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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284

인생도 수학처럼 그러나 정답이 꼭 하나 일 필요는 없다 - 다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책을 읽다 소개되는 책을 잘 찾아본다. 책을 읽으며 괜찮은 책에서 소개되는 책으로 이어 읽기를 하면 좋은 점이 있다. 맥락이 연결되고 배경지식이 풍부해진다. 무엇보다 망작을 만나기 쉽지 않다. 때론 어려운 책을 만날 수는 있다. 세이노의 책을 읽다 '존재냐 소유냐', '다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라는 책을 이어 읽게 됐다. 전후 시대의 어려운 환경, America Dream을 갖고 도전하고 인생의 고난을 뚫고 박사 학위까지 거머쥔 여인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역경의 어려움, 그로 인한 과도한 감정이입이 있지는 않다.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이며, 한 편으로 자신의 과거를 사실대로 어찌 보면 낮춰서 겸손하고 담담하게 풀어가고 있다. 시대배경상 여성에 대한 차이가 차별로 만연하던 시대다. 차이는 서로.. 2023. 6. 17.
너무 당연한 걸 묻는 것이 아닐까? -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뉴욕 타이즈에서 선정한 100대 도서에 들어가는 책이다. 젊거나 어렸거나 할 때 읽으라고 했으면 분명 내동댕이 치지 않았을까? 대학시절 심리학 도서가 빼곡한 곳에 '사랑의 기술'이란 책을 뽑아 들었다가 나온 결과가 그렇다. 재미는 하나도 없고, 도움이 되기보단 두통만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 외에 유사한 결과를 이끌어 낸 책이라면 버틀란드 러셀이 성문종합영어 1장에서 나와 도전했던 자서전(장기 방치), 에밀의 자유론(두통으로 아이들 만화책으로 봄), 존 롤스의 정의론(급격한 두통이 빠르게 전신마비), 데카르트의 방법서설(문해력 부족의 실감), 조지 소로스의 금융의 연금술사(뭔가 있어 보이나 도통 이해가 안 되는 책, 무지의 자각 시간)가 있었다. 샌들의 정의론 정도면 강의와 책을 통해서 이해가 되는.. 2023. 6. 12.
세상이 혼탁할 때 다시 읽는 도덕경 - 노자 도덕경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읽다 문득 도덕경과 같은 글을 보게 된다. 엄청난 시간의 간격과 지역의 간격 속에서 이런 내용을 보면 참 신기하다. 특히 서구인이 공자, 노자를 언급할 때면 자뭇 신기하다. 생각과 생각하고 있다고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도서관에서 도덕경을 찾아봤다. 그리고 읽어보지 않았던 이 책을 펴고 보게 되었다. 참 신기하게도 에크하이트로의 설명과 같은 내용과 형식을 이 책의 초반부에 보게 되니 또 신기할 뿐이다. 처음 도덕경을 볼 땐 원전이 아니라 한자성어 책 속에서 언급되는 도덕경 구절을 많이 보았다. 몇 권을 읽어봤으니 일차원적인 수준으로는 이해가 된 것도 같지만 그것이 스스로 허상을 만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스스로 채워놓은 것이 있어야 비울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무위의.. 2023. 5. 13.
나는 존재한다 고로 내겐 생각이 흐른다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 에크하르트 톨레 3주 정도 지난 듯하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너 이 책 읽어봤어?"라고 묻는다. 책상을 보아하니, 본인도 50페이지를 넘지 않았다. 이런 책도 안 읽는다는 잔소리를 들었다. '재미는 참 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과 호기심이 생겼다. 지금 돌아보면 재미없을 것이란 생각은 경험적이며 피상적인 생각이고, 호기심은 당시 내가 느낀 순수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은 후자를 따른 것이 훨씬 도움이 된 셈이다. 그렇다고 호기심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갖는가? 이건 알 수 없다. 어쩌면 명상에 관한 책 같아 보이지만 책의 분류는 에세이와 삶의 자세 또는 처세로 분류되어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은 '외계인 인터뷰(부처, 노자에 관한 내용', '외계+인 1' 영화, 막연하게 '도덕경'이란 책이.. 2023. 5. 7.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내 안에 품고 나아간다 - 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 초록색 표지를 벗기고 야시시한 핑크빛 책이 낯설다. 작가의 이름이 어디서 들어 본 적이 있다. 생각을 더듬어 보니, 몇 해전 팟캐스트로 동양고전을 이야기하던 변호사란 생각이 떠올랐다. 내게도 동양 고전을 읽던 시절이 마흔 고개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아직 조금 더 읽어야 하지만) 공감이 많이 간다. 팟캐스트의 추억보다 훨씬 정제된 명료한 글을 읽으며 공감이 많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란 서로의 관계로 형성된다. 우정, 사랑, 이해관계란 기초적인 사항 속에 다양한 상황과 인간의 반응이 있다. 성인과 같이 사랑과 헌신, 공헌과 같은 이타적인 존재가 좋은 사례가 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잠시 돌아보고 반성해 보는 하나의 표본일 때가 많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마흔이란 하나의 .. 2023. 3. 1.
내가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사람을 얻는 지혜 이런저런 포털의 뉴스를 보다 백범일지에서 보았던 한시가 생각났다. 그때는 어려서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부분을 넘어 문화강국을 말하는 탁견을 보며 인상적이었다. 지금 왜 이 구절과 김명국의 '은사도'가 생각나는지 알 수가 없다. 책을 읽는 내내 그 생각이 내 주변을 감싸는 것 같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 '발타자르 그라시안'이란 사람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올재에서 발간된 '삼국지'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중에 올라온 광고를 보고 제목이 마음에 끌렸다. 마침 현대지성에서 나온 '이솝 이야기'를 재미있게 있고, '안데르센 동화'도 사.. 2023. 2. 12.
