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대치기 출장 복귀 후 업무 폭주에 새로운 일거리도 많다. 유리병 편지는 진도가 안나가고 눈도 가물가물하다. 지난주 계약건 정리했냐고 유럽팀장에게 물어봤다니 깜빡했단다. 그러면서 "왜 보내준다고 한 자료는 안 보내시는 거에요?"라고 묻는다. "그거 출장 가기전에 주고 갔는데?", 펄쩍펄쩍 뛰면 자기는 안 받았다고 우겨서, "너님이 메일을 안 봤겠지?"했더니 높이뛰기를 할 기세다. "너 그럼 딱밤맞기다!" 했더니 "울대치기로 해요"란다. 우리회사 여자 팀장들은 우리집 마나님보다 잔소리가 많다. 떼릴수도 없고, 깔짝깔짝 까불며...'얘들은 나 놀리는 재미로 회사다니나"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역시나 나의 승리!! 중년이면 깜빡증이 생긴다고 했더니 노년이 어찌 그런거만 기억하냔다. 헐~~ 출장 중 메일을 다 볼 수..
우상 Idol 곡성이란 영화에서 천우희를 보며 독특하고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우상이란 영화가 해외의 호평과 달리 개봉하고 악평이 많다. 이 영화를 볼까말까의 고민을 한 이유다. 우상,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 제목을 보면 "아하!"하는 상상을 이끌던가, "오~"와 같은 반전을 기대하게 되는데.. 영화를 스토리로 붙여보면 아주 난장판이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듯 분절되어 있다. 한 장소와 공간에서 서로 교차하지만 철저하게 도지사를 꿈꾸는 정치인, 지체장애의 아들에 몰입 된 아버지, 한국에서 국적을 얻으려고 하는 하얼빈 처자의 옴니버스 합체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서 결국 결탁하고 서로 반목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우상이란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우상이란 편견은 아..
Vhee Riv - Amateur Singer를 만나다 한량과 건달의 차이는 돈이 있냐 없냐로 구분한다는 말을 듣고 한참 웃었다. 그럴듯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식사를 하면서 "anybody talks about the work, penalty 10 dollar"라고 말했다. 가끔 team build 회식 자리에서 끊임없는 일 이야기는 사람들이 먹는 일에 집중하게 한다. 다들 재미가 붙어서 어떻게 일 이야기를 끌어낼까를 고민하는 공격수들과 낚시를 덥석 무는 사람, 우기기, 사는 이야기했지 언제 일 이야기를 했냐는 비굴한 변명까지 한참 수다를 떨었다. 모아진 30불은 열심히 불판에 고기를 구워주던 젊은 한국 처자에게 팁을 주기로 했다. 그 처자의 질문이 더 기가 막힌다. "how was your work?" 지난번 한국에서 7만 원을 낸 협력사 이사가 나중엔 만..
Business Meeting - 사람, 고객, 파트너, 영업과 영업관리 해외영업을 하면 끊임없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진화를 반복한다. 후퇴와 포기도 전략의 범위에 있다. 시장은 기회와 경쟁의 장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시장과 최전선에 있는 영업은 고객, 파트너와 미팅을 통해서 전략을 실현해야 삶의 장이다. 그 무게를 마음에 품은 만큼 책임감을 갖게 된다. 이번 출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각 회사를 대표하고, 구성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기업의 외형적 성과가 왜 특정 수준에 머무르는지를 나름 생각해보게 됐다. 기업의 시스템은 분업과 단계라는 프로세스로 구성되지만 그 안에 이것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사람의 지식, 실행력, 성품이 분업화된 업무 프로세스의 품질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뛰어넘지 못하는 사람은 시스템을 위해서 존재한다. 시스템을 ..
영화몰아보기 아이엠마더 (★★★) 이 영화 평점을 주기가 조금 곤란하다.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던 분이 람보로 거듭난다. 한국의 80-90년대 정의란 이름으로 그려진 르와르의 구성과 같다. 미국의 시대가 이런 영화를 부르는건가? 범죄집단의 콧털을 뽑으려는 생각과 시도로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5년 정도의 도장깨기 투어를 통해서 특전사를 넘어서는 엄청난 격투기, 총검술을 갖고 나타난다. 그리고 법보다 주먹으로 정리한다. 사실 법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수단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다. 법대로 하자는 소리가 한심한 이유다. 그렇다고 법보다 가까운 주먹과 폭력의 해결을 권장할 만한 것도 아니지만, 이런 구성으로 카타르시스가 생긴다고 보이진 않는다. 웃음, 여운 이런 맛이 난 더..
