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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311

너도 모르지? 나도 모른다. 벌어지면 대처하는 일이지 -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한국시간으로 어제 비행기를 타고, 베가스까지 와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고 있다. 낮에 시애틀에서 온 사람들이 보이던데, 영화 제목이 생각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도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돌아오니 메일이 잔뜩 와 있다. 그래도 비행기는 올 때 업그레이드 당해서 편하게 왔다.   나도 처맞기 전까진 계획과 상상이 있다. 오기 전에 읽어 본 박종훈 기자의 트럼프 2.0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렇다고 명확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각도로 세상의 지표와 동향, 정치적, 지정학점 이해관계를 둘러보는 것은 세상을 완전하게 이해하긴 어려워도 폭망을 피하는 혜안을 준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성공하는 법을 배운다기보단, 망하지 않는 지혜를 배운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https://khori.. 2025. 1. 6.
Free & Fair! 자유무역의 시대가 저물다 - 트럼프 2.0 시대 일명 시카고학파의 신자유주의를 논하던 때가 그리 먼 과거다 아니다. 7~80년대부터 애덤스미스의 국부론, 리카드도의 비교우위에 따른 교역의 장점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냉전시대의 블록확 경제에서 해외 투자로 다국적 기업의 출현, 초국적 기업의 확장이 이젠 보편적인 현상이 되어왔다. 동시에 세계 경제를 globalization과 localization이 혼합되며 다자협상체제인 WTO의 출현은 세계를 단일시장화했고, FTA와 같은 자유무역협정의 발효로 세상은 한 가지를 배웠다. 협력은 경쟁보다 가치 창출이 우수하다는 사실이다. 강력한 Pax Americanism을 바탕으로 미국은 호혜원칙을 통해 아량을 갖고 있었고, Free & Fair Trade라는 기치아래 이를 주도해 왔다.   이렇게 새 천년의 시대에 .. 2025. 1. 4.
미래 예측과 우리의 약점 - Lilu 문명, 현대화 그리고 가치투자와 중국 미중무역 전쟁이 벌어지기 10여 년 전부터 상상의 예측과 시뮬레이션이 많았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 트럼프 시즌 1이 지나가고, 2025년 1월 새로운 트럼프 시즌 2가 예고되어 있다. 2천 년 중반부터 읽고 보고, 경험하고, 트럼프 시즌 1의 파고를 넘어 본 입장에서 2025년은 정말 내가 이해한 방향이 달라지는가? 방향은 바뀌지 않지만 또 다른 변화가 있는가를 생각해 볼 부분이 많다.  가장 큰 변화라면 중국보다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 그리 튼튼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이 더 발달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전통적 제조업이 타국으로 이전된 만큼 무엇이 적절하게 충당되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Lilu의 말처럼 GDP는 한 국가 또는 지역의 생산성이고, 경제는 생산성에 좌우된다. 그것이 환경을.. 2025. 1.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러게 말입니다. 문학, 특히 세계 문학과 안 맞는 입장에서 톨스토이란 이름만 들어도 손이 잘 안 간다. 큰 맘먹고 주문했는데 단편선이라 다행이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만 열심히 읽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사랑이란 주제는 중요하다. 남녀를 떠나 무언가에 대한 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가는 과정은 대단히 중요하다. 어제까지 본 사기에 인간(人間)이란 말속에서도 간격과 사이란 말이 존재한다. 그 말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 일정한 사이를 갖고 산다는 말이며, 무간도(無間도문학, 특히 세계 문학과 안 맞는 입장에서 톨스토이란 이름만 들어도 손이 잘 안 간다. 큰 맘먹고 주문했는데 단편선이라 다행이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만 열심히 읽었다.   어제까지 읽던 책에서 인간(人間.. 2024. 12. 16.
행동의 인간의 정체성과 가치관 어제 새벽부터 읽기 시작했다. 사기(史記)를 처음 통으로 읽겠다고 시작한 때가 생각난다. 별봉이가 매일 조금씩 읽는 책을 보면 "이렇게 두꺼운 걸 언제 다 읽어요?", "오~ 어제보다 더 읽었네요" 하던 기억이 난다. 이보단 잘못 붙인 보호필름을 뒤에서 구경하며 "망했네 망했어"라는 탄식을 날리던 모습이 더 기억이 나지만. 그런 코찔찔이가 오늘 또 휴가를 나온다.   그땐 먼저 살다 간 사람 중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은 사람들을 통해 무엇인가를 알아보겠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별로 아는 게 없지만 한 개라도 남은 삶 속에서 똑바로 하면 다행이란 생각을 한다. 상황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고 생각했었던 과거와 지금은 또 조금 다르다. 호우시절이란 영화처럼 때에 딱 맞는 비를 만나는 행운이 바람처럼 쉬운 일.. 2024. 12. 15.
건너가는 자, 선을 넘는 자 공자님은 여획이라고 말하고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노닥거리지 말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노자를 보면 말이 알쏭달쏭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높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자정도는 이해하고 그 대칭점을 한 번 또 보라는 의미처럼 이해되기도 한다. 이런 관념적인 철학적 용어를 듣다 보면 세상과 동떨어지는 것 같지만 노자는 볼 때마다 생각해 보면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때쯤 EBS에서 강의하는 최진석이란 사람을 알게 됐다. 텔레비전 끊은 지 15년도 넘었는다. 오래전 술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우연히 켜 본 텔레비전에 나온 사람이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보다, 보여지는 대로 보는 사람보다 강하다" 거의 이런 의미였는데 술이 확 깨는 그런 기분이 들었.. 2024. 12. 2.
