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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새로운 디지털 시대

by Khori(高麗) 201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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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로운 디지털 시대

에릭 슈미트,제러드 코언 공저/이진원 역
알키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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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말하고자 함을 알겠으나, 정작 쓰고 있는 본인도 미래에 대한 기술적 가능성과 상상력, 논리적 전개와 현재의 현상을 왔다갔다하기에 책이 대단히 읽기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생각을 통해서 나도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만의 시각을 갖는 것이지, 이것은 어떻게 되겠다는 시원스러운 답을 하기 어렵기에 조금은 조심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문맥의 연결과 맥락이 원문과 번역사이에 얼마만큼의 간극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글화된 글의 맥락도 술술 넘어가거나 쉽게 읽고 바로 이해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기술적 용어가 더 쉽게 이해하기 쉽네요. 목차를 꼼꼼히 보고 100여페이지를 조금 더 읽었으나 IoT관련 서적이나 자료들을 접하다 보니 오만하게 그정도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놓게됩니다.


요즘 가장 많은 키워드를 영어 한자로 표현한다면 connectivity입니다. 네트워크라는 가상공간을 통한 연결이 인터넷 시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기반을 바탕으로 기기들을 더욱 다양하게 연결함으로써 더 많은 표본추출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survey를 많아야 만명이내지만 네트워크를 통해서 특정 패턴을 통해서 자료를 추출하면 특정인에 대한 연관검색어처럼 더 많은 대상으로부터 정보추출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는 분석하는 기술(data science)이 발달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전제조건으로(가설전제를 바탕으로) 무엇을 검증할 것인가라는 기초적인 논리학습구조를 접목하면 정말 다양한 것들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가설을 설정하는 것은 목적을 전제로 하고 그 목적에 따라 결과는 엄청난 영향을 받을 수 받게 없고, 그 시행자를 어떻게 통제할 수단이 확보되는 가는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 시행자가 아닌 우리에게 이것은 어쩌면 편리와 나의 존재를 일부 치환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물이 연결되면서 일명 기계의 학습(machine learning, 특정 반복패턴을 기억하거나, AI를 통해서 특정 패턴에 대해서 리액션을 하게 할 수 있음)을 통해서 우리 삶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면 저걸 어디에 쓰나, 아직은 비싼데 하는 웨어러블 기기, IoT 센서, 3D Printer들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그렇게 연결된 사회가 사업적 가능성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런 초연결사회를 통해서 무궁무진한 데이터의 생성과 클라우딩과 같이 개인과 조직의 다양한 기록에 대한 발자취(foot print)를 저장하는 환경이 개인, 국가,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가를 조망하는 것입니다. 미래는 어차피 예측입니다. 저자는 초연결사회에 대한 편익과 동시에 이것이 갖고오 프라이버시라는 포괄적 의미, 정치적 권력의 이전등 다양한 사례를 말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의 의견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매일 7시에 일어나고, 하루 일과를 규칙적으로 사는 것을 목표로 삼을때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 않을 수 있음에도 하고 있는 자신이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샤오미 밴드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해서 그 생활을 좀더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연결 사회가 하나의 권력화되고, 국가가 전국민을 7시에 일어나게 하는 운동이 지금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초연결 사회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집안에 연결된 스마트티비가 켜지고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가 화면, 소리, 진동, 불빛등으로 내가 7시에 일어나야한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리고 길거리의 카메라들이 내가 7시에 일어나서 움직이는 지를 영상을 통한 화면의 인식, 카드의 사용 시간과 장소, 출근 ID카드의 확이을 통해서 추적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중화된 기술적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지만 인간이 만든 소프트웨어적인 암호를 해독이 가능합니다. 단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입니다. 과거에 인간이 도전하고 시도한 인간 문명의 역사가 밝은 빛이 모든 것을 성장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입증된 사실입니다. 이런것이 과거의 전체주의, 통제된 독재와 같이 다른 방향으로도 흐를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구축이 이를 통해서 좀더 민주적으로 변화하겠지만, 이것도 고착되는 순간 다른 형태의 비민주적인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고, 일단 시작되면 뒤집기 더 힘든 상황도 포함합니다. 


초연결 사회는 궁극적으로 통제를 통한 효율을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논리적인 부분이 존재하지만 신과 같이 항상 그런것이 아니기에 어느 수준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의 문제일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매트릭스의 애벌레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네오처럼 자유와 인간의 의지와 본질을 찾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지요. 그럼에도 그것이 줄 수 있는 가능성과 편익의 유혹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은 어쩐면 달콤한 첫사랑의 시작과도 마찬가지니까요. 일부의 편익과 가능성을 지지하지만 저는 미래소년 코난, 네오, 마이너리포트의 탐크루즈처럼 삶을 고달프고 익사이팅하게 살고 싶지도 않고, 아이들에게도 이런 미래가 좋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추구하는 한 단면이지 내 머리속까지 타인들의 손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헤짚고 들어오는 것을 평준화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인간 개개인이 갖고 있는 originality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입니다. 사람은 똑같은 사물을 보고도 다양한 상상과 사고가 가능한 존재입니다. 그것이 사회가 발전하고 가끔 나빠지기도 하는 한가지 원인이기도 합니다. 내가 어떤 상상을 하면 그것이 다양한 정보추출 네트워크 기계들을 통해서 수집되고, 저장되고 또 공개되어 그것이 사회적 문제나 통제 대상이 된다거나, 특정한 집단 지성이 필터링하는 결과를 강요당해야 한다면 그리 반갑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권력화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열어 둘 뿐만 아니라 대단히 저항하기 힘든 폭력성을 내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동일한 경우에 내가 통제자일때와 통제받는자일때의 태도가 심각하게 다를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인간성을 의심할 정도로 왜곡될 가능성을 내포한 불안한 존재입니다. 이를 초연결사회의 구성을 통해서 민주적인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은 일정부분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이를 설계하는 소수의 의도에 의해서 민주주의적인것처럼 호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연결과 탈연결이 권력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가능성과 작은 우려를 함께 설명하려고 한다는 생각은 듭니다. 초연결사회가 통제에 촛점을 둔다고 생각하면 어디까지 할 것인가, 어느 수준까지 수용하고 이를 관리할 제도와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입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이란 것이 강제에 의해서 계발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능동적으로 접하고 사용할때에 가능성은 열립니다. 하지만 수동적으로 대한 초연결사회는 개인과 사회에게 더 큰 소외와 박탈감을 줄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상상은 곧 인간의 오만이기 때문입니다. 중용과 같은 적정한 수준의 생각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 이렇게 다른 두 생각을 붙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큰 가능성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의 가능성으로 모든 미래를 예단하는 우는 대단히 기피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구글회장이 집필한 책이기에 중심추가 가운데라고 보기도 조금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은 동전 양면이 아니라 공의 지름과 같이 수많은 선을 축적해 놓은 것처럼 다양하니까요. 아직은 수요할 편익과 가능성을 좀더 지켜보아야할 때문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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