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사마천7

난해한 질문의 책 - 사기란 무엇인가? 사기란 무엇인가? 말장난을 하자면 사기란 사람의 신뢰를 재화로 바꾸어 튀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본기, 서, 표, 세가, 열전으로 구성된 방대한 책을 완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래전 표와 서를 제외하고 읽어 본 바로는 이것을 정말 한 명이 혼을 실어 썼다는 느낌이다. 워낙 방대하다 보니 읽고 나서 단편 단편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도 있고, 보면 기억이 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의 제목 위에 인간과 권력, 인간학이라고 말했듯 목숨이 경각에 달리고 나라가 위태로운 시기의 다양한 상황 속에 사람과 사람의 이해관계, 이해관계에 따른 사람의 반응, 사람들이 지켜나가고자 하는 가치를 통해 다시 사람을 돌아보게 한다. 기원전의 이야기지.. 2023. 5. 14.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반복할 뿐 - 사기의 인간경영법 사마천 사기에 관한 책만 해도 집에 여러 권이다. 또 다른 책을 한 권 더한다고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같은 책이지만 관점과 상황에 따라 이해하는 바가 또 다르다. 사실 나는 같은 책을 두 번 읽지 않는다. 이런 일은 학교 다닐때 교과서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젊을 땐 기억력으로 버티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깜빡증을 해결하는 문제는 대단히 난해하다. 늙어본 적이 없는 녀석들은 이해할 수 없다. 사기에서도 조짐을 잘 파악해서 준비하라고 하듯 인생 준비에 독서만한 것이 없다. 나이먹고 물어보기도 창피한데 찾아볼 곳도 없다면 엄청 막막한 일이다. 어째든 같은 책을 두 번 보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같은 책이지만 다른 책을 사서 볼 때가 있다. 한 번 읽을 책은 읽을 때 지난번에 생각했.. 2022. 4. 23.
인자질문 우자노답 - 화식열전 아침에 지인이 화식열전을 누가 읽어 보랬다면 물어본다. 화식열전이 책인줄 알았나보다. 사기의 한 편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어떤 내용인지 요약을 해봐?" '답답허네.. 그걸 알면 내가 뭐가 크게 됐겠지. 내 지도 교수도 재벌되는 법을 물어본 학생에게 그런 비법을 알면 가르켜주겠냐?라고 했다고' 그런 생각이 지나갔다. 이런 말은 할 수가 없으니까. "사기의 한 편이야. 부를 축적하는 이야기야" "그래서 내용이 뭐야?" "쉽게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지" "누가그래?" "아 파는 놈이 결정하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수요과 공급이 그 시간에 최적화된 가격으로 수렴할 뿐이지. 그럼 가격을 결정하는 놈의 머리속은 어떨꺼같아?" "...." "그걸 알려면 사람을 이해해야지. 분야에 제.. 2020. 5. 11.
2천 년이 넘은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세우다 지자천려 필유일실, 우자천려 필유일득(智者千慮 必有一失, 愚者千慮 必有一得)이란 문구를 보면 참 당연한 말을 멋지게 써 놓았다. 똑똑한 사람은 완벽해 보이지만 그 똑똑함에 가려진 실수로 삶의 가혹한 맛을 본다. 바보 같은 사람도 구르는 재주가 있듯 한 번의 좋은 생각으로 기대하지 못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풍부한 이유다. 이런 이유로 삶은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 후진 없는 정주행의 게임은 거대한 도박과 같은 느낌을 준다. ​ ​ 그래서 우리는 자주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미래의 이정표는 없다. 내가 걸어가며 이정표를 쓰는 과정이다. 하지만 수많은 옛사람들의 이정표를 볼 수 있다. 그들이 현재를 다시 살아갈 수는 없지만 과거의 수많은 기록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 2019. 9. 14.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도서]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김영수 저 왕의서재 | 201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책을 이것저것 사두고 쌓아두는 것이 습관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난세에 답을 말하다라는 사기책은 사무실에 두었더니 종적이 묘연한다. 서문을 읽다보니 이 책이 또 그 책을 크게 손보아 다시 내놓은 책이라는 말에 내게 쌓여가는 취향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나타나는 구나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사기와 관련된 책이 7-8권이나 된다. 원본을 통한 2.5~3천년전쯤의 사람들의 생각을 그 시대에 맞게 보는 것은 역사학자들 몫이다. 나는 사기란 책을 통해서 사람의 알고리즘을 보려는 생각이 잠재되어 있다. 요즘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불안정성과 춘추전국시대라는 이합집산과 새로운 시스템의 변화와 전쟁을 통한 변화의 속도가 사.. 2015. 7. 15.
쟁경(爭經)-동양고전에서 배우는 이기는 기술 [도서]쟁경 자오촨둥 저/노만수 역 민음사 | 201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쟁경(爭經)이라는 생소한 제목을 접하며 전에 TV토론에 나온 최재천 의원이 "쟁"에 대해서 말하던 것이 생각난다. 내가 쟁으로 끝나는 말을 생각해봐도 경쟁, 분쟁, 논쟁, 전쟁등 힘과 논리등의 대립적인 의미를 많이 내포하는 것 같습니다. 우스개소리로 아쟁만 빼면요.. 그렇다면 쟁의 장에서 이긴다는 것은 나의 논리를 상대가 인정하거나, 나의 논리가 상대방의 논리를 파쇄하거나, 상대방이 나에게 감화되거나, 아니면 세부적인 부분은 다르겠지만 큰 흐름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서구학자들이 설득의 심리학, 프리젠테이션, 협상의 법칙등을 논하는 것보다 이를 복합적인 의미로 선택한 쟁이란 단어가 좀더 멋져보이기도하고 또 가까이하.. 2013. 4. 29.
大行不顧細 大行不顧細 (대행불고세,돌아볼고, 가늘세) 큰일을 할때는 사소한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작은일을도 꼼꼼하게 하지 못하면 큰일을 잘 할수 없다. 이건 습관이 아닌가한다. 이런 것이 몸에 배고나서..큰일 할때 사소한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지 무턱대고 큰일한답시고 날뛰면 항상 작은 틈이 망쳐버리는게 아닌가한다..요기까지는 완전 내생각입니다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2012. 3. 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