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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293

행동의 인간의 정체성과 가치관 어제 새벽부터 읽기 시작했다. 사기(史記)를 처음 통으로 읽겠다고 시작한 때가 생각난다. 별봉이가 매일 조금씩 읽는 책을 보면 "이렇게 두꺼운 걸 언제 다 읽어요?", "오~ 어제보다 더 읽었네요" 하던 기억이 난다. 이보단 잘못 붙인 보호필름을 뒤에서 구경하며 "망했네 망했어"라는 탄식을 날리던 모습이 더 기억이 나지만. 그런 코찔찔이가 오늘 또 휴가를 나온다.   그땐 먼저 살다 간 사람 중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은 사람들을 통해 무엇인가를 알아보겠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별로 아는 게 없지만 한 개라도 남은 삶 속에서 똑바로 하면 다행이란 생각을 한다. 상황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고 생각했었던 과거와 지금은 또 조금 다르다. 호우시절이란 영화처럼 때에 딱 맞는 비를 만나는 행운이 바람처럼 쉬운 일.. 2024. 12. 15.
건너가는 자, 선을 넘는 자 공자님은 여획이라고 말하고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노닥거리지 말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노자를 보면 말이 알쏭달쏭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높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자정도는 이해하고 그 대칭점을 한 번 또 보라는 의미처럼 이해되기도 한다. 이런 관념적인 철학적 용어를 듣다 보면 세상과 동떨어지는 것 같지만 노자는 볼 때마다 생각해 보면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때쯤 EBS에서 강의하는 최진석이란 사람을 알게 됐다. 텔레비전 끊은 지 15년도 넘었는다. 오래전 술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우연히 켜 본 텔레비전에 나온 사람이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보다, 보여지는 대로 보는 사람보다 강하다" 거의 이런 의미였는데 술이 확 깨는 그런 기분이 들었.. 2024. 12. 2.
월든, 시민불복종 몇 년 전에 훼장님이 읽자고 할 때 볼 걸 그랬다는 생각에 집어든 윌든을 다시 읽으며 그 때나 지금이나 재미가 없다는 사실을 느낀다. ^^;; 한 가지 궁금한 점이라면 그는 왜 도끼 한 자루를 들고, 월든 호수 근처에 가서 집을 짓고 살았을까? 그 이유가 궁금하다. 간소한 삶은 사회에 나오면서 깨닫기 시작했다. 비싼 양복이 일하다 찢어지고 싸구려 바지를 몇 벌 샀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잡스가 청바지를 입기 시작한 비슷한 때부터 일하면서 청바지를 자주 입었던 것 같다. 그러다 simple, easy, smart, different란 단어 사이가 같은 말이란 걸 깨달았던 것 같다. 아직 어떤 내 삶의 소명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어떤 방향으로 조금씩 걸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호수에 가서 살아보겠다.. 2024. 11. 24.
깨달음을 알아차리다 - 법륜스님의 반야심경강의 사무실 한편에 목탁과 염주가 있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신지라는 말은 아니다. 하는 일이 잘 되라고 지인이 갖다 두셨다. 내가 가끔 목탁을 한 두 번 두드릴 때가 있다. "밥 먹으러 가자~"라고 할 때다.   오래전 최진석 교수가 불교방송에서 노자 강의를 들어 본 적이 있다. 왜 불교방송해서 하는가 궁금했었다. 10년은 된 것 같은데 반야심경강의란 책을 읽다 보니 묘하게 노자와 불교의 접근법에 교집합이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정한 종교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서 스님이 불교는 존칭어로 구성되고, 성경은 지시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스님 누나가 목사라고 했는데 하여튼 불교의 귀의가 아니라 호시심과 마음의 평화를 위해 읽게 된 셈이다.   참 희한한 것은 불교경전의 설명을 보면 마치 양자역학과 같.. 2024. 9. 29.