증인 영화는 돈이 많이 든다. 항거와 같은 저예산 영화는 아니지만 80억 정도의 예산이 편성된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 손익분기점을 찾아본다. 얼마를 벌었나 보다 손해는 보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예전엔 해외 영화를 많이 봤다면 최근 10년은 한국영화를 더 많이 본다. 그만큼 우수한 영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에 다니며 항상 들고 오는 포스터를 보며 관심은 있었지만 자꾸 다른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오늘 보고 나서 극장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잘 그려진 드라마다. 그리고 잘 구성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깜찍하게 생긴 지우를 보면서 '어디서 봤더라' 했더니 덕춘 차사 김향기다. 물론 자폐를 그린 88년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 가깝..
Las Vegas 여길 또 가네
Shazam! (샤잠, 이얍~~) 출장전 주말에 중요한 약속이 있다. 함께 차를 마시며 사는 이야기를 했다. 뜬금없이 마나님 수발들러 일산에 갔다가 대기타기 귀찮아 찾아온 사람까지 모여서 하는 사람 이야기는 그럭저럭 토요일이지만 괜찮았다. 오징어 볶음을 맛나게 먹고 땡땡이치던 기사는 마나님 수발들러 출발하고 원래 얼굴보러 나온 독거총각하고 영화를 봤다. 마블, 현대적 신화를 영상에 담아서 뿌리는 스토리 텔러. 특히 어벤져스 씨리즈가 그렇다. 타노스랑 다시 한번 끝장을 보려는지 제목도 "엔드게임"이다. 시간을 지배하는 닥터 스트레인저의 허접한 시간을 돌리는 손동작이 엄청 웃겼는데 샤잠은 뭐지? 마치 arabic 말처럼 들린다. 찾아보니 영어단어인데 뜻이 기가막히다. "야앗~" 우리나라말로 하면 일요일 아침에 번개맨도 아니고 주문에 나오는 ..
제인스빌 이야기 - 인내와 준비가 필요해 빨간 자동차의 조명이 어두운 밤에 길이 아닌 초원을 달리는 것이 아닐까 불안해 보인다. 나는 제조업에 종사한다. 고용유발계수가 가장 많은 분야가 제조업이다. 그리고 제조업은 외형적으로 직종에 상관없이 블루 컬러, 노동자를 상징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 서비스업과 비교하면 사고의 결과 격이 다르다. 제조업은 어떤 업종보다 자부심이 높다. 직원수*3~4인 가족을 책임진다는 사회적 자부심, 이 제조업체를 통해서 살아가는 부품, 협력, 물류 등을 포괄하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 제조업을 통해서 생존이란 문제를 해결한다는 자부심이다. 그렇지 않다면 제조업 사업가들이 자기 돈으로 이익을 추구하는데 사회적 배려와 존경을 받을 이유가 없다. 동시에 제조업이란 말속에 인간의 숭고한 노동 결실이 존재한다. 그 땀의 ..
열정은 혁신을 만든다 세상은 좁다. 친구의 권유로 PMP 기초 수업을 듣게 되었다. 강사분이 재미있게 강의를 하신 부분도 있고, Project Management가 포괄적으로는 하고 있는 업무 중 하나다. 업무를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다양한 회사의 프로젝트 관리 방식을 이론과 현장을 통해 조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현장에 있다. 이론과 실재의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선호를 쉽게 이해하게 되고, 무엇을 개선할 수 있는지와 무엇을 제거해야하는지를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 또 왜 이런 방식을 하는지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보면 무엇을 관리한다는 점에서는 큰 진전을 얻을 수 있다. 저자 중에 두명을 살면서 만나고 알게 되었다. 그 중 한분이 찾아와 저자 배서가 된 책을 주고 갔다. "안 읽어도 잘 알잖아"라는 ..
