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_경제_IT(冊)

완벽해 보이는 길이 나의 길을 완벽하게 하는가? -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Unscripted)

by Khori(高麗) 2020. 7. 5.
728x90
반응형

 지난주 고향에 다녀오면 차 시간이 남아서 서점에 들렀다. 별로 볼 만한 책이 딱히 없어서 손에 잡히는 대로 사서 읽게 되었다. 

 

 책이 참 산만하다. 시끄럽고 화려하게 떠드는 글, 뭔가 큰 의미가 있어 보이는 것처럼 형식적인 말 만들기가 가득 들어있다. 그렇다고 내용도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길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거칠다. 그런 길을 걷는 사람들에 의해서 다듬어질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 지나면 이론과 교육이란 이름으로 정리된다. 그땐 다시 과거의 라떼가 될 수 있다. 인간에게 영원한 것이란 없기 때문이다.

 

 부란 어떤 면에서 생산성이 만들어 낸 결과이며, 세상의 구조적 입장에서 보면 누군가에게 더 가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 받게 되는 결과물의 축적이다. 나는 내가 쓴 표현에서 "더 가치 있는"이란 말에 중점을 두고 싶다. 왜냐하면 기존 방식에 어떤 변화를 주어야 가능한가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현재의 강한 부정, 지금이 최상이 아니라는 인식 속에서 출발한다. 

 

 이런 용기가 있다면, 저자가 말하는 당신을 현혹시키고, 노예화하는 구조에 대해서 눈을 뜨기 위한 준비가 된 것이다. 쉽게 말해서 본질을 볼 수 있는 자신의 눈을 갖고, 변화하는 것의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손자병법처럼 결국 기초적인 학습은 기존의 것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매트릭스의 예를 말하듯, 처음으로 두 번 본 영화가 매트릭스다. 아니 한 번 더 봤다. 한 번은 영상과 이야기를, 세 번째는 자막 대사를 생각하며 책 읽듯 봤다. 그런 심안에 눈뜨면 할 것이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의 힘을 이해하고 인생이란 제한된 시간에서 그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또 일정한 시간이 지나 내게 축적된 지식과 경험이 다시 타파의 대상이 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그 정도로 내 지식, 편견, 경험을 통해서 이런 간단한 해석을 해 본다. 복리의 마법 vs TRI복병(시간, 현실, 인플레이션)은 재미있다.

 

 책을 읽고 나서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모두들 어려서 꿈을 품고, 어른이 되며 그 꿈을 서서히 현실이란 이름하에 잃어버리며 살아간다. 꿈은 당장의 짧은 목표로 대체될 때가 많다. 그 꿈을 꾸준히 준비해 가는 사람들은 드물다. 하물며 어려서 직장인 같은 것을 꿈꾸던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보단 어떤 가치에 대한 호감과 기대를 갖고 특정한 방향에 대한 동경을 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책은 산만하게 느껴지고 대신 "나는 누구인가?", "내 꿈은 무엇이었지?", "나는 어디로 가려는가?"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문득 꿈을 잊은 사람, 잃어버린 사람, 소수의 그것을 쫒는 사람들이 세상을 채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어떤가요?

 

#부의추월차선 #완결판 #Unscripted #독서 #khori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