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역사 (冊)120 옛날 사진 - 그리피스 컬렉션의 한국사진 최근 사진 책을 많이 구했다. 특히 눈빛 출판사 대표님의 도움으로 절판된 책을 4권이나 구해 볼 수 있었다. 오래전 본 책이지만, 한 권씩 다시 보는 옛날 사진들이 되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 한 편으론 예전처럼 글씨가 빽빽하고 머리에 두통이 오는 책을 읽기가 쉽지 않다. 사실 그런 책에 감흥이 막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보고 또 보는 역사책 속에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생생한 사진을 곁들이며 '맞아! 이런 거 배웠었는데', '그 유명한 000이 이렇게 생겼구나', '저 시대에 산다면 어떨까?(사실 그럴 마음이 없지만 ㅎㅎ)'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피스의 책 말고 20세기 초반의 사진들은 급격한 변화와 외세의 억압 때문인지 밝게 웃는 사진을 보기 힘들다. 한국전쟁의 참혹한 시대, .. 2024. 8. 25. 잊지 말아야 할 역사 - 한일병합사 1875-1945 이 나라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한제국에 대한 왜놈들의 강제 병탄과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이 무더위에 읽어 볼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갈수록 뵈는 게 없는 상태에 익숙해지며, 과거에 읽었던 눈빛 아카이브를 좀 보아볼 생각이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이 이어져 겸사겸사 '한일병합사 1875~1945'도 구하게 되고, 이 책을 잘 보고 나니 '한국독립운동사'도 사진책도 구매할까 생각해 보게 된다. 사진도 작가의 관점과 시선을 반영한다. 표지에 선명하게 몰린 얼굴처럼 이완용이 선명하다. 혹시 시간이 된다면 이완용 평전을 한 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대부분의 역적 간신 매국노 놈들은 초기에 탁월한 엘리트 코스로 각광받는다. 그렇게 권력에 다가가는 신하가 되었단 어느 수준에서 자신의 사.. 2024. 8. 17. 사기는 사기인가? - 사기, 2천 년의 비밀 이덕일 재야 사학자의 책을 본 기억이 정말 오래되었다. 한민족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며, 기성 강단 사학자들의 주장에 의문을 재기하는 책을 많이 쓴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동양 고대사의 한 획을 긋는 사기에 의문을 던지는 그의 노력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사학자가 있어, 그분이 포장도 안 뜯고 갖고 있던 환단고기를 졸라서 받아 온 적이 있다. 이 책을 보면 아주 신이 나고 재미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이 역사적 사실인가?라고 생각해 보면 재미와 역사적 사실의 거리감을 느낀다. 요즘처럼 역사논쟁이 붙는 시대를 살다 보면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역사는 그 시대의 눈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료를 찾아야 하고, 상고사는 결국 드넓은 대지에 .. 2024. 8. 17. 역적은 공소시효 없이 멸하라 - 일제강점기 1910 - 1945 10년도 넘은 것 같다. 도서관에 비치된 눈빛 출판사 사진책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본 것만 근현대사 관련 10여 권이다.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아 책을 사야지하며 미루다 지금에 이르렀다. 당시에는 28,000원 정도였는데 조금씩이라도 사둘걸 이란 아쉬움이 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다 읽었던 책이지만 새로 구하려고 하니 절판에 책 값이 벌써 3배 가까이 올랐다. 5권 정도 살 가격에 '일제 강점기'와 '개화기와 대한제국' 책을 중고로 주문했다. 책 상태가 아주 좋아서 다행이다. 이 책을 배달되고 얼마 있으니 친일, 매국에 관한 논쟁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왜놈들이 물러가며 100년은 걸릴 것이란 저주가 잘 이해된다. 역적이 되어 나라를 팔아먹는데 혈안이 된 자들은 부귀를 얻고, 그 부귀가 3대.. 2024. 8. 10. 세상 '아무개'들을 위하여 - 역사의 쓸모 20세기가 지나고 10년이 더 지날 때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나 같은 아무개가 읽기 시작한 이유는, 옛날 아무개도 나랑 비슷한 상황에서 대체 어떻게 했을까?라는 하나의 궁금증, 또 다른 뭔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무작정 인문학 중 역사, 철학과 같은 현타가 오는 책들과 아무개의 생존을 위해 각종 경영, 경제 서적을 마구잡이 방식으로 읽어 온 것 같다. 천 권을 넘게 읽었다는 것보다 오래전 '독서는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망하는 것을 조금 방지하는 것을 배우는 것, 현명한 사람은 조금 준비를 하는 것'이란 의미로 깨달았다. 그 말이 그 말 같지만, 그 말이 그 말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같은 아무개의 무식한 방법보다 어떻게 역사를 읽을 것인가에 대한 많은 생각을 배울 수 있다... 2024. 1. 14. 사기열전 - 이걸 왜 또 샀을까나... 집에 있는 책을 많이 정리해서 사무실에 갖다 두었다. 다시 보고 집에 두어야 할 책과 사무실에 둘 책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분류의 기준은 내가 다시 볼 것인가의 관점이 아니라 나중에 아이들이 볼 만한 책이라는 기준이 분류다. 매일 조금씩 나르는 중이지만 책은 통나무보다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그 보다 장롱 안 가득한 레고정리도 해야 하는데.. 신동준의 사기열전을 일고 있다. 오래전 불현듯 읽어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김원중의 사기 완역본을 한 번 읽어 본 적이 있다. 한 번의 완독이 뿌듯함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 외에도 책정리를 하다 보니 사기 책이 여러 권 있다. 다채로운 사람들이 나오는 열전은 재미있다. 지명과 국가명이 익숙하지 않은 점은 불편하지.. 2023. 12. 3.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은 사람이 배우지 못했다는 의미 - 한일회담 오십견인가? 왼쪽 어깨가 또 덜그럭거리고, 날은 차암~ 덥다. 