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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8

철학이 있는 저녁 (동양철학 50) 궁금했다.목차를 보고 더 궁금했다. 그 많은 이야기를 한 권에 다 담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과 익숙하지 않은 근대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 모든 철학과 학문, 분야도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발전도 호기심이 없다면 무동력 기계처럼 외부의 인위적인 힘이 강제하는 방식을 벗어날 수 없다. 삶도 마찬가지다. 서양철학을 '인간과 우주의 호기심'으로, 동양철학을 '지금 이곳에서의 삶의 태도'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살지'로 바라보는 관점이란 추천사가 신선하다. 나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우주의 근원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태초에~~'로 시작하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없는 시작은 벌써 이루어진 뒤다. 태초 이전은 알 수가 없다. 동양도 태극, 음양을 말한다고 보면 서양과 같.. 2018. 10. 27.
困而不學 논어를 읽고 나면 마음속에 담는 글귀가 생긴다. 困而不學(곤이 불학)이란 글이 그렇다. 네모 안에 나무가 있으니 정원이 아니라 틀에 가두면 나무가 곤란하다고 기억하면 쉽다. 원문은 위와 같다. 태어나면서 아는 자가 최고이나 이는 사람의 영역이 아니다. 배우고 아는 사람이 다음이라는 말은 당연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 고생을 하고 공부를 하면 그다음이다. 사람들이 체험하고 공부를 해서 나아지는 수준이 그렇다. 가장 낮은 수준은 개고생을 하고도 공부하지 않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온 친구 같은 오래된 파트너와 딘타이펑에서 만두를 먹으며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일 이야기만 하는 것은 짧은 시간이면 충분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사람들의 나이듬과 깨달음은 비슷하.. 2017. 9. 9.
논어(論語) 대학원을 마치고 김용옥의 논어를 읽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왜 논어란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외영업을 시작하고, 나에게 선한 얼굴을 하고 달콤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 적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었다. 한참 시간이 흘러 독서라는 것에 대한 마음을 써 보기로 한 뒤에 다시 김용옥의 논어, 심경호의 논어, 야스토미 아유무의 위험한 논어, 다 마치지 못한 필사까지 해본 경험이 있다. 여러 고전의 소개하는 책 속에서도 논어는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논어가 마음에 쏙 들어온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차라리 세밀하고 촘촘한 한비자나 읽다보면 압도적인 무엇인가를 만나게 되는 노자에 더 마음이 간다. 재미로 치면 귀곡자나 장자, 재미있게 풀어 쓴 주역보다도 논어는 사실 재미가.. 2017. 6. 7.
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하) [도서]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이중톈 저/이지연 역 보아스 | 2015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두꺼운 책이다. 그럭저럭 읽어 가면서 궁금하던 제자백가의 생각과 방식의 차이를 알아 보려는 생각이 스스로 부족한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됬다. 이것만으로도 읽은 값을 한 셈이다. "인류의 문제는 무엇을, 왜, 어떻게 할것인가의 문제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생각이 참으로 좋다. 국내에서 발간되서 접한 책들은 각 학파의 원문과 큰 줄기를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일본의 책들은 큰 줄기는 기본이고 좀더 세밀하게 본다는 생각을 해봤다. 중국인들의 합리성이란 가끔 이해가 됬다가 안됬다가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공자와 묵가, 도가(노장), 법가를 큰 분류로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그 .. 2016. 4. 4.
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상) [도서]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이중톈 저/이지연 역 보아스 | 2015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2500여년 전의 이야기를 2500여년이 흐르는 동안 계속 해서 읽고, 해석하고, 깨닫는 과정이 연속되고 있다. 알파고가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파악하여 정보화하여 사람에게 대응한듯, 사람들은 이런 데이터(지식, 깨달음)을 책과 어록을 통해서 남겨왔다. 그 시대와 다르기에 지금에도 유효할까라는 의문은 매우 우매한 질문이다. 상황에 대한 대응의 방식에서 역사 책들을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그 상황이 다를 뿐이다. 모든 판단과 행동이 사람의 상상력을 넘어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자들은 글자 한자의 해석에 따른 유추와 해석을 갖고 격론을 한다. 그런 정확성에 대한 도전은 나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2016. 3. 28.
위험한 논어 [도서]위험한 논어 야스토미 아유무 저/고운기 역 현암사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한 권을 여러번 읽지 않는 습관대신 논어란 책은 이로써 5번째다. 김용옥의 논어, 심경호 교수의 논어(이건 1권 본 상태), 홍익문화사 논어, 작년에 어플로 받아 팔일편까지 열심히 필서하고 생각을 다이어리에 써본기억을 되짚어 보게 된다. 그러고 보니 제대로 읽은 것이 변변치 않다. 논어하면 학이편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만 생각나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겠지라며 위안을 삼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상속에 사자성어와 다양한 기록과 말, 행동양식속에 논어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다시 읽는 것은 저마다의 이유가 다를 것이다. 최진석 교수가 지적한 논어의 시작이 왜 학(學)이고, 도덕경의 시작이 .. 2015. 1. 19.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도서]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우간린 저/임대근 역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금년에 이렇게 저렇게 논어를 많이 보게 된다. 첨언하자면 중국 사람들의 책도 많이 보게 된다. 같은 고전을 보는 시각은 글을 풀어 가는 사람들에게도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 미묘한 차이를 일반인인 내가 분별하기는 쉽지 않다. 전체적인 책의 의미는 유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의 제목도 최근의 유행을 따르는 듯하다. 이런 책 읽기에 작은 반전이 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설흔의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퇴계에서 공붑법을 배우다'만큼 아주 재미있게 고전을 풀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중국인들의 스케일은 참으로 크다. 일본인들의 세밀함과 학문적 깊이와는 또 다른 점.. 2014. 10. 28.
논어 1 [도서]논어 1 심경호 저 민음사 | 2013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같은 책을 두번씩 잘 못보는 나에게 그나마 같은 제목 다른 역자로 읽는 책이라면 공자님의 말씀을 논하는 논어, 유일하게 같은 책을 보는 것이라면 아직 2번째 간간히 보는 사기열전이 아닐까한다. 그럼에도 논어가 친숙한 이유는 다른 많은 동양고전에서 수도없이 인용되고, 일상생활속에서도 깊숙히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말에 읽다가 공부하고 멍때리면 망한다고 요렇게 쉽게 이해하는 게 편한 나의 처참한 한문실력이 아주 많이 아쉽기는 하다. 뒤편은 머리아플땐 차라리 공부를 해라! 안그럼 엄마한테 혼난다 이러면 우리집 어린이들의 반발이 심할테지만 말이다. 물론 이렇게 공부하면 완전히 망하는 지름길이긴하다. 엉뚱한 내가 좀 문제이지만, 책을 .. 201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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