월든, 시민불복종 몇 년 전에 훼장님이 읽자고 할 때 볼 걸 그랬다는 생각에 집어든 윌든을 다시 읽으며 그 때나 지금이나 재미가 없다는 사실을 느낀다. ^^;; 한 가지 궁금한 점이라면 그는 왜 도끼 한 자루를 들고, 월든 호수 근처에 가서 집을 짓고 살았을까? 그 이유가 궁금하다. 간소한 삶은 사회에 나오면서 깨닫기 시작했다. 비싼 양복이 일하다 찢어지고 싸구려 바지를 몇 벌 샀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잡스가 청바지를 입기 시작한 비슷한 때부터 일하면서 청바지를 자주 입었던 것 같다. 그러다 simple, easy, smart, different란 단어 사이가 같은 말이란 걸 깨달았던 것 같다. 아직 어떤 내 삶의 소명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어떤 방향으로 조금씩 걸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호수에 가서 살아보겠다.. 2024. 11. 24.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시대의 양심을. - 소년이 온다 요즘 볼만한 영화가 많지 않다. 영화를 보면 첫 시작 인트로의 임팩트가 전체 영화의 흐름을 좌우한다. 소설은 내겐 다름 느낌이다. 사실 자주 본다고 할 수가 없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고구려, 계속 나오는 담덕, 사람을 지루하고 답답하게 하는 가끔 야속한 김훈의 소설이 최근에 본 것 같다. 읽으며 상상해 보는 것이 너무 잘 맞으면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일까? 가끔 도전하는 세계문학이란 것도 수준이 일천해서 인지.. 이 책을 보고 나면 읽다가 덮어두었던 윌든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오래전 무슨 내용일까? 호기심이 잠시 있었다. 그리고 바쁜 일상 속에 10년이 넘게 지났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밋밋한 그림을 설명하는 것처럼, 건조한 글 속에서 아주 입체적인 실루엣을 담아낸 첫 단락을 여러 번 읽게.. 2024. 11. 11.
한 해가 흐르고, 2025는 틀림없이 피해가지 않는다 -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5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구름과 하늘이 멋진 모습을 뽐낸다. 잠시 드러낸 파란 하늘의 모습에 시선을 뺏기다 얼른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요즘 이렇게 기분 좋은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이런 마음이 시대에 대한 나의 시각을 반어적으로 보여준다.   IMF때의 망한 나라처럼 천정부지로 치솟는 환율은 걱정보단 무섭다. 세상을 움츠러들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런던에서 맞이한 브렉시트의 현장, 밀라노에서 봤던 "뭐야 트럼프라고"했던 기억 때문에 트선생 시즌2는 사실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2018년에 새로운 경제질석 격전의 한가운데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걸 또 한다고?? 그런 생각이 있긴 한다. 하늘에서 펼쳐진 무지개라고 하긴 조금 칙칙한 모습이 펼쳐진다. 이것도 무지개라면 올해 벌써 5번째 무지개를 보니.. 2024. 11. 9.
나의 인생, 나의 길 - 오십에 읽는 주역 하늘이 높고 푸른 가을이 되었는데 즐길 시간도 없도 10월이 흘러갔다. 전시회 출장 다녀와서 어떻게 20일이 지나갔는지 정신이 없다. 속상한 일도 있고, 즐거운 일들도 있고, 머리 아픈 일도 있다. 게다가 내일은 새벽부터 일어나 비행기를 또 타야 한다.   그 여러 가지 일상 속에서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혼란할 때가 있다. 누군가에서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일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이 나이 먹으면 많아지는 것도 같다. 예전 같으면 벌써 결론을 낼 수 있는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결론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결과가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나도 처음 걸어가는 부분이 있다. 희망적인 모습을 그리다 갑자기 내가 불나방이 아닐까? 그런 걱정을 하기도.. 2024. 11. 2.
깨달음을 알아차리다 - 법륜스님의 반야심경강의 사무실 한편에 목탁과 염주가 있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신지라는 말은 아니다. 하는 일이 잘 되라고 지인이 갖다 두셨다. 내가 가끔 목탁을 한 두 번 두드릴 때가 있다. "밥 먹으러 가자~"라고 할 때다.   오래전 최진석 교수가 불교방송에서 노자 강의를 들어 본 적이 있다. 왜 불교방송해서 하는가 궁금했었다. 10년은 된 것 같은데 반야심경강의란 책을 읽다 보니 묘하게 노자와 불교의 접근법에 교집합이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정한 종교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서 스님이 불교는 존칭어로 구성되고, 성경은 지시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스님 누나가 목사라고 했는데 하여튼 불교의 귀의가 아니라 호시심과 마음의 평화를 위해 읽게 된 셈이다.   참 희한한 것은 불교경전의 설명을 보면 마치 양자역학과 같.. 2024. 9. 29.
형상은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 - 지리의 힘 세계지도를 검색해 보니 국가지리정보원에서 고해상도 세계지도를 다양한 도법으로 제공한다. 익숙한 메르카도르 도법을 선택하고, 내가 어디 어디를 돌아다녀보았는지 생각해 본다. 유럽, 동유럽, 러시아,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등 여러 나라를 싸댕긴 듯하다. 이게 관광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경험에서 배운 점은 현지의 이질적인 문화가 처음엔 황당하기도 하지만 다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고등학교 지리 이후로 지리 책을 보게 될 것이란 생각이 없었는데. 책에서도 인용하는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형, 술, 세를 되짚어보는 기회가 된다. 눈에 보이는 지리적 형세와 상황적 형세의 해석은 인간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이다. 이 상황적 이해와 자신의 의..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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