군가에게 희생이 되고, 억압이 되고, 욕구불만이 되고, 서로에게 의지도 해야 하지만 이런 삶을 누구도 바랄  없다. 생존이란 당면과제가 아니라면... 1인 다역의 영화는 봤지만, 7인 1역을 생각한다는 점이 신선하다. 내가 영화를 보는 내내 문제점이라면 7명의 신봉선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랄까? 이렇게 등록되지 않은 아이들을 잡아서 냉동시키는 요원들과 긴박감이 넘치는데 자꾸 상상하게 된다. 

 

 한주의 시작인 Monday가 사라진다. 그러나 Monday는  다른 계획을 세워보지만 결국 죽음을 면치 못한다. 월요일엔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겠다. 한주의 시간을 월요일로 해야 할지 일요일로 해야 할지 달력을 봐도 매번 혼란스럽다. 일단 월요일로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주차를 세면 매번 동네마다 다르다.

 

 Monday가 사라진  Sunday가 제일 먼저 집에서 Thursday의 품에 안겨 죽는다. 한주의 시작은 사라지고, 마지막은 끝났다. 파란만장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일상에서도 일요일은 좋은 날의 끝인가?

 

 Tuesday는 소심한 모습이다. 요원들에게 끌려가  쪽 눈을 잃고 만신창이가 된다. 대개 월요일에 딴생각도 많지만 엉뚱한 일도 많이 생긴다. 그런 일을 하다 보면 화요일이 은근히 만신창이 되기가 쉽다. 나만 그런가?

 

 Wedness는 사라진 월요일과 사라진 월요일을 추적하다 실종된 화요일을 찾아 나선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요원들을 피해나간다. 마지막 난관을 넘어서지 못하고 요원에게 죽음을 맞는다. 수요일은 뭔가 열심히 한다. 한주의 중반이라 준비하던 일의 결과를 보기 위해 스스로를 다잡기도 하고, 틀어진 것을 재정비하기도 하고, 회의도 자주 있고 그렇다. 바쁘고 힘들고, 내가 보면 수요일이 근무시간은 같아도 하는 일이 제일 많은 요일 아닐까?

 

 Thursday는 차분하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같다. Monday도 Thursday를 보면 자신의 삶을 열심히  자신과 자신에게 항상 무엇을 요구하는 그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Tuesday를 구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며, Monday가 유언으로 남긴 일들을  나간다. 목요일답다.  주가 끝나갈  쯤 돼면 성과에 뿌듯해하기도 하고, 틀어진 일에 스스로 반성하고 가다듬기도 하니..  것도 아니고,   것도 아니라 복잡한 일도 많고...

 

 Friday는 헌신적이고 폭발력이 있다. 나머지 6 자매를 위해서 항상 데이터를 확인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며, 어려운 여건에서는 항상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 헌신을 다한다. 그것이 자신의 소임이고, 자신이 그것을 하는 일에 6명에게 고마워한다. 그러나 Bloody Friday처럼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취한 조치는 평소의 성격과 완전히 다르다. Working days를 마무리하고 일상과 다른 삶을 꿈꾸기도 하고,  한잔 마시고 심연의 자아가 나오기도 하니 금요일 답다고 해야 할까?

 

 Saturday는 가장 여성스럽게 보인다. 동시에 아주 세상 물정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화창한 날씨 같다. 가족을 찾아 Monday가 사랑했던 사람을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허무하게 죽는다. 뭔가 기대를 품는  중의 하나가 토요일이다. 그만큼 실망도  것이 사실이지만 Saturday는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는 토요일도 뭔가 있는 듯 허무한 게 토요일 같기도 하고..

 

 월요일에 보는 월요일 영화.. 누미 라파스의 1인 7역이 돋보이지만 자꾸 신봉선이 생각나서.. 흠..

 

#월요일이사라졌다 #Seven_Sisters #누미라파스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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