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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동화책을 읽어보자 - 그림형제 동화전집 아침부터 온라인 서점을 구경하다 '치코'라는 동화책을 요리조리 살펴봤다. 사실 동화책 볼 나이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동화책 읽는 것과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동화책 읽어 주던 아이가 벌써 다음달에 제대를 하는데, 저 작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시간이 한탐 더 지나야할지 모른다. 아이들이 크고 난 뒤, 가끔 동네 도서관에 가변 이젤에 올려진 동화책 삽화를 즐겨 보곤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재미있고, 쉽고, 그림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다. 최근 1-2년은 동네 도서관에 한 번 갔었나? 도통 바쁘다는 이유로 시간을 죽이기 바쁘다. 몇 달전에 샀던 200개가 넘는 동화가 들어있는 책을 펼쳤다. 아주 가끔 동화책을 보는데 나름 이유가 있다. 올해인가 작년인가는 안데르센 동화전집도 사서 보니.. 2025. 6. 29.
버블휴먼 내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술 먹고 야밤에 전화 돌리기를 하는 사람들이다. 채권 추심도 낮에만 하는데 이게 무슨 일이고. 감성적이고, 무엇인가 깊이 생각에 잠기고 답답하니 소연이(하 씨 성 자제인 듯함)를 찾는 일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다가 새벽에 깨보니 전화하다 이런저런 넋두리를 깨톡으로 남겨놨다. 자기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넋두리다. 어쩌다 술자리에서 어려운 일이 있는 사람을 대할 땐 그저 말없이 들어주기도 한다.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조금 안정감을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기준에서 (어차피 타인의 기준과 생각은 알 수가 없다) 요란하기만 하고 별 일이 아닐 경우, 되지도 않는 소리인 경우, 경우에 맞지 않는 소리를 하는 경우, 예의범절과 거리가 멀고 배은망덕에 가까운 소리는 신경 쓰지 .. 2025. 6. 28.
아무리 봐도... 내란 당일 1500원 가까이 올라가는 환율로 정신이 없긴 했다. 다음날 주식을 샀어야 하는데 ㅎㅎ. 어쨌든 2400근처부터 조금씩 ETF를 사봤다. 오를때 조금씩 금액을 더 했더니 15%정도 수익이 났다. 그런가 하면 동시에 주식을 몇 개 사서 굴려보는데..수익이 3%정도 된다. 익절도 하고 손절도 했는데 금액을 일일이 계산해 보기 어렵다. 내 생각엔 포트폴리오는 잘 구성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주식을 알 수가 있나. 오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스스로 바보짓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고 팔고 신경쓰는 것은 3%, 넣어놓고 전문 운영집단(?)이 굴리는 것은 15%다. 실력차이가 난다는 것이고, 그것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잘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보면 자기 일 열심히 하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수익.. 2025. 6. 25.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이 질문 종종 들을 수도 있고, 답변하기 쉽기도 하고 무척 어렵기도 하다. 모르는 타인에게 질문하면 직업이나 전공을 말하는 빈도가 높다. 같은 조직 안에서 타인에게 질문하면 '이거 욕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스스로 질책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데,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업에 대한 인식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타인과의 관계 속 질문보다 나는 거울 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하는 사람입니까?' 사실 정답은 없다. 내가 찾아가는 것이다. 대부분 요구받는 일을 중심으로 피동적 또는 수동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서 내 맘대로 하는 것이 일이다. 주어진.. 2025. 6. 23.
욕망이 문제가 되거나 희망을 생산할 때 변화는 시작된다 - 빅 사이클 (The Big Cycle by Ray Dalio) 큰 기대보다 레이 달리오가 말하는 변화를 보고 싶었다. 완곡하게 미합중국을 바라보는 우려와 기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작들인 '원칙', '금융 위기 템플릿, '변화하는 세계질서'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경제학적인 용어로 설명하고 있지만, 나는 일상용어로 해석해서 이해하기로 했다. 쉽게 말해 국가도 돈 없고, 빚 많으면 망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개인은 화폐를 인쇄하면 범죄지만, 국가는 돈을 찍어내고, 국민이 존재하는 한 세금을 걷는다. 그 균형이 무너지는 폭이 해당 국가가 감당한 임계점을 넘으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국가부도가 발생하고, 빚은 채무불이행이나 탕감(돈 떼이는 것)을 받거나 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인류의 역사는 청나라, 명나라, 춘추전국시대, 조선시대, 고려.. 2025. 6. 21.
위기 - 변화관리, 문제해결, 그리고 성장 :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일이다 세상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변화의 X축에 시간이 있고, 변화의 Y축에 나와 관련된 온갖 잡다한 항목이 존재하며, Z 축에 그 변화의 진폭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해 보곤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뭔가 대단한 것 같지만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공식과 함수로 게산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좋은 성품을 바닥에 갈 깔고, 장점을 더하고 갈고닦고, 상황을 파악하는 안목을 기르는 훈련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누군가의 협력이 필요할 때 얻는 것은 인생의 큰 행운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며 이를 위해서 좋은 성품과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위기가 위험과 기회의 반복되는 수레바퀴처럼, Change와 Chance도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눈에.. 2025. 6. 15.
