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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78

경영은 실전, 숫자는 중요한 과거 자료일 뿐 - 숫자로 경영하라 소하처럼 보급을 잘 계산하고 정리하는 신하는 유용하다. 기업의 성적표인 회계와 재무적 운영방안에 신뢰할 수 있고(이것이 가장 중요), 탁월한 실력이 있는 인재가 곁에 있다면 참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난 장부 쓰는 것들을 신뢰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들 중에 경영에 뛰어난 능력을 갖은 사람이 존재하지만, 회계와 재무를 안다는 것이 경영을 잘한다는 근거가 어디에도 없다. 조직론적으로도 핵심 조직은 기업의 구조와 일치된 "만들어 판다"로 요약된다. 연구소, 제조, 영업이 핵심 조직이다. 그 일의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며 구매, 인사, 총무, 회계, 재무, 품질관리와 같은 지원 조직이 만들어지는 이유다.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거들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근육이 더 큰 힘을 발휘하데 도움이 되지만, 골격을 이기지.. 2023. 12. 25.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 나이 먹고 누군가의 전기를 읽는 것도 같다. 하지만 뛰어난 경영자들의 책을 보면 그것이 전기가 아닐까? 그 유명한 스티브잡스의 전기를 쓴 아이작슨의 책을 사서 그렇게 열심히 읽은 것 같지는 않다. 음청 두툼한 목침 높이의 이 책을 열심히 읽었냐고? 역시나 그렇지 못하다. 책을 정독으로만 해왔는데, 앞자리 숫자가 바뀌고부터는 간독을 하게 된다. 사실 간독도 아니다. 이건 건독(건너뛰기)이 아닐까? 유튜브도 아니고 사람 참 간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알 수 있는 기회를 뻥하니 차버리는 것이지만. 속도는 필요할 때만 유효한 것 같다. 아무 때나 빨리빨리를 외치다 보면 제 때 배워야 할 것과 알아야 할 것을 놓치는 일이 많아진다. 모나리자와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이란 그림이 유명하다. 밀라노 두우모 성당을 보겠다.. 2023. 12. 24.
백일막허도 청춘부재래 - 하얼빈 (김훈)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글귀와 손바닥 인장이 내 노트북에 붙어 있다. 김훈의 글을 묵직하고 조금 답답할 정도 더디다. 그의 글이 잘 안 들어오는 이유는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칼이 노래를 읽을 때도 그랬다. 소설의 이야기는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내 마음의 안중근'이란 책을 오래전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책을 산 이유가 아이들과 국립박물관에 갔을 때의 일이다. 일본에 간 몽유도원도 전시를 한다고 해서 갔는데, 기나길 줄을 보면 '이게 무슨 짓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도둑질해 간 남의 나라 문화재를 보려고 돈도 내고 기나긴 줄을 서고 있다니. 해방이 된 지 45년이니 지금은 70년이 넘었다. 당시가 2009년이었다. 정말 독립이란 홀로 자신의 힘으로 일.. 2023. 12. 9.
술꾼들 위한 소주, 싱글몰트!? 정말 이 책을 사게 되다니! - Single Malt Whisky Bible 술을 좋아하냐고? 글쎄. 집에서는 아예 술을 마시지 않아 왔다. 요즘은 어쩌다 맥주 한 잔, 싱글몰트 한 잔 정도를 마나님이나 아이들과 마실 때가 어쩌다 있다. 영업이란 직종상 접대란 명분은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지만, 업무 중일뿐이다. 위스키를 엄청 많이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두통에 온몸이 축져지고 기력이 없다. 차라리 소주를 두 배 마시는 것보다는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새벽 6시부터 LA공항을 어슬렁거리며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시음을 해보겠냐고 한다. 맥켈란 12년, 18년 30년을 한 잔씩 시음해 보겠냐고 해서, 이게 웬 횡재냐(그때 그랬음)하고 냉큼 자리를 잡았다. 더블샷에 따라주는 세 잔을 마시니 아침 댓바람부터 취기가 올랐다. 그리고 당연히 안 샀지? .. 2023. 12. 4.
