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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80

백 년 후의 역사를 우리가 만들고 있다 - 담덕 6 어제 오랜만에 친구 녀석을 만나려고 기다리며 콜드브루 한 잔을 하며 책을 읽었다. 기다리려고 앉아서 책 표지를 보고 한 참 생각에 머물렀다. '백 년 후면 역사가 된다'라는 문구 때문이다. 6권을 읽으며 이 문구가 지금에야 눈에 들어오다니. 얼마나 큰 포부인가? 사람의 말은 길어야 당대에 머물고, 사람의 글은 천 년을 넘게 인간세상에 흐른다. 결과를 만들어 낸 정신과 혼은 사실 영원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요즘 시끄러운 세상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육군사관학교정보면 광개토대왕 정도는 포부를 갖고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암울한 역사의 상흔이 여기에서도 남아 있고, 살아온 자기부정을 할 수 없으니 만주군과 일본육사 출신의 뿌리와 명맥을 옹호할 수도 없고. 뿌리가 없는 것은 근본이 없는 것과 같다. 비.. 2023. 9. 8.
한여름에 한비자 읽기 (4) : 韓非子 17편~19편 이 한여름에 왜 이걸 잡고 씨름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가 대견했다가 한심했다가 한다. 19편이면 전체 55편 중에 30%를 초과한 셈인데, 읽기가 싫은지 자꾸 페이지를 본다. 대략 270페이지까지 왔는데 940페이지를 바라보니 '내가 죽일 놈이야 죽일 놈'이란 생각이 든다. 날은 덥고, 마음은 답답하고, 정신은 혼미해진다. 이 번주엔 읽고 있던 담덕 6, 7편이 새로 나와 구매를 하며, 읽다 보면 나중에 쓸모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안데르센 동화전집을 샀는데 받고 나니 이건 천 페이지도 더 된다. 문제는 한꺼번에 온다더니 점입가경이다. 이제 날 더울 땐 책 선택을 하지 말아야겠다. 책을 읽고 책대로 해야 하는 책과 과정이 있고, 책을 읽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 2023. 8. 27.
해봐! 인생 도화지는 내가 그리는거야 -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그런 일이 인생에 얼마나 있을까? 책에서 다윈이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을 하는 것이 조금 우스꽝스럽다. 하지만 일상에서 나는 더 우스꽝스럽다고 할 수 있다. 가끔 유체이탈이 가능해 내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코미디가 따로 없을 것이다. 다행히 눈이 정면만 보게 동작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이 결심까지 필요한 대단한 일일까? 내겐 우연히 만나 자주 보게 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더 서로를 알게 되니 전과 다르게 서로를 바라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물론 내 입장이다. 주인님은 상황이 변하면 마음과 생각이 자주 변하고 불리하면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학과 전공에 대한 결심은 기구한 우연히 발생하며 바뀌고, 그런데 그걸 또.. 2023. 8. 19.
한여름에 한비자 읽기 (3) : 韓非子 11편~16편 오늘도 날이 무척 덥다. 도서관 가다가 지치다. 지난번 출장 다녀와서 사라진 만년필이 아쉽다. 잃어버린 일은 돌아오지 않겠지만, 각인을 해두었는데. 같은 녀석으로 사서 정을 붙이는 중이다. 여전히 종이와 만년필 감촉이 따뜻하게 열기가 올라오는 태블릿보다는 낫다. 서울은 교통비가 25% 오르고, 전기세는 작년부터 5번 오르고, 가스비도 오르고, 환율은 작년 초와 비교하면 12% 이상 올랐다. 지하철과 마을버스도 오른다고 한다. 도서관 옆에 들른 커피가게에 입간판에 스무디 4천 원이라더니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려니 5천 원이다. 여기도 25%다. 기름값은 1700원을 넘어가고 있다. 매일 쓰는 비용이 늘어나는 것이 먹기 좋게 털 뽑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는 시절이다. 수개월째 교역적자와 재정적자, 운영하는 꼴.. 2023. 8. 13.
한여름에 한비자 읽기 (1) : 韓非子 1편~6편 1편 초견진(初見秦) 한비자가 진시황을 만나기 위한 글이다. 군주의 입장을 피력하는 한비자를 보면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군주를 바라보는 마음, 신하를 바라보는 마음, 정작 본인의 지향점은 무엇일까? 그냥 3인칭 관찰자 시점인가? 신하들이 군주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형식의 글이 나온다. 어떤 면에서 군주가 밟아야 할 때 두 번 다시 그런 짓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군주는 열심히 하는데 신하가 그렇지 않아 더디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 글을 읽고 나면, 한비자에게 군주는 무엇이며? 군주의 자격요건은 무엇으로 보는지 궁금해진다. 또한 패업의 더딤이 모사와 책사, 장군과 병사와 같은 신하의 책임이라면 군주는 완벽한가? 그렇지 않다면 한비자는 진시황에게 너무 과도한 아부를 하는 것은.. 2023. 8. 5.
살다 보면 살아진다 - 프찬츠 카프카 : 변신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이란 책을 읽다, 이 책은 휴가 때 마음을 가다듬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생각은 뭔 말인지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머리가 빡빡해지기 때문이다. 잘하지 않던 책을 덮어두었다. 대신 도착한 얇은 "변신"이란 책을 골랐다. 책을 읽고 나서 '문학장르하고는 잘 안 맞나?'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 지인이 '이방인'을 보고 파격적이다,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을 할 때 참 신기했다. 내 대답은 '그럴 수도 있지, 세상엔 온갖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걸요'라고 말했다 욕을 한참 얻어 들었다. 감수성이 없는 걸까? 세상은 항상 이래야 한다는 전제는 누가 만든 것인가? 사실 그래야만 한다는 것은 변화가 안정을 준다는 막연한 기대 때문 아닐까? .. 2023. 7. 23.
