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독서322 15년 전의 예측과 현재, 어차피 미래는 생각대로 안돼 보통 요란한 시절이 아니다. 사람이 늘어나고, 70~100년 전처럼 큰 전쟁은 없지만 여전히 쌈박질이 멈추질 않는다. 인간이란 참 희한한 존재이며, 예측하기 어렵다. 그 이유를 경제학이나 다른 전제조건과 달리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라는 것에 두고 싶다. 욕심이 나고, 기분이 나쁘고, 자존심이 상하고, 먹을 것이 없고, 힘들면 인간처럼 땡깡 피는 존재가 달리 있나? 09년에 나온 미래학이라고 해야 할까? 15년도 넘은 이 책을 읽어보게 된 이유가 있다. 저 당시 내게 큰 관심을 둔 내용은 중국 학자들의 번역서가 많이 나왔다. 화폐전쟁이란 책도 그 무렵이었고, 키신저가 또 책을 하나내고 그랬다. 중국책은 중국의 시각을 반영하는 특이점이 관심을 끌었고, 미국은 지속적인 패권국가가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 2025. 5. 5. 어려울 때 밑바닥 수준이 나온다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BE 2.0) 인간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것이라면 조직이 아닐까? 가족, 기업, 지역사회, 국가까지 다양한 형태의 조직이 존재한다. 동물도 무리를 이루지만 인간의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이 조직의 구성은 사람으로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단결하고 협력하면 어제보다 나은 미래가 배달되고, 다양하고 고만고만한 수준의 사람들이 자기들의 주장을 하며 다투면 재앙이 빠르게 다가온다. 공자의 화이부동(和而不同), 동이불화(同而不和)의 말속에 사람이 존재한다. 사람이 중요한 단적이 표현일 수도 있다. 사람이 나는 무엇이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깨닫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된 사실이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책을 읽으면 현재 내가 마주하고 고민하는 일들에 대.. 2025. 4. 27. 돈 없으면 개인, 기업, 나라도 망하는 거지. 별거야? - 패권의 대이 환율의 변동에 따라 손실과 이익이 교차하는 기업경영의 입장에서 이런 일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 지금의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2025년은 참 요란하다.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흔든 내란까지 발생한 우리나라는 컨트롤 타워가 역할을 하는지 내란의 흔적을 지우기 바쁜지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위기(危機)는 위험과 기회를 내포하고 있다. 큰 폭의 변화는 큰 이익과 큰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올라간 것이다. 매일 보는 환율의 변동이 심상치 않아 지고, 교역조건의 기준이 대폭 변화하고, 세계경제 시스템의 동작원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작은 변화의 폭이 평범하지 않음을 쫒다 보며 점점 더 이것이 일상의 변화인지, 올해의 변화인지, 세상의 변화인지를 생각해 본다. 개인적인 전망이 없는 것도 아니나.. 2025. 4. 20. 지속가능한 N빵 시스템은 없다. 계속 개선해야지 - 권력과 진보 이번 달부터 졸지에 월급을 달러로 받게 됐다. 성가시게 신경 쓸게 많아졌다. 하필 약달러 기운이 무럭무럭.. 아침부터 사무실에 가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고객 하소연도 들어보고, 내부적으로 시장환경에 관해 딱히 큰 전략이라기보단 변화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안정적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해 봤다. 큰 대책이 있을 리 만무하고, 다음주 할 일을 점검하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목욕하고 커피 가게에 앉아서 몇 달 전에 사두었던 '권력과 진보'란 책을 뒤척이며 읽는다. 당근으로 엔화를 좀 살까했더니 연락도 없다. 머릿속이 산만하지만 책을 잡으면 50페이지는 무조건 정주행이다. 이 저자의 책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읽어보면 그가 세상을 보는 궤는 동일한 것 같다. 인간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고, 인.. 2025. 4. 13. 분석과 상상력, 그리고 시간은 간다. 어대 손가락질을 - 트럼프 2.0 아무한테나 손가락질하고 막말하는 놈들 보면 성품 바르고 괜찮은 놈 보기 어렵다. 과거보단 조금은 늙어버린 트럼프를 봐도 인간적 풍미를 느끼긴 어렵다. 어젠 잘난스키인지 젤렌스키인지 정상회담인지 족치기인지를 하고 대단하긴 하다. 미래는 상상력의 부분이다. 그 상상력이 발휘된 주제에 대한 나름 각자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과거 사례와 의견을 붙인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그럴싸한가?"가 빠지면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기본이 아닐까? 그 기본이 곧 준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 전 국내 대기업과 미팅에서 미국의 정책적 방향성과 현실적 실행, 타이밍,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다'라는 말을 한다. 솔직히 '낸들 알겠니'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갑자기 담.. 2025. 3. 2. 그래프는 미래를 그려놓지 않는다 - 환율의 대전환 인생에 흥망성쇠가 있듯, 경제주체인 개인, 기업, 국가도 모두 흥망성쇠에서 자유롭지 않다. 역사적으로 제국의 기간이 230-300년 정도 된다는 사실, 그 과정에 기술과 문명의 발전에 따른 파급효과에 따라 세상은 변화하고, 그 변화는 인간의 기대에만 부흥하는 것이 아니다. 스페인이 약탈해 간 금이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강력한 제조산업 육성과 자동화로 세계의 넘버 2가 된 중국은 기계가 인력을 대체하는 가장 빠른 국가일지 모른다. 20대 시절 농담으로 여자의 마음, 환율, 주가는 알 수가 없다는 말은 언제나 현실에서 유효하다. 경제분석인지 중계방송인지 모를 곳의 자료들도 모두 과거의 그래프를 갖다 두고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낸다. 그렇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알 수가 없으니까? .. 2025. 3. 1. 생각을 현실로 배달하는 일 - 일의 감각 (Work and Sense) 이 책을 왜 샀냐 하면, 첫째 포렌지 색과 주황색, 감색이 어우러져 예쁘고, 게다가 양장이다. 일의 감각이란 제목은 아주 심플해서 좋다. 외관(책의 모양과 제목)만 보고 책에 대한 설명도 보지 않고 샀다. 