회사체질, ㅈㄹ이 풍년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그런 체질은 뭔가요? 이 제목을 보면 직장인들의 삶이 고스란이 남아 있다. 얼마전 친구의 말처럼 "넌 회사랑 참 안 맞는데 참 오래 다닌다"라는 말이 생각나네. ㅎㅎ 내 생각에 어려서 꿈이 직장인이었던 사람도 없다. 회사 체질이 타고나는 재능도 아니다. 사장님도 회사체질인 사람이 있을까? 조선시대 머슴이 농사 체질로 태어나서 농사짓나? 현대 사회의 생존을 위한 수단 중 한가지다. 삶의 존속 수단이라는 협소한 생각에서 나의 자존감을 어떻게 갖고 갈지 고민하는 것일 뿐이다. 삶의 입장에서 회사는 별거 아니다. 안그래? 집에는 매일 들어가야 하고 회사는 안 갈수도 있는거다. 쿨하게..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인생을 바꾸는 말하기 불변의 법칙"이란 소제목을 보면서 살짝 웃음이 났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한다는 것만이 불변의 법칙이다. 우리가 말하는 좋은 태도와 예의도 변화가 느릴 뿐 조금씩 세상의 변화를 따른다. 제목은 그렇지만 이 책에도 "어떻게 말하는가"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런 책을 읽어야하지? 말하기란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스펙트럼만큼 다양한다. 그 만큼 말하기를 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략적으로 좀더 좋아질 방법을 찾는 것이다. 특히 나의 감성적 특성에 맞춰서 적합한 것을 고른다는 생각을 한다. "부드러운 말로 상대를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친 말로도 설득할 수 없다 - 체호프"의 글로 이 책은 시작한..
사바하 (娑婆訶) - 원만한 성취? 태초부터 인간들은 서로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지지고 볶으며 살아오고 있다. 나는 종교도 인간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쳐낼 수단으로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만들었는지, 신이 만들었는지 누구도 확인할 수 없고, '그렇다 카더라'통신의 범주를 넘지 않는다. 다만 사회적 통념으로 종교에 이런 말을 하면 혼이 난다는 것이다. 모든 종교적 논리가 그럴싸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알 수 없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것이 그럴싸해 보이고, 알 수 없는 것을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진실이 사실 더 많이 불편하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믿는 것보다는 확인하는 길을 선택하고 사는 것일지 모르겠다. 우연히 사이비 종교를 파고들다 더 깊숙히 존재하는 거대한 음모를 발견한다. 진실은 아주 어둡고 불편하게 덮여있다. 스..
정신없는 일주일 걸음을 늘리면 살이 빠진다고 한다. 사실 나는 그런건 잘 모르겠고 많이 걸으면 힘들다~ 밑에 직원이 전화기에 만보기를 깔고, 자기를 추천하고 캐쉬가 모이면 커피를 사란다. 왠지 요즘 애들 빵셔틀 기분이 이런건가?. 잔소리를 하도 해서 해놓기는 했다. 2천캐쉬가 조금 더 모였는데 자꾸 열심히 모으라고 한다. 사채업자같다. 회사에 지정 병원에서 건강검진이 오는데, 다른 여직원이 "제가요 지난번에 술먹고 다음날 했더니 고혈압이 나왔어요"라며 하지 말란다. '장하다!! 이녀석아~' 진료오신 분에게 '살아 급격히 빠지면 큰병이고, 조금씩 살이 찌면 잔병이 많겠죠'했더니 한참을 깔깔거리며 웃는다. '빙고'란다. 우리 마나님은 '참 긍정적으로 산다'라며 칭찬해줬는데. 고혈압이 나오면 안되니까 안 하는걸로. 연구소 직..
매니징 (Managing by Harold Geneen) 책을 읽자마자 가장 먼저 이 책이 언제 출간되었나 찾아봤다. 1984년이다.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은 2011년에 '프로페셔널 CEO'라 책으로 한국에 소개된 적이 있다. 그때 봤다면 나도 길을 돌아가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잠시 들었다. 그의 말처럼 성과는 부족하다. 하지만 같은 생각을 갖은 사람을 본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혼자만의 생각을 검증하는 방법은 생각을 현실로 입증하는 것이다. 그 입증의 시점까지 스스로 불안하고 걱정이 생긴다. 그럴 때 생기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조금 힘을 낸다. 드러커 빠로 소문난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의 추천사가 한국에서 더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충분히 현실적이고 살아있는 경영자의 이야기를 말하기엔 괜찮다. 왜 한국의 대표적인 경영자..
슈퍼 거북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다. 주말 도서관에서는 판넬로 동화책을 한 권씩 소개한다.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는 동화책은 아이들의 모습, 생각,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삶의 지혜를 짧게 명언과 경구로 만든다면, 삶의 지혜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주는 것이 동화책이다. 여기에 MSG를 첨가해서 더욱 그럴싸하게 만들면 소설이된다. 좀 딱딱하게 분석하면 철학이되고, 상징적으로 만들면 시가 될 수도 있다. 동화책에는 글, 그림, 이야기가 함께 있어서 좋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었다. 토끼와 거북이의 뒷 이야기다. "빠르게 살자"라는 머리띠와 아주 오랜만에 잠든 꾸물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부리부리한 거북이의 그림이 재미있다. 삶은 방향이 중요하다. 빠르게 살아보겠다고 낭떠러지로 고속주행을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