거기 자빠져 자는 녀석 좀 깨워봐 -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제목이 평이하고 간략하다. 그런데 이 책을 왜 샀을까? 그 이면에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는 반증이 있다. 사실 부자라는 개념보단 내겐 내가 하는 일로 세상사람을 많이 도울 수 있는 성취를 취한다는 것이 관심이 크다. 부, 명예란 이런 일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다른 관심이란 생각에 대한 생각이 많은 이유랄까? 좋은 결과는 좋은 생각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 바쁜 일과로 많이 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 몰랐던 것이라기보다 너무 움츠러든 사고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업을 만들고 이것저것 하며 조심스럽다보면 케인즈의 말이 많이 떠올랐다. '상황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라는 말이다. 변화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 2023. 7. 15.
매크로 경제 이해도 세상에 상식이 존재해야 가능 -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얼마 전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넌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무슨 의미라고 생각하냐" 난데없는 이런 질문은 참 곤란하다. 철학자도 아니고 이러 뜬금없는 질문을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게 됐다. 불교보다 노자가 더 오래됐나? 하여튼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만이 불변의 원칙'이란 생각을 한다. 지금 보이는 것, 용도와 쓰임도 시간이 흐르고, 관점이 바뀌면 있던 것도 없고, 없던 것도 새롭게 나타난다. 시간의 흐름, 나의 변화와 관계된 환경의 변화가 혼합되며 계속 변화한다. 그런 환경에서 내가 올바른 판단과 균형감을 갖고 또 변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짧은 답변을 보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마케팅이란 허상을 만드는 것인가? 잘 된 마케팅은 세상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줌으로 허상을 실상으로 옮기.. 2023. 7. 1.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은 사람이 배우지 못했다는 의미 - 한일회담 오십견인가? 왼쪽 어깨가 또 덜그럭거리고, 날은 차암~ 덥다. 노닥거리다 보다만 '형사록'을 보려다 도서관에 피서 겸 놀러 갔다. 읽고 있던 '밥 프록터 부의 원리'를 읽었다. 그럼에도 가족들과 식사하기로 한 시간이 무려 4시간이나 남았다. 오늘이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이란 생각에 도서관 친착도서를 보다 얇은 '한일회담'이 눈에 들어온다. 한이 맺힌 것도 아닌데 자꾸 빨간책이 눈에 들어오나 모르겠다. 세상이 요즘 일본인지 왜놈인지로 갈려 시끄럽기 때문일까? 책을 들고 자리에 앉으며 근현대사를 조금 읽기는 했지만 김종필, 오히라 회담은 기억이 나는데 해방 후 한일 간의 국교 정상화 과정이 그리 선명하지 않다. 이면지를 한 장 얻어서, 이런저런 사실과 궁금증을 써보며 읽기 시작했다. 책은 시대 순서로 정부문서.. 2023. 6. 25.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자주 잊는 것 - 밥 프록터 부의 원리 엄청난 기대를 하지 않지만 몇 가지 호기심이 있어서 읽기 시작했다. 그 의문점이란? 1) 나는 그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을까? 2) 내가 모르거나 잘못된 것은 어떤 것일까? 3) 그런데 잘하고 있는 것일까? 책을 읽기 시작하며 Believing is seeing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최진석 교수의 노자강의에서 "보이는 대로 보는 사람이,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을 이긴다"라고 했던 말이 다시 한번 생각난다. 세상을 가끔 관조적으로 바라볼 순간 속에 노자적 접근법이 왠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생각, 편향을 많이 갖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나간 여러 자기 계발, 부의 축적에 관한 책들을 생각해 보다 묘한 공통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내며 사고력은 엄청난 경쟁력이란 생각을 갖게 됐다. .. 2023. 6. 25.
제조2025을 Innovate America처럼 봤으면 - 칩워(5~8) 답답하도다 오래전 미국의 국가경쟁력 강화 리포트인 Innovate Amercia를 보고 찾아서 10년 전쯤 읽어 본 적이 있다. 가끔 이런 오지랖을 나도 이해할 수 없으나 20년 전에 나온 보고서는 세상이 구현되는 클라우딩을 예측하고 있었다. 미국의 대단함이다. 그 이후로 Industry 4.0에 관련된 책자와 ICBM(Internet, Clouding, Big Data, Mobile)이란 유행어가 있던 7-8년쯤 중국의 국가정책인 '제조 2025'의 책을 사서 읽고 두렵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 갖은 생각은 미국이 만든 시스템을 중국이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일등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이 존재하지만 이들만큼 철저하게 정책을 세우고 실행했는가에 대한 답답함이 .. 2023. 6. 20.
반복의 역사, 누가 교훈을 얻었을까? - 칩워 (3~4) 왜 이런 책이 재미있을까?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열심히 읽고 있다. 10대 시절부터 대학원을 졸업한 시간이지 않을까? 반도체의 역사보다 내 손에 있던 Sony, Aiwa가 삼성 MyMy로 변하고, 컴퓨터, CDMA라는 Qualcomm의 통신까지 시대의 역사가 쏜살같이 흘러간다. 90년대 Sony, Mastushita로 대표되던 전자업종을 떠올려본다. 90년대 말에 Panasonic, National 브랜드를 갖은 마쓰시타 중앙 연구소에 가보고 참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막 PDP 텔레비전이 나오던 시절, 허름한 판자지붕처럼 생긴 연구소는 입구부터 지금 사용하는 도어벨, 자동문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첨단 전자 제어 장비로 시설을 관리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금융시장에서 플라자 합의로 일본을 힘으로 꺾은 ..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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