한편 온라인 서점에 포인트가 넉넉하게 있다는 잔고의 여유도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잊혔던 프리챌, 네이버에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사실 큰 관심은 없다. 분야가 다르고 관련 업종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기획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목적이란 이름하에 무엇을 만들고 세상에 널리 퍼트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조직이다. 기업활동을 하며 경계를 넘어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지식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내가 조직에서 마주한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특정한 모양으로 인식하는 것.. 2025. 2. 3. 세상을 망치는 부도덕한 권력에 의해 굴러가는 수레바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는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을 샀다. 두툼한 두께만큼 가격도 있고, 이걸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앞선다. 갈수록 두꺼운 책은 부담스럽다. 첫째는 뵈는 게 없는 핸디캡이고, 또 다른 막상막하의 문제는 총명함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고사하고 깜빡증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아주 맘에 팍팍 든다. 완전 두괄식에 핵심정리로 풀어나가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모두를 끌어안는 포용적인 정치 경제 제도가 발전과 번영을 불러오고 지배계층만을 위한 수탈적이고 착취적인 제도는 정체를 낳는다" 라고 요약한 감수자의 의견을 보면 '이걸 이렇게 길게 쓴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속이 후련하게 명료하다. 독재와 폭군이 다스리는 나라치고 잘.. 2025. 2. 1. 철학과 경영 - 일심일언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복잡하고 다양한 새로운 사건사고를 끊임없이 마주하는 것과 같다. 시작은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호랑이 등에 올라탄 듯 내리는 것도 쉽지 않다. 쉽게 내릴 수 있다면 호랑이 밥이 되는 것처럼 파란을 일으키기도 쉽다.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라는 책을 읽고 그를 좀 더 알아보기로 했다. 명절에 '일심일언'을 주문해서 읽게 된 이유다. 이순신의 일관된 행동과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보게 된 '난중일기'처럼 무엇인가 일가를 이룬 사람들에겐 동어반복되는 말이 있다. 그것이 그가 깨닫고 실천한 인사이트라고 생각된다. 마친 종교에 귀의한 사람처럼 올바른 인간이란 화두를 끊임없이 제기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같다. 경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경영에 관심이 많다면.. 2025. 2. 1. 된 놈은 높이고, 될 놈은 돕고, 써글놈은 족치고(?) - 경영 -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2) 연휴가 끝나면 안과랑 안경점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 5장 기업 경영에 왜 철학이 필요한가부터 전략, 리더십까지 이어지는 10장까지 그의 연설문을 보며 생각난 것이 있다. 이젠 나이가 좀 된 양반들은 알겠지만 '일관성 있는 삶'이란 교과서 수필처럼 참 일관성 있는 사람이다. 부드럽지만 강하고, 매일 볼 수 있는 당연한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름답고 두려움을 준다. 왜냐하면 그게 쉽지 않은 건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예전에 난중일기를 읽고 나서 성웅 이순신... 부리면 믿고 맡길만하고, 부림 당하면 도망가야 목숨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그런 느낌이다. 물론 도망가다 죽을 확률이 크지만... ㅎㅎ 전략에 대한 속 편한 이야기를 듣고 보면 도인 같다. 내 해석으로는 알 수 없는 것.. 2025. 1. 29. 正道의 축적이 멋진 스토리를 연재할 뿐 -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1) 눈이 나빠진 것 같다는 별봉이 따라 안경점을 들렀었다. 정말 안경을 바꿔야 할 때가 된 듯하다. 뵈는 게 없는 시대가 크게 열리고 있지만 그러려니 하고 산다. 제주도에 갔다가 산 이중섭의 '흰 소'와 '황소'처럼 살아야 할 텐데. 90년 대 중반 세계화, 다국적 기업, 초국적 기업, 글로벌리제이션과 같은 말을 통해 협력과 자유무역, 공정무역을 확장하던 시대가 있었다. 국제경영 과목에서 최신의 사례로 기존의 조직론과 다른 아메바 경영이란 사례가 잠시 언급된 적이 있었다. 아직도 교과서 맨 끝자락이 생각나다니. 그리고 얼마 전에 그 이야기가 이나모리 가즈오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또한 신기한 일이다. 두 번이나 읽었다고 자랑하는 엉아를 보며, 신통방통한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니 야속한 것도 사실이.. 2025. 1. 27. 너도 모르지? 나도 모른다. 벌어지면 대처하는 일이지 -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한국시간으로 어제 비행기를 타고, 베가스까지 와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고 있다. 낮에 시애틀에서 온 사람들이 보이던데, 영화 제목이 생각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도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돌아오니 메일이 잔뜩 와 있다. 그래도 비행기는 올 때 업그레이드 당해서 편하게 왔다. 나도 처맞기 전까진 계획과 상상이 있다. 오기 전에 읽어 본 박종훈 기자의 트럼프 2.0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렇다고 명확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각도로 세상의 지표와 동향, 정치적, 지정학점 이해관계를 둘러보는 것은 세상을 완전하게 이해하긴 어려워도 폭망을 피하는 혜안을 준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성공하는 법을 배운다기보단, 망하지 않는 지혜를 배운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https://khori.. 2025. 1. 6. 이전 1 2 3 4 ··· 2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