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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75

끝이 없는 주제 - '일을 잘한다'는 무슨 말이야? "일을 잘한다", "일을 못한다"의 정의는 무엇이지?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잘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는 '익숙하고 능수능란하다'란 뜻이고, '못하다'란 말은 '일정 수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다'란 뜻이라고 나온다. 어떻게 해야 '능수능란'이라는 판정을 내릴 수 있을까? '일정 수준'이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가? 그 뜻을 읽고 한심한 나의 질문 때문에 스스로를 비웃게 된다. 기준이 뭐야? 이 질문의 생각속에 무엇은 어떠해야만 한다는 한정적 사고 한계가 내포되어 있다. 계량적 평가가 어렵지만, 직관적으로 보면 느낄 수 있을 때가 있고, 결과물을 보며 '아하~'라고 감탄을 통해서 수준을 느낄 수 있다. 道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란 수단이 갖는 부족함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 갑자기 너무나 .. 2020. 6. 2.
주변 사람들 때문에 웃는다 직장 생활은 재미가 없다. 내 주장이지만 "재미있고 신나는 일은 돈 내고 한다" 그리고 "힘들고 재미없지만 꼭 해야한다는 것을 돈 주고 시킨다" 일부 다른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 틀안에서 본인이 신념과 열정을 갖고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직장이 대부분이 지금하는 일을 어려서부터 꿈꾼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주 극소수가 재미있고 신나는 과정을 통해서 큰 업적과 성공을 만든다. 타고난 재능은 이런 과정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요즘 처럼 실물경기가 내려오면 영업은 참 난감하다. 해외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동료들을 바라보면 좀이 쑤셔서 안달이 난다. 고객들은 죄다 집구석에서 근무와 집안 일을 병행하고 있고, 물류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세상에 제일 어려운 일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상태다. 조금 여유로.. 2020. 5. 28.
미국엔 잡스, 한국엔 잡부가 틀림없다니까 - 주말엔 쉬는 걸로, 건들지 물어요 코로나로 엄마들의 노고가 많다. 마나님은 오랜만에 동네 아줌마들 회합에 가셨다. 달봉이랑 별봉이는 공부씩이나 하신다고 나랑 안 놀아준다. 봄은 가고 여름이 오는 것 같은데, 몸은 봄이 오는 것처럼 비실비실하다. 노안과 난시가 심해지고 있다. ㅡㅡ;; 책을 읽기가 불편하고, 또 안경을 쓰면 음청 성가시다. 후배 녀석 말처럼 관자 읽다가 관짤려나..흠 절반이 와가는데 아직도 음청 많이 남았다.(같은 구절은 왜 이렇게 반복되나요 ㅠㅠ) 코로나로 고객님들도 거의 2달째 재택인지 자택인지에서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운동한다니 일명 '가빠'가 많이 생겼는지 물어봐야지. 이번 주에는 고객이 마스크를 사겠다고 난리라 중국에 사는 지인 아저씨(사장님이심)를 달달 볶아서 구해줬다. 한국은 아직 수출 금지 상태다. 떡 사준.. 2020. 5. 15.
777을 외치는 아몰랑 패밀리 점심을 마치고 나오는데, 후배 녀석이 농구를 한다. 슛이 정확한 녀석인데 잘 안 들어간다. 오래전에 포장마차에서 술자리 겸 기획회의를 했다. 지금 돌아보면 agile process 중 review를 겸한 서로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융통성은 좀 없지만 대나무처럼 곧은 녀석이다. 회사 벤치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회사에는 생각과 기획이 머리에서 나오지 않고, 오늘만 산다는 소신을 갖고 입에서 생각이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도 필요한 역할과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겐 언제나 정도 문제다. 이런 이유로 사람이 모이면 돕는 것이 기본이다. 잘 서로 돕는 조직이 강하다. 그런데 이 녀석 짜증이 많이 올랐다. 일명 주둥이에서 생각이 나오는 종자들은 희한한 존재다. 생각해가며 만.. 2020. 5. 13.