내 안이 우주를 가꾸는 일이 아닐까? - 탄허록 우연히 너튜브를 보다 탄허의 예언을 보게 됐다. 이런 미스터리, 예언과 같은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이끌어 낸다. 왜 그럴까? 우린 내일은 모르고, 그래서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살기 때문이 아닐까? 인생을 요약하면 아쉽게도 생로병사로 요약한 말을 들으면 너무 염세적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요즘은 생로병사의 인생과정이 너무 당연하다고 받아들일 뿐이다. 죽을 때가 돼서 죽는 것이 조금 두렵기도 할 뿐이지만 벗어날 수 없는 물리적인 일을 굳이 아등바등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나는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 아이들에게도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하고 살 것인가? '보이는 대로 행동하는 것'과 '보고 싶은 대로 해석하고 행동.. 2023. 11. 26.
이 말하고 '지랄하고 자빠졌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누구나 인생을 살며 자신만의 지혜를 쌓아간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헌하면 위대해지고, 범위가 좁아질수록 내 삶의 품격과 수준이 결정된다. 야속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안 알아주는 걸 탓해봐야 세상 변하는 것이 없다. 텔레비전의 유명인을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보단 그 양반이 날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그걸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게 문제다. 종종 이야기하는 영화 '양자 물리학'이란 영화 줄거리도 기억이 안 난다. 단지 '생각은 현실이 된다'라는 박해수의 정신 나간 대사다. 왠지 모르게 그 대사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흐뭇했었다. 그러다 양자 물리학에 대한 동영상, 멀티버스에 대한 상상을 한다. 현실과 이상, 현실과 다른 차원에서 뭔가 괜찮을 것 같은 나를 상상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외계+인 .. 2023. 11. 14.
미래는 결국 인간의 생각과 결정에 따른다 -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4 KAIST 미래전략을 처음 사 본 것이 20년인가 그렇다. 아쉽게도 이전에 산 책이 한 권도 집에 없다. 주변에 읽어보라고 주기도 하고, 새 책을 사주기도 했다. 기술변화에 대한 내용은 21~22년의 책들이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23년은 급변하는 정세와 패권의 충돌에 따른 기정학이 주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24년은 책이 기존의 흐름과 좀 다르다. 패권의 충돌과 별개로 세상 여기저기에서 전쟁을 하고, 극우적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다들 살기 어렵고 변화의 방향이 예측하기 어렵고 또 풍전등화처럼 불안한 시대다. 그래서인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세상이 논리와 합리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생각하는 인간,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에 .. 2023. 11. 5.
일단 깨워봐, 어째든 신세계가 열린다 -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Awaken giant within) 오래전 일이다. 누군가 삼재 탓을 하길래 '야! 그럼 삼재 7명만 모아봐, 뭔가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까?'라고 대꾸를 했다. 어이가 없다며 쳐다보는 듯했다. '뭘 걱정해? 드래곤 볼처럼 청룡이 나오면 소원을 빌고, 흑룡 하고 눈 마주치면 바로 뚜껑 발로 밟고 버텨야지'라고 대답했었다. 결과가 어땠냐고 물어본다면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할까? 그 후론 정말 웬만한 일엔 잘 놀라지 않는다. 한 가지 더 배운 점이 있다. 그때까지는 결정할 때까지만 고민하자는 생각이 더 컸다면, 조금 더 신중해지고 더 폭넓게 보려고(본다는 것이 아님) 노력할 뿐이다. 이 책이 나온 지 30년이라고 한다. 예전에 이 책을 본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살아남은 책은 무엇인가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30주년 기념판을 .. 2023. 11. 4.