계란 동동 쌍화차 -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다 출장 중에 부고 소식을 받으면 마음이 참 착잡하다. 하는 일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친한 후배 부친상 부고를 받자마자 회신을 남겼다. 가족이 아프고 오랜 병치레를 하면 온 가족이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녀석이 마음이 아프고 힘들 텐데 항상 그대로다. 그렇게 또 좋은 삶을 만들어 갈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한국에 도착하면 만나기로 했었다. 한국에 도착해서 약속을 잡으려고 했는데, 금요일 해당 장소로 오면 된다고 한다. 5월 6월 달마다 2주 정도씩 밖으로 싸돌아 다니니 피곤하긴 하다. 이젠 그럴 나이가 아닌게벼. 싸돌아 다니는 게 체질인지 팔자가 그런지 알 수가 없다. 나를 찾는 일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하는 것뿐이다. 장소에 도착하니 예약 12명이라고 해서 놀랐다. 보통 .. 2025. 6. 14.
동남아 순회,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집엔 언제가냐? 뱜 나온다는 태국을 뒤로하고 직원들 안부를 전하며 태국을 떠났다. 다음 행선지는 일행 모두 처음 가보는 필리핀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한국 전쟁 당시 태국, 필리핀 모두 아시아에서 부유한 국가였고, 한국을 도운 우방들이다. 모두 고마운 나라고, 한국이 청출어람을 한 것이 또 보답이다. 요즘은 다들 관광,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라는 편견만 가질 일은 아니다. 필리핀 공항에 도착하니, 날씨는 태국이나 필리핀이나 막상막하다. 우기라 날씨가 우중충한 것도 비슷하다. 일본 이름 같은 니오니 아키노 공항에 도착한 첫 소감은 '우째 옛날 멕시코 시티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일단 어수선하다. 어딘지 잘 모르고 저녁에 도착해서 숙박은 공항 근처로 잡았다. 입구에서 900m인데 가는 길을 찾기가 어렵다. 10차선도 넘어.. 2025. 6. 6.
날은 덥고, 보는 대로 아무 생각 중 5월에도 10일 넘게 출장인데, 5월 말일부터 다시 10일 넘게 돌아다닐 계획이다. 상반기가 끝나가고 내부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다들 분발 중이다. 하지만 심신이 노곤해지고 피곤한 것도 사실이다. 어차피 세상은 내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을 놀라지 않고 보이는 대로 보며 대응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변화의 대응에만 치중하면 원칙이 없어진다. 그것이 어려운 일이다. 아침부터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버스를 기다리는데 젊은 처자가 26인치 캐리어 2개와 20인치 캐리어 1개를 갖고 나타났다. 머슴은 없는 걸로 보이는데, 천하장사인가? 대단하다. 지난번 출장 중 애 셋을 안고 잡고 있는 인도 아줌마를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앞에서 26~8인치 캐리어 4개를 손발로 끌고 있는.. 2025. 6. 1.
쉬운 듯 어려운 인생 그러나 당연한 것이 당연해야 한다 - 사람의 향기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매일매일 다르다. 재킷을 입었다가, 다음날은 또 더워지는 것을 보면 여름이 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당연히 가을도 오고, 겨울도 올 것이다. 내년이 시작되면 생동하는 봄을 기다리게 되는 것 또한 당연할 것이다. 인생도 희로애락, 생로병사와 같은 말로 함축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사계절처럼 신체적으로는 태어나 성장하고 쇠퇴하는 과정을 겪는다. 정신적으로는 천진난만한 마음부터 시간의 축적을 거치며 많은 것을 쌓아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그것이 좋다 나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인생이란 시간의 축적 속에 내 마음과 영혼에 무엇을 담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군자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군자가 되어가는 것이고, 소인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탐욕과 절제를 버리고 스스로 .. 2025. 5. 25.
집에 오자마자 누웠다 일어나니 또 가자고? 아이고. 스페인을 돌아서 프랑스를 거쳐 집으로 왔다. 미팅을 잘 마치고, 잠시 짬을 내서 퐁네프 다리를 잠깐 보고 왔다. '퐁네프의 연인들'이란 영화도 이젠 고전이다. 91년 작품이니 30년이 넘은 영화다. 배낭여행을 갔을 때 이 다리를 한 번 보겠다고 세느강 끄트머리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에 여행하며 7-8일 정도 머물며 사람들과 이곳저곳을 둘러봤는데 사업적으로는 글쎄다. 경험상 고객님이 이스라엘 출신인데 워낙 황당무계해서 감흥이 없다. 외국인이 전시장에 정장이 아니라 가죽재킷을 미팅에 입고 와서, 재킷을 깔고 바닥에 누워서 가격을 깎아달라는 걸 보면 기가 막힌다. 그것도 집에 헬기도 있는 백만장자가. 게다가 다른 고객 오면 그거 얼마라고 종일 진상을 치면 외국인이라 더 기가 막히다. 한국 진상 아저.. 2025. 5. 16.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음청 걸었네. - 바르셀로나 예전엔 누가 출장을 관광처럼 이야기하면 어이가 없기도 했다. 파리 가서 업체 사무실 가고, 로마 가서 업체 사무실과 호텔만 가보면 안다. 한국에 자주 가는데 매일 여의도나 구로공단만 가면 재미가 있겠어? 그러다 장타로 출장을 가게 되면 처음엔 술도 마시고 잠이나 실컷 자고 그랬는데 언제부터인지 바뀌기 시작했다. 어디나 박물관은 만원 내외다. 우연히 시간을 보내기 좋아서 가다 보니 그 동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자주가게 된다. 가끔 맥주 한 잔에 라이브 재즈를 들을 수 있는 바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0세기때 배낭여행을 와보고, 그 후로 프로젝트와 고객 미팅 때문에 왔지만 정말 오랜만에 바르셀로나에 왔다. 유럽출장을 다니면서 하나 아쉬운 건 축구경기를 한 번 못 본 것이다. 왜 항상 오프시즌이나 막판 ..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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