형상은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 - 지리의 힘 세계지도를 검색해 보니 국가지리정보원에서 고해상도 세계지도를 다양한 도법으로 제공한다. 익숙한 메르카도르 도법을 선택하고, 내가 어디 어디를 돌아다녀보았는지 생각해 본다. 유럽, 동유럽, 러시아,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등 여러 나라를 싸댕긴 듯하다. 이게 관광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경험에서 배운 점은 현지의 이질적인 문화가 처음엔 황당하기도 하지만 다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고등학교 지리 이후로 지리 책을 보게 될 것이란 생각이 없었는데. 책에서도 인용하는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형, 술, 세를 되짚어보는 기회가 된다. 눈에 보이는 지리적 형세와 상황적 형세의 해석은 인간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이다. 이 상황적 이해와 자신의 의.. 2024. 9. 17.
답땁허네.. 희망사항인가? - 중국필패? 중국불패? 중국이 맛이 간다는 강렬한 제목은 사람의 시선을 끌기게 충분하다. 이런 제목을 접하면 원제목을 꼭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동양의 업, 다운인 듯 하지만 중국의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의 약자로 설명한 EAST라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이 말인즉 제목은 원제보단 번역 또는 출판사의 해석 또는 희망사항을 품은 것이라 생각된다.  책이 내겐 장황하기 그지없다. 글은 많고 책은 두툼한데 요지가 딱 부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 주장하는 모델(사실 모델이라기 보단 주장에 가깝다고 생각)을 깨고 중국이 성공할지라는 의문을 품지만 조금 돌려 까기로 부정적인 듯해 보인다. 일 년 뒤만 해도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그런 상황의 상상력이고 이 상상력에 대한 근거를 폭넓게 합리란 이름으로 찾아보는 정신활동이다.  중국.. 2024. 9. 15.
마음을 빈틈없어 채워라.. 없음으로 - 초역 부처의 말 계약서가 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계약서를 읽다 보면 "개악서", "계악서" 이런 발음으로 말하게 될 때가 있다. 연필 잡은 놈이 균형이란 이름과 법률이란 포장지에 자신의 욕망을 가득 담는 경향이 있을 때다. 큰 기업이나 금액이 커지면 더욱 고상해지고,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고급 가정법인지, 선문답인지 이상한 내용도 있다. 예전엔 줄 쳐가며 샅샅이 찾아서 수정하고 조정하기도 했다. 물론 틈틈이 창문 너머로 화를 내던지며 욕을 하기도 했다. "Every year 10% discount"라는 조건을 봤을 때다. '10년 거래하면 조공 나가냐! 지가 만들어 쓰지 왜 와서 지랄인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안 그런가? 아무리 친해도 말도 안 되는 요구사항을 계속하는 고객에게 "Best solution i.. 2024. 9. 7.
글쎄다?!? -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책 제목만 보고 책을 사기도 한다. 광고 속 브랜드, 카피라이트만 보고 설레는 것처럼. 그럴 나이가 아닌데 참. 결과는 정말 괜찮거나, 그저 그렇거나, '아이고'라는 탄성이 쏟아지기도 한다.  살아가면 어쩔 줄 모르는 마음과 시름하며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막상 읽어보면 척척 잘 이해되는 쉬운 글이 무척 심심할지도 모르겠다. 삶이 원래 그렇게 많은 구간에서 심심함을 구가한다. 그나마 잘 때는 심심하지 않으니 참 다행이다.  스토어 학파의 도덕적, 자연적 이란 설명보단 세상의 순리라 생각하는 것을 믿고 실천하자는 권유로 들린다. 초등학교 교과서의 참 옳은 말들이 너무 당연하지만 세상 속 실천율은 시대의 수준을 대변한다. 조용할 날이 없는 것을 보면 시대의 수준이 떡락을.. 2024. 8. 11.