노닥거리다 보다만 '형사록'을 보려다 도서관에 피서 겸 놀러 갔다. 읽고 있던 '밥 프록터 부의 원리'를 읽었다. 그럼에도 가족들과 식사하기로 한 시간이 무려 4시간이나 남았다. 오늘이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이란 생각에 도서관 친착도서를 보다 얇은 '한일회담'이 눈에 들어온다. 한이 맺힌 것도 아닌데 자꾸 빨간책이 눈에 들어오나 모르겠다. 세상이 요즘 일본인지 왜놈인지로 갈려 시끄럽기 때문일까? 책을 들고 자리에 앉으며 근현대사를 조금 읽기는 했지만 김종필, 오히라 회담은 기억이 나는데 해방 후 한일 간의 국교 정상화 과정이 그리 선명하지 않다. 이면지를 한 장 얻어서, 이런저런 사실과 궁금증을 써보며 읽기 시작했다. 책은 시대 순서로 정부문서.. 2023. 6. 25. 난해한 질문의 책 - 사기란 무엇인가? 사기란 무엇인가? 말장난을 하자면 사기란 사람의 신뢰를 재화로 바꾸어 튀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본기, 서, 표, 세가, 열전으로 구성된 방대한 책을 완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래전 표와 서를 제외하고 읽어 본 바로는 이것을 정말 한 명이 혼을 실어 썼다는 느낌이다. 워낙 방대하다 보니 읽고 나서 단편 단편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도 있고, 보면 기억이 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의 제목 위에 인간과 권력, 인간학이라고 말했듯 목숨이 경각에 달리고 나라가 위태로운 시기의 다양한 상황 속에 사람과 사람의 이해관계, 이해관계에 따른 사람의 반응, 사람들이 지켜나가고자 하는 가치를 통해 다시 사람을 돌아보게 한다. 기원전의 이야기지.. 2023. 5. 14. 역사로 무엇을 배워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 사장을 위한 정관정요 이세민의 나라를 다스린 '정관의 치'는 중국 역사에서 말하는 중흥과 태평성대의 시대다. 그런데 이 시기의 당나라를 우리가 아직도 우습게 보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중국의 왕권이 대략 250년 정도를 유지하고 우리가 훨씬 더 긴 수성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보면 공감, 다른 관점이 항상 상존한다. 어떤 조직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정관정요를 한 번 읽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오긍이 정리한 내용을 통해서 사람 혼자 할 수 있는 일과 대업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사람이 해야 할 일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도전을 위해 그 차이를 위대하게 메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정관정요를 통해서 조직의 리더(꼭 사장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들이 배워야 할 점을 1) 자신에 대한 성.. 2022. 7. 30. 미쳐 돌아가는 바다를 건너는 선택 - 이순신의 바다 지하철을 자주 탄다. 그러다 마주하는 중고서점에 자주 들러 시간을 보낸다. 6월에 다녀온 Banksy 책이 보였다. 그러나 손에는 7월에 개봉하는 영화 '한산'을 생각하며 '이순신의 바다'란 책을 들었다. 목차와 순서를 보면 마치 해전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책을 놓았다 잡았다를 반복하며 생각하다 들고 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는 말이 나올 때가 있다. 일상용어로 말하면 '싫으면 관두던가'에 가깝다. 세상에 나와서 이렇게 염치 있게 물러나는 사람을 보기 드물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 실력이 있다. 현실은 대부분은 정반대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지 않고 미쳐 돌아가고, 중이 미쳐 돌아가면 절이 미쳐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다 사달이 난다. 역사를 돌아보면 백성이 미쳐 돌아가면 왕과 .. 2022. 7. 22. 자치통감 9 - 권 71~72 (신동준, 올재) 권 71은 위나라 조예가 위명제로 즉위하는 과정으로 시작하고, 권 72는 오장원에 지는 제갈량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역사의 기록으로 보는 삼국지는 참 담담하다. 이 사실을 멋지게 그려나간 나관중은 가히 천재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 게임으로도 대략 5-600명 정도가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워낙 압도적인 영웅으로 그려져 부족해 보이지만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은 대단히 뛰어나다고 생각해야 한다. 오늘은 드라마 '사마의' 마지막 편을 보며 함께 마무리를 해야겠다. 요즘 일이 바빠서 정신이 없다. 난이도도 있지만 하나씩 풀어가며 배우고 도전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힘들 때 주변 사람들을 보듬고 의욕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한 시점이다. "그는 십전십승을 하면서도 전혀 후환이 없어야 한다는 생.. 2021. 11. 4. 역사 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9 - 권 70 (신동준, 올재) 권 71만 읽으면 자치통감 9도 끝난다. 책으로 보면 얼마 안 되지만 오늘도 원본으로 한 권, 내가 든 책으로 한 편정도를 읽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오늘은 무려 12시간 넘게 혼절했다 깨어났다. 오랜만에 정신없이 잤다. 아침에 일어나 차주에 해야 할 중요한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책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드라마 '사마의'를 또 두 편정도 봤다. 드라마 볼 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을 땐 조금 지겨웠었다. 드라마를 보며 책을 읽으며 훨씬 읽기가 쉽다. 드라마와 달리 곽귀인이 그리 썩 좋은 인물인지 알쏭달쏭하다. 권 70은 위기 2, 기원후 223년부터 시작한다. 제갈량이 남만을 정벌하는 부분으로 시작되고 칠종칠금이 사실인지 궁금해진다. 자치통감을 읽으며 삼국지연의의 기사가 전부 사실인지 아닌.. 2021. 10. 31. 이전 1 2 3 4 ··· 1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