인자질문 우자노답 - 화식열전 아침에 지인이 화식열전을 누가 읽어 보랬다면 물어본다. 화식열전이 책인줄 알았나보다. 사기의 한 편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어떤 내용인지 요약을 해봐?" '답답허네.. 그걸 알면 내가 뭐가 크게 됐겠지. 내 지도 교수도 재벌되는 법을 물어본 학생에게 그런 비법을 알면 가르켜주겠냐?라고 했다고' 그런 생각이 지나갔다. 이런 말은 할 수가 없으니까. "사기의 한 편이야. 부를 축적하는 이야기야" "그래서 내용이 뭐야?" "쉽게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지" "누가그래?" "아 파는 놈이 결정하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수요과 공급이 그 시간에 최적화된 가격으로 수렴할 뿐이지. 그럼 가격을 결정하는 놈의 머리속은 어떨꺼같아?" "...." "그걸 알려면 사람을 이해해야지. 분야에 제.. 2020. 5. 11.
철나면 큰일이지. 재미가 없잖아 이번주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고 주장한다. 우리 본부 사람들은 타박을 하겠지만. 퇴근길에 요즘 코로나로 물류 난리로 고생이 많은 구매팀장님, 온갖 보고서를 만드느라 얼굴이 까메진 양반하고 소주를 한 잔 했다. 크게 소란한 자리보다 서로 응원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하는 것이 또 세상사는 일이다. 금주를 권장받고 있지만 가볍게 몇 잔을 마시는 것이 함께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논다고 자주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녀석들이 단톡방에서 신이 났다. 년 말에 장가간다고 신이난 녀석도 있고, 입사하고 OJT를 끝낸 막둥이도 있다. 갑자기 성격분석 이런 것이 올라왔다. 막둥이가 보냈으니 해야지. 하필 그날 잘 아는 협력사 팀장이 한 번 보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는데 마지막 인사가 "남자는 사회에 나오면.. 2020. 4. 12.
제조업에서 해외영업, 제조라인 출동? 차출? COVID19로 자재 수급이 난장판이다. 지사에서 업체들과 협력해서 최대한 물량을 보내왔다. 문제는 제조란 한 달 균형 있게 생산해야 생산성과 안정성이 좋다. 나도 전자제품 제조회사에 있지만 처음 생산하는 제품과 연말에 출시되는 제품은 기피한다. 과거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미니가 처음 출시될 때 지인 통해서 serial no 6000번 안의 첫 제품을 받으신 분이 하는 말이 "그럼 그렇지"였다. 갑자기 밀린 일을 해야 하고, 분기 마감이다 보니 제조본부장이 바쁘다. 전 부서에 협조 요청이 왔다. "시간 나는 사람들 틈틈이 제조라인 좀 도와주세요" 어제오늘 하려던 일을 미리 정리해 뒀다. 아침에 급한 메일을 처리하고 제조라인에 가겠다니 "잔소리해서 안 돼요"라며 말린다. 같이 걸어가는데 "애들 보내지"라고.. 2020. 3. 24.
불만 처리 - 흥신소 바쁘다 사람들은 불만이 많다. 만족은 어쩌다 한 번이고, 불만은 자주 생긴다. 기분이 나쁘다와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별개의 문제다. 그러나 일상에서 구분이 없다. 그렇게 불만에 과한 직장 생활의 일상은 피해 갈 수 없는 일상 다반사다. 영문 nick name으로 khori를 사용하지만 동료 덕에 가끔 charlie로 불린다. 영화 "23 아이덴터티"처럼 또 다른 자아를 갖고 있다고 동료들은 주장하고, 나는 고도의 이성적 활동이 필요한 분야의 전문성이라고 주장한다. 백날 떠 들어봐야 나는 입이 하나도 동료들은 숫자만큼 입이 많다. 노자의 말처럼 백성들의 입을 막으면 재앙이 닥침으로 인내하며 살아가기로. 본사 사무실에 courier(DHL, Fedex, UPS, EMS 등등) ) 중 일부는 우체국 택배로 온다. .. 2020. 3. 23.