I may be wrong? 그럴수도 있지 뭐.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도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요즘은 '웬만한 일에 놀라지 않는다'라고 느낄 때가 많다. 아니 오히려 '어, 그럴 수도 있지'라는 표현이 더 가깝다. 예전에는 정말 열심히 숙고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현실로 갖고 오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찾았다. 몰입의 느낌도 있고, 성취의 즐거움도 있고, 장벽을 마주하고 안달복달도 하고, 걱정의 무게에 정신이 혼미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럴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던 소리가 '작작 좀 해라'라는 소리였던 것 같다. 함께 하지만 '나는 그 정도로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나는 그것처럼 할 수 생각이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모든 사람이 내 어깨 위의 물건처럼 생각할리가 없으니 당연한 말이다. 그러다 내게도 '나도 그 정도로 하고.. 2023. 1. 15.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은 부당할 뿐이다 - 그건 부당합니다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에 이어 '그건 부당합니다'라는 책을 본다. 이젠 기성세대의 나이가 되어 이런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은퇴 한 노인세대와 아주 안 맞는다. 사회생활을 하며 마주한 그 세대들에게 배운 것 중 "저렇게 하면 안 되겠다"라고 다짐하게 만드는 부정적 학습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세대가 내 또래를 보는 것과 비슷한 마음일까? 그래서 응원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집 아이들 또래들이 지금 X세대 근방을 보면 부당하다고 말한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10년 훨씬 전 대한민국에서 살며 근로기준법과 무관한 대가 없는 야근, 부당한 업무 지시가 내 앞 세대가 기억하는 2-30년 전보다는 나아졌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 2023. 1. 8.
생각하는 힘의 근원 수학 - 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들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알 콰리즈미, 피보나치, 피치몰리, 데카르트, 페르마, 라이프니츠, 오일러, 가우스, 칸토어, 앨런 튜링. 목차를 보며 그나마 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란 피타고라스, 테카르트, 앨런 튜링 정도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면 몇몇은 더 알 수 있는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산수를 배울 땐 괜찮았고, 수학을 시작한 중학교 때 수학은 가관이었다. 그 시절 벌서다 팔 굽혀 펴기를 150번이나 하고 일주일은 손도 잘 들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가고 성경처럼 많이 팔렸다는 수학정석, 실력정성, 학력고사 정석을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다.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은 최소한 한 번씩 직접 증명을 해서 공식을 구하는 일을 해본 기억이 난다. 문과인데 수학점수가 국어나 영.. 2022. 12. 24.
본질과 관점의 차이를 알아가는 일 - 역설계 (Decoding Greatness) '역설계', 대상을 체계적으로 분해해 내부 원리를 알아내고 중요한 통찰력을 뽑아내는 접근법. 개발과정에서 reverse engineering은 흔하다. 그렇다고 내가 개발자는 아니다. 그럼 이 책을 왜 구매했을까? 내가 갖고 있는 생각에 관한 생각이 책과 어떤 차이를 갖고 있는가가 궁금했다. 모든 사람들이 30-40페이지를 읽으면 개념적 이해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해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경험적으로 역설계는 레고로 처음 해 본 것 같다. 새로 나오는 신제품 사진이 나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똑같이 만들어 보려고 노력해보며 조금씩 더 깨닫게 된다. 덕질을 하며 조립방법과 구조를 조금씩 깨닫고, 실제 제품이 출시되면 차이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 2022. 12. 8.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알아가는 과정 - 언어를 디자인하라 내일은 우리 별봉이가 시험을 본다. 초등학교 가방 메기 시작해서 장장 12년의 행군이 거의 마무리되는 행사다. 한 과정은 끝은 또 다른 과정의 시작일 뿐이다. 인생(生)이 소(牛)가 외나무다리(一)를 건너는 것이라는 작가의 해석과 달리 3차원으로 보면 2차선인지 16차선인지 알 수 없다. 다다르기까지 나에게 무엇을 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연습하고, 전환점의 시점에 어떤 목표와 마음가짐으로 마주할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시험은 별봉이가 보고, 나는 책을 읽고 또 오후엔 함께 하는 사람들과 미팅을 하고 그렇다. 박용후의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읽고 마치 빛이 쫙 퍼져나가던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영업을 하며, 제품 기능에 관심을 갖고, 이를 넘어서 솔루션 기획 이런 과정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을 채.. 2022. 11. 16.
기정학(技政學)? 세상이 이렇게 변한다고? - 카이스트 미래 전략 2023 (2) 미래 예측은 과거의 축적, 현재의 상황과 추세로 데이터에 근거한 확률이 될 수도 있고,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추정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상상의 비중이 높다면 예언에 가까워지고, 합리적 데이터의 확장이라면 예측에 가깝다. 또한 합리적 예측이라도 편향적 데이터 분석이 동반되면 확률이 떨어진다. 이 모든 핵심에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약 200페이지의 1부를 읽으면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의 핵심은 이해할 수 있다. 2부는 7대 분야의 각론에 가깝다. 조금은 대강 철저히, 관심 있는 부분은 자세히 읽어보면 약간은 기술 관점의 미래에 가중치가 있고, 일반적인 사람의 시각에서는 의구심도 있다. 그럼에도 상당히 인문학적인 소견을 잘 더했다고 생각한다. 1. 사회분야 메타버스의 부분을 사실 크..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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