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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3

다르고 안 맞지만 가족이다 - 초미의 관심사 Jazzy Misfits, 2019 ★★★★★ 조민수라는 배우는 조금 잊혀가는 시간이 쌓일 때마다 한 편씩 보게 된다. 최민식이 꾸숑으로 인기를 끌던 때에 작고 조그마한 콩자반 같다고 하던 연예인의 말이 기억난다면 라테 세대다. 그러나 피에타를 보며 인상적이었고, 마녀에서 박사의 모습은 차분하고 냉정해 보였다. 마녀 2는 6월에 기다리는 영화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볼거리를 찾는 내게 조민수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선택의 이유가 된다. '가족은 다 같아야 하니?!'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온다. 까만 머리, 탈색한 머리, 바지와 치마, 빨간 가죽재킷과 검정 재킷에 호피무늬, 정면을 보는 사람과 슬쩍 다른 쪽을 보는 사람, 파마에 조금 긴 머리와 짧게 쳐 올린 보이시한 스타일이 아주 대조적이다. 다리도 반대로 틀어 우리 잘 안 맞는다는 것을 강조한 둘.. 2022. 6. 12.
The different but Human - Code 8 (★★★★) 미개봉작을 볼 기회가 생겼다. 비행기를 탈 때 그런 일이 생긴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에 초래할 미래가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기계는 논리로 무장된 정밀함을 제공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 목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논리와 달리 감성과 창의력을 통해서 기대의 존재를 만들어 낸다. 현실의 세상은 그렇다. 영화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드론이 세상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세상이다. 현재의 드론은 인간을 돕는 목적이다. 그 목적이 정밀하고 그물처럼 촘촘해지면 사회 안전을 돕는 것과 감시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게다가 영화에서 드론은 guard라는 로봇을 두 개씩 들고 다닌다. 경찰도 미래에는 일자리가 쉬워보이지 않는다. 동시에 이 영화에서는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을.. 2020. 1. 4.
가을을 세워 시간을 돌아보고 9월부터 지금까지 한참을 방랑했다.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저곳을 움직이는 몸뚱아리와 마음과 머리가 모두 제각각이다. 혼을 너무 쏟았더니 혼이 나갔다고 농담을 했었는데 지금이 그렇다. 가야할 곳과 해야할 것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소중한 가족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질문이라면 감히 일과 가족을 비교하는 일이다.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비교하는 아둔함은 후회에 다다르는 길이다. 늦더위가 일본에도, 유럽에도 지나갔다. 태풍이 지나간다고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걱정과 달리 일본은 참 더웠다. 그리고 추석 즈음해서 한 달간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는 일은 누구나 힘들다. 그것을 깨닫기 시작할 때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감당하기 시작할 때엔 삶의 중턱을 넘어가는 시.. 2017.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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