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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이게 얼마짜리야? 넌 아니? - 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 책 by 에스워드 다모다란

by Khori(高麗)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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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마무리 지은 '돈의 속성'에 기업의 가치(주식)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기업의 가격(주식)을 보고 판단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3월 폭락장에 큰 손해를 본 선배 지인의 넋두리에 "진정한 가치는 항상 그 가치를 회복한다"고 말해준 적이 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떤 이론이나 원칙이 아니다. 자신의 신념에 가깝고, 그 신념의 근간에는 지식, 경험, 시간의 축적이 범벅된 자신만의 원칙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간략하게 주당 이익(EPS)에 자기 자본 이익률(ROE)을 곱해서 적정주가를 예측할 수 있고, PER와 EPS를 곱해서도 현재 주가를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계산은 하지 않아도 FNguide에 가면 다 나온다. 구글에 적정주가를 검색해도 다양한 계산 방식이 나온다. 그런데 이걸 왜 하고 있을까? 이걸 왜 궁금해서 읽고 있을까? 사실 어떤 면에서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기 때문에 뭐라도 해 본다는 생각이 책을 읽게 만들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이 말이 진실에 가깝다.

 

 기업가치가 배분된 주식의 특정 시간에 평가되는 가치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이런 산식의 방식을 통해서 방향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게 해 준다. 미래는 자신의 방향성과 안목, 지식을 총동원해서 함께 판단할 수밖에 없다. 과거의 기록인 차트를 놓고만 예측하는 것은 점쟁이가 아무 말을 던져서 해석으로 떼려 맞추는 것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 현실에는 이것도 안 보고 침 뱉어서 왼쪽 오른쪽을 맞추는 것과 같은 야바위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나도 1주, 2주, 4주, 8주, 16주, 32주를 하락기준과 상승 기준에 따라서 야바위식 매입을 해 본 적도 있는데 단기거래지만 이거 수익이 꽤 괜찮았다. 다시 하지는 않는데 가끔 관심은 가고 그럴 때 해볼까 하는 충동은 생긴다. 그러나 그런 종목은 더 자세히 보고 이해될 때까지 안 하는 것이 상책이다. 모르는 것에 손을 대변 손실의 기회가 훨씬 많다. 아마 다들 경험들이 있지 않을까? (저렇게 해서 손실이 나야 안 하는데 참....ㅋㅋ) 

 

 이 책을 보면서 내가 회계, 재무의 용어 개념을 더 공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용어가 내포하는 흐름과 논리가 결국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다양한 시각을 반영한다. 그리고 내가 하던 영업적인 성장, 영업이익, 공헌이익, 매출과 달리 기업은 재무 투자의 현금흐름 부분이 더 해서 전체적인 손익이 정리된다. 내가 부족한 부분은 내가 안 보던 부분의 평가에 관한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것은 아래 저평가주의 재무적 판단과 영업 입장에서 보는 될 만한 사업과 괜찮은 사업의 평가도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다. 재무가 더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서 정교해지려는 것이다. 

 그러면 이 책을 읽고 적정주가를 도출하는 기업가치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사실 난 모르겠다. 그렇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고, 아니라고도 하기 어렵다. 다만 자신이 무엇을 평가하는 원칙을 세우는 것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수학적 방식이 많이 나오고, 왜 그렇게 계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공부가 내겐 더 필요하다.

 

 주먹만 한 금덩이를 갖고 있어도, 아무런 빛이 없다면 물렁물렁한 순금은 돌보다 못할 수 있다. 해가 뜨고 달이 떠야 금인지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먹만 한 금덩이라도 볕이 들어 수박만 한 금덩이와 교환하거나 대체할 기회가 있다면 가차 없이 작은 금덩이는 팽개쳐질 것이다. 사실 가격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다. 팔려고 하는 사람의 주장과 사려는 사람의 주장이 절충한 결과다. 단적으로 주식시장이 이를 보여준다. 문제는 그게 정말 그런 가치가 있는가를 알고 사고 파는가가 문제다.  이런 실갱이를 줄이려고 정찰제를 붙여서 팔다가 나중에 90% 할인하는 것을 봐도 가격이 고정되었다는 것은 사실 거짓말이다. 세금도 깎아주던데. 그러나 금은 금 자체의 유용성과 가치의 본질을 갖고 있다. 돌을 돌에 맞는 가치를 갖고 있다. 여기에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과 가치를 더 두는가가 중요하다. 그래야 가격 협상의 준비가 된 것이다. 그냥 돈 들고나가서 돌을 금 가격에 사는 것은 바보 같지만 사실 바보짓이 세상엔 넘친다. 나도 그렇다. 

 

 그런 점에서 내가 주식투자, 투기, 야바위를 오가며 협상하는 것은 대단히 불안정하다. 원래 지속적인 변화가 불안정성을 내포하지만, 내 무지가 이를 더 불안하게 한다. 그리고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전에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원칙이 훨씬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망하는 것들은 묘한 공통점으로 미리 알려주는 조짐이 있다. 성공이나 급상승은 사실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내부자가 조금 알 수 있겠지만 회계사나 내부자가 이익을 취하면 범죄행위다. 사실 증권사, 투신사들이 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먼저 안다는 것, 이를 통해서 매매를 하는 것도 나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배당 중심의 지속성장기업은 적정주가의 1/10밖에 되지 않는다. 일부 주식의 기업은 견실한 매출, 영업이익(연간/분기별), 부채비율로 보통 말하는 적정주가와 상관없이  갖고 있는 주식도 있다. 어떤 기업은 혼합 산업에서 분리되어 각자 성장의 기대를 갖고 산 주식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싸게 주식을 매입했는가의 의문인데... 이것은 내일 알 수 있고 모레 바뀌고 또 내년에는 다를 수도 있다. 즉 알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무엇을 사려고 했고, 무엇을 샀는가?라고 할 수 있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가치는 기업의 영역, 그 영역에서의 활동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그 산업이 활동하는 전체 산업과 경제에 대한 자신만의 안목이 그 방향을 먼저 선점한다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을 보면 볼수록 세상의 초연결이 되어있다는 생각, 그래서 온갖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책을 읽고 갖고 있는 주식을 계산해보니 그래도 현재 기준으로 괜찮은데 가장 높은 수익과 배당이 기대되는 기업이 가장 수치적로 안 좋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이 현재 기업가치를 넘어갔다고도 볼 수 있고(거품), 미래가치가 반영되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종종 계산의 필요성이 생기는 이유다. 이 책은 가까운 거리에 두고 종종 읽어 봐야 할 것 같다. 거참 미래를 역시 찍는 거야.. 다만 찍어도 아예 엉뚱한 곳을 찍으면 안 되니 읽고 공부할 뿐이다.  PEG는 좀 해봐야겠다. 

 

#다모다란 #가치평가 #주식투자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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