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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3

독일 전시회 출장 3 오후 늦게 반가운 고객이 멀리서 왔다. 매일 이야기를 하지만 이렇게 전시회 기간에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 기차를 잘 못타서 한시간을 돌아왔단다. 그래서 서로의 안부와 얼굴을 보며 식사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 숙제라며 건네주는 이슈 리스트에 빨간색 형광펜이 칠해져있다. B2B 사업은 우리만 잘 정리한다고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큰 솔루션이나 새로운 솔류션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항상 크고 작은 요구사항과 변경 요청을 마주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의 다양한 욕망이 번거롭지만, 그것이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는 원인이다. 여러가지 공동의 목표와 우선 순위, 기초적인 일정을 협의했다. 오후에는 현지 고객과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은퇴한 사장님, 업체의 정신적 지주이신 회장님의.. 2018. 10. 1.
가을을 세워 시간을 돌아보고 9월부터 지금까지 한참을 방랑했다.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저곳을 움직이는 몸뚱아리와 마음과 머리가 모두 제각각이다. 혼을 너무 쏟았더니 혼이 나갔다고 농담을 했었는데 지금이 그렇다. 가야할 곳과 해야할 것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소중한 가족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질문이라면 감히 일과 가족을 비교하는 일이다.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비교하는 아둔함은 후회에 다다르는 길이다. 늦더위가 일본에도, 유럽에도 지나갔다. 태풍이 지나간다고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걱정과 달리 일본은 참 더웠다. 그리고 추석 즈음해서 한 달간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는 일은 누구나 힘들다. 그것을 깨닫기 시작할 때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감당하기 시작할 때엔 삶의 중턱을 넘어가는 시.. 2017. 10. 5.
명절이네요 모두가 한가위 명절이라고, 항상 고향가는 길을 재촉하는 것은 아니다. 명절 전날 사업계획서 초안과 4/4분기 실적 관리 자료를 만드느라 야근을 하다보니 명절 분위기가 전혀 없다. 늦은 시간 경비반장님이 명절에 뭐하는 짓이냐는 잔소리를 듣고 퇴근했는데, 왠걸 12시 넘어서 미국에서 전화오고, 새벽6시에는 어찌나 급한지 미국 아저씨들 메일은 잔뜩 보내놨다. 아침부터 사장, 부사장, 본부장님들이 돌림노래로 전화돌리기를 하시는데 ㅡㅡ;;, 전날 새벽2시까지 업체들 상대하느라 짜증이 오른 내 입장에서는 "함 해 보시던가요"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전화기나 돌려볼까 직장인의 비애겠죠. 가끔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을 듣다보면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우선되지만, 다들 하고 싶은 것만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우리집 달.. 201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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