넌 늙어본 적이 없지? 상상력이 필요해 - 허송세월 책을 읽으며 건조하고 재미가 없다. 음청 재미가 읎다. 하지만 일상에서 나도 조금씩 익숙해지려고 해 보지만 당췌 적응이 안 되는 일이다.  10년 전쯤 꼰대랑 말다툼을 하다 꼰대는 개저씨가 되고, 애는 뚜껑이 열리는 것을 관찰하며 몇 가지 사실을 이해하게 됐다. 아저씨 말도 맞고, 청춘이 하는 말도 다 자신들의 관점에서 틀린 말은 아니다. 누가 더 공공선을 지향하는가는 다른 문제다. 기준이 생기면 생각도 판단도 달라진다. 청춘을 응원하던 입장에서 불러서 한 마디 했다. "넌 늙어본 적이 없지? 상상력이 필요해". 지금 돌아보면 엄청난 헛소리다. 체험해보지 못한 사실은 상상이 힘들다. 그럼점에서 '허송세월'이란 책은 상상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산 도구를 나눠준 이야기를 보며, 오랜만에 .. 2024. 8. 4.
AI, 새롭다기보단 상상을 현실에 구현하는 수단일 뿐 - AI사피엔스 요즘 AI는 어디에나 나온다. 오래전 조류독감의 약자인 AI에 사람들이 광분하는 이유는 다분하다. 어제 chapGPT3.5를 사용해 보면 이전보다 훨씬 빨라졌다. 2 주 뒤에 필요한 자료 때문에 stable defussion으로 그림을 만들어보니 아주 맘에 들지는 않지만 쓸만하다. 위도우에 붙어 다니는 파일럿도 그리 나쁘진 않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더 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나도 하고 너도 하고 모두가 하면 즐거운 것이 있고, 경쟁에서는 모두가 하는 일은 경쟁력이 아니라 기본이 된다.   AI가 적용되어 새롭게 시험대에 오른 분야에 대한 소개와 우리의 문명에 영향을 미칠 분야를 가볍게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가볍게 볼만한 책이고 또 다른 측면에서 미래에 대한 과도한 추정과.. 2024. 7. 7.
열린사회 vs 뚜껑 열린사회 -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 읽기 우여곡절의 과정을 거치며 책을 받아서 읽었다.   계획 : 원전에 대한 번역본을 사자  오해 : 아래 이미지 두 번째가 원전인 줄 알았다  실수와 우연 : 주문하고 받은 책은 A4 사이즈다. 책값이 3배쯤 되더라니.. ㅎㅎ                    (국민학교 이후로 이렇게 큰 글씨책은 처음인데.. 나쁘지 않음)  요즘 세상을 보면 "뚜껑 열린 사회"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놈 저놈 뚜껑 안 열린 놈이 없어 보인다. 뭘 하겠다는 사람에겐 한다고 지랄이고, 뭘 안 했다고 하는 사람에겐 했다고 지랄이다. 가끔 제정신인 놈들이 살아가는 시대처럼 혼란하다.   칼 포퍼의 "열린사회"가 open mind가 풍성한 어떤 사회인지 알 수 없다. 자유로운 사회가 개판인 사회가 될 수도 있다. 또 그 "열린.. 2024. 6. 23.
우린 땅 파먹고 산다. 흔한 게 중한가? 아닌가? - 물질의 세계 오래전 에너지, 환경에 관한 책을 읽다, "난 땅 파먹고 사냐?"란 일상의 말처럼 "인간은 땅을 파 먹고 산다"는 말이 참으로 옳다고 생각해 오고 있다. 원유도 땅 파야 나오고, 곡식을 심으려고 해도 땅을 파야하고, 집을 지어도 땅을 파야 한다. 삽질이 불가피한 인간의 삶이다. 더 오래전 문명이란 컴퓨터 게임을 시작하면 원시민조이 삽 한 자루를 들고 시작했던 것이 그렇게 우스웠는데 나름의 통찰력이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인간 문명과 6가지 물질로 이루어진 이야기로 보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의 변화를 생각할 수 있다. 무엇을 위해 삽질을 했는가? 삽질의 보람을 구축했는가? 삽질의 결과가 시대의 요구사항을 창조하거나 부합했는가? 이런 질문과 시대의 변화가 꽤 부합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달봉이가 ..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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