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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백2

숙명을 업어치는 여인은 막기 힘들다 - 簪中錄 4 재미있게 있고 있는 4권 첫 페이지를 넘기자 아쉬움이 든다. 600여 페이지에 가까운 책이 '두툼하다' 보다 '이것 밖에 남지 않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삶을 이어가는 황재화, 이 꽃에 부나방처럼 모여든 우선, 왕온, 이서백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둘러싼 다양한 추리 소설적 에피소드, 이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권력의 잔혹함이 아주 잘 그려져있다. 이런 다층적 구조가 호기심을 이어가는 힘이되고, 세세하고 과장되지 않은 디테일이 흥미를 유지하는 힘이다. 1편부터 왕 황후의 여인승리를 보여주었다. 목표를 향한 연인의 절취부심이 현실에서 가동되면 무섭다. 운소육녀의 이야기도 예인의 모습과 달리 다들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갑 오브 갑은 양숭고이자 황재하다. 신분으로도 남자인적이 없는 .. 2019. 12. 5.
화려한 여인들은 두렵다 - 잠중록 1 이웃집 어께 넘어로 본 책이 강한 호기심을 끌었다. 무협 드라마, 만화는 봐도 무협지는 읽지 않는 희한한 취미다. 금년 '대군사 사마의'는 바쁜 와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무려 8년을 촬영했다는데 삼국지에서 전투장면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 상황, 전략, 심리 묘사는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뜻을 알 수 없는 제목도 호기심을 끌었다. 비녀란 뜻은 이웃집 글에도 있었는데 다 읽고 찾아서 알았다. 목선을 드러낸 여인을 강조한 것인지, 비녀를 강조한 것인지, 이서백이 갖고 다니는 붉은 물고기를 그린것인지 알 수 없는 여인의 뒤태는 위험하다는 신호가 분명하다. 화장하고 치장한 여인은 우선 두려워해야한다. 그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얼굴은 마음의 페르소나고, 화장과 치장은 얼굴의 페르소나다. 철이.. 2019.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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