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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冊)

역사로 무엇을 배워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 사장을 위한 정관정요

by Khori(高麗)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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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민의 나라를 다스린 '정관의 치'는 중국 역사에서 말하는 중흥과 태평성대의 시대다. 그런데 이 시기의 당나라를 우리가 아직도 우습게 보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중국의 왕권이 대략 250년 정도를 유지하고 우리가 훨씬 더 긴 수성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보면 공감, 다른 관점이 항상 상존한다.

 

 어떤 조직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정관정요를 한 번 읽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오긍이 정리한 내용을 통해서 사람 혼자 할 수 있는 일과 대업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사람이 해야 할 일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도전을 위해 그 차이를 위대하게 메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정관정요를 통해서 조직의 리더(꼭 사장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들이 배워야 할 점을 1) 자신에 대한 성찰과 통찰, 2) 입체적인 통찰력, 3) 협력의 근간은 구성원 간의 신뢰, 4) 실력 있는 사람을 찾기 전에 실력 있는 사람을 찾을 안목을 키우는 것과 어려울수록 이성적인 사고와 여유를 찾는 호연지기 5) 처음 잘하는 것과 계속 잘하는 것의 발생하는 이유를 깨달아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정리한 것이란 생각을 한다. 

 

 세상과 조직의 작은 경험을 보면 사람들은 할 수 있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에 열망을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꿈과 현실의 격차를 줄이는 노력과 실행은 생각만큼 이루지 못할 때가 많다. 누구나 자유롭지 못하다. 그 작은 차이를 일관성 있게 켜켜이 축적하면 큰 결과의 차이를 보인다. 더 많은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기 싫은 일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결과다. 대부분 하기 싫으면 할 수 있는 것보다 낮은 수준의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열정을 말하지만 열정 돋는 과정을 만드는 것은 또 다양한 일이다. 그 보다 내 마을 다스리는 수양이 필요한 이유다. 조직의 리더, 팔로워, 사장, 임원, 팀장, 신입사원까지 모두 사람의 한계 속에서 있기 때문이다.

 

 입체적인 통찰력은 천재적인 두뇌로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지식을 배우고, 현장의 경험을 쌓아가면 지식을 축적하는 인간의 방식이다. (AI의 방식이 인간의 학습방식을 흉내 내는 것일 뿐) 이 과정을 통해서 얼마나 입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가? 알파고를 통해서 보면 경우의 수는 인간이 컴퓨터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척 보고 아는 이런 인지력, 의사결정력, 복합요인을 고려한 상황판단은 인간의 강점이다. 혼자가 아니며 내 부족한 부분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사람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한 배를 타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유비가 도원결의를 왜 했겠나? 

 

 현대 사회는 당나라 시대와 다르다. 당시 왕은 백성의 뜻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력으로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왕이 왕 노릇을 계속하는 것은 민심과 이반 되지 않아야 한다. 현대 사회는 백성의 책임이 크다. 백성이 뽑은 수준이 리더의 수준이 될 공산이 크다. 반면 기업이란 조직은 사장이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보면 사장의 수준에 맞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태종이 위징 때문에 왕 노릇을 하기 어렵다고 왕비에게 험담를 하는 기록이 있다. 위징의 바른 직언이 충신(왕이 바보라는 증거)이 아니라 양신(왕도 잘되고, 신하도 잘되고)으로 거듭났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 당태종이 위징을 종자기처럼 알아보고, 그의 뜻을 이해하고, 그의 수준의 높이와 방향이 동일하고, 진심이 자신에게 향함을 이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3명의 명신도 이세민이 내쳤다면 말짱 도루묵 아니었겠나. 마치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내 마음을 모르는 상대방의 관계가 허공의 주먹질처럼 보이는 관계에서 나올 게 있을까? 사람을 얻어 함께 함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고와 관계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들 내 맘 같지 않고, 다들 내 맘 같기만 바라기 때문이다. 그 차이가 소란으로 귀결되느냐, 이해와 협력으로 방점이 찍히는가가 흥망성쇠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작가들의 책에서 새로운 것을 찾기는 힘든 시대라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일본 작가들의 책을 통해서 온고이지신을 할 때 잘 정리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정관정요와 더불어 관자, 한비자 같은 책도 함께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울, 역사, 사람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요즘 세상을 살아내기에 좋은 내용이 많다고 생각한다.

                  

 

사장을 위한 정관정요

 

센시오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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