작은 소망을 안고 읽어보기로 - 안데르센 동화전집 우리 동네 도서관에 가면 언제나 그림동화 한 권을 전부 인쇄해서 현관에 비치해 둔다. 10페이지 남짓한 책의 글씨는 읽는 것은 일도 아니다. 글자도 몇 자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림을 통해 여러 가지를 상상하고 생각하다 보면 꽤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어려서 친구집에 있던 미키 아무스가 나오는 동화책이 참 재미있고 부러웠다. 그러다 아이들이 생기고 동화책, 만화책을 읽다 단순한 생각이 들었다. 세상 두꺼운 책을 읽느라 고생하느니 차라리 동화책과 같은 핵심 서머리가 훨씬 쉽지 않나? 물론 인문학에 한정해서. 동화책이나 전재동화를 읽다 보면 재미있고 또 한 편 부끄럽다. 이렇게 쉽게 잘 알려줬는데, 세상 살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이렇게 한심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책이 1Kg은 넘어 보이고, 두께.. 2023. 10. 7.
상상과 현실의 간격 - 담덕 7 소설 책 한 권을 참 길게 읽었다.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명절 지나 갑자기 외숙모가 돌아가셔서 장례식까지 치르다 보니 연휴도 쉼 없이 지나간다. 그렇게 내 삶의 기록이 한 칸씩 채워진다. 며칠 시원한 바람과 밝은 햇살이 새로운 시간이 다가온다는 희망을 갖게 하니 참 묘하다. 7권에서 담덕은 양수겸장이라는 과거의 사연을 중원의 정세에 대한 바른 판단으로 이해하고 요동정벌에 나선다. 지금과 같은 통신이 없는 시대에 교감을 통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유추해서 판단하는 것이 소설이지만 대단하다. 작은 일이야 상관없지만 그 판단과 행동에 따라 생사가 오가는 전쟁을 판단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옛사람들이 단명한 게 청결, 의료, 음식에 의한 영향도 있지만 이렇게 매일 머리를 싸매고 판단하는 상황 때문은 아.. 2023. 10. 7.
백 년 후의 역사를 우리가 만들고 있다 - 담덕 6 어제 오랜만에 친구 녀석을 만나려고 기다리며 콜드브루 한 잔을 하며 책을 읽었다. 기다리려고 앉아서 책 표지를 보고 한 참 생각에 머물렀다. '백 년 후면 역사가 된다'라는 문구 때문이다. 6권을 읽으며 이 문구가 지금에야 눈에 들어오다니. 얼마나 큰 포부인가? 사람의 말은 길어야 당대에 머물고, 사람의 글은 천 년을 넘게 인간세상에 흐른다. 결과를 만들어 낸 정신과 혼은 사실 영원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요즘 시끄러운 세상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육군사관학교정보면 광개토대왕 정도는 포부를 갖고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암울한 역사의 상흔이 여기에서도 남아 있고, 살아온 자기부정을 할 수 없으니 만주군과 일본육사 출신의 뿌리와 명맥을 옹호할 수도 없고. 뿌리가 없는 것은 근본이 없는 것과 같다. 비.. 2023. 9. 8.
한여름에 한비자 읽기 (4) : 韓非子 17편~19편 이 한여름에 왜 이걸 잡고 씨름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가 대견했다가 한심했다가 한다. 19편이면 전체 55편 중에 30%를 초과한 셈인데, 읽기가 싫은지 자꾸 페이지를 본다. 대략 270페이지까지 왔는데 940페이지를 바라보니 '내가 죽일 놈이야 죽일 놈'이란 생각이 든다. 날은 덥고, 마음은 답답하고, 정신은 혼미해진다. 이 번주엔 읽고 있던 담덕 6, 7편이 새로 나와 구매를 하며, 읽다 보면 나중에 쓸모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안데르센 동화전집을 샀는데 받고 나니 이건 천 페이지도 더 된다. 문제는 한꺼번에 온다더니 점입가경이다. 이제 날 더울 땐 책 선택을 하지 말아야겠다. 책을 읽고 책대로 해야 하는 책과 과정이 있고, 책을 읽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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