소는 나만 키우냐? 나는 거만해 질테다 사진의 아이처럼 놀면 딱 좋을텐데! 아침부터 어제 그 낯 가죽이 두툼한 녀석을 상대하느라 18나한진의 철벽 수비를 시작했다. 횡설수설하고 퇴각한 것으로 보아 오늘의 수성전은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거래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일명 야료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업이 아주 잘 되는 방식은 누가 봐도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플해야 한다. 수성전을 마치자마자 고객님이 오셔서 미팅을 했다. 첫 인사부터 "이런 코로나 시국에 방문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부사장님을 보면서 "역시 일본 회사!"라는 느낌이 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소탈하고 좋네요. 팀장 녀석이 또 미팅 끝나고 나를 화제꺼리로 재미를 보고 있다. 나빠나빠. 오늘 컨디션이 별로다. 머리가 아프다니까 "내가 재미있게 해 줄까요?"라는 팀장 녀석.. 2020. 3. 21.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있으면 불안하지! 1. Grand Cross인지 Dark Golden Cross인지 기름값은 땅 파서 내리던데, 환율과 KOSPI 종합주가 지수가 마루치 아라치도 아니고 크로스를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GBP로 보면 환율이 주가를 역전했네요. 용돈 털어서 산 펀드는 벌써 손해가 나기 시작하고, 비상금으로 갖고 있는 달러는 환율이 올라서 미실현 이익이 생겼습니다. 현재의 현상을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사람이 원래 간사하지요. 간사한 두 가지 마음이 있지만 얼른 안정적인 균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한 때라는 생각입니다. 해외사업본부를 책임지고 있기에 달러가 오르면 매출의 증가, 대금 결제에서 환차 이익이 발생합니다. 월초 1190원에서 1270원으로 계산하면 80원의 작은 차이 같지만 백 만불이 되면 환차익이 8천만.. 2020. 3. 19.
영업은 시장 규칙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오늘은 고생하는 연구원과 QA(Quality Assurance) 부서의 고생하는 직원들과 점심을 했다. 그런데 또 짜장면을 먹겠단다. 내가 처음 먹은 짜장면이 150원으로 기억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나는 400월, 500원 이런 이야기를 했다. 밥 먹는 자리라 "일 이야기하면 만원씩 벌금이다"라고 했다. 밥은 편하게 먹어야 하고, 술 마실 때 스트레스받으면 취한다. 얼결에 일 이야기에 말려들면 "만원 내요"라는 말이 나온다. 그럴 땐 "내가 사는 이야기 했지 언제 일 이야기를 했나?"라고 발뺌하며 봐달라고 하기도 한다. 친구이자 다른 업체 이사가 신박하게 만 원 들고 30분이나 떠든 적이 있다. 어찌나 꼭 쥐고 있는지, 그 후로 술 마실 땐 반드시 시간 제약을 준다. 해보면 가관이다. 팀원이 팀장 .. 2020. 3. 11.
Force Majeure와 문제의 접근 - COVID 19로 인한 업무 차질, 그러나 고객과 시장이 있다 무역 계약에서 불가항력 조항(Force Majeure)은 면책의 사유가 된다. 자연재해,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의 긴급한 변동 같은 위험은 위력적이다. 발생된 사유와 원인의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문제가 발생된다. 이런 이유로 면책권이 부여된다. 1월부터 시작된 우려가 지도의 공처럼 커지고 확산되는 문제가 존재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다들 핑계대기 바쁘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면 가장 중요한 일은 더 일이 확장되지 않도록 진화하고,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다. 백만 대군의 적이 몰려왔을 때 "자, 다들 성문 닫고 회의합시다"라고 하는 성주가 있다면 신뢰가 가겠는가? 누구 탓만 하는 성주라면 신뢰는 더욱 떨어진다. 걱정은 해결책이 아니다. 걱정의 대상에서 어떤 행위를 통해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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